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남친의 마음이 궁금합니다.....

김윤아2011.12.29
조회743

29살의 여자 입니다.

같은 직장에 다니다가 만났던 남친과 4년을 넘게 만났습니다.

중간에 남친은 직장을 옮겼고 저는 그대로 다녔어도 잘 만났었구요.

제가 사실 남친과 사귀게 된것도 늦은 저녁 불러내서 원나잇으로 이어졌다가 어영부영 만났습니다.

전의 남자를 다 정리하지 못했는데 말이죠.

결국 제가 전에 만났던 남자와 계속 연락하고 만나고 했던걸 알게되서 크게 싸웠었고..

전 남자와 남친은 직장에서 알던 사이였습니다.

남자친구에게 폭행까지 당했지만 그 후에 보듬어 주었기에 다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전 연애경력이 2번이었고 남친은 30명도 넘게 만났었다는 화려한 이력을 자랑했습니다.

물론 과거 여자들에 대해 질투가 없다면 거짓일꺼구요.

남친은 경력만큼 밀당의 고수여서 연애주도권을 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잠자리에서 전 남자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잠자리 비교부터 좋았던거 해봤던거 등등 행위 자체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곤 했습니다.

3년 정도 만났을 무렵 나이도 있고 결혼에 대해 슬쩍 물어보면 싫어하는 것 같기도 하고 피해 가기도 하고.

그냥 마음 속으로만 끙끙 앓았지만 남친이 너무 좋아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올 12월 초 부터 연락이 뜸했지만, 남친이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공부 중이었기 때문에 이해했습니다.

12월에 기념일이 있어도 모른척 지나갔고..서운했지만 내색 안했구요.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 카톡으로 그가 그만 만나자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기념일들(12월에 첫만남, 제 생일, 크리스마스, 연말...)챙기기 귀찮다구요.

나중엔... 저랑 결혼할 수가 없다네요.

잠자리 할때마다 전에 만났던 남자가 떠올라서 불행할꺼 같다구요.

울면서 매달렸지만 이미 떠난 마음 차갑기만 했습니다.

카톡은 너무 하니까 전화통화라두 하자고 했지만 끝끝내 수신거부 하더군요...

그날 부터 구토하고 헛구역질 하고 아무것도 먹을 수도 없고 살 의지도 없고...죽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일하면서도 울고 지하철 안에서도 울고 친구들에게 전화통화 하면서 울고..

며칠 후에 카톡으로 제 맘을 표현했습니다. 너무 힘들다구요...

그리고 정히 결혼할 수 없다면 엔조이로 만나자고 했습니다.

몇 시간 후에 답이 와서 생각해 보겠다면서 생일 축하한다고 하고.

이틀 후 크리스마스날 메리크리스마스라고 카톡하고.

등 돌려버린 것 같던 남친에게서 대꾸가 오니까 저도 모르게 희망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며칠 후에 엔조이 관계로서 만났습니다.

그날 따라 유난히 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심한 손길이 느껴지는게 불안했습니다.

계속 안아주면서 제 얼굴을 보고 있었구요.

이런식으로 본인 만나면 시집못간다면서 얼른 딴남자 만나서 시집가라구..

너가 어떤 남자를 만날지 궁금하다구...

자기가 차는거니까 욕하라구...

근데 전 남친을 미워할수도 욕할수도 없네요. 지금도 생각만하면 눈물이나고 가슴이 먹먹해지니까요.

남친 뒷모습을 보면서 잡지도 못하고 흐느껴 우는데 와서 안아주더니..

좀 있다보니 남친도 울고 있더라구요.

제가 그동안 못 먹고 폐인처럼 있어서 수척해진 모습 보구, 밥 잘먹으라구 머리 쓰다듬어주곤 갔습니다.

그게 마지막입니다.

저의 자격지심인지도 모르겠지만.

남친은 의사에 집안에 재산도 꽤 있고, 외모도 반반한 편입니다.

전 간호사에 평범한 집안이구요..

사실 그런 조건들 때문이라도 그 동안의 만남이 불안했었구요.

해피엔딩이 안보인다는 거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겪고 보니 너무나 힘들고 괴롭습니다.

전 이렇게 고통받고 있는데 남친은 글쎄요, 밥도 잘 먹을꺼고 공부에 집중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지낼껄 생각하면 화도 나구요.

친구들이 저보고 바보라고 욕하고 잊어버리라고 하는데..

누군들 저의 마음을 이해해 줄까요...

낼 모레면 30살이라는 우울감, 새로운 연애를 할수 있을지 답답함, 남친이 절 잊고 저에게 그랬듯 딴 여자에게 다정할 모습들이 마음이 아프네요.

시간이 약이라고는 하지만...

차라리 나쁜 모습으로 떠나지

절 오락가락하게 하는 남친의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남자의 심리 정말 모르겠네요.

정말 너무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은 맘 뿐입니다.

저 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