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과..이혼한 시누..

힘들다..2008.08.05
조회1,348

안녕하세요.서울 사는 29세 직장여성 입니다...하도 답답하고..말할곳도 여의치 않고 해서요....여기에 글 올려요..글실력이...형편 없으니..맞춤법이나..그런거 틀려도 이해 해주세요..
조금 길긴 한데요...꼭 다 읽고 조언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지금..기분도 딱히 좋은편이 아니니..심한 악플은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한번..제 얘기..써볼게요..

저한텐..1년 반 만나고 결혼에 골인한 두 살 위인 신랑이 있어요..

친구가..교회 다니는데...얼떨결에 몇번 다니다가..아는분들도 좀 생기고..그분들 중에서..

좀 많이 친해진 아주머니 한분이 계시는데..그분이..아는 사람 아들이라면서..절 소개하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그래서..소개받아서 만나게 됐어요...소개팅이었죠..뭐..

크진 않지만 로펌 회사 다니는 변호사더라구요..

첫 인상..깔끔하니 괜찮았구..,,하여튼 그렇게..연애 좀 하다가..3달전에 결혼했어요..

신랑이 혼자 서울에서 사니까..저랑 결혼 하면서..지금 같이 친정에서 저희 부모님과 지내요.

생활비는 매달 꼬박 부모님께 드려요..

전 지금 저희 아버지가 중소기업 운영하고 계신데...미대 나와서 아버지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구요..

뭐.,그건 그렇고.........남편한테..이혼한 3살 위인 누나가 한 명 있어요..손윗 시누죠..남편이..연애초엔 말 안하다가..결혼할때쯤 되서 말해주더라구요...누나가..사실..전에 사귀던 남자와 다시 만나 바람펴서 이혼 당한거라구요..

시댁이 순천인데요..시누는 하는거 없이 시댁에서 애만 키우고 있다가..결혼하고 한달 좀 못되서..갑자기..저희 아버지 회사에 취직 시켜달라고 하대요..

하나뿐인 시누이고..애도 혼자 키우려면 여자도 직장을 잡아야 하니까..저희 아버지나 어머니 다 오케이 하셔서..전공 살려서..홍보과에서 일 하고 계세요.. 서울에서 애기랑 둘이 살집은 시댁에서 마련을 해주셔서..현재 서울에서 지내고 있구요..

근데...그거까진 좋았는데..저희 아버지 회사가 구로쪽이고 ..저희 친정하고 회사가 가까워서 그런지.. 애를 저희 집에 맡기고 출근을 하고싶다고 자꾸 보채더군요.

어떻게 할까 하다가..친정부모님께 말씀 드렸더니..뭐 어떠냐구..괜찮으니 그렇게 하게 하라고 하셔서..지금..시누가..저희 친정 부모님께 애기 맡기고..출근 하는데..

정말 미치겠습니다.퇴근하러 애 데릴러 오면 곱게 데리고 가면 되지..말도 없이 부엌에 들어가서 마음대로 냉장고 열어보며 뒤져서 뭐 해먹고..

엄마가 저녁 해준다고 해도 싫다고 그러고..(시누가 한식 거의 먹지도 않아요..저희집은 거의 한식 먹는 편인데..) 냉장고 뒤져서 파스타 같은거 해먹고..뭐 어느날은 피자 굽는다고 피자 도우에..채소 사와서 직접하고..뭐 그런거까진 좋은데..뒷정리는 절대 하지도 않고 먹기만 하고 가버리구요..그건 다 누가 치우라는건지..완전 상전이 따로 없습니다.

애는 또 남자애구..유치원생이라 그런가..한시도 가만 있질 못해요..전혀 얌전하지가 않네요..

저희집에 또 방이 네개인데...다짜고짜 자고 가겠다고 하면서 그러는 날이 수두룩 해요..

참...저는 윗사람 이라서....뭐..어떻게 대놓고 말 할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신랑이 좋게 말했다고는 하는데....

결혼했으면 이제 한식구나 다름 없는데..뭐 어떠냐..그렇게 나오는데..

그러지 말라고 할수도 없고..부모님 겉으로는 내색 안하시지만..좀 힘드신 눈치기도 하구요..

안그래도 작년에 저희 어머니가 큰수술을 받으셔서..몸이 아직 온전하시지도 않은데..

너무 죄송할 따름이네요..

저도 이제 아기 가질 계획 잡아야 되는데..이렇게 되면....아이 갖는거 미뤄야 할것 같아요..

시댁에선 은근 바라시는 눈치인데..남편이 나이가 적은건 아니다보니..

이런 상황이니 애 못갖겠다고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참..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미치겠습니다..

그리고........말 안할랬는데..결혼전엔 몰랐는데...남편이...시누 애를 끔찍하게 이뻐하대요..제가..우리도 애 갖자 그럼..OO이(조카에요.시누 아들) 있는데..좀 더 늦게 가져도 되지 않겠냐 그러고..

한..2주전에는 우연찮게 밤에..옆이 허전해서..마루 나가보니..둘이..아버지가 사다두신 복분자주..가시오가피주..몇병씩 마시면서..히히덕 거리고 있대요...........

거의 시누는 반쯤 남편한테 기대서............남편도 거부하지 않았구요...

아는척 하려다가...오히려 어색해질거 같아서 말았어요.

아무 말이라도 좋으니까요........제발...그냥 지나치지 마시고..톡커님들 생각을..말씀해주시면

너무 감사할거 같네요..

긴글 읽어주셔서..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