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나, 이대로 끝내도돼?

M2011.12.29
조회14,659

안녕! ....ㅎㅎ

너 컴퓨터 잘 안하는 거 아는데

해도 판 안읽는거 아는데

그래도 혹시 너가 이거 볼까, 한편으로는 못봤으면 좋겠다는 생각하면서 써.

 

우리가 24일날 헤어졌으니 이제 헤어진지 5일됐나?

너 입대하는 건 4일밖에 안남았네..

우리 썸씽타고 있을때 되게 설렜었는데..ㅎㅎ

영화볼때도, 술마실때도, 노래방갈때도.. 너가 나 집에 데려다줄때도

.......처음으로 .. 남자한테 설렜었는데 ...

남자랑 단둘이 영화본것도, 술마신것도, 노래방간것도니가 처음이었다?

영화볼때 손잡아주고 눈가려주고..

술마시면서 먹여주고..ㅎㅎㅎㅎ

노래부르면서 모든 노래 가사에 '너'가나오면 내 눈마주치면서 부르고

손잡고.. 내옆에 와서 부르고..기대고..ㅎㅎ

집갈때는 춥다고 어깨도 감싸주고.......나는 정말 아직까지 설렌다?ㅎㅎ

근데, 친구들이 그러더라.

남자들은 자기가 여자한테 첫 남자친구인거 알면 부담스러워서 헤어진다고..

그래서 나 너한테 처음이라고 말도 안하고 숨겼는데 ..ㅎ.ㅎ

우리 사귀기 전에도 너 군대때문에 말도 못하고있었지?

 

나도 엄청 생각 많이 했는데 좋아하니까. 기다릴수있다고 했는데

기다려달라고 사귀자고 그랬잖아

너한테 잔다고 해놓고 사실 나 잠도 못잤다?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랑 사귄다는게 너무 좋았거든..ㅎㅎ

근데 나는 애교도 없고..... 사귀는것도 처음이라 다 어색해서

자기, 여보, 서방 이런말도 못하겠더라

정말정말 그렇게 부르고 싶은데 오글오글한거있지?ㅎㅎㅎㅎ

그래도 너는 괜찮다고 해주니까.. 그저 고맙고 그랬어

그냥 너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해주는 것 같아서.

 

친구들이랑 놀고있으면 나랑도 놀아주라고 하고 싶은데

그러면 금방 질릴까봐 친구들한테 집중하라 문자 그만하라그러고

티비 보면 티비보라그러고 그랬잖아? 근데 사실은 하루종일 너랑 문자하고 싶었어 ㅎㅎ

너랑 문자하는게 그저 좋아서 맨날 문자충전하고 .. 아깝다는 생각도 안들더라

너랑 나랑은 사는 곳도 떨어져있어서 얼굴보기도 힘들잖아

그래도 가끔 통화하고 맨날 문자해서 그것만도 좋았다?

 

근데 너 부산갔을때 친구폰으로 카톡했잖아

서방이라고.. 나그때 알바하고 있었는데 엄청 힘들었는데 그카톡보고 얼마나 힘이 나던지

진짜 실실웃으면서 서빙했다? ㅋㅋ 삼촌이 미쳤냐고 그러더라 ㅋㅋㅋ

나 알바하는데서 인기 많ㄷㅏ고하니까 질투하는 너보면서 나를 좋아하긴 하는구나.. 또느끼고

평소같았음 못했던 ♥ 이것도 많이 했다 ㅋㅋㅋㅋ 하면서도 떨렸는데..

 

우리헤어지기 전날까지도 아무이상없었는데.

누나때문에 크리스마스날 못가겟다고 ㅠㅜ하던 것까진 좋았는데..

왜 너는 갑자기 나한테 헤어지자고 했을까.

오래기다리게하기 싫어. 헤어지자

이한마디 남겨놓고 너는 연락도 안되고

답답해 죽을 것같은데.... 사실 너무 당황스럽고.. 인정하기 싫었다?

군대가니까 이러나... 내가 기다린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나를 못믿나..

설마 여자가 생긴건가.. 별의별 생각이 다들더라고

그날 알바를 무슨생각으로 했는지 몰라.

집에가는 시간에 술사서 엄마랑 술마시고....ㅎㅎ

원래는 너랑 함께하려했던 크리스마스는 친구와 또 술을 마시고.

 

진짜... 여자가 매달리는거 되게 비참하고 ,, 찌질하다 생각했는데

막상 내가 그러니깐, 너를 .... 너무 좋아해버려서

그 매달리는거 하게 되더라.

기다릴꺼라고, 좋아한다고. 말했는데도 연락이 없더라.

그러다 너한테 온문자 제발잊으라는 너 문자.

그만하자는... 진짜끝이라는....

친구들이 진심아닐거라고, 군대가면 편지랑 쓰고 기다리면 된다고..

힘내라던 친구들말을 믿었는데 그믿음이 사라지는거야

그렇게 진짜끝이니까 그만하라는 너문자 받고 펑펑울다가 밤샜다.

 

이유라도 알면 답답하지라도 않을텐데.

아무이유없이 넌 끝이라는말만, 헤어지자는 말만, 잊으라는 그만하자는 말만하니까

너무 싫은거야.

나는 항상 너에게 진심이었는데

나는 너의 진심을 하나도 모르겠고..

 

그래도,

너가 내가 갑자기 싫어져서 헤어지자고 했어도

....처음부터 내가 좋아서 사귀는게 아니었어도

군대가서 미안하니까 헤어지는 거였어도

내가 정말 기다릴지 안기다릴지 몰라서 헤어지는거였어도

그 어떤 이유였어도

나는 너 기다릴려고

친구가 그러더라 남자가 너하나냐고, 너하나만나고 너랑 결혼할꺼냐고

아니면 그냥 잊으라고..

 

근데 지금으로서는 나는 너가 너무좋은것같아

아니 너무 좋아.

그래서 2년.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기다려볼려고!

편지도 쓰구 .. 그러면서 기다릴려구.

 

너가 이글을 볼지는 모르겠지만

보면...사실 민망하고 더 비참해지겠지만

그래도 혹시 보고있다면

이것만 알아주라구.

 

나는 너를 너무 좋아해버렸어

좋아하니까 기다릴수있어

나를 믿어.

기다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