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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2011.12.28
조회282

안녕하세요

해외파 16.99999인 여중딩입니다

항상 모바일판으로 읽기만 하다가 이렇게 처음으로 판을 써보네요 ㅎㅎ

시작하기 전에, 요즘 대세는 음슴체라 하지만 저는 그냥 이렇게 갈께요^^



제가 만 3년 동안 좋아하던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가 처음 이곳(해외라구 아까...)에 왔을 때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얼마 안 있어서 그 친구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어요

착하지도 않고 잘 생기지도 않았는데... 왜, 사랑에는 이유가 없다고 하잖아요 ㅋㅋ

같은 학교와 교회를 다니고 일주일동안 6일 이상을 보는 사이여서 꽤 친해질 줄 알았는데 쉽지는 않더라구요^^ 그냥 친구져


그 렇게 일년 반을 지냈는데 그 후 일년동안 침체기가 왔어요.. ㅠㅠ 그 친구랑 왠지 모르게 말을 안하게 된거에요. 매일 만나는데도 너무너무 어색하더라고요. 대화는 안해도 매일 그 친구 얼굴 보는 맛에 학교 가고 어쩌다 하루 종일 같이 듣는 수없이 없으면(여기는 대학교처럼 교실을 옮겨다니고 반 친구들이 바뀌면서 수없을 듣거든요) 괜히 불안해지고 그 친구 락커 앞을 괜히 서성거렸어요.

그 러다가 올 초, 교회에서 제자반이라구 성경 말씀에 대해 배우는 시간에 장래희망이 뭐냐고 묻길래, 딱히 아직 없어서 싱어송라이터(취미에요^^)라고 했더니 그게 그 친구 귀까지 들어가서 걔가 채팅으로 “진짜야?” 라고 물어보는 계기로 다시 서로 아는 척 하기 시작했어요


*너무 길어서 제가 모라고 하는 지도 모르겠네요, 다 알아 들으시죠..?


그 사이에 다른 한국 여자 애가 이곳으로 오게 되었는데(같은 학교, 교회) 그 친구랑 스캔들이 난 거에요! 거기다가 그 둘 집이 바로 옆집이거든요, 다들 둘이 사귀냐고, 사귀라고 했을 때 얼마나 똥줄이 탔는지... 괜한 마음에 저도 “니네 둘이 잘 어울리네, 잘 해봐”라고 하고선 집에 와서 후회하고 그랬어요...바보같져...? 근데 그 여자애가 그 친구를 진짜 좋아했었데요. 근데 이제는 싫다고...

휴......


어쨌든 그 친구가 춤을 진짜 잘 추는데받았구요

근데 일이 터졌어요.

그 친구가, 제가 걔를 좋아하는 3년 동안 다른 언니를 짝사랑 했대요. 그 언니도 그 사실을 알고요, 다른 사람들도 다 아는 사실이래요. 그 언니가 너무너무 이뻐서 저도 그 사실에 대해 뭐라고 하지는 못하겠더라고요.


그 사실을 알고 이틀 후인가? 그 언니한테서 카톡이 날라왔어요. 너 걔 좋아하냐고...

제 성격이 원래 되게 수다스럽거든요? 근데 제가 걔를 좋아한다고는 제일 친한 친구에게도 못 털어놨어요... 3년 동안

근데 언니가 저한테 그렇게 물어보는데 서러움이 몰려와서 결국 다 털어 놨어요. 그 친구가 너무너무 좋다고. 걔가 좋아하는 언니한테. (완전 드라마에요...;;)

언 니가, 왜 걔를 좋아하냐고, 너를 그렇게 괴롭히는 애가 뭐가 좋냐고, 언니는 걔가 널 괴롭힐 때마다 속상해 죽겠는데... 그러더라고요. 근데 그거 알아요? 진짜 진짜 걔를 좋아하면, 걔가 그렇게 괴롭힐 때도 걔가 나하고 친하다고 생각하는구나, 라는 안도감에 얼마나 행복한데요. 사랑의 반댓말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

언니는 제가 그 친구랑 잘 됐으면 좋겠대요. 그 언니가 이번에 좋은 대학에 붙어서(언니 축하해><) 한국으로 2월에 가거든요.


그렇게 계속 그 언니에게 상담을 받고 있던 중, 소식을 들었어요. 그 친구네 아빠께서 한국 발령이 나셨대요. 한국으로 이번 6월에 간대요. 영영 안돌아온대요.

아직 고백도 못했는데...


이곳에서 1월 중순에 한국 학생들 장기자랑 같은 게 있거든요. 거기에 제가 나가기로 했어요. 신청했어요. 물론 걔도 나간대요. 작년에도 1등 했거든요, 춤으로^^

저는 노래 부르려고요. 어떤 노래인지는 안밝힐래요><밝히면 이거 보고 전 줄 아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ㅎㅎ

지금 제 상황과 비슷한 내용의 발라드에요


그 장기자랑 끝나고, 걔한테 고백하려고 해요. 근데 지금 약간 겁이 나는 게, 걔가 이제 갈 날이 얼마 안 남았는데, 지금 고백하므로써 걔랑 더 어색해지지는 않을까, 이러고 끝나지는 않을까, 해요. 전에 가끔 걔가 장난으로 “너 나 좋아해?” 했을 때 아니라고 몇 번을 그랬거든요. 교회에서 그 친구랑 저랑 공식 원수라.. 쩝


제가 그 행사 끝나고 전하하는 거...괜찮을까요? 전화가 아무리 어색하고 긴장되도 카톡보단 낫겠죠..? 해도 되겠죠?? 도와주세요.... 제게 용기를 주세요 톡커님들



이거 톡 되면그 후 이야기, 공개할께요, 감사의 의미로 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얼마 남지 않은 2011년, 행복하게 보내세요~~



만약 그 친구가 이 글을 읽게 된다면, 이 글의 남자가 자기냐고, 글쓴이가 너냐고 물어보지 말고 그냥 그 1월 중순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