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오래, 더 예쁘게 사랑하는 TIP 44.

삼순이언니2012.01.02
조회25,481

 

 

 

59. 급할수록 돌아가라.

 

 

 

 

우리 어무니가 가끔, 내가 무언가에 쫒기듯 일을 할 때 해주시는 말씀.

 

'급할수록 돌아가라.'

 

 

 

 

 

울 님들 혹시 김난도 교수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읽어 봤나?

 

나는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때 선물로 받아서 읽어 봤는데

 

내 또래,

 

내 친구. 후배. 선배. 모든 분들에게 한번쯤 추천하고 싶은 책이야.

 

 

 

 

초반에 '인생의 시계' 에 대해서 나오는데,

 

24살을 비유로 하면 이제 고작, 오전 7시 12분.

 

 

사람의 수명을 80세로 보고, 인생을 하루 24시간으로 보았을 때,

 

24살이면 이제 겨우 오전 7시 12분.

 

 

30살이면 이제 막 오전 9시.

 

 

 

'나는 너무 늦었다'고,

 

'이제와서 무얼 어쩌겠느냐'고,

 

넘어져 있지 말았으면 좋겠어.

 

 

이제 겨우 오전이야.

 

오전이면, 이제 막 잠에서 깨어, 씻고 아침 밥을 먹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이라고.

 

 

무얼하든, 늦지 않았잖아?

 

 

 

 

 

 

 

 

왜 갑자기 이런 청춘의 얘기를 꺼내느냐,

 

 

 

사랑에서도 '급할수록 돌아가는'  약간은 어리석은. 약간은 이해못할.

 

그런 시간들이 필요한거 같아.

 

 

급해죽겠는데 어떻게 돌아가?

 

지름길로 가도 모자랄판에?

 

 

 

 

 

 

지금 두 사람 사이에 문제를 놓고,

 

너무 급하게. 빨리.  무언가 '해결책'을 찾으려고만 한다면

 

그건 분명 얼마 못가서 붕괴되는 부실공사처럼,

 

겉으로는 무언가 해결이 되고 잘 되는 듯이 보이지만

 

분명 속은 조금씩 쓰러져(지쳐)가고 있을거라는거.

 

 

 

 

 

얼마전, 정말 오랜만에 만나게 된 언니가 있었는데

 

나와 삼식이를 보더니

 

"삼순이 너 정말 많이 변했다?"    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뭐가요?" 하고 물었더니

 

 

"삼식이한테 대하는게, 정말 많이 변했어~~아직 많이 좋은가보다 ^^"

 

 

 

 

내 쓰리콤보의 실종과, 삼식이를 대할 때의 조금은 여유로운? 그런 모습이 보였다고 하더라고.

 

 

 

 

첫번째로

 

 

'이 남자, 당장이라도 어디로 도망갈까봐 옆에 꼭 붙어서 뭔가 계속 주의하고 집착하고 하던'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두번째로

 

연애하는 모습에서 여유가 보인다는 것

 

 

세번째로

 

오래 만난 시간에 비해 (예전에는 모든 연애가 그리 길지 못했으니까 ㅎㅎ) 아직도 서로 많이 좋아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것.

 

 

 

 

 

 

그래서 내가 한마디 했지.

 

"언니,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어요 ㅎㅎ"

 

 

 

무슨 뜻이냐고 묻는데

 

'언니도 얼른 연애해요 ㅎㅎ그럼 그 때 알려줄게요!ㅎㅎ'  해버렸지.

 

(요기 언니는 서른후반..^^;; 아직 미쓰~~)

 

 

 

 

 

 

 

대체, 저 언니가 내가 달라졌다고 말했던 것과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무슨 상관이 있는걸까?

 

 

 

 

 

 

 

 

연애초반에 서로가 서로에게 맞추려고 노력을 할 때에.

 

밀당 + 자존심 덕분에 상대가 나에게 맞춰주고,

 

한번 약속한건 꼭 지켜주기를 바라는 그 확고함은.

 

매번 '실망'만 불러다주지.

 

 

 

'다신, 이런 일로 싸우지 않겠다고 약속했잖아!'

 

'거짓말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잖아.'

 

'그 사람 만나지 말라고 했는데 왜 또 만났어?'

 

 

 

 

 

무언가를 '약속' 할 때에는 정말 신중히 해야하는거. 뭐 말 안해도 알겠지만

 

당장 급하게 '그 상황만' 어떻게 좀 벗어나보려고 지름길로 가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

 

 

 

 

急がば回れ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안전하고 확실한 수단을 취하는 것이 결국에는 목적을 빨리 이룰 수 있다는 속담

 

 

 

 

내가 왜 '급할수록 돌아가라' 하고 말하는줄 알겠지?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둘의 상황을 확실하게. 그리고 단단하게 해 놓은 후에 화해를 하고 결단을 내려도 늦지 않아.

 

 

하지만, '당장의 불' 만 끄기 위해서

 

 

'미안하지도 않은 것을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느끼지도 않아지는 것을 잘못했다고'

 

'지킬 자신도 없는 것을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함부로 결정내고 약속하지 말라는 말이야.

 

 

 

 

 

 

 

 

회사에서 일을 배울 때 신입사원이 들어왔는데,

 

위에 사람이 보기에는 분명 모르는거 같은데 묻지를 않아.

 

 

"이 일, 해놓을 수 있지?"

 

"네.."

 

 

 

 

못하겠으면 못하겠다고, 모르니까 알려달라고 하는게 맞는거야.

 

 

괜히 혼자 자료만 붙들고 앉아서 끙끙 거리는 시간이

 

오히려 더 오래 걸려.

 

다급한 마음에 인터넷에 질문 글을 올려봐도 답변은 감감무소식이고,

 

등에 땀은 줄줄 흐르고,

 

곧 상사의 발소리가 들릴 것만 같고..

 

 

 

 

"아직도 다 못했어?"

 

"아니요.. 지금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걸 지금 말하면 어쩌나. 이사람아! 그럼 진작에 아까 잘 모르겠다고 물어봐서 했으면

 

 벌써 다 했잖아. 지금 시간이 얼마나 흘렀어?!"

 

 

 

 

 

 

 

 

모른다고 하기에 자존심도 상하고,

 

그것도 모르냐고 면박 받을 거 같고, 무시 당할거 같고.

 

 

그래도 물어봐라.

 

 

"이 일, 해놓을 수 있지?"

 

"죄송합니다. 제가 이 일은 해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시면 배울께요"

 

 

 

물론 급한 일 일수록 상사는 마음도 조급하고 답답하겠지만

 

이 방법이, 되려 나중에 혼나는 것 보다는 훨~~~씬 좋은 방법이다.

 

 

처음에야 '이런 일도 아직 안배워놓고 뭐했냐고' 속으로 생각하겠지만

 

급한 그 일이 다 마무리 되고 나면

 

'하긴, 아직 처음이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나도 처음엔 그랬으니까.' 하면서 이해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에 상황처럼, 하지도 못하면서 할 수 있다고 대답해놓고는

 

한참 시간이 지나고 그 일을 해결하지 못하고 앉아 있다면

 

'그럼 처음부터 모른다고 하던가. 답답해죽겠네. 실력도 없고, 일을 할줄도 모르고 @%#$%$^%$#&#&'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욕을 할지도 모른다.

 

 

삼순이언니는 지금도, 나보다 어린 직원을 대할 때,

 

모르면 꼭 물어보라고 해.

 

혼자 끙끙 앓고, 식은땀 흘리는 그 심정을. 내가 잘 알거든 ㅎㅎ

 

나도 '모르면서도 말 못하는' 그 심정을 알아. (처음엔 나도 그랬으니까^^)

 

오히려, 그렇게 겪어보고나니까

 

후임들이 생기면 더 잘해주고 싶고, 더 가르쳐주고 싶고 그래.

 

 

 

 

 

사랑에 있어서도,

 

혼자 끙끙 앓게되는 그 시간을 만들지 않으려면

 

조금 더 걸리더라도

 

더 얘기하고, 더 의논해보고, 더 상황을 잘 이해해보도록.

 

 

 

 

 

 

 

 

여자 : 이따가 데리러 올꺼지?

 

남자 : 응, 이따 전화해.

 

여자 : 알겠어~^^

 

 

 

 

 

여자는 여자의 친구들.

 

남자는 남자의 친구들.

 

 

서로 오랜만에 각자 친구들을 만나는 시간을 갖고,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데리러 오기로 하고 빠이빠이.

 

 

 

여자가 먼저 친구들과의 자리가 끝날 쯔음에

 

남자한테 전화를 건다.

 

 

"나 다 끝나가는데, 언제올꺼야?"

 

"응..? 아... 지금갈꺼야?"

 

"한.. 삼십분정도 뒤에?"

 

"그래..? 미안해서 어떡하지ㅜㅜ 못갈거 같은데"

 

"왜?"

 

"친구들하고 게임방 왔는데, 내기를 해가지고...애들이 못가게 해.."

 

"뭐야. 그럼 데리러 온다고 말을 하지 말던가!!"

 

"미안해.."

 

"아 알겠어. 끊어"

 

 

 

 

 

띵동.

 

 

'미안해ㅜㅜ...'

 

 

 

 

 

 

 

그리고, 여자는 친구들과 헤어지고 집에 투벅투벅 걸어가는 길에

 

다시 남자친구한테 전화를 건다.

 

 

"나야."

 

"응.."

 

"나 화 안났으니까~ 재미있게 놀다가..^^..일찍 들어가고"

 

"알겠어, 일찍 들어갈께.. 미안해"

 

"괜찮아. 재미있게 놀아~^^"

 

"걸어가는거야?"

 

"응~ 거의 다 왔어^^"   (사실은 아직도 10분은 걸어가야 함!!)

 

"그래.. 미안해. 조심해서 들어가고, 들어가면 문자해"

 

"알았어, 끊어^^"

 

 

 

 

 

 

 

 

 

 

이 예시는,

 

어제 삼식이와 있었던 내 얘기야 -_-..

 

 

 

나와 같이 저녁까지 먹고, 각자 친구들 만나러 헤어지는데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해놓고는

 

친구들이랑 게임 내기 했다고, 못온다는거야-_-

 

내 친구들은 옆에서

 

'와~ 내가 남자친구랑 싸우지만 않았어도 (남자친구랑 싸운 상태였음ㅋ) 부르면 바로 왔다.'

 

'삼순아, 너 많이 죽었다. 데리러 안온다 그러냐 어떻게'

 

 

물론 얄밉거나 삼식이를 욕하는게 아니라 (삼식이랑도 다 친해^^)

 

내가 화를 내지 않으니까,ㅎㅎ

 

그거 놀리고 싶어가지고.......-_-..ㅎㅎ

 

 

 

 

처음에는 당연히 화가 났지.

 

약속도 지키지 않을 뿐더러.

 

이 추운 날씨에. 이 밤에 여자친구가 걸어가는 것 보다

 

친구들과의 게임이 더 중요한가!!!!!!!!!!!!!

 

 

 

하지만, 집에 가는 길에 왜 전화를 했냐하면,

 

 

삼식이는 정.말.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거고 (친한친구가 타지에서 고향에 온거야)

 

그래서 하루 친구들이랑 자유롭게 놀으라고 보내줘 놓고는 삼식이랑 밥먹고

 

헤어지기전에 갑자기 내가 데리러 오라고 했던거고,

 

나를 데려다주고 다시 친구들한테 가야하는 수고스러움도 있고.

 

그리고 생각해보면 그렇게 화낼 일도 아닌거 같고.

 

또, 미안하다고라도 하니까. 굳이 화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어.

 

 

 

 

급할수록 돌아감.

 

 

 

만약, 전화를 끊지 않고. 삼식이한테 화를 내고,

 

'네 죄를 네가 알렸다!!!!!!!!'  해봐야 소용없어.

 

 

 

오히려 이렇게 사소한 것(?)일 때에는

 

먼저 조금 숙이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만드는 사람이 이기는거야.

 

대신 큰 건 하나 걸리면 가만 안두는거지 -_+  (웃자고 하는 소리고^^;)

 

 

 

 

 

 

 

 

 

 

싸움이 생겨서, 다툼이 생겨서 둘이 마주 앉았다면.

 

조금만 돌아가자.

 

 

 

당장에 화나는 것에 열 내지 말고

 

당장에 화내는 상대에게 미안하다고 맘에도 없는 소리 내뱉지 말고

 

 

조금 돌아가더라도

 

서로 확실한 방법을 찾자.

 

 

 

 

 

잠이 많아서 약속에 늘 늦던 삼식이.

 

처음엔 다시는 늦지 않겠다고 약속했었지만

 

매번 그 시간에 온 적이 없었어.

 

 

그래서 찾은 방법은

 

내가 '마음껏 자고 나오는 시간' 을 준거야.

 

한발씩 물러났다고 할까?

 

나는 (일요일의 경우) 점심부터 쭈욱 있고 싶어했으나

 

잠이 많고, 평소 피곤한 삼식이를 위해 오후 두.세시 정도로 양보하고.

 

삼식이는 그 시간은 꼭 맞춰서 지켜주는 노력으로 양보했고^^

 

 

 

 

 

 

 

급할수록 돌아가라.

 

 

 

 

당장에 어떠한 결정만 내리려고 애쓰지 말고,

 

조금 돌아가더라도 확실한 방법을 찾아가도록.

 

알겠지?

 

 

 

 

울 님들, 화이팅*^^*

 

 

 

 

 

 

 

 

 

 

 

 

 

 

 

 

 

 

우리 사랑하는 삼순이 가족님들♥

 

새 해 복 많~~~~~~~~이 받아요*^^*

 

 

 

지난 해, 후반에는 정말 울 님들 만나서 행복하고 바쁘고^^;

 

같이 마음 아파하고 같이 고민하고 같이 해결책 찾아 가면서

 

너무 많이 감사함을 배웠는데^^ 올 해에도 잘 부탁해.

 

 

지난 해에 함께 했던, 님들이 많이 잠수한듯해서ㅜㅜ (맹양 언니부터~!!)

 

조금 속상하지만, 그래도 다른 울 님들 덕에 힘이 나^^*

 

 

올 해도 잘 부탁해요♥

 

 

 

 

 

 

 

+ 어제 삼식이가 새 해의 다이어리를 선물하면서 뒷장에 편지를 써서 줬는데,

 

쭈~~욱 넘기면서 다이어리 구경하다가 편지를 보니까 너무 감격이더라구^^

 

울 님들도 한번, 사랑하는 사람에 이런 선물 어떨까해서 (자랑겸!ㅋㅋ)

 

 

 

우리 올 해도 이쁘게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