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2011.12.30
조회6,439

오늘도 싸움니다..

사랑하는 그 사람과...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엄마로 그사람의 아내로 살아온지 6년이 흐른지금..

 

처음 그사람은 제가 여리고 약해서 지켜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는..

저같이 우악스럽고 무식한 여자는 없을거라고 말합니다.

 

 

슬프네요..가슴이..아프네요..

 

천년 만년은 아니여도..고작 몇년살고 헤어지고 싶단 이야기를 듣게 될줄이야..

 

이젠 그사람의 눈빛에서 따뜻함은 느낄수가 없습니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걸까요..

 

오늘도 그사람은 "너 같은 거랑 어떻해 살았나 모르겠다.."이렇게 이야 합니다..

너무 억울한 마음에 눈물만 흐릅니다.

눈물을 보이는 순간마저 수치스럽게 느껴 지기 까지 하다니..

이젠 정말 끝이 보이나보다...하는 생각에 슬퍼서 눈물이 흐릅니다.

 

어쩌다 그렇게 따뜻하게 바라보던 그사람이..

저렇게 다른 사람 처럼..변해서 내옆에 있는걸까요..

 

그사람은 말합니다..너 같은 거랑은 못 살겠다고..

 

그러나 아이들이 어려서..이혼은 않됀다고..

 

나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의무적인 삶을 생각하는 그 사람을 볼때마다..

 

작아지는 날 느낍니다..

 

수년 살아온 시간들을 돌아보면...

내가 잘못 한게 무얼까 생각하고 또 해봅니다..

 

그러다 억울한 생각만 들고보니..그사람이 밉기까지 합니다.

우리가 행복한 적은 있었나 싶고..가슴이 텅 빈것만 같습니다.

 

보수 적이고 고지식 하시기 까지한 시 부모님도 잘 모셔왔고..

아들만 둘을 두살 터울로 낳아서 지지고 볶고 키우고..

헛트로 돈 한번 쓸줄 모르고 사느라..

옷 이라고는 결혼해서 6년 만에 두번 사 봤습니다..그것도 허락받고..

로션도 샘플 쓰라는 시 어머니 말씀에 타다 쓰다싶이 했고..

임신을 해서 조차도 먹고 싶은게 있으면 침만 삼켜야 했고..

돈이 없어서 였으면 이렇게 가슴에 사무치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럼에도...결혼전..

44입던 제 몸매는 어느새 돌아보니 66이 되어 있네요..ㅎㅎ

제왕절개로 배에는 커다란 수술자국까지..

다 갈라지고 터진 배에..축늘어진 뱃살...

모유수유로 다 늘어지고 터진 가슴과..

길고 예쁘던 머리는 오간데 없고 짧은 커트머리에..

그 작고 여리던 목소리는 오간데없고..

왁왁~소리만 지르고 있더라구요..

 

참 여리고 예쁘다 하던..

천상 여자이다 하는 이야기를 듣던 제가..없습니다..

 

거울속 여자는 참 어색하고 낯설기 그지없고..

설움 덩어리에...구박덩어리고...무식덩어리라는..

제 다른 모습이 이젠 더 익숙 하기 까지 합니다.

눈물이 납니다.

 

주머니엔 10원짜리 하나 내돈 이라곤 없고..

어느것 하나 시부모님이나 남편 허락없이 못해보고 살았던터라..

혼자 할수있는것도 없는 저를 봅니다..

 

이런 제가 할수있는건 난 아프다 하며 소리지르고..

우는게 할줄 아는것에 전부라는 저라는 여자입니다..

 

서른 갖넘은 제나이에..저같이 멍청하게 사는 여자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화장도 할줄 모르고..머리를 꾸밀줄도 모르고..

욕심을 내 보려 하는 생각은 커녕..

나를 잃어가면서도 그모든게 행복이라고만 믿고 살아온 결과가..

온통  내가 사랑하던 그사람의 원망과 멸시뿐입니다.

 

이런 제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한심합니다.

 

요새는 먹기만해도 채하고..하혈도 하고..두통에 시달리까지 합니다.

먹지도 못하고..잠들면 악몽만 꾸고..

눈물만 흐르고...쓸쓸..합니다.

 

저는 이렇게 하루하루 살다가..

어느새는 아이들의 기억에서마저 서서히 사라지며..

죽어갈것 같습니다.

 

그사람은 나중에 절 어떻해 기억할까요..

자기가 사랑해서 결혼까지 했던..

함께 살고싶어 소망했던 사람으로 기억은 해줄까요..

 

아침에 눈을 뜨는 일조차도 무의미하고 두렵습니다.

 

바보같이 흐르는 이 눈물도 지겹네요..

 

세상 어딘가에 그래도 나같은 하찮은 존재도 살다갔노라고..

 

언제끝이날지 모르는 목숨 앞에 이렇게 몇자 끄적여 봅니다.

 

사랑합니다..

내 아이들..

내 가족..

그리고 그사람..

 

소중했고..감사했고..사랑 했습니다.

 

누구 보다도 행복하고 예쁘게 살거라 믿으며 결혼 이란걸 했습니다.

자신도 있었는데..

참 어리석은 오만이었구나 하는 자책으로 글을 마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