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어린형님이라 호칭 못부르겠데요<-를 보고 욕먹을 각오로 존칭, 화법정리

안녕헬로2011.12.28
조회5,007

 

나이어린형님이라 호칭 못부르겠데요ㅠㅠ <- 글을 읽고 댓글 달았다가

'잘난척한다','사회통념도 모르냐' 욕 좀 먹었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드리고 싶어 글 써봅니다.

나이가 너무 많은 관계로 음슴체를 잘 못하겠씀(여기만;)

 

제가 쓰는 글은 표준화법해설을 근거로 쓰는 것이구요

이 책은 국립국어원에서 출간한 내용이니 신뢰하셔도 좋습니다.

이 책에는 동서간 관계 뿐 아니라 사돈에 팔촌, 생판 모르는 사람끼리의 호칭 등

여러관계에서 만나게 되는 인간관계에세 어떤 호칭과 존칭을 사용해야할지 애매할때 보시면 참 유용하답니다.

정부주도로 만든책이라 가까운 구청 도서관에는 어디든 있습니다.

 

 

 

 

 

1. 동서간 나이가 역전되었을때

결혼하면 여태 자랐던 가정을 떠나 다른 가정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됩니다

여러 수많은 관계 중, 동서관계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생기지요.

대부분 여기 들어오시는 분들께서 동서끼리 나이가 역전(아랫동서 나이 더 많은경우)되면

아랫동서가 윗동서에게 '형님'이라도 호칭하고,

윗동서는 아랫동서에게 막반말(하대)해도 된다고 생각하십니다.

(댓글을 읽어보니 한 90프로 이상이 그렇게 생각하시더군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 나이를 최우선순위로 두고 존칭관계를 정합니다.

그러면 나이는 더 많으나, 아랫동서라 서열은 더 낮은 경우 어떻게 할까요

국립국어원에서 출간한 '표준화법해설'이라는 책에는

"동서간 나이가 역전되었을 경우, 윗동서(큰동서) 아랫동서(작은동서)라 칭하고 맞존대한다."

라고 나와있습니다.

그러니 '나이어린 형님'이라는 말은 어법에 어긋나는 말입니다.

여전히 통념이 건재하고, 특히 시어머니라는 높은 산을  넘을 수는 없지요

저도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정석을 알고만 있어도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더 존중하게 되고

아랫사람도 그런 윗사람에게 너무 부당하다 억울하다는 마음을 가지진 못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동서간 나이가 순방향 일 때

윗 동서가 나이가 많고, 아랫동서가 어린경우

이 경우는 나이와 서열이 순방향이므로 '형님', '동서'라고 호칭하면 됩니다.

그리고 윗동서는 아랫동서에게 '하게(반내림)'이나 '하대(내림)' 할 수 있습니다.

아랫동서는 윗동서에게 '존칭'해야 합니다.

조선시대나 예를 차리는 집안은 아랫동서라도 해서 반말이나 하대 하지 않고

장모가 사위에게 보통 사용하는 말인 하게를 사용합니다.

 

 

3. 동서간 나이가 같을 때

동서간 나이가 같을 때, 이거 참 애매합니다. 심지어 책에도 나와있지 않습니다.

제가 여러 교수님께 여쭈어 본 결과 2가지 의견이 있으시더군요

첫째, 동서간 나이가 같을 경우 생일로 위, 아래를 나누어 2번처럼 한다

둘째, 생일로 위, 아래를 나누는 것은 혈족간에 이루어지는 것인데, 동서간은 인척관계이므로

생일로 위, 아래를 나누지 아니한다. 그러므로 1번처럼 한다.

이 경우는 책에도 없고 교수님의 의견도 갈라져

저도 딱히 정의 할 수는 없습니다.

1,2번중 어떻게 하여도 틀리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결혼해서 새로운 집안에 들어가게 되면,

그 전에 자신은 잊고 새로운 집안에 맞추라는 강요 아닌 강요를 당합니다.

그리고 그 후부터 '며느리로서, 동서로서' 여지껏 자라온 자신의 모습을 잊어버리고

'새로운 가족의 구성원으로서의 나'로 바뀌어버리는 느낌.. 결혼하신 여자분들 느껴보신적 없으십니까?

여자가 결혼을 하면 시어머님이 칼을 주는 이유가

친정과의 관계를 칼같이 끊어버리라는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동서간이 성립되었다면 최소 두명 이상의 여성이 있어야 합니다.

사회에서 만났다면 나이대로 언니 동생하며 만났을 수 있을 두 사람이

결혼하여 남편의 서열이 바뀌면, 어린사람이 '형님' 호칭을 듣고자하고 하대하려고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새로운 집안에 들어왔으니 그 전에 나이는 버리고

새로운 집안의 서열로 나누어 정리하겠다는 것이지요

여자든 남자든 결혼으로 이전에 것을 지우길 강요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여성분들, 여러분이 이제 원칙을 아셨다면 통념통념 하지 마시고,

같은 여자로서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 어떨까요

동서간 나이가 역전되었다고, 여자가 같은 여자에게 존칭듣고 하대하고

권위주의와 유교사상을 제발로 받아들이면서

나를 존중해달라, 친정을 존중해달라, 혹은 남편과의 동등한관계를 주장 할 수 있겠습니까

 

당장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저도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사회통념에 따른 호칭과 존칭을 마지못해 따를지라도

동서간에 '이러이러해서 그랬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 사정설명, 예우로

평생 동서간이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여성 스스로 같은 여성인 동서간을 존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기는 다른 여성에게 막할수있는 기회를 이용하면서 존중은 받고싶은 위선을

이제는 좀 걷어버리면 좋겠습니다.

 

 

 

 

 

 

덧,

나이어린형님이라 호칭 못부르겠데요ㅠㅠ <- 글 쓰신분께

글쓴이분 글을 여러번 정독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손아래로 들어오실 동서의 말하는 방법이 완전이 틀렸다고 생각해요. 기분나쁘신 것 백번이해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아랫동서 되실분이 '나이가 역전된 경우 존칭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주위에서 듣거나 알아서 그렇게 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시댁 어른들이 알아서 정리해주시겠으나(아랫동서가 나이 많아도 형님이라고 부르라고 하시겠죠)

맞존칭정도는 해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또 남자들은 이것저것 앞뒤 다 자르고 이상하게 얘기해서 사람 염장을 후벼파는 일이 많아요

도련님 통하시지 말고 둘 이 만나면 도 의외로 말이 잘 통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부디 제 글 읽고 기분 나쁘시지 않았으면 하구요

동서간 일도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