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네 가족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gjf2011.12.25
조회11,594



 

 

어디다 털어놓을 데도 없고 ..........

그냥 넋두리 늘어놓듯 해도 이해해주세요

그렇다고 정확하게 썼다간 남친 여동생이 볼까봐^^;

자세히 쓰지도 못하는 것도 양해 부탁드릴께요..

정말 말할 데가 아무데도 없어서 답답하기만 하네요

일단 저는 23살 휴학생이고, 남친은 저보다 세살 많습니다

군대다녀와서 휴학도 하고 하느라 아직 학생이구요

그래도 둘 다 곧 복학 후 4학년이라 취업준비하고있습니다!

저희 집은 아버지는 공무원 어머니는 전업주부시고 여동생이 하나 있구요

동생은 중학생이고 자폐성 장애 때문에 곧 복지카드 1급이나 2급이 발행될거에요

(부모님이 이미 받은건지 신청만 한건지를 저한테 말하길 꺼리셔서 ㅠㅠ

고모 통해서 몰래 캐본 게 저 정도에요....)

남친 집은 부모님 두 분 다 요식업(?)에 종사하시지만 잘 되지는 않으시는 거 같고

여동생은 전문대 졸업하고 보험사?같은 데로 취업한 걸로 알고있어요

여동생은 사실 자세히는 모르고 얼굴만 몇번 봤는데.... 착해보여요 정말루 ㅋㅋ

겪어보진 않았으니 모르지만 평소에도 ㅇㅇ언니는 잘지내냐면서 제 얘기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패쓰한다 치고... 본론으로 들어갈께요

남친네 부모님이 원래 절 안좋아하셨어요....

남친이 말한 이유로는 집에서 남친을 좀 덜떨어졌다고 판단하는데

이런 놈이랑 만난다는 여자가 괜찮겠냐, 하는 이유셨다는데....

하지만 요즘은 별로 안싫어하세요... 그 이유라는게 참 또 가관이네요

남친이 남친 입으로 말하더라구요 너네 아버지 시청 공무원이라고 하니까

그 이후로부터는 예전처럼은 안싫어하더라고

참 ㅎㅎ .... 남친은 그게 뭐가 나쁘냐는 데 제가 듣기엔 나쁘게만 들리더라구요

얼마전엔 저희 1주년 기념일이었는데 커플링을 남친이 해줬거든요

반반씩 내려다가 남친이 남자 자존심이라고! 해줘서 그냥 기분좋게 받았는데

그것도 집에서 한소리 들었다고 하더라구요 ......... ㅜ 돈 많이 썼다고..

그래요 남친이 제가 첫 여친이니깐! 갑자기 여자한테 돈쓰고 그래서 적응 안되실수도 있어요!!

라고 생각하려 했지만....

몇 주 전부터 남친 부모님이 빵빵 터뜨려 주셨어요

얼마전이 김장철이었잖아요.. 남친이랑 같이 놀고있는데

남친네 어머님한테 전화가 왔더라구요

"김장하니까 얼른 집에와서 너도 좀 도와!!"라고 남친한테 그러시는데

남친이 "지금 여친이랑 같이 있으니 얘 버스만 태워 보내고 금방 갈껭"이라고 하니까

같이 오라고^^ 걔도 도우라고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저 남친 어머님 얼굴 본 적도 없는데 ......... 하물며 우리 집도 저 어릴때 이후로 안해본 김장을

결혼도 안했는데 제가 왜 해야하죠?;;;;

남친이 다행히 "아 뭐래 ㅋㅋㅋ 나 금방 갈께 기다려!!" 그러고 급히 끊더라구요

그래서 저걸 물어보긴 그래서 그냥 넘어갔어요

그리고 얼마 전엔..... 남친이랑 통화하고 있는데

남친네 아버지가 옆에서 "야 끊어 끊어 얼른 끊으라고 빨리"

계속 그러시더라구요 .........

남친이 아 왜 좀이따 왜왜 이러는데도 계속....

그래서 결국 남친이 미안 좀이따 전화할께ㅜ.ㅜ 하고 끊었죠 헐

나중에 전화 다시 하길래 아까 왜그러신거냐고 하니까

아버지 주무시는 데 이불 좀 깔고 피곤하니까 안마 좀 해달라고 하셨다고 ㅎㅎㅎㅎ

아 제가 이상한걸까요 왜 저런 사소한 것들이 이해가 안갈까요

남친 부모님이 몸이 어디가 아프신 건 아니거든요 이것만은 확실함

제 조건만 보고 결혼 언제 할꺼냐는 식으로 질문하시는 남친네 부모님

졸업하면 바로 결혼하는 걸로 알고계신거 같아요 ㅎㅎㅎㅎ

정작 전 결혼 생각 없는데

남친이 결혼얘기 해도 딱 잘랐어요

솔직히 너네 부모님 자신없다고 막아줄 자신 있냐고 그랬더니

막아줄거라곤 하는데 어물어물 하네요

거기다 남친네 부모님 두분 다 술을 굉장히 즐기신다고.. ㅎㅎㅎ

제가 술을 잘 못하기도 하고 해서 별로 안좋아하기도 하고

술마시고 폭언하는 사람 정말 싫어하는데

남친 어머님이 딱 그러신대요 아버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휴

남친네 집 얘기를 들어보면 저희 집도 나름 곡절 많고 사연 많다고 생각했는데

저희집은 그냥 평범한 가정이더라구요 ..

전 저희 가족들을 굉장히 사랑해요 유별난 정도일지도 몰라요

큰 딸이다 보니 엄마랑 요즘 정말 친구같아서 같이 쇼핑하고 영화보고 데이트하는게 좋기도 하고

아버지도 큰 소리 한번 안내시고 저 사랑해주셨고

결혼을 해도 꼭 저희 아버지같은 제가 존경할 만한 사람으로 하고싶다는 생각 할 정도로

전 저희 가족을 정말 사랑해서 결혼을 한다면 배우자의 가족도 제 가족처럼 사랑하고 싶었는데

지금 남친의 가족은 제 가족처럼 사랑할 자신이 없네요

그분들도 절 그렇게 여기진 않을듯싶고..

남친은 졸업 후 취직하면 1년후에 바로 결혼하자는데....

전 결혼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남친은 아직 좋아서 헤어지지는 못하겠고..

주변 친구중에 전문대 졸업하고 30대 남친이랑 만나면서

결혼 직전까지 갔다가 파혼한 애가 있는데

남친네 부모님이 너무 대가 쎄셔서 친정 부모님이 반대하셨다고

근데 헤어지고 나니까 너무 힘들더라고..

오래 만날거 아니면 너도 빨리 헤어지라는데

오빠랑 결혼하면 저의 미래는 어둡게 칠해지는 게 눈에 너무나도 선명히 보이는데

지금 헤어질 자신은 없네요

아직 어리니까 더 만나도 될거같기도 한것이....

하지만 너무 오래 끌다보면 꼼짝없이 결혼으로 골인할거같기도 하고 ....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좀 부탁드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