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은 변태를 만났네요 ㅠ

최프로정신2011.12.27
조회615

안녕하세요안녕

20대 중반의 아주 흔하디 흔한 여자 사람입니다 . _ .

대세를 따라, 편하게 음슴체 가겠슴돠 ~

 

때는, 26일(어제) 퇴근길이었음.

나님 홍대서 일하고 있는데, 신도림에서 환승하여 1호선 타고 관악역으로 가야했음..

 

알 사람들은 다 알꺼임,

1호선은 출퇴근시간엔 그냥 낑겨 댕기고, 출퇴근 시간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다님//

 

처음 탔을때부터 어떤 아저씨(할배와 아저씨의 중간단계였으려나..) 눈에 들어오심,

 

신도림도 환승역이지만, 바로 다음역인 구로역도 환승역임.

많은 사람들이 내려주지만, 내린만큼 또 많이 타주심.

 

구로역에서 나님.. 내렸다가 다시 타는 수고를 좀 했음..

그렇게 탄 자리가 그 아저씨 앞이였음 ㅠ

 

밀리고 버티고를 하는데, 그 아저씨 옆쪽에 서 있던 여자들이 한마디 했음..

'무조건 밀면 어쩌라는거야..' 라고,

 

그랬더니 그 아저씨 본인한테 한 이야기도 아닌데 한마디 하심.

'환승역인데 그럼 밀어서라도 타야지.. 중얼중얼.....'

 

뭔가 어이없고 논리도 없고 그냥 시비거는걸로밖에 안보임.

뭐라 했던 여자도 그냥 무시해버림..

 

근데, 밀면서 타던 사람중에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어우, 술냄새..' 라고 하셨음,

그 아주머니는 내 앞에 앞에서 나도 얼굴을 볼 수 없는 상태였음.

내 옆쪽엔 다른 아주머니 한분 계셨는데, 이 아저씨가..

굉장히 당당하게, 그 아주머니를 쳐다보며...

'술 마셨습니다. 술 마셨으니까 술냄새가 나지, 중얼중얼,'

내 옆에 아주머니는, 당황해서..

'전 아무말 안했어요' 하니, 그 아저씨..

'아니, 누가 그랬는지 소리가 들렸어요. 어떤 여자분인지 남자분인지, 중얼중얼'

 

거까지는 그냥 낑겨있는게 짜증나서 빨리 내리고 싶다고만 생각했음.

 

근데, 이 아저씨..

날 살짝 훓어 보더니.. 내 엉덩이에 손을 대는게 아니겠음?

 

- 솔직히 요즘 지하철 성추행에 대한 기사도 그렇고 뉴스도 많이봐서..

나한테도 저런 일 생기면 분명하게 의사 표현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다니던 나님이었음 -

 

그래서 바로 소리쳤음.(설명없이 대화로 이어가겠음)

 

나 - 지금 뭐하시는거에요?

변 - 그냥,, 이쪽으로 서라고..

나 - 근데 왜 엉덩이에 손을 대세요?

변 - 내가 무슨 엉덩이를 만졌다 그래, 불편하니까 이쪽으로 서라는거지..

나 - 내가 알아서 서있을테니까 신경 쓰지마세요.

변 - 그래, 여기까지하자..

 

나도 너무 당황해서 어떻게 해야되는지도 몰랐고, 일단 화 냈던건데,

너무나도 당당하게 뭐가 문제냐는 식의 표정이었음.

 

그래서, 그냥 빨리 도착해서 내리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는데..

이 변태시..(흥분했네,,) 아저씨가 발을 툭툭 치면서 똑바로 서있으라는 거임.

피할 수 있었으면 피했겠지만, 몸을 돌리는 것 조차 어려울 정도로 낑겨 있는 상태였고,

그 와중에도 나 나름 그 아저씨랑 거리 두려고 노력 하면서 발가락에 힘주고 서 있었음ㅠ

 

나 - 왜 그러세요..?

변 - 아니 발 좀 치워서 똑바로 서있으라고..

나 - 지금 다 좁게 불편하게 서 있는데 자꾸 왜 그러세요?

변 - (또 발을 툭툭 건드림) 발좀 이렇게 하라고..

나 - 뭘 어떻게 해드려요?

(사실 대화가 완벽하게 생각나는건 아니지만,

자꾸 이렇게 서있으면 어쩌냐면서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대길래 이렇게 말함ㅠ)

변 - 라몰~

(라몰  라몰  라몰 라몰 라몰? 몰라를 거꾸로 한거임?

진짜, 그 표정하며 주먹을 부르는 얼굴이었음)

 

나 황당해서.. 열 받고 있는데..

아까 오해당하고 본인은 아무말 안했다고 했던 아주머니가, 나한테 그냥 말하지말라고..

그래서 꾹 참고.. 발가락에 더 힘주면서 열차 흔들리는거 버티면서 있었음.

 

바로 그 일 당하고 나서는 뭐라고 해놓고도 좀 무섭기도 하고..

혹시라도 뒤 따라와서 해코지라도 하지 않을까 괜히 걱정도 하고 그랬는데,

시간 지나면서 생각해보니까 뭐가 무서웠을까 하면서 욕이라도 해줄껄 후회하고있음.ㅠ

 

이거 끝났는데... 역시 글로 쓴 이야기의 마무리는 힘듬.

뿅 -부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