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못 보더라도 이렇게라도 마음 풀고싶다.

답답해20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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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데다가 이렇게 글을 쓰고 잇는 이 상황도 웃기기만 하다.

 

너랑 친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니가 좋아져 버렸는지 모르겠어

 

1년 전만 니가 웃든 말든 얘기를 하든 말든 아무 신경 안 쓰던 나였는데..

 

지금은 지나가다 형식적인 인사라도 하면 가슴이 저려서 짜증까지 나.

 

그래서 요새 널 피해다니고 그랬었어. 마주쳤을 때 니가 반갑게 인사해주면

 

마음 속은 신나서 하늘로 뜬 기분인데 정작 내뱉는 말투는 너무 어색해서 짜증나

 

니가 다른 애들이랑 놀면서 돈 부족해서 나한테 전화 걸었을 때

 

진짜 웃음이 멈추질 않더라

 

그래도 나한테 친구만큼이라도 관심 가져줬다는 생각에.

 

또 빚지고 못 사는 성격인 니 성격 때문에 다음 날 학교에서 나한테 줬던 사탕 있지.

 

다른 사람이 보면 싸이코 같이 보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아직도 그 사탕 먹지도 않고 놔두고 있어. 웃기지 ㅋㅋ

 

나한테 준 거 기억이나 할 지 모르겠다.

 

너랑 친해져 보려고 연락하면 어색한 거 같아서 부담스러워 하는 거 같아서

 

연락 할 떄마다 미안해지고 어떻게 해야 니가 즐거워 할까를 진짜 수백번 고민하는 것 같아.

 

태어나서 이런 적 처음인 거 같아.

 

아침에 일어나서 생각하고 자기 전에 생각하고 밥 먹을 떄 생각하고

 

일주일에 네번은 니 꿈 꾸고

 

핸드폰 패턴 풀 때도 생각하고..

 

원래 난 핸드폰 잘 안 만지는데

 

정말 바보같이 공적인 거라도 아주 사소한 이유로라도 너한테 연락이 왔을까 하는 기대감에

 

핸드폰을 들고 산다.

 

다른 반 애한테 뒤에서 니가 내 칭찬 한 적 있다고 들었을 때

 

아직까지 그 때 기분을 잊지 못하겠다.

 

언제부터 니가 이렇게 좋아진건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어.

 

이렇게 내가 글 쓰고 있는 거 보면 넌 뭐라고 할까

 

너 때문에 이렇게 된 다음부터 네이트판에서 살다시피 한 거 같아.

 

니 혈액형 관한거 찾아보고 되도않는 성격들 분석해보고 ㅋㅋ

 

근데 그런거 읽을 때마다 내가 더 한심해지고 더 가슴이 답답해지더라

 

 

니가 둔한건지 나름 티 낸다고 몇 번 티 내 봤는데 역시 넌 그냥 친구니까로 넘기는 거 같더라

 

그렇게 친구로 생각하면서 대체 나한테 스킨십은 왜 하는건지 그것도 이해가 안 가긴 하는데..

 

이건 뭐라고 하지도 못하겠잖아. 지나가다가 니가 내 소매자락이라도 손가락으로 짚으면

 

그 날은 하루종일 기분 좋은 날인데 모를거야 넌

 

 

 

문자나 카톡 귀찮아서 자주 안하는 것도 좋고 안 친한 나한테도 밝게 웃어주는 것도 좋고

 

친구랑 같이 와서 똑바로 쳐다보는 것도 좋고 지나가다 항상 인사해주는 것도 좋고

 

내숭 없이 웃는 것도 좋고..니가 너무 좋아.

 

 

만나서 이런 말 하고 싶은데 부담스러워 할까봐 친구도 뭣도 안될까봐 겁나고 두려워서

 

정말 미치겠다..

 

 

가능성 얼마 없는 얘기지만

 

이런거 귀찮아서 하지 않는 니가 친구 권유든 뭐든 간에 네이트판에 들어와서

 

우연히 이 글을 읽고 너가 가슴 아파해줄 수도 있다는 괜한 기대심에 이러고 있는 내가 한심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