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주만에 출산후기

꿀벌맘2011.12.26
조회19,834

 

안녕하세요~ 맨날 다른산모들분께서 써주신 출산후기 읽다가 ,

저도 드디어 출산후기를 써보게 되네요~짱

말솜씨는 부족하더라도 예쁘게, 그리고 긴장감 넘치게 읽어주세요~

 

 

 

12월 14일

자연분만 ㅇ

무통주사 x

몸무게 3.26kg

진통 9 시간

 

12월 13일 오전 11시

 

 

임신 36주. 아이는 벌써 머리크기가 40주고 몸은 37주의 크기로 우리 아가는 건강하다못해

너무 성장해버렸다. 병원에 가서 막달 검사를 받는데 의사선생님이 이러다가 40주되면

애기 너무커서 제왕절개 해야한다고 겁을 주셨다. 선생님께 "애기가 크면 빨리 나오지 않나요"

하고 여쭤봤지만 절대 그럴일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곤 집에 돌아와서 운동해야겟다고

생각했지만 이내곧 밥먹고 또 잠들어 버렸다.

 

 

12월 13일 오후 11시

 

 

고기가 너무 땡겨서 신랑 일끝나자 마자 데리고 나와 고기를 먹었다

누룽밥과 함께 고기를 먹는데 너무 맛있어서 기분도 날라갈것같았다.

날씨도 별로 안추웠고 밖에 나오니 마음도 가벼운거같다

그냥 집에 들어가기는 너무 아쉬워서 신나게 노래방도 갔다오고

조금 피곤해진뒤에야 집에들어와서 남편과 함께 잠이 들었다.

 

 

 

12월 14일 새벽 5시 39분

 

 

갑자기 눈이 떠진다 . 왠지 화장실에 가고싶어 어그적어그적 걸어서 화장실에 갔다.

근데 느낌이 이상한게 아래로 뭔가 흐르는 느낌도 나고 소변도 나오는데 다른게 같이나오는 느낌

그러면서 살짝 배가 꾸룽꾸룽 거렸다. 평소에도 가진통이 자주왔었기에 가진통인가보다 하고

소변을 보고 침대에 누워서 잠이 오려 하는데 갑자기 툭하고 뭔가 터졌다. 그래서 황급히

일어나서 봤더니 물같은게 줄줄 세어나오기 시작한다. 놀래서 자고있던 서방을 깨운뒤

증상을 인터넷에 쳐봤는데 양수 같단다. 이상하다... 의사선생님께서 절대 아가가 나올일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양수가 터졌다니... 놀랜마음에 다니던 병원에 전화했더니 병원으로 얼른 나오라고

말씀하셔서 부랴부랴 패드만 차고 남편과 새벽에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들어서니 간호사님께서 내진을 하셨다 느껴보지 못한 고통이 밀려와서 잠깐놀랬다.

간호사님께서 " 양수가 터졌네 " 하고는 항생제와 포도당닝겔을 꽂아주신다..

남편과 나는 벌써 나온다는 소리에 벙쩌서 어찌할줄 모르고 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

얘기하고 배가 안아파서 그때까진 현실을 모르고 남편이랑 졸립다며 얘기 나누고 있었다.

곧 간호사가 제모, 관장을 해주시고 태동검사까지 다하고는 편하게 침대에 누워있었다

 

 

 

오전 9시

 

 

몇시간동안 진통이 없다가 드디어 진통이 시작된다 처음엔 생리통같이 배가 살살 아프다가

갈수록 뼈마디마디가 아파지고 옆방에서도 소리지르는 소리와 함께 공포감은 조성되기 시작했다 ㅠ-ㅠ

그와중에 친정엄마와 시어머니가 오셨고 갑작스럽게 양수가 터지는 바람에 의사선생님도 오셨다.

" 아기가 엄마 자연분만하게 도와주려나보다 " 하고 웃으면서 나가신다.

남편도 점점 불안한 표정으로 봐라보고 나도 점점 힘이 들어간다... 새벽에 먹은 고기가

아가를 나오게 만드는건가 ..

 

 

 

 

오후 3시

 

 

 

남편은 저녁먹으로 가고 나는 고통에 끝을 맛보고 있었다. 무통주사고 뭐고 아무것도 안해주시고

내진만 겁나게 아프게 하시더니 아직때가 아니라며 계속 나가신다

차라리 수술하고싶다고 때를써도 안해주신다 정말 눈물만 나고 서럽기만 하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아픔때문에 정말 죽을것 같다. 친정엄마는 차마 못보겠다며 밖에 서계시고

몸은 힘들고 지쳐가고 잠은오는데 잠을자면 아가는 못내려 온다고 위험하다고 말씀하시니

정신력으로 버티기 시작했다.

 

 

 

오후 5시 

 

 

 

 

이제 준비가 됬다고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분들께서 같이 들어오셨다. 수술에 필요한 준비를 하시고

내진과 함께 나보고 힘주란다. 너무너무 아파서 죽을거 같은데 간호사가 내배를 힘껏 누른다

남편은 초록색 까운을 입고 장갑을 끼고는 날쳐다보는데 나보다 먼저 운다

힘이 안들어가는데 힘을 줘야하니 정말 눈물이 난다. 그렇게 몇번이고 의사선생님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죽을힘을 다해 힘을주는순간 우리 아가가 쑥~ 하고 미끄덩 ~ 하고

밖으로 나왔다. 응애응애 울음소리가 들리고 나도 같이 울었다. 남편은 탯줄을 자르고

아가 목욕 시키고 같이 울었다. 너무너무 예쁘고 소중해서 어찌할줄 몰랐다

그저 세상에 나와줘서 너무나 고마워서 눈물이 쏟아졌다.

아가가 나온뒤 태반을 다꺼내고 회음부를 꼬매는데 .. 나는 따끔따끔 거려서 밑에 힘을 줬다.

그렇게 회음부까지 꼬매고 진통에서 벗어난 나는 몸이 흐느적 거리는채로 입원실로

올라가서 휴식을 취했다.

 

 

 

 

여기까지가 우리아들 출산후기에요~

정말 죽을것같이 아팠는데 잘낳고 지금 아가 돌보고 있어요

다른 산모들도 겁먹지 말고 모두 화이팅해요~ 방긋

아자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