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 지킴))<남친이랑볼거에요>아빠가 한 농담때문에 기분나빠하는 남친

ㅇㅇ2012.01.05
조회166,030
안녕하세요.상견례 얘기 오다가다 엎을 위기에 처한 30대 커플입니다.서울과 대전 장거리연애한지 10개월정도 됐구요.제가 먼저 얼떨결에 남친따라 갔다가 남친 부모님을 뵙는데두분다 저를 잘 봐주셨고 칭찬도 해주시고 사진보단 실물이 이뿌다며 맘에 든다하셨다네요.그덕에 조금은 결혼목표를 생각보다 쉽게 앞당길수 있구나..싶었는데.1월1일 남친이 대전..저희집으로 온 후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한거같아요.아빤 시골에 가신상태라 안계셨고 엄마랑 저랑 둘이 집에 있었는데 남친이 집앞이라길래전화통화 좀 하다가 들어오라했어요.얼떨결에 남친을 대면하게된 우리엄마..첨엔 굉장히 당황해했지만훤칠한 키에 환하게 웃고있는 남친을 보더니 급방긋하시며 반겨주셨어요."어서와요...아효..키가 몇이야?굉장히 크네?인물도 훤하고."이러시면서..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주고받다가 저녁 안먹은 엄마랑 저랑 집앞에 있는 이마트에 가서저녁먹자며 남친이랑 같이 나갔어요.나가기 전에 남친은 한시간전에 밥먹었다고 저한테 얘기했는데전 이걸 까먹어버리고 이마트 식당앞에서 메뉴를 고르고 주문을 해버렸네요.이때부터 남친 기분이 조금씩 흐려지기 시작.별로 먹고싶지않아하는 표정이었는데 옆에서 뭐먹을거냐고 제가 막 팔짱끼고 나섰어요.면 두개 시키고 패밀리세트 하나 시켜 먹고있는데 남친표정이 좀 난감한 그런표정..배부른데 자꾸만 먹으라고하니 내키진않은데엄마가 코앞에 앉아 보고있으니 안먹을수도 없는 난처함에 굳은미소를 짓더군요.이때까지도 전 남친이 한시간전에 저녁먹었다는걸 까먹었어요.<미안해 ㅠㅠ>다먹고 상을 갖어다두고 영활보기위해 반대편 건물로 걸어갔어요.영화좋아하는 울엄마..완전 들떠서 빨리가자며 재촉했고 남친은 쓴웃음을 지으며 따라오고.결국 시간 안맞아 못봤지만....집에와서도 남친표정은 입만웃고 있드라구요.그래도 울엄마가 '예비사위'라며 너무 예쁘게 봐주시고 바로 앞에 앉아저 씻는동안 대화상대가 되주었어요.남친 표정이 "나 지금 기분 별로야"라고 말해주고 있다는걸 눈치챘어야했는데.캐치못하고 전 마냥 엄마랑 남친모습이 좋기만했어요.다씻고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위해 남친이랑 밖으로 나갔어요.그렇게 둘이서 일요일 오후내내 같이 있다가 1시넘어 집으로 왔는데...동생부부랑 조카 두녀석이 와있더군요.보자마자 당황한 남친..눈이 너무 많이 오고 있는 상태라 다시 나가지는 못하고.그대로 그냥 집안으로 들어갔어요.다들 인사시키고 따뜻한 방안에 앉아 이야기하며 티비보며 아빨 기다렸어요.30분정도 지나자 아빠가 막 집에 도착하셨고..들어오자마자 남친을 인사시켰어요.작업복 상태였던 아빠...남친보자마자 역시 좀 당황하시고...남친이"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는데 저희아빠 고개 휙 돌리시며 그래요...이러고 마심.갑작스러운 남친등장에 먼지가득한 작업복을 입은 아빠 당신모습이 좀 그러셨던 모양입니다.자존심 둘째가라면 서러운 아빠 성격에 첫대면에 작업복입은 모습이라니...당신딴엔 사위가 될지도 모르는 남친앞에서의 모습이 꾸지지하다 생각하셨던 모양입니다.그래도 전 아빠가 방갑게 맞아주리라 생각했는데 쌩..하니 고개돌리는 모습을보니정말 남친에게 미안하기만하더라구요.그렇게 어색하게 빙 둘러앉아 어색한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누가보면 이웃집 사람들끼리 둘러앉아 어색한 분위기로 어색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그런 모습마냥..가족이 아닌 제각기 다른걸하며 따로 노는 정말 어색한 분위기..남친은 구석에 앉아 티비만 보고있고 가족중 그 누구하나 말을 걸지도 않더군요.여자친구인 저마져도 조카옆에 앉아 장난치느라 남친을 나몰라라 하고 있었어요..<미안해ㅠㅠ>덩그러니 혼자 앉아 말도 안시키고 티비만보고 있어야했던 남친 심정을 전혀 몰라주고..저혼자만 붕 떠서 조카녀석이랑 놀기 바쁘고...<이때 남친표정을 캐치했어야함..ㅠㅠ>그러다가 뷔페집에 갔습니다.가자마자 또 각자 고기 퍼다나르기 바쁘고 굽기 바쁘고 먹느라 정신없고..오기전 남친은 저한테 "고기 많이 못먹어..."라고 눈치를 줬었는데..이걸 전 또 까먹고 고기를 가져다 마냥 구어주었습니다.집밥먹고 싶어했는데...게다가 고기많이 못먹는 남친에게 죽어라 고길 구어주었으니그기분이 어땠을지 남친 보내고나서 통화한후에 알았습니다.워낙 잘먹기때문에 우리엄마...먹으라고 먹으라고..더먹으라고 하시고..울아빠도 많이 먹으라고하고 <미안했어 정말..ㅠㅠ>제딴엔 아빠랑 동생이랑 남친이랑 셋이 대화좀 나누라고 앞에 앉게한거였는데이게 남친 기분을 확....상하게 만든 시발점이었던거같습니다.소주 한잔만 마셔도 온몸이 홍당무처럼 빨개지는 우리가족의 유전성때문에 술도 못마시고.그나마 맥주 두병을 갖어왔지만 남친혼자만 두잔정도 마셨을정도...그 누구하나 짠....하자...이런말도 안하고 안해주고..옆에 있던 제가 남친을 챙겨주고 했어야했는데..이때까지도 고기굽느라 그냥 냅두고 말았습니다.억지로 고기를 우걱우걱 집어먹는 남친을 옆에서 보고도 가만있기나하고..ㅠ.ㅠ다 먹고나서 나가기전 계산을 하려는데...아빠가 던진 한마디.."이번엔 내가 지갑을 열겠지만 다음번엔 자네가 지갑열게.그래야 내지갑..<뒷부분 잘 못들었음..>이말한마디에 남친 맘상했다합니다.꼭 일부러 계산 안할라고 하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며 기분 나빴다고 합니다.아빠가 기분 나쁘라고 한말 절대 아닌데.아빠딴엔 농담으로 하신 말이었는데남친은 이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듯합니다.이때까지만해도 그래...그러려니하자...하려했는데..집에 도착하고 추운몸을 녹이려 거실에 이불깔고 둥그렇게 둘러앉았습니다.역시나 저희가족 또 따로 놀기 바쁩니다.;;제 남친이 분명히 있는데 큰조카녀석말곤 어느누구하나 관심조차 갖어주지 않았습니다.진짜 너무들 한다는 말이 목구멍을 통해 튀어나오려는데...엄마가 제남친에게 눈을 돌리셨습니다.잘먹고 잘웃고 너무 이쁘다며...큰소리로 이름이 뭐냐 물었습니다 남친에게."네..000입니다."조카녀석들 때문에 소리가 잘 안들리자 엄마가 다시 물음.-응?000?""아뇨.00...."하려는 찰나 남친 말을 짜르는 아빠의 한마디..'말 개 똥!!"하시더니 재차 말개똥이야 이러시는겁니다.이순간 남친 완전 경직되버렸습니다.딱 보이게 완전 몸과 표정이 굳었드라구요.아빠..웃자고 던진 농담이었습니다.말을 하고있는 남친말을 자르시고 말을 하신거 분명 어른으로선 잘못된 행동이 맞아요.말을 하고 있는 중간에 누군가 말을 자르고 끼고들어오면 기분나쁜건 누구나 다 마찬가지니..엄마아빠 그리고 애들부부랑 조카 두녀석 ㅎㅎㅎ 웃었습니다.저 역시도 웃긴했지만 그게 웃겨서 웃은게 아니고 너무 어이없고 황당해서 웃었습니다.제 남친이 이름을 말하고 있는데...동생도 아니고 조카도 아닌 아빠가...갑자기 툭 튀어나오시다니...그것도 정말 당황스럽게 "말개똥"이라는 말을 하시면서...남친은 당장이라도 자릴 박차고 나가고싶은 그런 표정을 지었습니다."나갈까?가자아..."라고 살짝 얘기해도 뚱한 표정으로 "응..좀만더 충전좀하고"남친 배터리 두개가 다 방전상태라서 충전중이었는데..이것때문에 좀 더 앉아있어야했었어요.이런 순간까지도 단한마디 말거는 가족이 없드라구요.미안하고 속상하고...엄마아빠한테 정말 서운함이 크게 들었습니다.갑작스럽게 찾아온것도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지만...그래도 새해됐다고 큰맘먹고 찾아온 사람을...그렇게 대할수 밖에 없었던건지...우리아빠지만...딸인 저조차도 말개똥이란 장난섞인 농담에 기분이 좀 언짠았습니다.그래도 아빤 아빠 나름데로 조금은 어색함을 줄일수 있는 그런 친근감의 표시로웃자고 농담을 하신거지만...초면이잖아요.아무리 딸의 남자친구지라지만 말하는 중간에 끼어드는건 해선 안될 행동이잖아요.그렇게 묵묵하게 남친은 말한마디없이 시선을 티비로만 돌렸습니다.배터리충전이 다되고 전 남친에게 "가자~"라고 속삭인뒤 가족들에게"남자친구 가봐야돼"라고 말한뒤 인사를 한후 황급히 집안에서 나와 터미널로 갔습니다."다음에 또 오게"라는 아빠말을 대충 듣는둥마는둥한 남친...빨리 대전을 벗어나고싶어하는듯 보였어요.터미널가자마자 젤 빠른 버스표를 끊고 시간에 맞게 버스를 타고 올라갔네요.집도착후 통화...남친은 아빠때문에 감정상한걸 토로하기 시작하더군요.오늘은 아빠가 냈으니깐 나중엔 자기가 돈내라고했다는말을 시작으로..자기지갑을 열어야 아빠 지갑을 따라올수 있다.라는 말은 즉..자기가 일부러 계산을 안한 사람인것처럼,돈을 안쓰는 사람인것처럼 느껴졌단 겁니다.그러면서 정말 감정 많이 상했다고...전 "아빠딴엔 친근감의 표시를 그렇게 표현한거야.아빠 성격이 원래 그러셔"라고 말했는데.남친은 당신 따님의 남자친구이기전에 남이지 않냐..처음뵙는 자린데 그런말 하는것 자체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비꼬는식으로 말을 했습니다.그리고 말개똥이란말 역시...멀쩡히 자기 이름이 있는데 말개똥이 뭐냐면서...이것역시 친근감으로 말했다고보기엔 이해가 안된다며 어이없어 웃기만했습니다.기분이 많이 나쁘다며 어떻게 그럴수 있으시냐.. 성격운운하며 이해를 바라냐하더군요.이핼 해달라고하진 않았습니다.딸인 저도 아빠가 한 말과 행동에 대해선 잘하신거라 생각들지도 않을뿐더러...남친과 마찬가지로 제기분또한 좋지 않았기에 애초에 이해를 바란단말을 꺼내지 않았습니다.저한테 모진말로 쏴붙이고 독한말해대고 비웃으며 비꼬아도 다 참아주었습니다.밥먹기전,나가기전 자신이 이렇다는걸 저한테 분명히 알렸기에..그걸 잊어버리고 남친을 방치하고 챙겨주지 못한 저한테 잘못이 있기때문에심한말을 해도 다 들어줬고 참아줬습니다.하지만..아빠가 한 말과 행동을 남친이 고스란히 남친부모님께 알렸다는 말을 듣고는제기분도 바닥으로 떨어지더라구요."우리 부모님 굉장히 안좋아하시더라.웃고 넘어가려해도 그러지 못하시더라."란 말을 하는데..저 정말...감정이 격해져 울고말았습니다.남친 옆에 두고 방치한 저한테 온갖 모진말 다 퍼붓고우리가족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무슨 남이 모여 가족관계 이룬거같아보인단말을 해도다 참고 다 들어줬는데..남친 부모님께 아빠에 대해 말을 했다는것과 안좋아하신단 말을 듣고는저 정말...마음이 아팠습니다.꼭 말을 했어야했나...둘만의 다툼으로 끝을 낼순 없었나...우리아빠를 그렇게까지 나쁜분으로 만들수밖에 없었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정말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아빠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족과 함께 있었던 일들 죄다 말했답니다.덕분에 우리가족은...이상한가족으로 보여지게 되었고.전 더는 남친말에 대답도 하기 싫어져서 듣고만 있었습니다.낄낄거리며 비웃고..무시하고 비꼬고...전 그냥 울었습니다...안울려고했는데 도무지 멈추질 않았습니다.꼭 말을 했어야했냐고...따지고싶었지만 남친은 "내가 이렇게 막말해도 넌 할말없어"라는 결론을 내버리더군요.뒤끝있는데로 다 보여주고 제가 우니까 좀 미안함 들었던지 쿨하게 넘어가잡니다.8시부터 9시까지 한시간가량 자기감정 다 분풀이한걸로 모잘라..10시반부터 새벽1시반이 다되가는 시간까지 온갖 독하고 모진말로 쏴붙이고 비꼬고 무시하고.그래놓곤 우니까 그만하잡니다.쿨하게 넘어가잡니다.좀전 통화할때..더이상 이일에 대해 단한마디도 꺼내진 않았지만.남친 기분은 잔뜩 짜증이 나있는 상태였습니다.아무렇지 않게 대할려다가 저역시도 말한마디 하는게 조심스러워졌구요.잘못 말하면 그거 걸고 넘어질게 뻔한 상황이라 묻는 말에만 대답해주는게 다였습니다.집에 들어갔다면서 나중에 전화하겠단 말만하고 끊어버렸는데...저..기분이 너무 안좋네요.양가 집안에서는 저희 이미 결혼할사이라는거 알고 있는 상태고.서로의 궁합도 조만간 양가 부모님들께서 보러다니실 생각이라는데...그냥 다 관두고 싶습니다.상견례나 할수 있을지 의문이구요 이런상태로.행여나 상견례자리에서 아버님과 저희 아빠..감정싸움 하시진않을까 걱정도되고..더욱이 뒤끝 쩌는 남친이랑 결혼해서 살 자신도 안생기고...조언좀 해주세요..어떡하면 되는지..ㅠㅠ남친이랑 같이 볼거니까 충고.조언 부탁드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