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을 듣다 보니

생강엿201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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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을 듣다 보니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을 듣다 보니 떠오르는 말이 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떼놈이 챙긴다’는 말이다. 쓰나미처럼 세계경제를 휩쓴 글로벌 재정위기, 축산농가를 초토화시킨 구제역, 백 년 만에 내린 집중호우... 지난 한 해 이 같은 극악의 악재(惡材) 속에서도 우리 경제는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무역 1조 달러의 위업을 달성했다. 곰처럼 묵묵히 일한 정부와 우리 기업들의 공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기업들은 천덕꾸러기 구박덩이 신세다. 지난 한 해, 우리 국민들을 위협하는 국내외의 수많은 악재에 대해 관심 한번 갖지 않고 자기들 밥그릇 챙기기에 여념이 없던 정치권과 언론, 시민단체들은 국민의 모든 고통을 오로지 정부와 기업 탓으로 돌리며 비난의 채찍질을 가하고 있다. 그래도 미련한 곰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다가올 위기를 곰 씹으며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


지금 우리 국민들의 생활이 힘들고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정부의 정책실패 탓으로 돌리는 것은 지나친 소아적 발상에 불과하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지난 4년 동안 우리는 70년대 오일쇼크, 97년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재정위기를 두 차례나 겪었기 때문이다. 또한 전 세계 국가들의 경제가 후퇴를 하고 민생이 파탄 나는 상황에서 한국의 경제만은 괄목할 약진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말처럼 우리 국력이 지금처럼 강성하고 세계 속에서 위상이 높았던 때는 일찍이 없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한국은 동북아의 왕따로 미국에 무시당하고 일본에 치이는 존재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들어 4년 만에 G20 의장국으로 정상회의를 주최하고 세계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개발원조총회를 부산에서 주최하기도 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3월 서울에서 열리는 핵 안보 정상회의가 핵 테러 위협에서 더욱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이라며 우리 역할을 국제안보 분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대한민국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중대한 도전에 대응해 인류를 위한 희망과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앞장 설 것이라는 각오다. 재주 부리고 매 맞는 곰의 우직한 다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새로운 저성장 시대로 접어든 세계 경제와 김정일 사망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진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대해 국민들이 안심하도록 국정에 힘을 쓰겠다고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세계 10대 무역대국으로 진입하는 기회로 삼았던 것처럼, 또한 2011년 글로벌 재정위기를 무역 1조 달러 달성 위업의 계기로 만들었던 것처럼 올해의 위기도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도대체 지금 누가 이명박 대통령의 자리에 대신 있다면 이만한 정책실적을 낼 수 있을까? 국가와 국민을 위협하는 외부요인은 외면한 체 하잘것없는 논리로 정부를 비방하며 선심성 포퓰리즘 공약으로 표나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몇몇 정치인들이었다면 가능했을까? 아무리 봐도 그들의 능력은 돈 챙기는 떼놈의 역할이 전부지 위기에 빠진 국가를 구하며 도약의 발판을 만들 재주는 없어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불거진 측근비리와 관련하여 본인과 주변을 되돌아보고 잘못된 점은 바로 잡고 보다 엄격히 관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더 열심히 민생을 챙기겠다는 것이다. 지난 4년간 온갖 매를 맞아가면서도 묵묵히 곰처럼 일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인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가 있었기에 이 상황에서도 이만큼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시대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