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 정말 여기서 그만하자.

그만하자2011.12.28
조회2,021

 

이제 우리 정말 여기서 그만하자.

 

나 좋아해준건 정말 고맙다.

지금도 좋아해주는거 정말 고마운데 이제 그러지 말았음 좋겠다.

내가 너의 과거를 알게됐고,

난 그 과거를 듣고 많이 놀랬지만 덮어주었지. 그래 그랬었지.

그리고 다시 잘 사귀려 했다.

근데 사람 마음이란게 그렇지 않더라.

한번 배신감 드니까 계속 정이 떨어지더라.

그래서 난 그때 말했다. 옛날만큼 못할거라고. 분명 내 입으로 말하고 넌 니 귀로 들었다.

그때 너도 알겠다고, 분명 니가 니 입으로 그랬다.

근데 너의 집착은 어쩔 수 가 없더라.

그래서 우린 또 얼굴을 붉혀가며 싸웠지.

너무 힘들더라. 일도 힘든데 너까지 그러니까 나 정말 욕나올정도로 힘들더라.

그래서 그만하자 그랬고 넌 또 나를 붙잡았지.

난 또 붙잡혔지.

그래 나도 그때 마음을 다잡았다. 다시 잘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근데 진짜 사람 감정이라는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걸 이번에야 절실히 느꼈다.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고 넌 내가 갑자기 그런다고 열받아했지.

아니 갑자기가 아니잖아.

난 그 전부터 말했잖아. 난 감정이 사라지고 있다고 니한테 분명 그렇게 말했잖아.

그때마다 넌 내가 잘하면 된다고 말했잖아. 근데 니가 잘한다고 해서 널 좋아했던 내 감정들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거잖아.

그래 그때도 우리 얼굴을 좀 붉히며 싸우다 결국 또 화해를 하고 다시 사귀기로 했다.

솔직히 내 감정을 모르겠더라.

이건 사랑의 감정인지 정인지 정말 모르겠더라.

나는 지금도 모르겠다.

내가 너를 사랑하고 있는건지. 아님 그냥 내가 단순히 외로워서 너를 찾는것 뿐인지.

우리 술먹으면서 또 난 너에게 이별을 통보했겠지.

그랬겠지 그랬으니까 니가 우리집 앞까지 와서 그렇게 행동했겠지.

넌 밖에서 문 열라고 난리고 난 니가 보이지않는 우리집 사각지대에 숨어서 조용히 숨을 죽이고 공포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장면을 우리 둘이 연출하고 있었지.

술이 취했는데도 불현듯 생각이 들더라.

언젠가 또 한번은 이러겠구나.

아니, 이것보다 더 심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구나.

그래서 눈물이 나더라.

내 인생이 너무 비참하더라.

넌 니가 무서워서 숨고 피하려 했다고 생각했겠지.

그래 니 생각이 맞을 수도 있다. 그 상황에서 어떤 여자가 창문을 열고 난동을 부리는 남자에게 문을 열어주겠니.

나도 너한테 잘한 거 하나도 없지만 그건 아니잖아.

아무리 화나도 혼자 사는 여자 집 앞에서 그렇게 하는 거 아니잖아.

그래서 난 니가 너무 원망스럽고 일을 커지게 만든 나도 원망스럽다.

그리고 그 날 새벽 니가 나에게 보낸 메세지들..

내가 너에게 많이 얻어먹긴 했다만 거지년이라니

그래 난 거지년 같다.

나한테 사주는게 그렇게 아까웠니?

미안하다.

근데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내가 너에게 한번도 돈을 쓰지 않았니?

내 수중에 돈이 들어오면 내가 먼저 맛있는거 사줄게. 라고 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니?

난 분명 그렇게 말했고 몇 번정도는 내가 냈다.

구차하지만 니가 거지년이라고 했으니까 나도 할말을 하고 싶다.

내 옷 살때 난 니 옷도 같이 사줬는데, 그런건 기억 못하니.

그래 미안하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둘이 있을 때 항상 니가 돈을 쓰긴 했다. 근데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

항상 미안했다.

그리고 나서 넌 그날의 일을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했지.

그래 나도 미안하다고 정말 진심으로 사과했다.

그리고 나서 니가 이별을 통보하고 그래 더이상 얼굴 붉히지 말자며 나도 동의했다.

근데 얼마 안있어 넌 또 헤어지는 건 아니라고 하니 난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왜 항상 넌 내 말은 듣지를 않는 거지.

내 마음 다 확인해놓고 넌 왜 내 마음을 모르는척 하는건데.

정말 이제 모든걸 다 놓아버리고 싶다. 그만 했으면 좋겠다.

내가 설상 너를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다시 시작하고 싶지 않다

난 그런 꼴을 두번다시 당하고 싶지 않다.

글을 쓰면서도 생각한다. 니가 나를 정말 만만하게 보고 있구나.

너의 감정 하나로 내 감정도 바꾸려 하고 있구나.

니가 좋아한다고 해서 난 니 옆에 항상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닌데 왜 니 옆에 두려고 하는지

난 도통 이해가 되지않는다.

그래 세상에서 나를 이렇게 많이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거 안다.

그래서 고마운거고 미안한거고.

근데 난 이제 그게 무섭다.

특히 몇일 전의 일로 너무 무섭다. 널 만나도 웃지 못할 것 같다.

넌 이런 날 만나도 행복하겠니?

 

정말 그만하자.

이제 더 이상 널 사랑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