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 알바 후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돌보미2011.12.27
조회58,939

 

 

아 쓰던거 다 날아가서 너무 화남

그래도 다시한번 써보겠음ㅠㅠ

근데 이 카테고리에 쓰는거 맞음???

조회수가 걱정임

 

난 93년 고3 여학생임ㅋㅋㅋㅋㅋㅋ

수시 1차에 붙어서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조금 더 일찍 놀기 시작했음

그렇게 잉여로운 생활을 이틀정도 하다보니까 이렇게 살아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옴.

그래서 생각한게 바로 아르바이트 였음!!!

열심히 알바몬을 검색하던중 가장 먼저 눈에 띈건 바로 키즈카페 알바였음!!!

어차피 유아교육학과 학생이 될 나에게 이것은 바로 절호의 기회임!!!이라고 생각한 나는

바로 그다음날 면접을 보러감 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광속으로 붙었음

사장님이 나 인상좋다고 바로 채용하심 윙크

그렇게 들뜬 마음으로 시작한 내 인생의 첫알바는...... 허허허허

 

아이들이 노는 놀이시설에서 같이 놀아주고 안전지도를 하는 역할이다 보니

나도 같이 그 놀이시설에 들어가서  놀아야하는데 그곳은 나에게 너무 낮고 좁고 무튼 그랬음.

계속 허리숙여서 걸어다니고 무릎으로 기어다니고 굴러다니고 하다보니까

알바 하루만에 온몸에 피멍이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한달쯤 되니까

이젠 무신경해진다고 해야하나 한달부터 더이상 멍이 안생김.

무튼 첨엔 신체적으로 매우 힘들었음 ㅠㅠ 근데 신체적으로만 힘든게 아님....

정신적으로도 붕괴가 오기 시작함.실망

 

아이들과 놀때는 나도 똑같이 아이의 시각에서 놀아야 하는데...

그게 처음엔 그리 쉬운일이 아니었음

 

여자아가들은 보통 엄마아빠 놀이, 공주님 놀이 뭐 이런것들을 즐겨함.

엄마 아빠 놀이엔 엄격한 역할 분담이 존재하는데

정말로 디테일하게 큰엄마 작은엄마 엄마 큰언니 작은언니 집에서 키우는 개, 아기 등등

엄청나게 많은 가족구성원들이 등장함.

"선생님! 우리 엄마아빠 놀이해요!!! 저는 큰언니구요 선생님은 아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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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내가 ... 너희들 아기인거니...?놀람

 

그렇게 반쯤 혼이 나간체로 첫날엔 아기역할하고 앉아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엄마아빠 놀이를 하면서 나름대로 노하우가 쌓이다 보니

정말로 편한 역할을 하나 찾아냄. 바로.....개 임

그냥 멍멍 하고 몇번 짖고

개니까...........막 돌아다녀도 애들이 뭐라고 비난을 안함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항상 난 엄마아빠 놀이할때 개가 되길 자처함

"얘들아!!! 선생님은 개 시켜줘!!!"

 

남자아가들은 보통 싸우는걸 좋아함.

요술풍선으로 칼만들어주면 정의의 검사가 되고

볼풀공을 손에 쥐면 야구왕이 되며......

맨주먹으로도 무서울게 없음 ㅋㅋㅋㅋ강철주먹임ㅋㅋㅋ

근데 아가들의 표적은..................대부분 나임......

"괴물이다!!! 괴물이 나타났다!!!"

얘...얘들아 내가 왜 괴물이야..........?ㅠㅠ

나 진짜 아가들한테 엄청나게 맞음......

그나마 풍선칼은 양호함. 주먹은 정말로 너무 아픔...

그래도 알바몬인 나는 차마 고객님이신 아가들한테 화는 못냄ㅋㅋㅋㅋㅋㅋㅋ

"애들아....선생님이 너무 아파요^^; 선생님은 때리면 안되는거에요"

"와 더 때리자!!!!!!!!!!!!!"

한번은 정말로 죽을뻔했는데... 같이 일하는 남자 선생님이 와서 구출해주심 ㅠㅠ감사해요

 

사람이 정말정말 많은경우엔 몸이 하나라도 부족함.

왼쪽에선 "선생님 엄마아빠 놀이해요~~"

오른쪽에선 "칼싸움해요!!!"

윗쪽에선 "책읽어주세요!!!"

그럴땐 묘안이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아가들을 모두 한곳에 모아놓고

숨바꼭질을 하는거임. 꼭 술래 되는걸 좋아하는 아가들이 한명씩 있으니 술래걱정은 없고

난 숨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일 깊은곳에 숨어서 다리 쭉뻗고 쉼 ㅋㅋㅋㅋ

얘들아... 선생님도 체력 충전좀 하자...음흉

아! 그리고 술래잡기는 런닝맨 놀이, 잡기 놀이 등 여러가지로도 변형가능함.

놀이의 세계는 정말 엄청난듯.

 

아 그리고 아이들이랑 놀아주는게 전부가 아님.

페이스 페인팅, 핸드 페인팅은 물론이고 요술풍선도 좀 다룰줄 알아야함.

 

페이스 페인팅 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정말 못했음

애들이 잔뜩 기대하고 있다가 "아....이게 뭐야" 하고 슥슥슥 지움....나 상처받음당황

근데 나 나중엔 페인팅의 고수가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인팅 뭐 별거없음

여자들은 거의다 하트랑 꽃이고 남자들은 돌고래 자동차 이정도임

가끔 뽀로로....... 같은걸 요구하는 애들이 없다면 지극히 평범하게 잘함 ㅋㅋㅋㅋ

 

문제는 풍선인데... 왜 내가 부는 풍선은 족족 터지는지 모르겠음.

풍선이 빵 터지면

애들이 뙇!!!!!!!!!!!! 부모님들 뙇!!!!!!!!!!!!! 사장님도 깜짝놀라셔서 뙇!!!!!!!!!!!

정말 창피하고 죄스러워서 어디로 숨어버리고 싶음 슬픔

 

키즈카페에 오는 연령층은 매우 다양함

돌도 안된 아가들부터 초딩 5학년 까지도 오던데....

어떻게된게 죄다 유딩 초딩들은 커플임... 이곳이 커플 카페였음...?

무튼 그 아가들한테 열아홉살인 나는 이모 였음

아 그리고 그 아가들 부모님들도 나를 이모 라고 부르심 ㅎㅎㅎㅎㅎ

나 그렇게 나이들었나버럭

 

지금은 사정이 있어서 다른 알바를 하고있지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준 내 첫알바 장소 키즈카페였음!!!

 

이거 마무리 어떻게 해야하나

 

다 읽었으면 추천좀...?

베스트가면 지금 알바중인 헬스클럽 후기도 올리겠음윙크

 

 

사진 두장 투척!

 

 

 

이곳은 난장판

 요리사 놀이에 심취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