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꾸다이 추천여행] #8. 혼자만의 사색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픈 걷기 좋은 '밀양길'
도꾸다이2012.01.03
조회120
#8. 혼자만의 사색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픈 걷기 좋은 '밀양길'
최근에 지리산 둘레길, 제주도 올레길, 부산 갈맷길, 남해 바래길 등의 많은 길들이 생겨 많은 사람들이 이런 길을 걷기 위해 찾는다. 그리고 점점 이런 길들은 많이 생기고 있는 추세이다.
부산 갈맷길을 제외하고는 아직 걸어보지는 않았지만 2년전 내가 걸었던 밀양의 상동역에서 밀양역까지의 길을 소개하고자 한다.
주말에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집에서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던 그때 우연히 '달팽이'라는 방송을 보고서는 그 길을 따라 한번 걸어보았다. 아마 그 이후로 난 디카를 들고 여기저기로 걷는 여행을 주로 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가까운 밀양이지만 혼자 이렇게 많은 시간동안을 걸었던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꼭 좋은여행, 멋진여행, 즐거운여행이 멀고 화려한 곳으로 떠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곳 주변을 한전 둘러보면 가깡에 정말 멋진 곳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달팽이'라는 프로그램은 버스나 차로 이동하는 것이 아닌 '다르게, 느리게, 행복하게'라는 슬로건을 걸고 천천히 걸을 수 있는 길을 소개하고 있다.
지금도 달팽이들은 열씸히 걷고 있으며, 혼자만의 사색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분들에게 '달팽이길'을 추천하고 싶다.
이제부터 밀양의 상동역에서 출발하여 밀양팔경인 '월연정', '영남루의 야경'과 영화 '똥개', '밀양'의 촬영장소를 지나는 밀양길을 설명하고자 한다.
달팽이길 / 햇볕이 영그는 곳 밀양을 걷다
상동역(출발) - 냇가 - 다리 - 포평체육공원 - 포평마을 - 포평마을회관 - 둑방길 걷기 - 작은다리 건너기 - 강둑길 - 다시 작은다리 건너기 - 도로변으로 걷기 - 기회송림지나가기 - 용평터널 - 월연정 - 월연정을 나와서 도로변으로 걷기 - 용평마을 - 마을 저수지를 지나 큰 도로에서 밀양여고 방향으로 걷기 - 밀양읍성 - 영남루(도착)
총 연장 : 13km, 달팽이 걸음 : 5시간
* 점심 : 할매메기매운탕 055) 356-6664
난 방송을 2~3회 다시보기를 하며 달팽이들이 걸었던 길과 같이 걸어보려 노력했으며, 도착이 영남루가 아닌 밀양역ㄲ지 걸었던 것과 포평마을에서 기회송림으로 가는 길목에서 조금 헤매였던 기억이 난다.
내가 이 길을 걸었던 때는 2009년 10월 10일이었으며, 영남루가 아닌 밀양역까지 걸어서인지 6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아침을 먹고 천천히 집을 나서 부산역으로 향했다. 부산역에서 상동역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한적한 시골의 '상동역'에서 디카 하나 손에 들고서는 천천히 길을 걸었다.
상동역에서 출발해 몇 발자국 걷지 않았는데도 도심에서 볼 수 없는 시골의 풍경과 그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벌써부터 이렇게 추수를 끝내고 벼의 알곡을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위로는 기차가 지나다니는 작은 굴다리와 잘 익은 감이 풍성하게 달려있는 감나무밭을 지나 작은 돌다리를 건넜다.
돌다리를 지나 도착한 '포평체육공원'에서는 조기축구회로 보이는 분들이 열씸히 운동을 즐기고 계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포평체육공원의 한켠에서는 코스모스를 만날 수 있었다.
요즘은 여름에도 볼 수 있는 코스모스이지만 역시 가을의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피어있는 코스모스가 가장 아름답다.
포평체육공원을 지나 이렇게 둑방길을 따라 '포평마을'로 걸어간다.
둑방길을 걷다 바라 본 포평마을의 풍경이다.
사진을 찍기 전까지는 계절마다 하늘이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몰랐었다. 그럴 여유가 없을 만큼 바쁘게 살아 온 것도 아니었는데...
가을에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한번쯤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라고 말하고 싶다.
이렇게 멋진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기에...
둑방길을 걷다가 달팽이들이 걸었던 것처럼 '포평마을'로 들어가 보았다.
시골에 가면 쉽게 만날 수 있는 '탱자'는 항상 날카로운 가시를 품고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포평마을회관을 지나 다시 길을 따라 걸었다.
높고 푸른 하늘 아래 황금 들녁 사이를 가로질러 걷고 있노라면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기분이 들 정도이다.
꿀 주머니가 가득 차 보이지만 아직 만족하지 못한듯 여기저기 바삐 움직이고 있는 욕심많은 꿀벌과도 잠시 만날 수 있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혹시 길을 잃을까봐 다시 둑방길로 걸어갔다.
한참을 걷다보니 이렇게 작은 '보'가 있는 곳이 나타난다.
길에서 만난 '고추잠자리'
둑방길에서 다시 돌다리를 지나면 이렇게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고요한 강에 비친 '파란 하늘'
잠시 강을 뒤로하고 마을이 보이는 곳으로 걸었다.
마을에 도착해 한참을 찾아도 '기회송림'이라는 안내표지판을 볼 수 없었다.
아래의 사진에서 보이는 몇 그루의 소나무를 보고서는 여기가 '기회송림'이라고 잠시 착각을 하여 길을 헤매였었다. 하지만 여기가 아니었고...
언제나 그렇듯이 난 동내 주민분에게 길을 물어보고서는 큰 다리가 보이는 곳까지 걸었다.
지금이면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여 쉽게 찾아갈 수 있었을텐데...
기회송림
산외면 남기리 기회마을에 소재하며 밀산교 중심으로 좌우 국도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송림입니다.
이 숲은 150여년전 남기리 기회마을 주민들이 계를 조직하여 북천강의 범람을 막아 마을과 농토를 보호하고자 조성한 방수림으로 폭이 200m이고 길이는 1,500m로 수령이 150년이 넘는 아름드리 소나무 수천 그루로 숲을 이루고 있어 여름철 캠핑장소로 전국에서 많은 행락객들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기회송림도 역시 영화 '밀양'의 한 장면이 촬영된 곳이며, 즐겁게 놀고 있는 아이들과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쉬고 있는 어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여기에서도 잠시 길을 헤매였었다.
기회송림에서 큰 다리가를 지나야 하는데 난 '밀양 IC'가 보이는 곳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큰 다리를 조금 지난 곳에서 다리 아래로 내려갔다.
사진에 보이는 소나무 숲이 기회송림이며, 저기 보이는 교량이 내가 지나왔던 큰 다리이다.
용평터널을 찾기 위해 여기 주변을 한참을 돌아다녀야만 했었다.
그리고 '용평터널'으로 가는 길에 앞에서 소개한 달팽이들이 머물렀던 '메기매운탕'집이 보였다.
이 길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들과 슈퍼가 그리 흔하지 않다.
물과 음료는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며, 기회송림 앞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꼭 누군가가 손짓할 것 같은 용평터널을 혹시라도 차를 만나게 될까봐 빠른 발걸음으로 지났다.
용평터널
용평터널은 경찰 아버지(김갑수)를 둔 지방 소도시의 어리숙하지만 강단 있는 청년(정우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똥개'의 촬영지이다.
월연정
월연정(月淵亭)은 본래 월영사가 있던 곳으로 월영연이라 하였다. 이 건물은 한림학사등 여러 요직을 지내다가 기묘사화를 예견하여 벼슬을 버리고 낙향한 월연 이태선생이 중종20년(1520년)에 세운 정사로 처음에는 쌍경당이라 편액하였다.
그 후 임진왜란때 소실되었던 것을 영조33년(1757년)에 8대손인 월암 이지복이 쌍경당을 복원하였다.
용평터널이 끝나는 지점에서 월연정으로 가는 좁은 길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월연정의 모습보다는 주변의 강에 비친 하늘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월연정을 나와서 도로를 따라 '밀양읍성'을 향해 걸었다.
월연정에서 밀양읍성까지는 40분의 시간을 걸어야 했지만 길을 걷다가 만나게 되는 풍경들은 지쳐있는 나에게 큰 힘이 되어 었다.
보통 장승들은 마을 입구에 위치해 있지만 길을 걷다 우연히 '선우관'이라는 음식점을 지키는 사이좋은 장승도 만날 수 있었다.
이렇게 혼자 많이 걸었던 적이 없어서인지 난 많이 지쳐있었다.
그래서 '용평마을'에 도착하여 버스정류소에 앉아 한참을 쉬고 난 뒤에 다시 출발하였다.
정말 '황금 들판'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풍경이다.
마을 저수지를 지나 큰 도로에서 밀양여고 방향으로 걸어 '밀양읍성'에 도착하여 바라 본 밀양시의 전경이다.
이렇게 밀양읍성으로 올라 넘어가면 마지막 도착 지점인 '영남루'를 만날 수 있다.
영남루
영남루(보물 제147호)는 조선시대때 밀양부의 객사인 밀주관에 부속되었던 건물입니다.
영남루는 밀양인들의 서정에 깊이 자리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여행객들의 입에 흔히 오르내리는 관광명소이며, 밀양강에 임한 절벽 위에 위치하여 웅장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어 그 경관이 수려합니다.
1931년 당시 조선총독부에서 조선의 16경을 선정할 때 영남루가 그 16경중에 하나로 선정된 것을 미루어 볼 때 당시의 수려했던 경관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남루에 도착하니 어떤 공연이 한참 진행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인 '밀양백중놀이'였다.
그리고 참고로 이 놀이는 바쁜 농사일을 마치고 고된 일을 해오던 머슴들이 음력 7월 15일경 용날을 선택하여 지주들로부터 하루 휴가를 얻어 흥겹게 노는 놀이라고 한다.
밀양팔경중에 하나인 '영남루의 야경'은 볼 수 없었지만 대신 영남루에서 일몰은 볼 수 있었다.
영남루에서 다리를 지나 '밀양역'을 향해 도심길을 걸었다.
영화 '밀양' 촬영지
영화인들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과 송강호 주연의 영화 '밀양'이 밀양의 곳곳에서 촬영되었다.
밀양역으로 가는 길에는 영화 '밀양'의 촬영장소였던 '준 피아노 음악학원'을 볼 수 있었으며, 밀양역 주변의 버스정류소에는 '전도연 거리'라는 표지판도 있다.
밀양이 영화의 도시는 아니지만 영화 '밀양'과 '똥개' 이외에도 '오구'와 '청풍명월'이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아래의 사진은 예전에 천황산을 오르기위해 밀양을 찾았을때 찍은 사진이며, 상동역에서 출발해 6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을 걸어 드디어 밀양역에 도착하였다.
지친 몸으로 부산역에 도착하니, 아주 긴 여행을 다녀 온 기분이었다.
비록 혼자였고 힘들었지만 진정한 여행을 다녀왔다는 뿌듯함으로 가득했다.
아래의 지도가 내가 걸었던 '밀양길'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사색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분들께 이 길을 추천하고 싶다.
꼭 이 길이 아니더라도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가까이에 한적한 시골길을 걸어본다면 그 어떤 유명한 여행지를 다녀올 때보다 더 멋지고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 출처 : Daum 카페 '달팽이' >
이 블로그의 모든 사진은 제가 직접 찍은 것들이며, 궁금한 것이 있다면 방명록에 글 남겨주시면 제가 알고 있는 정보는 모두 알려 드리겠습니다.
[도꾸다이 추천여행] #8. 혼자만의 사색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픈 걷기 좋은 '밀양길'
#8. 혼자만의 사색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픈 걷기 좋은 '밀양길'
최근에 지리산 둘레길, 제주도 올레길, 부산 갈맷길, 남해 바래길 등의 많은 길들이 생겨 많은 사람들이 이런 길을 걷기 위해 찾는다. 그리고 점점 이런 길들은 많이 생기고 있는 추세이다.
부산 갈맷길을 제외하고는 아직 걸어보지는 않았지만 2년전 내가 걸었던 밀양의 상동역에서 밀양역까지의 길을 소개하고자 한다.
주말에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집에서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던 그때 우연히 '달팽이'라는 방송을 보고서는 그 길을 따라 한번 걸어보았다. 아마 그 이후로 난 디카를 들고 여기저기로 걷는 여행을 주로 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가까운 밀양이지만 혼자 이렇게 많은 시간동안을 걸었던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꼭 좋은여행, 멋진여행, 즐거운여행이 멀고 화려한 곳으로 떠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곳 주변을 한전 둘러보면 가깡에 정말 멋진 곳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달팽이'라는 프로그램은 버스나 차로 이동하는 것이 아닌 '다르게, 느리게, 행복하게'라는 슬로건을 걸고 천천히 걸을 수 있는 길을 소개하고 있다.
지금도 달팽이들은 열씸히 걷고 있으며, 혼자만의 사색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분들에게 '달팽이길'을 추천하고 싶다.
이제부터 밀양의 상동역에서 출발하여 밀양팔경인 '월연정', '영남루의 야경'과 영화 '똥개', '밀양'의 촬영장소를 지나는 밀양길을 설명하고자 한다.
달팽이길 / 햇볕이 영그는 곳 밀양을 걷다
상동역(출발) - 냇가 - 다리 - 포평체육공원 - 포평마을 - 포평마을회관 - 둑방길 걷기 - 작은다리 건너기 - 강둑길 - 다시 작은다리 건너기 - 도로변으로 걷기 - 기회송림지나가기 - 용평터널 - 월연정 - 월연정을 나와서 도로변으로 걷기 - 용평마을 - 마을 저수지를 지나 큰 도로에서 밀양여고 방향으로 걷기 - 밀양읍성 - 영남루(도착)
총 연장 : 13km, 달팽이 걸음 : 5시간
* 점심 : 할매메기매운탕 055) 356-6664
난 방송을 2~3회 다시보기를 하며 달팽이들이 걸었던 길과 같이 걸어보려 노력했으며, 도착이 영남루가 아닌 밀양역ㄲ지 걸었던 것과 포평마을에서 기회송림으로 가는 길목에서 조금 헤매였던 기억이 난다.
내가 이 길을 걸었던 때는 2009년 10월 10일이었으며, 영남루가 아닌 밀양역까지 걸어서인지 6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아침을 먹고 천천히 집을 나서 부산역으로 향했다. 부산역에서 상동역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한적한 시골의 '상동역'에서 디카 하나 손에 들고서는 천천히 길을 걸었다.
상동역에서 출발해 몇 발자국 걷지 않았는데도 도심에서 볼 수 없는 시골의 풍경과 그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벌써부터 이렇게 추수를 끝내고 벼의 알곡을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위로는 기차가 지나다니는 작은 굴다리와 잘 익은 감이 풍성하게 달려있는 감나무밭을 지나 작은 돌다리를 건넜다.
돌다리를 지나 도착한 '포평체육공원'에서는 조기축구회로 보이는 분들이 열씸히 운동을 즐기고 계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포평체육공원의 한켠에서는 코스모스를 만날 수 있었다.
요즘은 여름에도 볼 수 있는 코스모스이지만 역시 가을의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피어있는 코스모스가 가장 아름답다.
포평체육공원을 지나 이렇게 둑방길을 따라 '포평마을'로 걸어간다.
둑방길을 걷다 바라 본 포평마을의 풍경이다.
사진을 찍기 전까지는 계절마다 하늘이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몰랐었다. 그럴 여유가 없을 만큼 바쁘게 살아 온 것도 아니었는데...
가을에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한번쯤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라고 말하고 싶다.
이렇게 멋진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기에...
둑방길을 걷다가 달팽이들이 걸었던 것처럼 '포평마을'로 들어가 보았다.
시골에 가면 쉽게 만날 수 있는 '탱자'는 항상 날카로운 가시를 품고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포평마을회관을 지나 다시 길을 따라 걸었다.
높고 푸른 하늘 아래 황금 들녁 사이를 가로질러 걷고 있노라면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기분이 들 정도이다.
꿀 주머니가 가득 차 보이지만 아직 만족하지 못한듯 여기저기 바삐 움직이고 있는 욕심많은 꿀벌과도 잠시 만날 수 있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혹시 길을 잃을까봐 다시 둑방길로 걸어갔다.
한참을 걷다보니 이렇게 작은 '보'가 있는 곳이 나타난다.
길에서 만난 '고추잠자리'
둑방길에서 다시 돌다리를 지나면 이렇게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고요한 강에 비친 '파란 하늘'
잠시 강을 뒤로하고 마을이 보이는 곳으로 걸었다.
마을에 도착해 한참을 찾아도 '기회송림'이라는 안내표지판을 볼 수 없었다.
아래의 사진에서 보이는 몇 그루의 소나무를 보고서는 여기가 '기회송림'이라고 잠시 착각을 하여 길을 헤매였었다. 하지만 여기가 아니었고...
언제나 그렇듯이 난 동내 주민분에게 길을 물어보고서는 큰 다리가 보이는 곳까지 걸었다.
지금이면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여 쉽게 찾아갈 수 있었을텐데...
기회송림
산외면 남기리 기회마을에 소재하며 밀산교 중심으로 좌우 국도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송림입니다. 이 숲은 150여년전 남기리 기회마을 주민들이 계를 조직하여 북천강의 범람을 막아 마을과 농토를 보호하고자 조성한 방수림으로 폭이 200m이고 길이는 1,500m로 수령이 150년이 넘는 아름드리 소나무 수천 그루로 숲을 이루고 있어 여름철 캠핑장소로 전국에서 많은 행락객들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합니다.기회송림도 역시 영화 '밀양'의 한 장면이 촬영된 곳이며, 즐겁게 놀고 있는 아이들과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쉬고 있는 어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여기에서도 잠시 길을 헤매였었다.
기회송림에서 큰 다리가를 지나야 하는데 난 '밀양 IC'가 보이는 곳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큰 다리를 조금 지난 곳에서 다리 아래로 내려갔다.
사진에 보이는 소나무 숲이 기회송림이며, 저기 보이는 교량이 내가 지나왔던 큰 다리이다.
용평터널을 찾기 위해 여기 주변을 한참을 돌아다녀야만 했었다.
그리고 '용평터널'으로 가는 길에 앞에서 소개한 달팽이들이 머물렀던 '메기매운탕'집이 보였다.
이 길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들과 슈퍼가 그리 흔하지 않다.
물과 음료는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며, 기회송림 앞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꼭 누군가가 손짓할 것 같은 용평터널을 혹시라도 차를 만나게 될까봐 빠른 발걸음으로 지났다.
용평터널
용평터널은 경찰 아버지(김갑수)를 둔 지방 소도시의 어리숙하지만 강단 있는 청년(정우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똥개'의 촬영지이다.
월연정
월연정(月淵亭)은 본래 월영사가 있던 곳으로 월영연이라 하였다. 이 건물은 한림학사등 여러 요직을 지내다가 기묘사화를 예견하여 벼슬을 버리고 낙향한 월연 이태선생이 중종20년(1520년)에 세운 정사로 처음에는 쌍경당이라 편액하였다.그 후 임진왜란때 소실되었던 것을 영조33년(1757년)에 8대손인 월암 이지복이 쌍경당을 복원하였다.
용평터널이 끝나는 지점에서 월연정으로 가는 좁은 길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월연정의 모습보다는 주변의 강에 비친 하늘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월연정을 나와서 도로를 따라 '밀양읍성'을 향해 걸었다.
월연정에서 밀양읍성까지는 40분의 시간을 걸어야 했지만 길을 걷다가 만나게 되는 풍경들은 지쳐있는 나에게 큰 힘이 되어 었다.
보통 장승들은 마을 입구에 위치해 있지만 길을 걷다 우연히 '선우관'이라는 음식점을 지키는 사이좋은 장승도 만날 수 있었다.
이렇게 혼자 많이 걸었던 적이 없어서인지 난 많이 지쳐있었다.
그래서 '용평마을'에 도착하여 버스정류소에 앉아 한참을 쉬고 난 뒤에 다시 출발하였다.
정말 '황금 들판'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풍경이다.
마을 저수지를 지나 큰 도로에서 밀양여고 방향으로 걸어 '밀양읍성'에 도착하여 바라 본 밀양시의 전경이다.
이렇게 밀양읍성으로 올라 넘어가면 마지막 도착 지점인 '영남루'를 만날 수 있다.
영남루
영남루(보물 제147호)는 조선시대때 밀양부의 객사인 밀주관에 부속되었던 건물입니다.
영남루는 밀양인들의 서정에 깊이 자리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여행객들의 입에 흔히 오르내리는 관광명소이며, 밀양강에 임한 절벽 위에 위치하여 웅장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어 그 경관이 수려합니다.
1931년 당시 조선총독부에서 조선의 16경을 선정할 때 영남루가 그 16경중에 하나로 선정된 것을 미루어 볼 때 당시의 수려했던 경관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남루에 도착하니 어떤 공연이 한참 진행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인 '밀양백중놀이'였다.
그리고 참고로 이 놀이는 바쁜 농사일을 마치고 고된 일을 해오던 머슴들이 음력 7월 15일경 용날을 선택하여 지주들로부터 하루 휴가를 얻어 흥겹게 노는 놀이라고 한다.
밀양팔경중에 하나인 '영남루의 야경'은 볼 수 없었지만 대신 영남루에서 일몰은 볼 수 있었다.
영남루에서 다리를 지나 '밀양역'을 향해 도심길을 걸었다.
영화 '밀양' 촬영지
영화인들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과 송강호 주연의 영화 '밀양'이 밀양의 곳곳에서 촬영되었다.
밀양역으로 가는 길에는 영화 '밀양'의 촬영장소였던 '준 피아노 음악학원'을 볼 수 있었으며, 밀양역 주변의 버스정류소에는 '전도연 거리'라는 표지판도 있다.
밀양이 영화의 도시는 아니지만 영화 '밀양'과 '똥개' 이외에도 '오구'와 '청풍명월'이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아래의 사진은 예전에 천황산을 오르기위해 밀양을 찾았을때 찍은 사진이며, 상동역에서 출발해 6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을 걸어 드디어 밀양역에 도착하였다.
지친 몸으로 부산역에 도착하니, 아주 긴 여행을 다녀 온 기분이었다.
비록 혼자였고 힘들었지만 진정한 여행을 다녀왔다는 뿌듯함으로 가득했다.
아래의 지도가 내가 걸었던 '밀양길'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사색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분들께 이 길을 추천하고 싶다.
꼭 이 길이 아니더라도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가까이에 한적한 시골길을 걸어본다면 그 어떤 유명한 여행지를 다녀올 때보다 더 멋지고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 출처 : Daum 카페 '달팽이' >
이 블로그의 모든 사진은 제가 직접 찍은 것들이며, 궁금한 것이 있다면 방명록에 글 남겨주시면 제가 알고 있는 정보는 모두 알려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