우선순위가 아내와 아이가 아닌 남편

결혼을 취소하고 싶은 여자2011.12.20
조회3,029

저는  이제 4개월 조금 넘은 딸을 둔 엄마입니다..

살다보니 네이트 판에 글 쓸일이 다있네요..

다른 분들 얼마나 답답하길래 이런데다가 글까지 올리나했는데 그 심정 이해가 갑니다.

읽어보시고 경험자들의 많은 조언 부탁합니다..

저희는 결혼 1년차부부이고 남편은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될지 모르겠는데 남편은 지극한 효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희 시댁은 두군데 이고요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가 남편이 어릴때 이혼한 후 시아버지는 재가를 하셨습니다.  생모는 혼자 사시구요..

일단 여자에게 시댁은 한군데도 불편한 곳인데 두 군데왕래를 합니다.

아이 백일을 세번하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그래도 살아계신 부모니까 도리는 해야되겠다 싶은 마음이 들어서 잘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놈의 돈이 문제인거죠..

시아버지와 새시어머니는 연세도 젊으시고 신체 건강하신데 본인들 일하시면서도 맨날 돈이없고 힘들답니다. 저희는 결혼할 때 집구하는데 시댁의 도움 한푼 안받았구요. 그래서 전세대출을 받아서집을 구했습니다. 예단은 들어갔는데 예물은 없는 황당한 결혼이었죠,, 친엄마가 아닌 계모니까 이해했습니다.

계모가 못해준 부분을 생모께서 대신해주셨죠

예단은계모가 받고 예물은 생모가 해준 어이없는 상황이었죠,

다 이해합니다 . 제가 제 딸 낳아보니까 남의자식 내자식될수 없겠더라구요.

게다가 남편이 성인이 되서들어왔으니 키운정도 없구요.

그런데 결혼하고 얼마 안되서 신랑한테 앓는 소리를 한거 같더라구요,,새시어머니가 돈좀 빌려달라구 해서 저 몰래 빌려준것같습니다. 정확한 금액은 모르겠으나 몇백되는것같더라구요..

자식인데 생모 계모를 떠나서 돈 빌려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나올 내 자식을 생각하면 어느정도 아이 몫으로도 준비를 해야하는게

부모의 책임 아닙니까?

내 형편껏 하는건데 저희도 집 전세금의 70프로 대출이고 매달 내는 이자도 만만치 않은데

형편이 어려우면 못빌려주는게 도리이고 정말 자기 자식 같으면 힘들고 어려운 자식 한테 손을 벌릴까요?

게다가 돈 갚아달라고 하니 너네 신혼여행비 가져간거 그거 주기로했는데 왜 안주냐면서 나도 빌린돈 못주겠다며 안주시겠답니다. 부모가 자식 결혼시키면서 집도 안구해줬으면서 신혼여행비 내놓으랍니다.

아무리 계모라지만 너무 심한것같고, 누구는 돈 몇백가지고 너무 한다 하실분이 있겠지만

결혼전에도 많이 도와준 것같더라구요, 사치를 하는 사람도 아니고 씀씀이가 헤픈 사람도 아닌데

그 연봉을 받고 돈을 못모은 이유는 바로 집안 뒤치닥 거리하느라 그랬던 겁니다.

자기 앞가림도 못하면서 차남이라는 이유로 부모님한테 매번 인정 못받았는데 지금 시숙이 하지 못하는 부분을 저희 남편이 대신해서 인정받고 싶답니다.

그래봤자 인정은 커녕 오히려 더 바라는 것이 많은데 말이죠..제사까지 저희한테 넘길 판이거든요.

돈문제로 가장 화가나는 것은

아내인 저에게 상의조차 하지 않고 혼자 했다는 겁니다. 물론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겠지만 어차피

다 들통 날 사실이고  부부사이에 비밀은 없어야 하는데 신랑은 연애때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

저한테 숨긴게 너무나 많습니다. 집안 환경이라던가 집안문제 다 말할 필요는없지만 저에게 선택할 권리를 줘야지 되는게 맞는건데 어느정도는 사실을 다 고백했어야 되는거 아닙니까?

이런사람인줄 알았으면결혼 안했습니다. 결혼전에 아이가 먼저 생겼는데 전 아마 아이 포기했을겁니다.

이런식의 결혼은 아이에게도 어릴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 뻔하고 이혼이라도 하게 되면 그 아이의 인생도 불쌍하니까요..

어찌 됬던 신랑의 배경도 모른채 사람하나 보고 아이까지 갖게 된 저의 행동에도 책임이있으니까

그런 부분 일언반구 안하고 참고 제 도리를 다해야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놈의 돈이 또 문제입니다.

회사경기가 어려워서 몇달 째 돈이 안들어오고 있습니다. 아이 보험금도 밀리고 전세대출이자도 밀리고

공과금이며 얼마전엔 티비 인터넷 전화 다끊겨서는 애기하고 집에서 가만히 멍때리고 있었네요.

그런데 저희가 이 와중에 시아버지와 새시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동생 대학등록금을 위해서 적금을 들어주고있는게 있는데요 그건 제가 시집오기 전부터 형제들이 십시일반으로 하는거랍니다.

그런데 1년을 살면서 형제들에게 그돈을 제때 받은적이없고 제때가 아니라 아예받지못했습니다.

전적으로 우리가 내고있죠,, 월급들어와도 그 돈이 뭉텅이로 나가면 저희 돈없습니다.

아직까지 유모차를 못사고있습니다. 카시트도 얻어서 쓰고 왠만한건 빌립니다.

첫째아이는 어떤엄마든 뭐든 다 최고로 해주고싶은것이 엄마 마음 부모마음 아닙니까?

불필요한 사치는 필요없지만 기본적인건 채워주는것이 부모역할인데

썽썽한 부모가 있는 동생 적금은 들고 자식앞으로는 못해주면 그만인가 봅니다.

남편이 돈빌릴데가 없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저같으면 그 통장 해약합니다.

지금 빌린돈만해도 꾀되는데 이러다 빚쟁이 되게 생겼어요 당장 3월엔 집주인이 집도 비워달라는데 이사는 어떻게 할건지 막막하구요. 돈에 쪼들리구 아기한테 못해주니까 궁지에 몰리고 남편도 돈없는 시댁도

밉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자식까지 낳은 한 가장이 효자노릇하겠다고 아내며 자식이며 뒷전이고 미안함도 모릅니다. 며칠전에 심하게 싸웠습니다.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이렇게는 못살것같더라구요,,

다른건 다참겠는데 내 자식이 시댁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 것이 참을 수가 없었어요,

양육권은 곧 죽어도 자기가 갖겠다는데 아기 밥 안굶기구 대충대충 키우면 되는줄 아나봐요..

현명하게 누가 더 잘 키워줄지 생각해보라구 해도 소귀에 경읽기이네요.

정말 이혼까지는 가야되진 않겠지만 이런식으로 간다면 정말 결과는 불 보듯 뻔할것입니다.

남편의 잘못된 생각을 제가 바로 잡아줘야하는데 시댁얘기만 나오면 질색 팔색입니다.

자기의 아픈부분이겠죠..하지만 그렇다구해서 아이와 저 셋다 빚더미로 들어갈수는 없는거 아닙니까?

지인들한테 물어보면 내가 걸린 암도 모르고 남의 감기 걱정한다고 합니다.

자기앞가림부터 잘해서 우리 가정이 자리잡는것이 최우선이고 아내를 존중해주고 자식을 위하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인지 모르겠네요..

정말 힘들고 답답합니다 . 대화도 안통하고 이혼도 안하겠다고하고 그러면서 제말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이사람 도데체 왜 저와 결혼했을까요.. 대리모가 필요했던걸까요? 형님이 아이를 안낳으니까 부모님한테 손주 안겨드리는 효자짓거리를 위한 여자가 필요했던 건가 싶기도합니다..

정말 이런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을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조언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