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꾸다이 추천여행] #9. 1박2일 '폭포특집'에 나왔던 주왕산의 아름다운 폭포와 함께한 계곡 트레킹
도꾸다이2012.01.03
조회41
#9. 1박2일 '폭포특집'에 나왔던 주왕산의 아름다운 폭포와 함께한 계곡 트레킹
가을이 되면 항상 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었다. 바로 청송의 '주왕산'과 '주산지'였다.
그리 먼 곳도 아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항상 다음으로 미루게 된 여행지였다. 이번에 지인과 함께 내연산과 주왕산의 계곡 트레킹을 결심하고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자세한 정보를 수집하였고, 그 때문에 길을 헤매지 않고 무사히 계곡 트레킹을 마칠 수 있었다.
지금부터 '1박2일'의 폭포특집에서 이수근이 다녀왔던 등산의 왕초보자들도 쉽게 갈 수 있는 주왕산의 아름다운 폭포를 볼 수 있는 주왕산의 계곡 트레킹을 소개하고자 한다.
주왕산을 오르고 싶었지만 체력을 생각하여 너무 무리하지 않게 비교적 가벼운 코스로 계획하였다.
대전사 - 제1폭포 - 제2폭포 - 제3폭포 - 주왕암(주왕굴) - 대전사
주왕산 제 1,2,3폭포
주왕산에 들어서 학소대와 병풍바위를 지나면 나오는 주왕산 제1폭포, 맑은 물이 끝없이 쏟아지는 풍경을 감상하고 있으면 왜 이 곳이 '선녀폭포'라 불리는지 금세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회색의 바위 틈 사이로 떨어지는 하얀 물줄기와 그 아래 고인 옥빛 물웅덩이를 마주하고 있으면 신선의 세계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제1폭포에서 2km 떨어진 곳에 있는 제2폭포는 2단 폭포로 낮은 두개의 폭포가 이루어내는 장관이 볼만하다.
제2폭포에서 1km 떨어진 곳에 있는 제3폭포는 세 개의 폭포 중에서 가장 웅장하다.
민박촌에서 나와 '등산지도'를 받으러 주차장이 있는 곳에 보이는 '탐방안내소'를 들렀지만 이른 시간이라 문이 닫혀 있었다.
하지만 철저히 준비한 탓에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았다.
많은 식당들이 있는 곳을 지나 '신도증'을 보여주고서는 대전사로 들어갔다.
대전사를 찾은 것은 처음이여서 멋진 모습을 기대했었는데 공사와 유적지 발굴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잠시 경내를 살펴보고서는 곧장 등산로로 발길을 옮겼다.
대전사의 배경으로 보이는 '기암'이 나의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잠시 '기암'에 대해 설명하자면...
기 암
주왕산 입구에 큰 비석처럼 웅장하게 솟아있는 이 바위는 옛날 이곳에 은거하던 주왕이 적장 마장군과 싸울 때 볏집을 둘러 군량미를 쌓아 둔 것처럼 위장하여 마장군 병사의 눈을 현혹케했다는 설이 있고, 그 후 마장군이 이 곳을 점령했을 때 대장기를 세웠다고 하여 기암이라고 불리고 있다.
대전사 입구에 있는 등산지도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서는 등산로를 천천히 걸었다.
# 3분정도를 길을 따라 걸으면 이런 갈림길이 나온다.
# 오른쪽으로 가면 등산을 하여 '주왕산'에 오를 수 있으며, 왼쪽으로 가면 폭포들을 만날 수 있다.
내년 가을쯤에 난 아마도 여기서 오른쪽으로 걷고 있을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 이 곳을 계획하게 될 분들을 위해 등산길의 모습을 많이 담아왔다.
폭포들을 만나러 가는 길은 모두가 한 두 군데의 계단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평지와도 같은 길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국립공원이라 그런지 내연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런 안전하고 튼튼하게 생긴 난간들이 인상적이었다.
멋진 주왕산의 풍경을 바라보며, 계곡을 따라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길이 아닌 이런 걷기 좋은 흙길을 걸으면 자연과 하나되는 기분이랄까?
# 길을 따라 20분 정도를 걸으면 주왕암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대전사에서 여기까지의 거리는 1.1km라도 표시되어 있었다.
어느 방향으로 가든 제1폭포로 갈 수 있지만 계획했던데로 내려올 때 주왕암을 들리기로 생각하고 우선은 평평한 길로 걸었다.
그리고 아래의 지도가 쉽고 잘 설명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난간위에서 누군가를 경계하고 있는 '당랑권의 일인자'인 사마귀를 만났다. 중간중간에 개구리도 많이 보였다.
# 그리고 길을 따라 걷다보면 '연화굴'로 가는 길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200m 밖에 되지 않아 여기도 들리겠다고 생각하였지만 급경사의 계단을 보고서는 그냥 지나쳐야만 했다.
# 갈림길에서 6~7분 정도를 걸으면 '급수대'라는 바위를 만나게 된다.
급수대에 관해 잠시 설명하자면...
급수대
신라 37대 왕인 선덕왕이 후손이 없어 무열왕의 6대 손인 김주원을 38대 왕으로 추대하였으나, 때마침 그가 왕도인 경주에서 200리나 떨어진 곳에 있었고, 홍수로 알천이 범람하여 건너올 수 없게 되자, 대신들이 이는 하늘의 뜻이라 하여 상대등 김경신을 왕으로 추대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김주원은 왕위를 양보하고 이곳 주왕산으로 피신하여 대궐을 건립하였는데, 당시 산위에는 샘이 없었으므로 계곡의 물을 퍼올여 식수로 사용하였답니다.
그 후로 이곳을 급수대라 이름하게 되었습니다.
급수대를 지나 얼마지나지 않아 사람의 얼굴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가 눈길을 끌었다.
이 바위의 이름은 시루봉이라 불리고 있었으며, 이런 바위들의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는 것도 여행에 큰 도움을 주었다.
# 시루봉을 정면에서 바라 본 모습이다.
시루봉
시루봉은 그 생김새가 떡을 찌는 시루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측변에서 바라보면 마치 사람의 옆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시루봉에는 옛날 어느 겨울에 한 도시가 이 바위 위에서 도를 닦고 있을 때 신선이 와서 불을 지펴 주었다는 전설이 전해 오고 있으며, 바위 밑에서 불을 피우면 그 연기가 바위 전체를 감싸면서 봉우리 위로 치솟는다고 한다.
그 모습을 알 수 있는 사진이 없어 올리지는 않았지만 저기 보이는 다리를 지나면 청학과 백학 한 쌍이 둥지를 짓고 살았다는 '학소대'의 모습도 볼 수 있다.
# 그리고 여기에는 화장실과 함께 '주왕산 숲속도서관'이 있다.
# 다리를 건너 몇 개의 계단을 오르면 거대한 바위 사이로 난 길이 나타난다.
"와~정말 멋지다" 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몇 발자국 걸어가면 폭포소리가 들린다.
주위 바위산들에 둘러 쌓인 멋진 제1폭포의 모습이다.
제1폭포
여기는 폭포 가까이 아래로 내려 갈 수도 없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이기에 난간에 기대의 폭포의 사진을 몇 장 담아보았다.
삼각대 없이 찍은 것 치고는 사진이 많이 흔들리지 않았다.
제1폭포의 상류에서 바라 본 길의 모습이다.
# 제1폭포에서 아래에 보이는 이런 평평한 길을 따라 1km가 조금 안되는 거리를 걸으면 된다.
힘든 오르막 산길을 걷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장 좋았다.
# 제1폭포에서 15분 정도를 걸으면 또 하나의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제2폭포에서는 더 이상 이어지는 길이 없기에 우선은 '제2폭포'로 향하였다.
뱀물림, 벌쏘임 등
최근 뱀, 벌 등 자주 출몰하고 있습니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탐방로를 따라 걷다보면 이런 주의문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벌은 보지 못했지만 개구리가 많은 것으로 보아 뱀은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제2폭포로 향하는 길에 아래의 사진과 비슷한 크기의 뱀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기에 흔히 볼 수는 없지만 항상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지인이 탐방로 입구에서부터 가지고 있던 나무막대가 있어 뱀을 보자마자 쫓아내는 바람에 자세히는 못 보았지만 급하게 찍은 이 사진에 뱀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담겨 한참을 웃었다.
# 제2폭포로 가는 탐방길의 모습이다.
# 탐방로의 거의 모든 길은 오르막이 없어 200m의 거리지만 채 5분이 걸리지 않아 '제2폭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제2폭포
2단으로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이 멋지기는 했지만 주위에 물이 많이 없어 조금은 아쉬웠다.
비 온 다음날 찾으면 더욱 화려한 폭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3개의 폭포들 중에 제2폭포가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폭포이다.
제2폭포에 도착하여 삼각대를 펼치고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갑자기 비가 내린다.
급히 폭포의 사진을 몇 장 찍고서는 비가 더 내리기 전에 제3폭포를 보기 위해 빠른 발걸음으로 폭포로 향했다.
다시 갈림길이 있는 곳으로 나와 빠른 걸음으로 탐방길을 걸어갔다.
# 5분 정도를 걸으니 제3폭포로 가는 계단이 나온다.
#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주왕산의 마지막 폭포인 '제3폭포'를 만날 수 있다.
# 그리고 사진의 오른쪽 위에 보이는 곳에 올라가면 또 다른 모습의 제3폭포를 만날 수 있다.
제3폭포를 볼 수 있는 곳에는 폭포들 중에 유일하게 설명이 되어 있는 안내판이 있었다.
제3폭포
제3폭포는 두줄기의 낙수현상으로 쌍폭 또는 용폭이라고 하며, 주왕산 지역 폭포중에서 최대의 크기와 웅장미를 나타내주고 있다.
2단 폭포인 제3폭포는 1단 폭포에 의해 침식혈과 폭호가 존재하고, 전체적인 낙수차는 10m 내외로 형성되어 있으며, 유량에 따라 폭포의 웅장함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앞에서 말한 곳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또 다른 모습의 제3폭포를 만날 수 있다.
이 곳에 도착했을 때 역시 비가 내리고 있었기에 지인의 도움을 받아 잠시 폭포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위험한 등산길이 아니었고, 폭포들의 모습을 모두 보았기에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지만 마음 편히 내려올 수 있었다.
숲속도서관이 있는 곳에서 어디선가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를 따라가니 다람쥐 한 마리를 만날 수 있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았던 다람쥐가 너무 고맙고 반가웠다.
편안한 길만을 걸었기에 전혀 힘들지 않아 학소대가 있는 곳에서 조금은 오르막이 있는 '주왕암'을 들렀다가 내려가기로 하였다.
아래의 사진은 골바람이 분다는 곳의 모습이다. 그냥 스쳐지날 수 있는 이곳도 설명이 잘 되어있는 안내판 덕분에 좋은 구경을 할 수 있었다.
# 아래에 보이는 이런 좁은 산길을 따라 걸었다.
숲속도서관에서 10분 정도를 걸어가면 의외의 장소에 전망대가 나타난다.
전날 내연산에서 폭포들을 본 것 때문인지 주왕산의 폭포에서는 많은 감탄과 감동은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를 다시 한번 감탄하게 만드는 풍경을 본 곳이 여기 전망대에서 바라 본 웅장하고 멋진 바위들의 모습이었다.
이 풍경을 보기 위해서라도 주왕산에 가면 이 길로 걷기를 꼭 추천하고 싶다.
주왕산국립공원을 소개합니다.
주왕산국립공원은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 중의 하나이며특히 주왕계곡은 기암괴석과 다양한 식생이 분포되어 있어 봄에는 신록이, 가을에는 단풍이 매우 아름다운 영남 제1의 명산입니다.
전망대에서 5분 정도를 걸어가니 목탁을 두드리며 염불을 하고 계시는 스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 곳이 바로 '주왕암'이었다.
# 주왕암
- 이 암자는 대전사와 함께 창건되었다. 주왕의 혼을 위안하기 위하여 지은 것이라고도 한다.
# 주왕암 옆으로 가면 주왕의 최후 전설이 전해져 오는 주왕굴로 들어가는 협곡의 좁은 길이 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 철제계단은 매우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올라가야만 했다.
가을이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주왕산'
# 주왕굴
- 신라 때 중국의 주왕이 머물렀다는 굴
주왕굴 주변에는 아주 가는 물줄기가 떨어지고 있었으며, 굴 안에는 '산신상'이 안치되어 있었다.
# 그리고 주왕암 주변에는 '무장굴'이라는 굴이 하나 더 있다.
주왕암에서 탐방길로 다시 나오니 비는 그쳤고, 아주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었다.
비 때문에 불편함이 있었지만 아침 일찍 서둘러 간 것을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였다.
다시 대전사로 내려와 잠시 쉬고 있다가 신비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전사에는 연못은 보이지 않았지만 아주 많은 큰 화분과 같은 곳에 연꽃과 수련이 있었는데 분명 올라갈 때는 수련과 연꽃들이 이렇게 화려하지 않았는데 내려와서 활짝 핀 그 모습들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같은 꽃으로 보이는 변신한 수련의 사진이 있어 올려본다.
아침에는 봉우리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니 이렇게 활짝 피어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었다.
이렇게 잘 조성되어 있는 편한 탐방길을 따라 걸었던 주왕산의 아름다운 폭포와 함께 한 계곡 트레킹을 무사히 마쳤다. 대전사에서 시작해 폭포들을 감상하고 다시 대전사에 도착하니 정확히 3시간이 소요되었다.
등산을 하며 3시간을 걸었다면 아마도 많이 지쳐있었을 것이지만 이 탐방길은 어느 누구나 걸을 수 있는 그런 쉬운 길이었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과 함께라면 무리하지 않게 제1폭포까지만 산책 삼아 걸어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된다.
이번 가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갈 곳을 찾지 못하는 분들에게 가을이 가장 아름다운 주왕산의 멋진 폭포들과 단풍들을 만나러 떠나 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이 블로그의 모든 사진은 제가 직접 찍은 것들이며, 궁금한 것이 있다면 방명록에 글 남겨주시면 제가 알고 있는 정보는 모두 알려 드리겠습니다.
[도꾸다이 추천여행] #9. 1박2일 '폭포특집'에 나왔던 주왕산의 아름다운 폭포와 함께한 계곡 트레킹
#9. 1박2일 '폭포특집'에 나왔던 주왕산의 아름다운 폭포와 함께한 계곡 트레킹
가을이 되면 항상 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었다. 바로 청송의 '주왕산'과 '주산지'였다.
그리 먼 곳도 아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항상 다음으로 미루게 된 여행지였다. 이번에 지인과 함께 내연산과 주왕산의 계곡 트레킹을 결심하고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자세한 정보를 수집하였고, 그 때문에 길을 헤매지 않고 무사히 계곡 트레킹을 마칠 수 있었다.
지금부터 '1박2일'의 폭포특집에서 이수근이 다녀왔던 등산의 왕초보자들도 쉽게 갈 수 있는 주왕산의 아름다운 폭포를 볼 수 있는 주왕산의 계곡 트레킹을 소개하고자 한다.
주왕산을 오르고 싶었지만 체력을 생각하여 너무 무리하지 않게 비교적 가벼운 코스로 계획하였다.
대전사 - 제1폭포 - 제2폭포 - 제3폭포 - 주왕암(주왕굴) - 대전사
주왕산 제 1,2,3폭포
주왕산에 들어서 학소대와 병풍바위를 지나면 나오는 주왕산 제1폭포, 맑은 물이 끝없이 쏟아지는 풍경을 감상하고 있으면 왜 이 곳이 '선녀폭포'라 불리는지 금세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회색의 바위 틈 사이로 떨어지는 하얀 물줄기와 그 아래 고인 옥빛 물웅덩이를 마주하고 있으면 신선의 세계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제1폭포에서 2km 떨어진 곳에 있는 제2폭포는 2단 폭포로 낮은 두개의 폭포가 이루어내는 장관이 볼만하다.
제2폭포에서 1km 떨어진 곳에 있는 제3폭포는 세 개의 폭포 중에서 가장 웅장하다.
민박촌에서 나와 '등산지도'를 받으러 주차장이 있는 곳에 보이는 '탐방안내소'를 들렀지만 이른 시간이라 문이 닫혀 있었다.
하지만 철저히 준비한 탓에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았다.
많은 식당들이 있는 곳을 지나 '신도증'을 보여주고서는 대전사로 들어갔다.
대전사를 찾은 것은 처음이여서 멋진 모습을 기대했었는데 공사와 유적지 발굴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잠시 경내를 살펴보고서는 곧장 등산로로 발길을 옮겼다.
대전사의 배경으로 보이는 '기암'이 나의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잠시 '기암'에 대해 설명하자면...
기 암
주왕산 입구에 큰 비석처럼 웅장하게 솟아있는 이 바위는 옛날 이곳에 은거하던 주왕이 적장 마장군과 싸울 때 볏집을 둘러 군량미를 쌓아 둔 것처럼 위장하여 마장군 병사의 눈을 현혹케했다는 설이 있고, 그 후 마장군이 이 곳을 점령했을 때 대장기를 세웠다고 하여 기암이라고 불리고 있다.
대전사 입구에 있는 등산지도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서는 등산로를 천천히 걸었다.
# 3분정도를 길을 따라 걸으면 이런 갈림길이 나온다.
# 오른쪽으로 가면 등산을 하여 '주왕산'에 오를 수 있으며, 왼쪽으로 가면 폭포들을 만날 수 있다.
내년 가을쯤에 난 아마도 여기서 오른쪽으로 걷고 있을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 이 곳을 계획하게 될 분들을 위해 등산길의 모습을 많이 담아왔다.
폭포들을 만나러 가는 길은 모두가 한 두 군데의 계단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평지와도 같은 길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국립공원이라 그런지 내연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런 안전하고 튼튼하게 생긴 난간들이 인상적이었다.
멋진 주왕산의 풍경을 바라보며, 계곡을 따라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길이 아닌 이런 걷기 좋은 흙길을 걸으면 자연과 하나되는 기분이랄까?
# 길을 따라 20분 정도를 걸으면 주왕암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대전사에서 여기까지의 거리는 1.1km라도 표시되어 있었다.
어느 방향으로 가든 제1폭포로 갈 수 있지만 계획했던데로 내려올 때 주왕암을 들리기로 생각하고 우선은 평평한 길로 걸었다.
그리고 아래의 지도가 쉽고 잘 설명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난간위에서 누군가를 경계하고 있는 '당랑권의 일인자'인 사마귀를 만났다. 중간중간에 개구리도 많이 보였다.
# 그리고 길을 따라 걷다보면 '연화굴'로 가는 길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200m 밖에 되지 않아 여기도 들리겠다고 생각하였지만 급경사의 계단을 보고서는 그냥 지나쳐야만 했다.
# 갈림길에서 6~7분 정도를 걸으면 '급수대'라는 바위를 만나게 된다.
급수대에 관해 잠시 설명하자면...
급수대
신라 37대 왕인 선덕왕이 후손이 없어 무열왕의 6대 손인 김주원을 38대 왕으로 추대하였으나, 때마침 그가 왕도인 경주에서 200리나 떨어진 곳에 있었고, 홍수로 알천이 범람하여 건너올 수 없게 되자, 대신들이 이는 하늘의 뜻이라 하여 상대등 김경신을 왕으로 추대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김주원은 왕위를 양보하고 이곳 주왕산으로 피신하여 대궐을 건립하였는데, 당시 산위에는 샘이 없었으므로 계곡의 물을 퍼올여 식수로 사용하였답니다.
그 후로 이곳을 급수대라 이름하게 되었습니다.
급수대를 지나 얼마지나지 않아 사람의 얼굴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가 눈길을 끌었다.
이 바위의 이름은 시루봉이라 불리고 있었으며, 이런 바위들의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는 것도 여행에 큰 도움을 주었다.
# 시루봉을 정면에서 바라 본 모습이다.
시루봉
시루봉은 그 생김새가 떡을 찌는 시루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측변에서 바라보면 마치 사람의 옆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시루봉에는 옛날 어느 겨울에 한 도시가 이 바위 위에서 도를 닦고 있을 때 신선이 와서 불을 지펴 주었다는 전설이 전해 오고 있으며, 바위 밑에서 불을 피우면 그 연기가 바위 전체를 감싸면서 봉우리 위로 치솟는다고 한다.
그 모습을 알 수 있는 사진이 없어 올리지는 않았지만 저기 보이는 다리를 지나면 청학과 백학 한 쌍이 둥지를 짓고 살았다는 '학소대'의 모습도 볼 수 있다.
# 그리고 여기에는 화장실과 함께 '주왕산 숲속도서관'이 있다.
# 다리를 건너 몇 개의 계단을 오르면 거대한 바위 사이로 난 길이 나타난다.
"와~정말 멋지다" 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몇 발자국 걸어가면 폭포소리가 들린다.
주위 바위산들에 둘러 쌓인 멋진 제1폭포의 모습이다.
제1폭포
여기는 폭포 가까이 아래로 내려 갈 수도 없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이기에 난간에 기대의 폭포의 사진을 몇 장 담아보았다.
삼각대 없이 찍은 것 치고는 사진이 많이 흔들리지 않았다.
제1폭포의 상류에서 바라 본 길의 모습이다.
# 제1폭포에서 아래에 보이는 이런 평평한 길을 따라 1km가 조금 안되는 거리를 걸으면 된다.
힘든 오르막 산길을 걷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장 좋았다.
# 제1폭포에서 15분 정도를 걸으면 또 하나의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제2폭포에서는 더 이상 이어지는 길이 없기에 우선은 '제2폭포'로 향하였다.
뱀물림, 벌쏘임 등
최근 뱀, 벌 등 자주 출몰하고 있습니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탐방로를 따라 걷다보면 이런 주의문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벌은 보지 못했지만 개구리가 많은 것으로 보아 뱀은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제2폭포로 향하는 길에 아래의 사진과 비슷한 크기의 뱀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기에 흔히 볼 수는 없지만 항상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지인이 탐방로 입구에서부터 가지고 있던 나무막대가 있어 뱀을 보자마자 쫓아내는 바람에 자세히는 못 보았지만 급하게 찍은 이 사진에 뱀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담겨 한참을 웃었다.
# 제2폭포로 가는 탐방길의 모습이다.
# 탐방로의 거의 모든 길은 오르막이 없어 200m의 거리지만 채 5분이 걸리지 않아 '제2폭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제2폭포
2단으로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이 멋지기는 했지만 주위에 물이 많이 없어 조금은 아쉬웠다.
비 온 다음날 찾으면 더욱 화려한 폭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3개의 폭포들 중에 제2폭포가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폭포이다.
제2폭포에 도착하여 삼각대를 펼치고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갑자기 비가 내린다.
급히 폭포의 사진을 몇 장 찍고서는 비가 더 내리기 전에 제3폭포를 보기 위해 빠른 발걸음으로 폭포로 향했다.
다시 갈림길이 있는 곳으로 나와 빠른 걸음으로 탐방길을 걸어갔다.
# 5분 정도를 걸으니 제3폭포로 가는 계단이 나온다.
#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주왕산의 마지막 폭포인 '제3폭포'를 만날 수 있다.
# 그리고 사진의 오른쪽 위에 보이는 곳에 올라가면 또 다른 모습의 제3폭포를 만날 수 있다.
제3폭포를 볼 수 있는 곳에는 폭포들 중에 유일하게 설명이 되어 있는 안내판이 있었다.
제3폭포
제3폭포는 두줄기의 낙수현상으로 쌍폭 또는 용폭이라고 하며, 주왕산 지역 폭포중에서 최대의 크기와 웅장미를 나타내주고 있다.
2단 폭포인 제3폭포는 1단 폭포에 의해 침식혈과 폭호가 존재하고, 전체적인 낙수차는 10m 내외로 형성되어 있으며, 유량에 따라 폭포의 웅장함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앞에서 말한 곳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또 다른 모습의 제3폭포를 만날 수 있다.
이 곳에 도착했을 때 역시 비가 내리고 있었기에 지인의 도움을 받아 잠시 폭포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위험한 등산길이 아니었고, 폭포들의 모습을 모두 보았기에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지만 마음 편히 내려올 수 있었다.
숲속도서관이 있는 곳에서 어디선가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를 따라가니 다람쥐 한 마리를 만날 수 있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았던 다람쥐가 너무 고맙고 반가웠다.
편안한 길만을 걸었기에 전혀 힘들지 않아 학소대가 있는 곳에서 조금은 오르막이 있는 '주왕암'을 들렀다가 내려가기로 하였다.
아래의 사진은 골바람이 분다는 곳의 모습이다. 그냥 스쳐지날 수 있는 이곳도 설명이 잘 되어있는 안내판 덕분에 좋은 구경을 할 수 있었다.
# 아래에 보이는 이런 좁은 산길을 따라 걸었다.
숲속도서관에서 10분 정도를 걸어가면 의외의 장소에 전망대가 나타난다.
전날 내연산에서 폭포들을 본 것 때문인지 주왕산의 폭포에서는 많은 감탄과 감동은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를 다시 한번 감탄하게 만드는 풍경을 본 곳이 여기 전망대에서 바라 본 웅장하고 멋진 바위들의 모습이었다.
이 풍경을 보기 위해서라도 주왕산에 가면 이 길로 걷기를 꼭 추천하고 싶다.
주왕산국립공원을 소개합니다.
주왕산국립공원은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 중의 하나이며특히 주왕계곡은 기암괴석과 다양한 식생이 분포되어 있어 봄에는 신록이, 가을에는 단풍이 매우 아름다운 영남 제1의 명산입니다.
전망대에서 5분 정도를 걸어가니 목탁을 두드리며 염불을 하고 계시는 스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 곳이 바로 '주왕암'이었다.
# 주왕암
- 이 암자는 대전사와 함께 창건되었다. 주왕의 혼을 위안하기 위하여 지은 것이라고도 한다.
# 주왕암 옆으로 가면 주왕의 최후 전설이 전해져 오는 주왕굴로 들어가는 협곡의 좁은 길이 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 철제계단은 매우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올라가야만 했다.
가을이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주왕산'
# 주왕굴
- 신라 때 중국의 주왕이 머물렀다는 굴
주왕굴 주변에는 아주 가는 물줄기가 떨어지고 있었으며, 굴 안에는 '산신상'이 안치되어 있었다.
# 그리고 주왕암 주변에는 '무장굴'이라는 굴이 하나 더 있다.
주왕암에서 탐방길로 다시 나오니 비는 그쳤고, 아주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었다.
비 때문에 불편함이 있었지만 아침 일찍 서둘러 간 것을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였다.
다시 대전사로 내려와 잠시 쉬고 있다가 신비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전사에는 연못은 보이지 않았지만 아주 많은 큰 화분과 같은 곳에 연꽃과 수련이 있었는데 분명 올라갈 때는 수련과 연꽃들이 이렇게 화려하지 않았는데 내려와서 활짝 핀 그 모습들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같은 꽃으로 보이는 변신한 수련의 사진이 있어 올려본다.
아침에는 봉우리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니 이렇게 활짝 피어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었다.
이렇게 잘 조성되어 있는 편한 탐방길을 따라 걸었던 주왕산의 아름다운 폭포와 함께 한 계곡 트레킹을 무사히 마쳤다. 대전사에서 시작해 폭포들을 감상하고 다시 대전사에 도착하니 정확히 3시간이 소요되었다.
등산을 하며 3시간을 걸었다면 아마도 많이 지쳐있었을 것이지만 이 탐방길은 어느 누구나 걸을 수 있는 그런 쉬운 길이었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과 함께라면 무리하지 않게 제1폭포까지만 산책 삼아 걸어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된다.
이번 가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갈 곳을 찾지 못하는 분들에게 가을이 가장 아름다운 주왕산의 멋진 폭포들과 단풍들을 만나러 떠나 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이 블로그의 모든 사진은 제가 직접 찍은 것들이며, 궁금한 것이 있다면 방명록에 글 남겨주시면 제가 알고 있는 정보는 모두 알려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