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왕따때문에 죽었다느니, 하는 얘기 들으면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전 초딩때 진짜 산구석에 있는 시골초등학교를 나왔습니다. 얼마나 시골이냐하면은, 1학년때부터 6학년때까지 두 반, 종국에는 한 반으로 학년이 편성되있었고 반이 나눠진다고 해도 한반에 16명정도여서 진짜 얘네 부모님이 뭘하고 형제는 몇이고 숟가락은 몇개를 놓고 무슨 집안사정에 얘네 형제가 대학 어디갔는지까지 다 알정도로. 군내 나가서 가게 들어가면 다 초딩친구 부모님이 하는 가게일만큼 진짜 촌구석이었습니다. 그런 촌구석에서 있다가, 중학교는 공부를 목적으로 시내에 나왔어요. 확실히 다르더군요. 초등학교때도 좀 막나가는 애는 있었지만, 중학교는 확실히 달랐어요. 제 성격의 문제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때는 정말 제잘난맛에 살았으니까요. 하지만 중학교 때는 진짜 제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흑역사네요. 시골에서 올라온 탓에 저는 피부색이 까맸습니다. 그리고 입술이 집안 내력으로 좀 두꺼운 편이었죠. ...그 만화캐릭터 기억 나세요?ㅎㅎ 네 전 피부가 까맣고 입술이 두꺼운 그 만화캐릭터의 이름으로 중학교 3년 내동 놀림받았습니다. 특히 중학교 1학년 때가 피크였죠. 애정이 섞인 이름이 아니라 더 상처였습니다. 제가 수업시간에 발표를 할때도 제 이름은 그걸로 불렸고, 제가 수업시간에 뭘 하든지간에 애들의 비웃음을 샀었죠. 학교 앞 책 대여점에서 책을 거의 반강제로 빌려야만 했던 적도 있습니다. 저는 그 책을 단 한번도 읽어보지도 못하고, 애들 사이에서 계속 뱅뱅돌았죠. 자기 이름으로 빌린 책도 아닌데 제시간에 가져다 주겠습니까? 덕분에 부모님이랑 저녁먹을 때, 그 책방 아저씨한테 전화걸려와서 내일 당장 가져오지 않으면 경찰서에 신고하겠다는 소리까지 들었었죠. 그래서 책 돌려달라고 말하니까, "아직 안읽었는데 어쩌라고" 이런 소리나 들었습니다. 잠 잘때는 항상 그새`끼들이 놀렸던 소리만 웅웅대고, 밤잠도 잘 못잤던 것 같습니다. 담임선생님은 상냥하셨던 분이지만, 반에 24시간 붙어있지 않는 한은 절 챙겨주시지 못했어요. 그리고 1학년 중간고사가 다가왔습니다. 저는 잘하는 거라고는 정말 공부밖에 없었는데, 그때는 너무 경황도 없고 해서 계속 허송세월을 보냈더니, 점수가 개그지같이 나왔죠. 그리고 끝나고 나서 선생님한테 불려갔습니다. 왜냐고요? 제 주변에 있던 애들이 제가 제 앞에 있는 애 시험지를 훔쳐봤다고 고자질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전 시험시간 때 계속 멍, 해있었습니다. 하나도 모르니까요. 잤던 기억도 납니다. 그런데 단지 제 앞에 앉은 애가 전교에서 노는 애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저는 의심을 받았습니다. 제가 진짜 컨닝을 해서 점수라도 잘나왔으면 말이라도 안하지, 점수도 개거지같이 나와가지고 컨닝했다고 의심까지 받으니까 진짜 미칠지경이었습니다. 선생님도 점점 제 주위에서 이상한 일들만 일어나니까, 멀어져가는 느낌이었고요. 진짜 차도에 뛰어들까 몇번을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달려오는 차에 뛰어들면 입원하겠지. 입원하면 학교에 안나가도 되겠지. 그런 단순한 사고회로때문에 등굣길에 계속 지나가는 차 타이밍재고 있었어요. 언제뛰어들어야 다칠까 하고. 근데 제가 딱 하나, 이런 상황에서 가지고 있던 장점이라고 하면 장점인 것이 오기였습니다. 초등학교때 워낙에 제잘난맛에 살아서, 따돌림당하는 것도 니가 못나서 따돌림 당하는거라고 부모님한테 혼나고 나서 오기가 생겼습니다.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나는 왜 이렇게 찌질하게 살아야하나. 내가 저새`끼들보다 못난게 뭐가 있나. 그때부터 이 악물고 악착같이 공부했습니다. 왕따나 이런거나 뭘 떠나서 어떻게 하면 애들이 날 얕보지 않을까 그 생각만 했습니다. 답은 공부였어요. 학교이기에 다행이죠. 성적으로 모든걸 말하는 세계니까. 애들한테 친근하게 굴지도 않았습니다. 진짜 그땐 원망이 가득이었으니까요. 애들이 어쩌다 말을 걸어도 건성건성, 비웃으면 비웃어라. 그때는 진짜 제 자신이 막나갔던 것 같네요. 중학교 1학년 1학기 중간때 100위권 안에도 못들었습니다. 150등? 중학교 졸업할 때는 전교 8등으로 졸업했습니다. 확실히 성적이 오르기 시작하니까, 그런 애들이 주변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조용히 공부하는, 성실한 애들이요. 진짜 그기분 모르실겁니다 1학년 때 자기것 컨닝했다고 한 그새`끼보다 더 좋은 등수로 학교 졸업하는 그 느낌이요. 이렇듯 왕따는 절대 학교당국의 힘으로는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건 학교의 한계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 왕따 당하시는 분들이 자기 힘으로만 일을 해결해야한다고 보지도 않습니다. 저도 부모님의 응원도 있었고, 지금은 사이가 소원해졌지만 중학교 때 어떻게보면 진짜 저를 그 지옥에서 구원해준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으니까요. 제가 지금 19살. 이제 내년에 대학을 갑니다. 그런데 5년 전의 그 일들이 아직도 제 성격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자기에게 상냥하게 다가오는 사람한테는 물러터질정도로 좋아하게 되고, 작은일에 상처도 남들보다 배는 받습니다. 외로움도 잘타게 되고, 굉장히 성격도 소극적입니다. 다른사람의 기분을 맞추려고 하고, 제 이야기도 잘 하지도 못하고. 하여간 여러모로 제 자신이 봐도 찌질한 성격이 되었습니다. 쉽게 자기 얘기를 하지 않으니, 진짜 친구들이 있을리도 없지요. 사람이랑 쉽게 친해지지도 못합니다. 혹시 상처받을까봐 무서워서요. 글자로 적으니 그냥 그런 것 같지만, 이 스트레스 진짜 장난 아닙니다. 남 하는 일에 하나하나 신경쓰게 되고, 하여간 여러모로. 이렇게 몇년이 지나도, 어쩌면 몇십년이 지나도 영향을 받는 일은 근절되어야 합니다. 그건 그 사람에게 있어서 누구보다 상처가 되었다는 이야기니까요. 왕따는 세상에서 제일 나쁜 일입니다. 다른 사람을 그 존재 뿌리부터 부정당하는 느낌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겁니다. 저는 왕따를 시키는 사람들에게 좀더 강력한 처벌을 원합니다. 훈계시키고 다시 반으로 돌려보내봤자, 어차피 피해자에게 그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 있는 다는 건 지옥입니다. 작은 배려정도는 할 수 있지 않나요? 평소 친했던 아이들과 같은 반에 배정을 해준다던가, 아니면 그런 아이들을 모아 반을 만든다던가, 아니면 "에잇 처벌 무서워서 못건들겠네"할정도로 강력하게 처벌을 하던가요. 글이 길었습니다만, 이 세상이 조금쯤은 마음여린 사람들에게 행복한 세상이 되길 빌면서. 1
요즘 왕따얘기가 하도 많이 흘러나와서 경험얘기 살짝.
진짜 왕따때문에 죽었다느니, 하는 얘기 들으면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전 초딩때 진짜 산구석에 있는 시골초등학교를 나왔습니다.
얼마나 시골이냐하면은, 1학년때부터 6학년때까지 두 반, 종국에는 한 반으로 학년이 편성되있었고
반이 나눠진다고 해도 한반에 16명정도여서 진짜 얘네 부모님이 뭘하고 형제는 몇이고 숟가락은 몇개를 놓고
무슨 집안사정에 얘네 형제가 대학 어디갔는지까지 다 알정도로. 군내 나가서 가게 들어가면 다 초딩친구 부모님이 하는 가게일만큼 진짜 촌구석이었습니다.
그런 촌구석에서 있다가, 중학교는 공부를 목적으로 시내에 나왔어요.
확실히 다르더군요.
초등학교때도 좀 막나가는 애는 있었지만, 중학교는 확실히 달랐어요.
제 성격의 문제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때는 정말 제잘난맛에 살았으니까요.
하지만 중학교 때는 진짜 제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흑역사네요.
시골에서 올라온 탓에 저는 피부색이 까맸습니다. 그리고 입술이 집안 내력으로 좀 두꺼운 편이었죠.
...그 만화캐릭터 기억 나세요?ㅎㅎ 네 전 피부가 까맣고 입술이 두꺼운 그 만화캐릭터의 이름으로
중학교 3년 내동 놀림받았습니다. 특히 중학교 1학년 때가 피크였죠.
애정이 섞인 이름이 아니라 더 상처였습니다. 제가 수업시간에 발표를 할때도 제 이름은 그걸로 불렸고,
제가 수업시간에 뭘 하든지간에 애들의 비웃음을 샀었죠.
학교 앞 책 대여점에서 책을 거의 반강제로 빌려야만 했던 적도 있습니다.
저는 그 책을 단 한번도 읽어보지도 못하고, 애들 사이에서 계속 뱅뱅돌았죠.
자기 이름으로 빌린 책도 아닌데 제시간에 가져다 주겠습니까?
덕분에 부모님이랑 저녁먹을 때, 그 책방 아저씨한테 전화걸려와서
내일 당장 가져오지 않으면 경찰서에 신고하겠다는 소리까지 들었었죠.
그래서 책 돌려달라고 말하니까,
"아직 안읽었는데 어쩌라고" 이런 소리나 들었습니다.
잠 잘때는 항상 그새`끼들이 놀렸던 소리만 웅웅대고, 밤잠도 잘 못잤던 것 같습니다.
담임선생님은 상냥하셨던 분이지만, 반에 24시간 붙어있지 않는 한은 절 챙겨주시지 못했어요.
그리고 1학년 중간고사가 다가왔습니다.
저는 잘하는 거라고는 정말 공부밖에 없었는데,
그때는 너무 경황도 없고 해서 계속 허송세월을 보냈더니, 점수가 개그지같이 나왔죠.
그리고 끝나고 나서 선생님한테 불려갔습니다.
왜냐고요? 제 주변에 있던 애들이 제가 제 앞에 있는 애 시험지를 훔쳐봤다고 고자질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전 시험시간 때 계속 멍, 해있었습니다. 하나도 모르니까요. 잤던 기억도 납니다.
그런데 단지 제 앞에 앉은 애가 전교에서 노는 애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저는 의심을 받았습니다.
제가 진짜 컨닝을 해서 점수라도 잘나왔으면 말이라도 안하지,
점수도 개거지같이 나와가지고 컨닝했다고 의심까지 받으니까 진짜 미칠지경이었습니다.
선생님도 점점 제 주위에서 이상한 일들만 일어나니까, 멀어져가는 느낌이었고요.
진짜 차도에 뛰어들까 몇번을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달려오는 차에 뛰어들면 입원하겠지. 입원하면 학교에 안나가도 되겠지.
그런 단순한 사고회로때문에 등굣길에 계속 지나가는 차 타이밍재고 있었어요. 언제뛰어들어야 다칠까 하고.
근데 제가 딱 하나, 이런 상황에서 가지고 있던 장점이라고 하면 장점인 것이
오기였습니다.
초등학교때 워낙에 제잘난맛에 살아서,
따돌림당하는 것도 니가 못나서 따돌림 당하는거라고 부모님한테 혼나고 나서
오기가 생겼습니다.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나는 왜 이렇게 찌질하게 살아야하나. 내가 저새`끼들보다 못난게 뭐가 있나.
그때부터 이 악물고 악착같이 공부했습니다.
왕따나 이런거나 뭘 떠나서 어떻게 하면 애들이 날 얕보지 않을까 그 생각만 했습니다.
답은 공부였어요.
학교이기에 다행이죠. 성적으로 모든걸 말하는 세계니까.
애들한테 친근하게 굴지도 않았습니다. 진짜 그땐 원망이 가득이었으니까요.
애들이 어쩌다 말을 걸어도 건성건성, 비웃으면 비웃어라.
그때는 진짜 제 자신이 막나갔던 것 같네요.
중학교 1학년 1학기 중간때 100위권 안에도 못들었습니다. 150등?
중학교 졸업할 때는 전교 8등으로 졸업했습니다.
확실히 성적이 오르기 시작하니까, 그런 애들이 주변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조용히 공부하는, 성실한 애들이요.
진짜 그기분 모르실겁니다
1학년 때 자기것 컨닝했다고 한 그새`끼보다 더 좋은 등수로 학교 졸업하는 그 느낌이요.
이렇듯 왕따는 절대 학교당국의 힘으로는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건 학교의 한계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 왕따 당하시는 분들이 자기 힘으로만 일을 해결해야한다고 보지도 않습니다.
저도 부모님의 응원도 있었고, 지금은 사이가 소원해졌지만 중학교 때 어떻게보면 진짜 저를 그 지옥에서 구원해준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으니까요.
제가 지금 19살. 이제 내년에 대학을 갑니다.
그런데 5년 전의 그 일들이 아직도 제 성격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자기에게 상냥하게 다가오는 사람한테는 물러터질정도로 좋아하게 되고,
작은일에 상처도 남들보다 배는 받습니다.
외로움도 잘타게 되고, 굉장히 성격도 소극적입니다.
다른사람의 기분을 맞추려고 하고, 제 이야기도 잘 하지도 못하고. 하여간 여러모로 제 자신이 봐도 찌질한 성격이 되었습니다.
쉽게 자기 얘기를 하지 않으니, 진짜 친구들이 있을리도 없지요.
사람이랑 쉽게 친해지지도 못합니다. 혹시 상처받을까봐 무서워서요.
글자로 적으니 그냥 그런 것 같지만, 이 스트레스 진짜 장난 아닙니다.
남 하는 일에 하나하나 신경쓰게 되고, 하여간 여러모로.
이렇게 몇년이 지나도, 어쩌면 몇십년이 지나도 영향을 받는 일은 근절되어야 합니다.
그건 그 사람에게 있어서 누구보다 상처가 되었다는 이야기니까요.
왕따는 세상에서 제일 나쁜 일입니다.
다른 사람을 그 존재 뿌리부터 부정당하는 느낌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겁니다.
저는 왕따를 시키는 사람들에게 좀더 강력한 처벌을 원합니다.
훈계시키고 다시 반으로 돌려보내봤자, 어차피 피해자에게 그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 있는 다는 건 지옥입니다.
작은 배려정도는 할 수 있지 않나요?
평소 친했던 아이들과 같은 반에 배정을 해준다던가, 아니면 그런 아이들을 모아 반을 만든다던가,
아니면 "에잇 처벌 무서워서 못건들겠네"할정도로 강력하게 처벌을 하던가요.
글이 길었습니다만,
이 세상이 조금쯤은 마음여린 사람들에게 행복한 세상이 되길 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