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번만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나쁘다2011.12.26
조회339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조금 긴 이야기 그래도 꼭 들어주세요

 

어느 날 한 남자를 만나게 되었어요

 

항상 날 소중한 사람이라 말해주고 살면서 느껴본 적 없는 행복함을 느끼게 해 준 좋은 사람이었어요 적어도 얼마 동안은..

 

처음으로 그 사람 아이를 잃게 되던 날 혼자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죠

문제는 그때부터였어요

내가 혼자 두려움 외로움에 수술받고 있는 그동안 그 사람은 전 여자 친구와 연락을 했고 전 그걸 알게 되었어요

 

그때 정리했어야 했는데 별 얘기 아니다 그애한테 마음 없단 변명에 그냥 넘어가게 되었죠

그 사람을 사랑한단 이유로 그날을 그렇게 용서하고 넘어간 내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지금 너무 후회가 되네요

 

그 이후 우리 집에서 함께 지내다가 가족과 함께 있지 못한 내가 안쓰럽다며 그 남자는 날 자기 집으로 데려갔고 그래도 처음 얼마 동안은 정말 행복하게 잘 지냈어요

 

게임 회사를 하는 게 꿈이란 그 사람한테 조금 빨리 그 꿈을 이루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네요

 

꿈을 이루려면 얼마에 돈이 필요했고 갑자기 사정이 여의치 않아진 나는 차일피일 미루기 시작했죠.. 그게 잘못이었어요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지쳐갔고 난 내 나름대로 속이 타기 시작했죠

그렇게 지내다 결국 회사를 해줄 수 없게 된 나는 그 집에서 나오게 되었어요 집에서 나온 후 일주일 만에 만난 그 사람은 참 많이도 변해 있더라구요 이해했어요 회사를 하고 싶어하는 꿈이 큰 사람인데
정말 말 그대로 내가 꿈만 꾸게 해버렸으니까요

그래서 더 노력했어요 다시 돌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러다 두 번째 임신을 했고 두 번째 아이는 자연 유산이 되었어요 그날도 병원엔 그 사람 없이 혼자 갔네요 그래도 난 괜찮았어요 그 사람을 꿈만 꾸게 한 내 잘못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 후, 주종관계처럼 지내던 나한테 그 사람이 군대 동기들을 만나려 한다며 돈이 없어 마음이 불편하단 얘기를 했고 돈을 보내주었죠

 

그 사람은 그 돈으로 클럽에 갔네요 클럽에서 논 후 술이 너무 취해 집에 가기가 힘들거 같아 모텔에 와 있다고 그 사람은 얘기했고 난 그 모텔로 갔죠

물론 그땐 몰랐어요 클럽에 갔다왔단 사실을

 

그리고 그 몇 일 뒤부터 뭔가 확실하게 너무 이상해졌단 느낌이 들었어요 같이 게임 개발하는 형을 만나러 간다고 또 나한테 돈을 받아간 그 사람은 연락이 되지 않았고
그날 새벽을 술에 취하면 몸도 잘못 가누는 그 사람 걱정에 꼬박 지새웠죠 그리고 그 후 그 사람한테 새로운 여자가 있었다는 걸 알았고 나와 연락이 되지 않던 그날 그리고 그 전에도 그 사람이 그 여자와 있었단 걸 알았어요

 

저는 지금 현재 뇌종양환자에요

아픈 나와 사이좋게 행복하게 지내다 내가 죽고 자기가 혼자 남으면 그 슬픔을 감당할 수 없을 거 같다 말하는 그 사람 얘기에 같이 한참을 펑펑 울었고 그 여자와는 다신 만나지 않겠단 다짐을 받았죠

내가 멍청했어요

 

그 이후에도 날 속여가며 하루 동안 그 여자와 나 두 명에 여자와 그 남자는 모텔에 갔고 그 사람이 보고 싶어해 같이 보러 가기 위해 예매한 콘서트 또한 그 사람이 새로운 여자랑보러 가기로 하려 한단 걸 알았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내 생일날 날 혼자 모텔에 두고 그 사람은 그 여자와 모텔에 다녀왔고 그 후 전 그 여자랑 통화를 하게 되었죠 억울했어요

 

밀려오는 배신감을 참기도 힘들었구요 새벽에 불쑥 전화해서 미안하단 말로 그 여자와 통화는 시작되었고 많은 걸 알게 되었죠

 

그리고 그 여자와 통화가 끝난 후 우린 싸우기 시작했고 지금 전 상해 3주 진단서를 가지고 있는 여자가 되었네요 날 때리던 그 사람은 내가 믿고 사랑했던 그 사람이 아니었어요
그 사람이었다면 3시간반 동안 절 발로 밟고,차고 주먹으로 내려치는 행동은 하지 못했겠죠

 

또 다른 내가 될 23살 그녀가 불쌍하고 안타깝네요
그리고 참 어리석단 생각이 드네요

 

HJ양 믿을 사람을 믿어요

결국 괴로워지고 망가지는건 당신이에요

 

그리고 SW야 넌 사람 아니야 니가 사람이라면 나한테 받은 돈으로 그 여자애를 만나고 모텔에 가지 않았을 거야

 

앞에선 미안하다며 죄책감에 힘들다고 말하면서 뒤에서 또 그 여자 아이와 그러지도 못했을 거고 날 때린 그날 니 친구한테 날 싸이코,정신병자라고 말하면서 차마 여자라서 때리지 못하겠더라고 얘기하지도 못했겠지

 

니가 나한테 말했던대로 나도 이제 악착같이 덤비려고 해

 

니가 니 주위사람들한테 말해둔것처럼 내가 정신병자,사이코가 되서 혼자 짊어지고 가려했는데

너무 버겁고 무거워서 힘이 많이 드는구나...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되는건데 그게 참 어려운건가 봐요

두서없이 쓴 글 읽어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