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시어머니...여우가 아니면 강하게나가야하나요

에혀2012.01.03
조회11,676

결혼한지 1년 조금 넘었어요.

결혼시작일과 동시에 가치관이 맞지 않는 시어머니때문에 속이 많이 상했어요.

말을 생각하지않고 뱉으시고 기분나쁘면 아니 왜?이런 스타일이에요.

남들은 한귀로 듣고 흘리라는데 저는 그게 안되네요.

 

시누이가 임신해서 시어머니께서 전화하셨어요.

시누이가 임신해서 좋으시다고 하시면서

딸 시집만 보내고 애 안낳으면 딸가진 부모는 죄인이라고... 그게 부모의 마음인거라고'

딸가진 죄인이라는 말은 그래서 나오는거라고..시댁 눈치를 볼수밖에 없다고 하시네요.

본인이 나이 들어보니까 아들은 있어야된다고 주변에 딸가진 집들 다 쓸쓸해한다고 하십니다.

 

저희집은 딸 셋에 제가 장녀에요. 아들역할하면서 자랐습니다.

저런 말씀 하실때마다 기분이 너무너무 나쁩니다.

평소에 남자 가풍 따라야 한다는둥 딸은 시집가면 시댁 귀신 되야된다는둥

본인은 친정에 거의 안갔다는둥...

사실 그럴때마다 웃으면서 할말 하거든 어머니 요즘 그런집없어요 세상 많이 변했어요.

 근데 제 말은 신경도 안쓰시죠. 아무리 그래도 이런건 변하지 않는거라고...

이런 말 들을때마다 속병 앓을것 같고 밤에 잠도 안옵니다.

 

결혼 일년되었는데 피임하는건 아니지?임신하라고 스트레스 주십니다.

저희 친정엄마는 시어머니 어려워합니다. 행사 때 만나실때 애기를 낳아야되는데... 죄송하네요.

이러십니다. 그런거 알면서 딸이 시집가서 애 안낳고 있으면 부모가 죄인이라는 말을 할수있나요?

 

기분이 확 상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 그럼 저희 부모님 죄인이라고 말씀하시는거에요?

목소리 높이시더니 난리가납니다. 왜케 너는 이런이야기 할때마다 꼬였냐고....

너무 얄밉습니다. 자기도 딸가진 부모가..

제 말은 중간에서 다 짜르고 자기혼자 노발대발하다 끊으셨습니다.

신정때 오지말라고 하시더군요. 기분도 나빴고.어차피 구정쇠니까

안갔습니다. 전화도 안드렸습니다.

  

속이 많이 상하더군요. 남편한테 울면서 이야기했습니다.

신혼초에 제가 시어머니께 대든적이있었는데 그때 남편이 어머니께 가서 소리지르며 싸워줬습니다.

잘못했다는 생각은 안들었지만 아랫사람이니까 먼저 죄송하다 하지만 서운했다라고 말씀드렸죠.

그렇게 잠잠하다 이렇게 또 터진겁니다..

 

참고로 시어머니는 시력이 많이 안좋으시고 (3급 장애) 갱년기 우울증까지 겹치셨고 두통이 심하세요.

남편도 어쩔수없이 맞춰드리는 편이지만 부모님의 강압적인 집안환경으로 애증의 상태입니다.

어머님은 항상 모든사람이 자기에게 맞춰야한다..내가 아프니까..이런 마인드죠.

 

어제 어머님이랑 남편이 통화를 했어요.

며느리의 생각은 이렇다. 이부분은 조심해 달라

어머니는 당연히 남편이 제편든다 난리가 났고 본인은  

뭘 잘못한건줄 전혀 모르시고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걔가 너무 예민한거다

사람의 도리라는게 있는데 며느리 도리를 해야된다. 라고 하셔 흥분하셔서 소리지르십니다.

남편이 장인장모님께서는 내가 잘 못해도 항상 너무 잘해주신다 해도

사위랑 며느리는 다르다고만 하십니다.  

결국에는 흥분하셔서 남편한테 지랄하지 말라고 하시고 나한테 하는 이야기는 싸가지가

없다고 공주님이냐며 그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어머니 왜케 우리한테 목메시냐고 남편이 그랬더니

나보고 목 메달고 죽으라는 거냐고 소리를 지르시구요..후아...

 

남편도 어머님이랑 3시간 정도 얼굴벌게져서 소리지르면서 이야기를 하고는

자기도 속상했던지.... 마지막에 어머님이 우시니까 죄책감이 들었겠죠.

저에게

어머니랑 대화가 안되는건 맞지만 너를 의도적으로

괴롭히려고 하는건 아니었을거다. 너도 나쁘게만 생각하지 말아라...하더군요.

 

지금 상태는 어머님은 화가나고 저와 대화를 안하려는 상태일것이고

결국 전 남편한테 다 이르고 공주대접받으려고 하는 며느리가 되었어요

절 도와주려던 남편은 좋게 타이르듯이 말했지만 대화가 안먹히는 어머니때문에

엄마의 깊은 속을 모르는 부인편만 들어주는 철없는 남자가 되었죠 ...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드리고 한달에 한번은 항상 생일,명절 이런것때매 찾아갔는데

어머님은 이것도 잘못이라고 하십니다. 행사가없어도 와야하고

전업주부가 되었는데 노는애가 왜 안오냐고 가까워질 생각이없다고 원망하십니다.

전 서로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주의고 남편없으면 무슨일이 생길까 싫습니다.

특히  저런 이야기는 못참겠고 정이안붙습니다.

물론 찾아뵈서는 최대한 밝게 맞춰드립니다.

 

어머님은 시력때문에 바깥활동을 잘안하시고 친구도없고 시누이하고도 사이가 안좋아요.

그래서 우리가 자주오시길 바라는건 아는데 갈때마다 이해할수없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최근에는 어머님 생신이라 케잌사들고 갔습니다. 집에갈때 봉투 드리려고(선물이아닌 현금을 받고싶다고하십니다) 했는데 우리가 준비안한줄 알고 시아버지께서 절 부르십니다.

황당한 표정으로 너희 어머니 돈봉투 준비안했니? 생일인데? 하십니다......

저희집에서는 상상도 못할일입니다. 자식한테 뭐 바라지도않고요.

첫 김장때도 너희 배추값은 내야한다 하셨습니다. 당연히 드리려고했는데 좀 그렇더군요.

저희 김치 먹지도 않아서 두포기 얻어갔습니다...

남편은 시댁이 원래 돈을 중시해서 그런다고하는데...전 이해가 안됩니다.  

 

어쨌든 우리집과 다르게 돈 밝히고 도리 중요시하는 집안 분위기때매 거리를 두고싶습니다.

시모는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것 같긴한데 전 마음이 가질 않네요.

 

이상황에서 당장 구정이 다가오는데 두렵습니다................ 어찌해야하나요

그냥 이렇게 강하게 나가야할지 아니면 외로움 채워드리면서 그냥 옛날분이다 하고 저런말들

한귀로 듣고 흘리면서 여우처럼 살아야할까요?

 

시모는 몸이 불편하고 마음이 아픈 만년 환자라 주변에서는 제가 맞추길 바라는데

전 하고픈말 하면서 살아왔던 여자라서 말한마디한마디 반박하고싶은걸 참을떄가 많습니다.

남편과 비슷한 레벨의 대학나오고 대학교때 여성학 수업을 가장 좋아하고

남자오빠들과의 대화에서도 여자는...이런 말 나오면 열을 올리며 반박하던 제가

이런 시어머니와 부딪히니 힘드네요....

 

물론 어머님이 잘해주시는 점도 많죠. 한편으로는 아프시니까 내가 좀 참아야하나 싶기도합니다.

 

이번 구정때는 아무일 없단듯이 있어야하나요?

일그만뒀는데 애기 언제 가지게 될지도 모르니까 일이라도 시작할까요?

작은 조언이라도 부탁합니다.

강하게 나가야할지....그냥 대충 비위맞추면서 네네거리면서 한귀로 흘릴지 모르겠습니다.

 

참 지금 저도 마음이 엄청 무거운데 제가 죄송하다고 먼저 굽혀서 전화드려야 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