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확정한 비대위의 인적 구성엔 그동안 민심과 불통(不通)이었던 한나라당의 체질을 혁신하겠다는 고심의 흔적이 배어 있다. 우선, 세대·직업·이념을 포괄하는 인사 포석(布石)이 참신해 보인다. 20대에서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노장청(老壯靑)을 균형있게 배분한 건 한나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올드 보수·우파’를 다시 복원해 당의 토대를 확고히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할 줄 아는 젊은층은 물론, 중간층에 서 있는 중추(中樞) 세대를 포용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4·27, 10·26 두 차례의 재·보궐선거 참패의 원인인 한나라당의 전통적 지지층·중간층·SNS 세대와의 교감(交感) 부재를 보완하려는 것이다.
26세의 미국 하버드대 출신으로,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에게 무료과외를 제공해 교육계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온 인물을 전격 기용한 것 못지않게 주목을 끄는 대목은 그동안 이명박 정권의 철학 부재에 비판적 입장이었던 혁신적 보수 정치인이나 원칙 지향의 학자들을 영입한 점이다. 박 위원장이 앞으로 한나라당의 노선(路線)과 정체성을 보수·우파 쪽으로 재정립하면서 중도를 강화하고, 또 한편으론 SNS 세대를 끌어들여 한나라당을 ‘진취적 보수·우파 정당’으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박 위원장이 평소 일면식(一面識)도 없는 외부 인사들을 거듭 설득해 한나라당에 몸을 담게한 부분도 평가할 만하다. 외부 영입 인사 대부분이 박 위원장과는 전혀 친분 관계가 없었던 인물들로, 이는 두 가지 측면을 겨냥한 것으로 판단된다. 첫째, 박 위원장이 친박계를 중심으로 배타적 정치를 해왔다는 세간(世間)의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한 계기로 삼기 위한 것이고 둘째, 지인(知人)들만 중용하는 이 대통령의 회전문 인사에서 탈피해 차별화하겠다는 의지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대위 구성에서부터 지인 중심 인사 탈피 원칙을 보여줌으로써, 앞으로 외부인사들의 영입에도 ‘진입 장벽’을 가시적으로 낮춰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진정으로 바뀌었다고 민심이 체감(體感)할 수 있을 수준으로 공천(公薦) 과정에서도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이뤄낼 것인가 하는 점이다. 결국 박 위원장이 말해 온 ‘재창당 수준의 개혁’이라는 것도 인적 쇄신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공천 쇄신이 미진하거나 계파 간 나눠먹기가 된다면 결국 소문만 요란한 잔치로 끝나게 된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야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있기 때문에 몸만 한나라당에 있을 뿐 보수·우파의 가치에 맞지않게 언행해온 정체성 일탈·웰빙 인사들부터 인적 쇄신의 대상에 올려야 한다. ‘박근혜 비대위’의 성공 여부는 한나라당이 비대위 출범 전과 비교해 과연 무엇이 변화됐으며, 특히 이를 추진할 세력이 ‘구(舊) 한나라당’과 근본적으로 어떻게 다른 철학과 노선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
박근혜 비대위 출범… 한나라당 換骨奪胎 지켜보겠다
박근혜 비대위 출범… 한나라당 換骨奪胎 지켜보겠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확정한 비대위의 인적 구성엔 그동안 민심과 불통(不通)이었던 한나라당의 체질을 혁신하겠다는 고심의 흔적이 배어 있다. 우선, 세대·직업·이념을 포괄하는 인사 포석(布石)이 참신해 보인다. 20대에서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노장청(老壯靑)을 균형있게 배분한 건 한나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올드 보수·우파’를 다시 복원해 당의 토대를 확고히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할 줄 아는 젊은층은 물론, 중간층에 서 있는 중추(中樞) 세대를 포용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4·27, 10·26 두 차례의 재·보궐선거 참패의 원인인 한나라당의 전통적 지지층·중간층·SNS 세대와의 교감(交感) 부재를 보완하려는 것이다.
26세의 미국 하버드대 출신으로,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에게 무료과외를 제공해 교육계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온 인물을 전격 기용한 것 못지않게 주목을 끄는 대목은 그동안 이명박 정권의 철학 부재에 비판적 입장이었던 혁신적 보수 정치인이나 원칙 지향의 학자들을 영입한 점이다. 박 위원장이 앞으로 한나라당의 노선(路線)과 정체성을 보수·우파 쪽으로 재정립하면서 중도를 강화하고, 또 한편으론 SNS 세대를 끌어들여 한나라당을 ‘진취적 보수·우파 정당’으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박 위원장이 평소 일면식(一面識)도 없는 외부 인사들을 거듭 설득해 한나라당에 몸을 담게한 부분도 평가할 만하다. 외부 영입 인사 대부분이 박 위원장과는 전혀 친분 관계가 없었던 인물들로, 이는 두 가지 측면을 겨냥한 것으로 판단된다. 첫째, 박 위원장이 친박계를 중심으로 배타적 정치를 해왔다는 세간(世間)의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한 계기로 삼기 위한 것이고 둘째, 지인(知人)들만 중용하는 이 대통령의 회전문 인사에서 탈피해 차별화하겠다는 의지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대위 구성에서부터 지인 중심 인사 탈피 원칙을 보여줌으로써, 앞으로 외부인사들의 영입에도 ‘진입 장벽’을 가시적으로 낮춰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진정으로 바뀌었다고 민심이 체감(體感)할 수 있을 수준으로 공천(公薦) 과정에서도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이뤄낼 것인가 하는 점이다. 결국 박 위원장이 말해 온 ‘재창당 수준의 개혁’이라는 것도 인적 쇄신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공천 쇄신이 미진하거나 계파 간 나눠먹기가 된다면 결국 소문만 요란한 잔치로 끝나게 된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야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있기 때문에 몸만 한나라당에 있을 뿐 보수·우파의 가치에 맞지않게 언행해온 정체성 일탈·웰빙 인사들부터 인적 쇄신의 대상에 올려야 한다. ‘박근혜 비대위’의 성공 여부는 한나라당이 비대위 출범 전과 비교해 과연 무엇이 변화됐으며, 특히 이를 추진할 세력이 ‘구(舊) 한나라당’과 근본적으로 어떻게 다른 철학과 노선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