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사건 등 최근 몇 년간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리 사회 일각의 ‘북한 옹호’ 분위기가 이미 친북·좌경세력이 상당수임을 확인시켜줬지만, 김정일 사망에 따른 조문정국은 대한민국 전체가 빠르게 친북·좌경화 돼 가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북한 독재자 김정일이 사망하자 좌파 정당 및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정부가 조문·애도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김일성이 사망한 1994년에도 조문 파동이 벌어지기는 했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당당하고 거센 조문 촉구 주장이 펼쳐지고 있다.
김일성 사후 17년간 우리 사회가 얼마나 친북화 됐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좌파정당들은 연일 정부에 조문단 파견을 촉구하고 있고, 노무현재단은 조의문 전달과 함께 조문단 파견 방침을 정했으며, 참여연대, 경실련 등 좌파 시민단체들도 정부 차원의 조문단이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정부는 20일 “정부 차원의 조문단은 파견하지 않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유족에 대해 북측의 조문에 대한 답례로 방북 조문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일성 사망 당시엔 “조문단 파견 용의 있나”라는 야당 의원 질문도 용납 안돼
1994년 김일성 사망 당시에는 야당 의원이 부총리에게 “조문단을 파견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어보는 것조차 여당은 물론이고 대다수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김일성 사망 발표 이틀 후인 7월 11일 열린 국회 외무통일위원회에서 민주당 이부영 의원은 이홍구 부총리겸 통일원 장관에게 “우리 국민이 양해를 한다면…”이라는 전제조건을 달고 조심스럽게 “김 주석 사망 이후 수많은 군중들이 그의 동상 앞에서 통곡하는 북한주민의 정서를 고려하고 같은 민족이라는 점을 놓고 볼 때 조문단을 파견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부총리는 “그 문제는 국민적 합의가 안돼 있다. 정부로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같은당 임채정 의원이 다시 “국민정서는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남북간 신뢰구축차원에서 조의라도 표명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번에는 노재봉 민자당 의원이 나서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북한주석 김일성’이라고 표기해도 되는 것을 깍듯이 ‘김일성 주석’이라고 하고 있는데 통일원조차 이 정도니 조문단 이야기가 안 나오게 됐느냐”며 북한이 현재 우리에게 적인지, 우방인지 개념부터 명확히 하고 정책을 펴나가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조문’ 발언 이틀만에 해당의원들 ‘유감 표명’… 시민들 “제정신이냐” 항의전화 빗발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민주당은 조문 발언 이틀만에 서둘러 “당론이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고 해당 의원들도 “김일성의 죽음을 애도하자는 뜻은 아니었다”고 해명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동아일보는 7월 14일자 기사에서 “민주당은 13일 오전 당무회의를 열어 이부영 최고위원 등 일부 소속의원들의 조문관련발언은 발언 진의가 잘못 전달되었으며 당론과 상관없는 의원 개인의 국회발언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하는 한편, “민주당의 이부영 임채정 장영달 의원 등 조문관련발언을 한 의원들은 이날 각각 당무회의나 소속상임위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파문이 일어난데 대해 유감표시를 한뒤 ‘남북정상회담과 신뢰구축을 위해 조문을 검토해볼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을 뿐이며 김일성의 죽음을 애도하자는 뜻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김일성 사망 당시 기사들을 살펴보면 국민들이 ‘조문’에 대해 얼마나 격렬히 반대했고, 조문 주장이 전국민적 분노를 사는 발언이었다는 사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동아일보는 7월 13일자 <「조문사절」 정가 파문/ “국민정서 모르는 「망발」” 비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당시 여당인 민자당(한나라당의 전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나온 발언들을 이렇게 소개했다.
『조문단 파견주 장은 국민정서와 너무나 동떨어진 발언』(서청원정무1장관) 『발언자 중에 최고위원도 끼여있으니 자기들끼리 조문단을 구성해 보라지』(문정수사무총장) 『목욕탕에 갔더니 그런 사람들을 그냥 두느냐고 난리가 났더라』 (이세기정책위의장). 전날 국회외무통일위원회에서도 민자당의 노재봉 안무혁의원은 『김일성의 사망을 놓고 마치 대한민국 주석이 죽은 것 같은 분위기가 일고 있다』 『6·25전쟁을 일으키고 수백만의 사상자를 냈으며 1천만 이산가족을 만든 장본인의 죽음에 조문사절 운운할 수 있느냐』고 흥분했다.
이어 “민주당중앙당사와 조문사절단 파견용의를 물은 민주당 의원들의 사무실에는 12일 하루종일 발언을 규탄하는 항의전화가 빗발쳤다”며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민주당중앙당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빨갱이들은 몰아내야 한다』 『도대체 제정신을 가진 사람들이냐』는 등 1백여통에 달하는 원색적인 비난전화가 걸려와 당직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오는 8월2일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강원 영월―평창지구당측은 이기택대표에게 전화로 『당최고위원이란 사람이 선거를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망치려고 하느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2011년엔 “김정일에 애도 표명해야” 49.6%
그러나 김일성 사후 지난 17년간 우리 사회는 빠르게 친북.좌경화 됐다. 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김정일 조문 여부에 대한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부의 공식 애도 표명에 대한 찬성 의견이 49.6%에 이른 반면 반대 의견은 31.4%에 그쳤다.
특히 애도 표명 찬성 의견은 20~40대의 젊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20대(59.6%), 30대(55.8%), 40대(57.3%)의 절반 이상이 찬성 의견을 냈고, 50대 이상은 상대적으로 낮았다.(찬성 34.2%, 반대 40.6%)
조문보면 알수있지..친북좌경화..
2011년 여론조사선 “김정일에 애도 표명해야” 49.6% 우리 사회가 빠른 속도로 친북·좌경화 돼 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사건 등 최근 몇 년간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리 사회 일각의 ‘북한 옹호’ 분위기가 이미 친북·좌경세력이 상당수임을 확인시켜줬지만, 김정일 사망에 따른 조문정국은 대한민국 전체가 빠르게 친북·좌경화 돼 가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북한 독재자 김정일이 사망하자 좌파 정당 및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정부가 조문·애도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김일성이 사망한 1994년에도 조문 파동이 벌어지기는 했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당당하고 거센 조문 촉구 주장이 펼쳐지고 있다.
김일성 사후 17년간 우리 사회가 얼마나 친북화 됐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좌파정당들은 연일 정부에 조문단 파견을 촉구하고 있고, 노무현재단은 조의문 전달과 함께 조문단 파견 방침을 정했으며, 참여연대, 경실련 등 좌파 시민단체들도 정부 차원의 조문단이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정부는 20일 “정부 차원의 조문단은 파견하지 않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유족에 대해 북측의 조문에 대한 답례로 방북 조문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일성 사망 당시엔 “조문단 파견 용의 있나”라는 야당 의원 질문도 용납 안돼
1994년 김일성 사망 당시에는 야당 의원이 부총리에게 “조문단을 파견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어보는 것조차 여당은 물론이고 대다수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김일성 사망 발표 이틀 후인 7월 11일 열린 국회 외무통일위원회에서 민주당 이부영 의원은 이홍구 부총리겸 통일원 장관에게 “우리 국민이 양해를 한다면…”이라는 전제조건을 달고 조심스럽게 “김 주석 사망 이후 수많은 군중들이 그의 동상 앞에서 통곡하는 북한주민의 정서를 고려하고 같은 민족이라는 점을 놓고 볼 때 조문단을 파견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부총리는 “그 문제는 국민적 합의가 안돼 있다. 정부로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같은당 임채정 의원이 다시 “국민정서는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남북간 신뢰구축차원에서 조의라도 표명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번에는 노재봉 민자당 의원이 나서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북한주석 김일성’이라고 표기해도 되는 것을 깍듯이 ‘김일성 주석’이라고 하고 있는데 통일원조차 이 정도니 조문단 이야기가 안 나오게 됐느냐”며 북한이 현재 우리에게 적인지, 우방인지 개념부터 명확히 하고 정책을 펴나가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조문’ 발언 이틀만에 해당의원들 ‘유감 표명’… 시민들 “제정신이냐” 항의전화 빗발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민주당은 조문 발언 이틀만에 서둘러 “당론이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고 해당 의원들도 “김일성의 죽음을 애도하자는 뜻은 아니었다”고 해명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동아일보는 7월 14일자 기사에서 “민주당은 13일 오전 당무회의를 열어 이부영 최고위원 등 일부 소속의원들의 조문관련발언은 발언 진의가 잘못 전달되었으며 당론과 상관없는 의원 개인의 국회발언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하는 한편, “민주당의 이부영 임채정 장영달 의원 등 조문관련발언을 한 의원들은 이날 각각 당무회의나 소속상임위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파문이 일어난데 대해 유감표시를 한뒤 ‘남북정상회담과 신뢰구축을 위해 조문을 검토해볼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을 뿐이며 김일성의 죽음을 애도하자는 뜻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김일성 사망 당시 기사들을 살펴보면 국민들이 ‘조문’에 대해 얼마나 격렬히 반대했고, 조문 주장이 전국민적 분노를 사는 발언이었다는 사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동아일보는 7월 13일자 <「조문사절」 정가 파문/ “국민정서 모르는 「망발」” 비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당시 여당인 민자당(한나라당의 전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나온 발언들을 이렇게 소개했다.
『조문단 파견주 장은 국민정서와 너무나 동떨어진 발언』(서청원정무1장관) 『발언자 중에 최고위원도 끼여있으니 자기들끼리 조문단을 구성해 보라지』(문정수사무총장) 『목욕탕에 갔더니 그런 사람들을 그냥 두느냐고 난리가 났더라』 (이세기정책위의장). 전날 국회외무통일위원회에서도 민자당의 노재봉 안무혁의원은 『김일성의 사망을 놓고 마치 대한민국 주석이 죽은 것 같은 분위기가 일고 있다』 『6·25전쟁을 일으키고 수백만의 사상자를 냈으며 1천만 이산가족을 만든 장본인의 죽음에 조문사절 운운할 수 있느냐』고 흥분했다.
이어 “민주당중앙당사와 조문사절단 파견용의를 물은 민주당 의원들의 사무실에는 12일 하루종일 발언을 규탄하는 항의전화가 빗발쳤다”며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민주당중앙당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빨갱이들은 몰아내야 한다』 『도대체 제정신을 가진 사람들이냐』는 등 1백여통에 달하는 원색적인 비난전화가 걸려와 당직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오는 8월2일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강원 영월―평창지구당측은 이기택대표에게 전화로 『당최고위원이란 사람이 선거를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망치려고 하느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2011년엔 “김정일에 애도 표명해야” 49.6%
그러나 김일성 사후 지난 17년간 우리 사회는 빠르게 친북.좌경화 됐다. 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김정일 조문 여부에 대한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부의 공식 애도 표명에 대한 찬성 의견이 49.6%에 이른 반면 반대 의견은 31.4%에 그쳤다.
특히 애도 표명 찬성 의견은 20~40대의 젊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20대(59.6%), 30대(55.8%), 40대(57.3%)의 절반 이상이 찬성 의견을 냈고, 50대 이상은 상대적으로 낮았다.(찬성 34.2%, 반대 40.6%)
엄병길 기자 bkeom@independen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