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有))♥갓 전역한 남친과 성당에서 결혼했어요♥

꼬미2011.12.23
조회17,481

안녕하세요안녕 전 꽃신신은지 12일 된 22살 여대생입니다.

제 남편은 24살이구요, 사귄지는 4년 반정도 되었습니다.

12월 18일 일요일에 남편과 같이 성당에서 결혼(혼인성사)을 해서

유부녀가 되었답니다ㅎㅎ

 

아참! 저희가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을거 같은데...

저흰 애가 생겨서 결혼하는게 아니라

결혼해서 같이 유학가서 둘이서 공부하려고 결혼하는 거랍니다^^

 

 

 

---지금부터 성당에서 결혼(혼인성사)을 해서 어린신부가 된 저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남편은 중학교때부터 미국에서 유학을 했던 유학생이구요.

5년전에 집안사정상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전 07년도 여름에 온라인에서 친해진 사람들과 모임을 가지면서 남편을 만나게 되었어요 ㅎㅎ

 

남편은 2년전 공군으로 입대를 했는데요.

원래 남편이 입대전에.. 저랑 헤어지려고 했었어요.

솔직히 군대 기다리게 하는것도 미안하고...

남편이 유학생이기 때문에 제대후엔 미국가야하는데

기다리는게 무의미 하다고 생각했었나봐요.

 

그래도 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그리고 계속 함께 하고싶었기 때문에..

기다리겠다고 말을 했고,결국엔 제가 이겨서 남편을 기다리게 되었죠.

 

말년병장이 되었을 때.. 남편이 저에게 같이 유학가자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2년의 시간이 저와의 사랑을 더 확실히 굳힐 수 있게 하고,

인생의 동반자로서 이만한 여자도 없겠구나 하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한 시간이었다 라고 하더군요.

 

전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었어요.

부모님도 반대 하셨었고, 거기가서 잘 할수 있을지..

적응은 할 수 있을지...여러가지 문제들이 너무많더라구요.

 

하지만 같이 함께하고 싶고, 같이 행복하게 살고싶다는 마음이 강했고,

더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어서 결정을 내리고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남편 어머님의 허락은 이미 받았었고...

문제는 저희 부모님의 허락이였어요.

엄마에게 먼저 말씀을 드렸더니.. 반대를 하셨어요.

하루는 제가 좀 막무가내로 제 생각을 쭉 이야기를 했었어요.

 

" 엄마는 내가 그냥 대충 회사가서 대충결혼해서 대충애낳고 살기를바라는거 아니냐구. "

" 오빠랑 헤어지기 싫고, 같이 살면서 좀 더 공부해서 행복하게 살고싶다고.."

이런식으로 얘기를 했어요.

 

다음날에.. 잠에서 깼는데.. 집에는 아무도 없고, 제 위에 종이가 놓여있는거에요.

종이를보니까 엄마의 편지였는데..

내용이...

 

꼬미야

유학가렴. 니가 이길을 선택했으니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꿋꿋이 이기는거야.

그리고 남자친구 제대하면 성당에서 결혼식을 하자. 알았지?

 

이 편지를 보는데..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ㅠㅠㅠ

폭풍 눈물을 흘렸어요..ㅠㅠㅠ

그렇게 어머니에게 허락을 받았고...

 

저희 아빠의 허락은요..

 

저희 아빠가 계속 반대를 하셨었는데.

제가 빼빼로 데이때.. 부모님께 편지를 썼었거든요.

(아 이 편지는.. 엄마한테 허락을 받고난 다음이였어요)

대강의 내용은.. 아직 많이 모자란 저이기 때문에..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 고생하면서..

많은걸 배우고 싶고, 공부도 좀 더 하고싶다고..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같이 함께 하고싶다고..

또..마지막엔 부모님 사랑한다구..썼답니다.

 

(제가 애정표현을 잘 못해요 ㅠㅠ 사랑한다는 말을 해본지가 엄청나게 오래됨)

 

그걸 보시구서 아빠의 마음이 움직이셨나봐요.

이번 11월 13일에 마지막 면회를 갔었는데

저희 부모님도 같이 면회를 가고 싶다고 하셔서

부모님하구 같이 차타구 면회를 갔어요.

 

면회실에서 넷이서 과일먹구 얘기하면서 있다가.. 아빠께서

피곤하시다고 차에가서 주무신다고 가셨어요.

아빠가 가시고 나서 엄마께서 이렇게 말하셨어요.

 

아빠가 하시는 말씀이..

이렇게 같이 면회온것으로서...

너희 둘 허락한 거라고... 그렇게 말씀하셨대요.

 

마음이 정말 뭉클해지고 ㅠㅠ 울뻔했음 ㅜㅜㅜ

 

 

남편은 처음엔, 약혼을 하고 유학을 가자고 했었는데,

저희 집안이 천주교 신자거든요. 그래서 저희 어머니가 성당에서

혼인성사를 하고 가렴. 라고 하셔서 부랴부랴 혼인성사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말년휴가 나왔을때, 상견례를 했고

12월 11일에 제대를 해서

18일에 충북 진천에 있는 배티성지에서 결혼(혼인성사)을 하였습니다. 

 

산속에 있는 성지여서 굉장히 추웠던 지역이라 미니드레스를 입고있어서

얼어죽는줄 알았어요 ㅜㅜㅋㅋ

춥긴했지만 손님분들이 "어머 이쁘네~" 해주셔서 기분은 좋았어요ㅋㅋ

 

혼인성사는 세례 받은 남녀 신자가 주례 사제와 두 증인 앞에서 전례를 통해 일생 부부로서

살아갈 것을 서약하는 성사에요.

 

신부님께서 질문을 하시면, 저희가 한 소절씩 그에 따른

대답을 하는 형식이였는데. 앞에 대본(!!)이 있어서 그거 보고 그대로 읽으면 됐어요.

혼인반지를 축성해 주시고, 서로 반지를 끼어준 다음에

신부님께서 저희 부부에게 축복을 내려주신 후..

혼인성사가 끝났어요

 

근데 정말.. 혼인성사 하는데..정신없이 지나가서

뭘 어떻게 한건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ㅜㅜ

손님들이 저희 사진들을 찍어주셨는데..

그중에 몇개 잘 나온거 투척해봐요ㅎㅎ

 

 

 

 

 

  

  

마지막으로 저희 혼인성사반지 사진이에요~!

 

저희가 혼인성사반지를..묵주반지로 했어요 ㅋㅋ 그냥 일반 커플반지보단

훨씬 더 의미있고, 이쁘고 좋더라구요 *^^*

 

지금은 남편하구.. 아직 같이 살고있지 않고, 각자 자기 집에 있어서

결혼이 실감이 나진 않는데요 ㅋㅋㅋ

1월에 같이 미국가서 살면서 공부하고.. 혼인신고 하고 그러면

확실히 실감 날거같아요.

 

 

 

나중에 좀 더 시간이 지나면 한국에 와서 웨딩드레스 입고 웨딩마치 하려고

혼인성사땐 미니드레스 입고.. 가족들과 친지분들만 불러서 소규모로 했답니다^^;

 

 

 

남편과 같이 이쁜 아가들도 낳고 알콩달콩 잘 살게요 ^^*

유학가서 공부 열심히 하고 한국에 돌아오겠습니다 ㅎㅎ

 

곰신분들도 이쁜 기다림 쭈욱 이어 가셔서

저희처럼 행복하게 사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