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다른 여자 만나고 있던 남친. 어떻게 해야 할까요?

TㅐP2011.12.28
조회47,811

헐 진짜 많은 분들이 읽어 주셨네요 ㅠㅠ

진짜 댓글 하나 하나 다 읽어 봤어요~

덕분에 음.. 마음의 평정심도 찾았고ㅎㅎ 이제 마음의 정리를 하는 중이에요~

역시 다수의 의견을 들어봐야 제가 잘못된건지 아닌지 알 수 있는것 같아요

모두들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안녕하세요

저는 내년에 곧 서른인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는 34살이 되구요~

 

4년을 사귀어온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지금 정말 헤어지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한번만 기회를 줘볼까 너무나 고민이 되어서 조언을 얻어보고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도저히 혼자서는 답이 안나올것 같아서요 ㅠㅠ

 

좀 이야기가 긴데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번주 12월 23일 금요일에 제 생일파티를 했습니다. 생일이 원래 26일인데 평일에 하기 좀 그래서 금요일에 했습니다.

 

제 제일 친한 친구와 오빠랑 셋이 파티했는데요, 친구가 24, 25일에 오빠랑 별다른 계획이 없으면 1박2일로 여자 넷이서 가평에 친구 별장이 있는데 놀러가는거 어떻냐고 했습니다.

 

어차피 26일 내 생일에 오빠 만나면 될꺼 같아서 오빠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재밌게 놀다오라고 했습니다.

 

별장에 도착해서 잘 도착했다고 전화를 했더니 오빠가 지금 어머니랑 저녁 먹고 있으니까 이따 집에가서 전화한다고 했습니다. (근데 목소리가 뭔가 거짓말을 하는 목소리에 빨리 끊으려는 기분??) 뭐 그런가보다 하고 끊었습니다.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영화보고 이러면서 놀다가 카톡으로 모하냐고 물어봤더니 자다 일어났다 그러고 계속 졸립다 그러고 전화는 하면 안받고.. 저녁 내내 전화도 안받고 연락도 없었습니다.

 

다음날 25일 카톡이 낮에 달랑 하나 오더니 "미안미안, 자고 있었어" 라고 왔었습니다.

제가 전 날 전화해서 부재중 떠있는거 보면 전화를 해조야 하는거 아닌가여? 전화도 없이 카톡만 보내길래 진짜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다시 해봤습니다.

전화를 받았는데 주위가 시끌시끌하길래 어디냐고 물어봤더니 삼성동쪽 커피숍이라고 하는거였습니다. 근데 목소리가 평상시 목소리톤이 아니라 약간 긴장됐다고 해야하나 뭔가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촉이 슨거져 ㅎㅎ

 

누구랑 있냐니까 누구누구랑 있다 이러는거에요.

근데 그 중 한명이 제가 아는 오빠친구길래 그럼 지금 사진 찍어서 보내보라고 했습니다.

제가 원래 남친 핸드폰도 확인도 안하고 뭐 사진 찍어서 보내보라 이런 성격이 아닌데

그날 따라는 뭔가 이상한거에요.

 

그러더니 날 못믿는거야? 이러면서 사진을 보냈는데 오빠 친구의 프로필 사진을 보내는겁니다. -_-;;; 하나 더 왔는데 이번엔 셀카사진... 근데 둘다 옷이 틀린....

 

내가 같이 찍은거 보내라고요!!! 그랬더니 알았다고 하더니 한참을 기다려도 보내기는 커녕 전화도 안받고 연락도 안왔습니다.

그럼 이미 결론이 난거죠. 여자 만나고 있었구나.

 

저도 화나서 연락자체를 아예 안하고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저에게 이런일이 생길 줄이야. 그것도 남자친구란 사람이 저에게 이럴 줄을 몰랐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느지막히 문자가 왔습니다.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카톡으로 온 문자 요점만 쓰면요

(아. 참고로 남친은 홀어머니에 누나 두명이 있습니다. 큰누나는 미국에 있고 작은 누나는 아직 결혼을 안해서 셋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작은 누나는 저를 딱 한번 봤구요.)

 

집에 이모가 놀러왔는데 너는 여자친구도 있다면서 아직 결혼을 안하냐고 했답니다.

그랬더니 작은 누나가 이모랑 어머니 있는 자리에서 제가 오빠를 꼬셔서 오빠 사업이 망하게 했다면서 나쁜말을 했다고 합니다.(나랑 스쳐 지나가듯 본게 단데-_-;;) 그 말 듣고 오빠가 열받아서 누나랑 욕하고 싸웠다는데요..

 

근데 누나 말을 들은 오빠 어머니가 저를 나쁜애라고 기정사실화하고 다른 여자를 만나보라고 교회 집사님 딸이 있는데 한번 만나보고 그때 아니라고 하면 저를 만나보겠다고 했답니다.

 

"어머니가 내심 걱정되셨나봐 혹시 딸 말이 사실일거란 생각때문에"

"싫지만 한번 만났었어. 근데 그 여자가 날 좋게 봤나봐 그걸 자기 엄마한테 말했고"

"그 집사님은 울 어머니한테 말하고 한번 더 만나보고 결정하라고"

"그때가 크리스마스야. 그리고 그 여자 만나서 여자친구 있다고 얘길 했어 첫날에 말하지 않은건 그쪽 자존심 상할까봐 말 못했다고 말했더니 이해해줬어"

 

여기까지입니다. 계속 카톡으로 미안하다고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생각하는 그런 사이 아니라고 진짜 이런일 없을꺼야 라고 하는데.. 헤어지자고 연락하지 말자고 크리스마스에 나 놀러간 사이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다는게 너무 화난다고 이별통보는 했긴 했는데.. 계속 생각 나요. ㅠㅠ

 

정말 한번만 기회를 줄까.. 근데 그렇다해도 누나가 나에 대해 안좋게 말한 상황에 과연 오빠랑 결혼해도 행복할까.. 하지만 너무 단칼에 헤어지자고 한건 아닐까.

잘때 빼고 계속 이 고민 저 고민.. 차라리 싫어서 헤어진거면 생각도 안날텐데. 이건 뭐 고통이네요 진짜 ㅠ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음의 결정을 내릴 수 있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정말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2011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을 준비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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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업 망했다는게 무슨 말이냐면요~ 글이 더 길어질까봐 안썼는데요

오빠가 저 만날 시기에 사업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안좋은일이 생겨서 접었는데요, 접으면서 약간의 빚이 생겼어요. 그래서 여기저기 대출 좀 얻으러 다녔는데, 그걸 누나가 "너 지금 빚있는거 걔한테 돈 막 퍼줘서 그런거 아냐?" 이랬었데요;;

근데 누나가 그걸 오빠 어머니한테 얘기 하기를 저땜에 망했다 했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