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갈등 선동하는구나...

201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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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측 모든 조문 허용”…남남갈등 선동

원혜영, “민화협을 민간조문단 대표로 보내자” 맞장구
류우익 장관 “이희호·현정은 외 추가 조문 검토 안해”

 

북한이 23일 ‘남측의 조문단을 모두 수용하겠다’며 남남갈등을 선동하고 나섰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남조선 당국의 태도를 지켜보고 있다’는 논평을 통해 “조의 방문은 당연한 예의의 표시이고 동포애, 미풍양속, 인륜·도덕적 측면에서 응당히 해야 할 도리”라며 우리 정부에 “응당한 예의를 갖추라”고 요구했다.





 

또 “조의방문 문제는 북남관계 운명과 관련되는 신중한 문제다. 사태가 더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남조선 단체들과 인민들의 조의 방문길을 막지 말아야 하고 당국도 응당한 예의를 갖춰야 한다”며 “17년 전 ‘문민정부’ 때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이어 ‘북한 주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 우리 정부의 담화문에 대해 “그 무슨 ‘북지도자와 주민에 대한 분리대응’을 공공연히 운운하면서 공식 ‘애도’와 ‘조의표시’를 부정하고 주민들을 위로한다는 식으로 불순한 속심을 드러냈다”며 “우리 존엄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우롱”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의도대로 김정일 조문을 둘러싼 남남갈등이 점차 현실화 되고 있다.





 

원혜영 민주통합당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MB정부 4년간 남북관계가 다 끊어지고 뒤집어지고, 얽혀 있다. 이 대화통로를 뚫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하기 어렵다면 우리 정치권이, 정치권이 어렵다면 민간이 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정부에 조문 허용을 요구했다.





 

원 대표는 “마침 오랫동안 남북간의 교류협력에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고, 여야 보수진보세력이 망라된 민화협이라는 단체를 민간조문단 대표로 보내면 우리의 성의와 남북평화 회복에 좋은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에게 간곡하고 상세하게 설명했지만 대통령은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고 협조해달라는 말만 계속했다”며 ‘대통령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열린 국회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에서도 조문단 파견 문제를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민주통합당은 ‘남북관계 개선’를 이유로 조문단 허용을 주장했고, 한나라당은 ‘정부의 원칙’에 따라야 한다고 반박했다.





 

답변에 나선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이희호 여사와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부인)현정은 여사 일행이 답방형식으로 조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며 더 이상의 조문 확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엄병길 기자 bkeom@independen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