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전여자친구 때문에 약혼녀가 힘들어 합니다.

까치 201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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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곧 27살 되는 남자입니다.

 

지금은 연애한지 2년 되어가고 집안끼리 서로 왕래하며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애인이 있고요.

대외적으로는 전혀 문제없이 서로사랑하고 양가부모님께도 둘 다 이쁨 받으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속만 썩고 있는 문제가 있는데 바로 전 여자친구 문제입니다.

 

저는 18살부터 22살까지 4년 동안 연애를 했던 과거가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긴 연애기간이 핑계라면 핑계겠지요. 저희 가족들과도 가족처럼 지낼 만큼 꽤 깊은 연애를 했었던 과거입니다.

그만큼 마음도 많이 주었었고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나 철썩 같이 믿고 있었던 여자친구에게 정말 아프게 배신을 당합니다.

 

그때의 이야기를 해드리자면 그렇게 미래까지 약속하며 그녀와 행복한 4년을 보내던 저는 군대에 갈 나이가되어 입대를 앞두게 됩니다. 여자친구는 슬퍼했지만 잘 기다리고 있겠노라며 약속을 해 주었지요.

제 마음은 고마웠지만 기다리게 하는 것도 너무 미안했고 꼭 여자친구가 꼭 기다려줘야 한다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얼마나 힘든 일인지 여러 간접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입대 하였는데도 믿었던, 또 내 사람이라고 여겼던 그녀에게 당한 배신은 너무 마음이 쓰리더군요.

 

입대 전 저는 여자친구가 제 빈자리에 힘들어할까봐 여러 장치를 마련해두고 입대하였습니다..

둘만의 커뮤니티를 여자친구 모르게 만들어 입대 한참 전부터 여자친구가 혼자 남았을 때 볼 수 있도록 몇 백개의 편지로 채워두고 미리 선물 배달을 맡겨 제가 없을 때도 그녀가 받고 허전해 할 마음을 조금이나마 채워주려 노력했습니다. 제가 옆에 있는 느낌이 조금이라도 날 수 있도록요.

그랬는데도 늘  여자친구에게 미안하고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고, 저 또한 그녀를 너무 그리워하며 군생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얼마간 시간이 지나고 첫 휴가를 나오게 되어 설레이는 마음으로 그녀를 드디어 만난 날! 그런데 그녀는 평소와는 좀 다르게 행동하더군요

 4년간 사귀며 모텔을 한번도 안 가본 저희였는데 그녀는 만나자마자 모텔에 가서 시간을 보내자고 했고 전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그렇게 했습니다.(아직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그리고는 저와의 식사자리에  제가 모르는 한 남자를 오게 하더라구요. 느낌이 이상했지만 따져 묻지 않았고,

다음날이 되어 전 영문도 모른채 이별을 통보받았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원래 헤어지자고 말 할 계획이었다는군요.

당황스럽고 황당했지만 그녀에게 더 이상의 이야기를 들을순 없었고 그렇게 멍하니 부대로 복귀하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복귀하자마자 제가 본 것은 그녀의 미니홈피 속에서 제가 본 그 남자와 그녀가 키스하고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묻고 싶어져 전화를 하니 저에게 헤어지자고 한 후 바로 사귀었으니 바람 피운 건 절대 아니라는 말 뿐이네요......

그 이후로 믿기지도 않고 실감도 안나고.. 그녀를 기다리며 제게 다시 돌아오길 바랬으나 저흰 그렇게 끝이었습니다.

정말 아프고 죽을 만큼 힘들었지만 이 악물고 버텼습니다.

 

시간이 한참 지나니 어느정도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그 이후 몇 년이 지나 저는 천사 같은 지금의 약혼자와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저희가 사랑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고 친한 대학동기로 오랜기간 알던 사이라 저는 저의 힘들었던 이별이야기와 그녀와의 연애 에피소드를 지금의 제 약혼녀에게 종종 털어놓고 위로받았던 바람에 제 약혼녀가 그 친구와 저의 이야기를 속속들이 자세히 알고 있다는 겁니다.

 

그로인해 제 약혼녀는 힘들어합니다..

제 과거를 신경 쓴다는 것을 스스로는 속좁고 과거에 집착하는 것 같다며 스스로를 질책하며 정말 잊으려고 애쓰고 있는데 잘 안된답니다.

제일 먼저 제가 그런 상처를 받았다는 것에 가장 많이 화가 나고 그다음엔 그 여자와 자기가 비교 되서 못 견디겠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제 약혼녀는 제 모든 것을 보듬어주고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주며 제 건강을 위해 금연 할 수 있도록 모든 면에서 지원을해주어 금연까지도 성공하게 만든 내조의 여왕입니다. 똑똑하고 공부도 잘해 전 학기 올에이뿔을 받아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에 다녔고 그녀와 다닌 저도 성적이 쑥쑥 올랐었습니다. 지금은 일도 열심히 하고요.

저희 가족한테도 얼마나 잘하는지 저도 깜박하는 제부모님 결혼기념일까지 챙기고 맛있는 거 먹고는 꼭 부모님 모시고 가고 추울 땐 내복 챙겨드리고 그럽니다.

술 담배는 그게 뭔지 모르나 싶을 정도로 멀리하구요..그렇게 착하고 똑똑하고 순수한 여잡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제가 과거에 만난 그녀는 제가만난게 그녀가 17살 때 인데 언제부터였는지 모를 술 담배에 어린나이에도 남자경험도 제가 처음이 아니었고 똑똑한 여자도 아니었습니다 사귀는 동안에 남자문제로 다툰적도 여러번이고..

문제는 그런 여자였음에도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에 제 약혼녀에게 (물론 사귀기 전 동기사이일 때 했던 말이지만) 그녀가 그렇게나 착하고 우리 가족들에게도 잘했고 저랑도 잘 맞았고 사귈 때 온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해 만났으며 오랜동안 다른 사람을 만나도 못 잊고 그랬다고 말했던 것 입니다.

그땐 못 잊어서 그게 사실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전혀 그런 여잔 아니었지요.

솔직히 객관적으로 말하면 질이 좋지 않은 여자였습니다.

 

그런데 제 약혼녀가 힘들어 합니다 제가 얘기 했던 전 여자친구의 장점들과 좋은 말....그 말들을 떠올리며 스스로 너무 비교되고 초라해지고 조금만 잘못해도 제 마음속에서 비교할 것 같다면서요..

그래서 사실은 이런 좋지 않은 여자고 좋지 않은 기억이라고하니 제가 의도하지 않게 조금만 서운하게하면 그런 여자한테도 그렇게 정성들이고 잘해줬는데 자기는 왜 이렇게 서운하게 만드냐며 서운해 합니다..

 

게다가 몇 년이나 지난 지금까지 그녀는 남자가 몇 번이나 바뀌었는데 자신의 남자친구와 싸웠는지 헤어졌는지 할 때마다 저한테는 못하고 제 친형에게 연락해 자신이 헤어졌다며 연락을 취해온다는 것입니다.

(저도 형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이야기해 두었고 저희 아버지도 화가나셔서 그녀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도 그녀가 저희 가족들 연락처를 아직까지도 지우지 않고 있습니다.) 

그 친형에게 헤어졌다는 소식을 굳이 알리는 전여자친구 이야기를 또 제 약혼녀가 알게 되었고, 제 카톡에도 자꾸 친구 추천으로 그녀가 떠서 차단해 두었었는데 그마저 제 약혼녀가 우연히 발견하고 울더라구요.. 그땐 화가 나서 심한말까지 해가며 제 번호를 지우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정말 제가 잘못하고 실수한 것도 알고 제 끔찍한 과거를 제 스스로도 도려내버리고 싶습니다..

약혼녀가 힘들어 하는 것도 더 이상 안 힘들었으면 좋겠고요.

 해결 방법이 없을까요.. 정말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제 약혼녀가 더 이상 그녀를 신경쓰지 않고 편안하게 해 줄수 있는 일이라면 하고 싶습니다..

좋은 말씀 부탁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