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과제

알페온201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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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이 사망했다고 해서 종북반미(從北反美) 세력의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고 낙관해선 안 된다. 당분간 김정은과 장성택의 집단지도 형태로 운영될 북한 체제는 대남 선전선동을 지속할 것이고 국내 종북반미 세력은 북한과의 직·간접 연계망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또한 국내 종북반미 세력의 뿌리는 해방 무렵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이들은 해방 직후부터 북한 주도의 한반도 공산화 통일을 지지하고 대한민국 건국에 반대하며 반미 기조를 유지해온, 그야말로 ‘뼛속 깊은’ 반(反)국가세력이다. 지금도 국민의례를 거부하고 1948년 8·15 건국을 인정하지 않는다. 특히 이들은 ‘가치’보다 ‘민족’을 우선한다. 북한의 ‘우리민족끼리’ 선동이 ‘김일성 민족’에 기초해 있다는 사실도 이들의 꽉 막혀 버린 민족 중심 신념체계를 허물지는 못한다.

올해는 총선과 대선 두 선거가 있어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전환기다. 그만큼 국민의 합리적인 정치 판단이 긴요하다. 주지하다시피, 김대중·노무현 정권 이래 전교조 합법화로 인한 교육 현장의 난장화(亂場化), 대북 유화책으로 인한 올바른 대북관·안보관의 실종, 그리고 정상적인 대 국민 국가관·국가 정체성 계몽의 상실 등 종북반미 세력에 의한 여론 왜곡이 극심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종북반미 세력은 대한민국의 핵심 가치인 국가 정체성 및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안보를 강조하는 사람들을 ‘반통일’ ‘냉전수구’로 폄훼하고 있다. 참으로 통탄할 만한 가치관의 전도(轉到) 현상이다. 더욱이 반 국가 거짓 선동이 감각적인 포퓰리즘과 결합되는 형태로 나타나 혼란을 더하고 있다. 국민의 표(票)를 먹고 사는 정치인들이 자의반·타의반 종북반미에 영합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심지어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들마저 광우병 촛불 난동이나 천안함 폭침, 그리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분명한 입장 없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자유민주주의신봉하는 애국세력이 온갖 난관 속에서도 국민 계도에 성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주요 언론의 외면 속에서도, 이들은 각종 우파 인터넷, 대규모 군중집회, 시국안보 강연회, 주요 신문에 의견광고 게재 등을 통해 국민 계몽에 있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서울대에 김정일 분향소를 설치하려다가 이를 “박살내겠다”는 다수 애국학생들의 저항에 부닥쳐 포기한 것은 이제 20대 신세대들도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진리로 이끌리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역사는 성(聖) 어거스틴의 지적처럼 ‘선과 악의 투쟁’이며, 결국 선과 정의를 향해 수렴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김가(金家) 3대의 폭정에 지지를 표하는 행위는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갈파했듯이 일시적으로 일부 국민을 속일 수는 있어도 국민 모두를 영구적으로 기만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건국에 자부심을 갖고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국민은 국운을 좌우할 2012년 대격동의 해를 맞아, 심기일전(心機一轉)해 종북반미 척결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종북반미 척결을 통해서만 대한민국이 존립할 수 있고, 한반도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국민 모두가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으며, 김가 폭정을 종식시키고 북한 주민을 자유롭게 할 대망의 자유민주 통일을 달성할 수 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서는 정부·정치권·언론·국민이 우선 다음 3가지 과제에 인식을 같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3대 과제는 ‘뼛속 깊은’ 반 국가세력을 척결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해 국가안보를 확고히하며, 국가보안법을 보강해 엄정히 시행하는 것이다.

  홍관희/고려대 인문대 교수 북한학, 자유연합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