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국시일이 5일 남은 의학전문대학원 4학년입니다. 공부하는 중 틈틈히 톡을 보는데 너무 가슴이 답답한 글이 올라왔더라구요.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 3학년이라고 쓰신분... 본인이 확실히 욕먹을 걸 알면서 왜 굳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셨나요? 결혼같은 건 안하고, 좋은 전공 택해서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살겠다는 분이 의사라는 직업 전체의 명예를 떨어뜨리는 글을 쓴 의도가 무언지 궁금합니다. 진짜 의전원 생이 맞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본인이 똑똑한 수재가 아니라고도 하셨고 2년이나 MEET공부를 하신거 보면 한번에 가신것도 아닌것 같은데 과연 안과같은 마이너 과를 갈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저는 4학년이 되면서 결혼을 했습니다. 부모님께선 힘들게 의전원 들어간 딸이 결혼에 얽매이지 않고 커리어를 쌓다가 더 좋은 사람 만나서 풍족한 결혼생활을 하길 바라시긴 했지만 제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같이 미래를 함꼐 하고픈 사람이라 놓치기 전에 결혼했습니다. (인턴, 레지던트 가면..결혼하기 힘들거든요...타이밍 맞추기가..ㅜㅜ) 지금 공부와 살림등으로 많이 벅차고, 앞으로 아내로, 의사로, 며느리로, 딸로...엄마로 더 벅차지겠지만 그래도 그것들이 제 삶의 원동력이고 목표입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어느하나 포기할수 없는 소중한 행복입니다. 제가 의전원을 가기전에 솔직히 의사라는 직업의 명예와 사회적 위치를 동경하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는 정말 다르더군요. 밤낮없이 콜 받는 전공의, 교수 선생님들 여러분들이 병원에 입원하셔서 밤에 주무시다 "열이 좀 나요, 잠이 좀 안와요" 라고 간호사 선생님들께 그냥 말씀하시는 것도 다 쪽잠을 주무시는 의사에게 노티(알림??)가 갑니다. 환자분은 왜 내 말을 안들어주느냐 불평하시지만 의사선생님들은 이미 보고를 받으시고 그분들의 의학적 판단에 의해 치료가 필요하다 생각하시면 처치를 지시하신거고, 오히려 약을 쓰거나 하는 부가적인 치료가 무의미하고 해가 될 수 있기에 보류하신겁니다... 하얀 가운의 청진기를 든 멋진 의사선생님들.. 밖에서 보이는 이미지보다 훨씬 더 낮고, 열악하고, 힘든 환경 속에서 여러분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뿐 아니라 저널을 통해 새로운 진료법을 배워가기에 바쁘시고 여러 과들과 협진하여 최선의 진료를 위한 회의와 세미나도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몇몇 몰상식한 풋내기 예비의사들이 판을 더럽히고 있는 것을 볼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안타까웠는데 이번 일은...정말 참을 수가 없네요.. "공부해서 남주나?"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의사에겐 그렇습니다. 항상 어떤 교수님께서는 "의사에게 무식한건 큰 죄이다" 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우리가 무식하면, 판단을 잘못하면....환자에게는 돌이킬 수 위협이 되기 떄문이지요 의사시험을 4일 앞두고 그런 무식한 의사가 되지 않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는데... 내가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서 병원의 전방에서 아픈 분들을 위해 노력해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저런 글들을 읽고 의사라는 집단을 싸잡아 욕할 것 입니다. 이미 많은 과거의 사건들에서 의사는 건강을 담보로 환자와 국가를 상대로 돈 협상을 하는 집단으로 비춰졌고 다른 보건의료집단과 밥그릇싸움을 하는 모습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는 진심은 있었습니다. 그것들이 본의아니게 언론매체를 통해 부정적 이미지로 굳어지긴 했지만요.. 여러분들이 의사를 어떤 이미지로 생각하시던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아픈사람에게 건강을 되찾아주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길가에 술먹고 시비거든 사람들을 보면 싫고 무서워서 피하곤 했지만 응급실에선 그분들에게 맞는 한이 있더라고 이야기 다 들어주고 설득하고 씻겨주고 치료해주었고 밖에선 미친 사람이라고, 상종을 말라고 했던 사람들도 병동에선 위로해주고, 같이 산책도 하며 때론 같이 눈물도 흘리며 마음을 달래주었습니다. 힘든 적도 많았지만, 원하던 일이기에 행복했고 또 진심을 다해 환자들을 대해야 한다는 것을 여러 훌륭하신 교수님들께 배웠습니다. 실제 의사시험 실기항목에서 술기보다도 중요시 하는 것이 "환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 이니까....이런 진심들이 의대교육에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지 아시겠죠?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다수의 네티즌들이 이 글을 읽고 의사를 좋게봐주십사 바람이 아닙니다. 이번 의전원 3학년이나.. 아니면 여자(혹은 남자)를 재고있다는 의대생 혹은 의사분들 내가 의사인데 이정도 혼수나 집은 해와야 하지 않겠냐는 분들.. 제발 이런곳에서 힘들게 수고하시는 동료,선배 의사선생님들의 명예를 더럽히지 마십시오. 아니면 재미로, 주목받기위해 의사를 사칭해서 글을 쓰시는 분들께도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의사는 일방적으로 환자를 고쳐주는 게 아닙니다. 환자를 충분히 공감하고 서로 교감하면서 몸의 병뿐 아니라 그로인한 마음의 병, 혹은 위로도 치료의 범위에 포함됩니다. 제발 그런 진심가득한 마음을 더럽히지 말아주세요. 돈 때문에 인기과에 몰린다고 하지만 실제 의전원내에서는 소신을 가지고 메이저(내외산소정) 특히 비인기과인 외과, 산부인과, 흉부외과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저런 싸이코 같은 학생보다 정말 훌륭한 의사가 되기위해 밤낮가리지 않고 공부에 매진하는 의대생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조금이라도 알아주시길 바라며 부족한 글을 마칩니다..ㅜ 워낙 흥분해서 짧은시간에 쓴 글이라 두서가 없네요...ㅜ 1월10일-11일 의사국시보는 전국의 모든 4학년들~~~ 모두 합격하여 훌륭한 의사됩시다!!! (3학년...넌 내년에 꼭 떨어지길 빈다..아님....유급이나 당해라) 81
저는 결혼한 의학전문대학원 4학년 입니다.
의사 국시일이 5일 남은 의학전문대학원 4학년입니다.
공부하는 중 틈틈히 톡을 보는데
너무 가슴이 답답한 글이 올라왔더라구요.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 3학년이라고 쓰신분...
본인이 확실히 욕먹을 걸 알면서 왜 굳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셨나요?
결혼같은 건 안하고, 좋은 전공 택해서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살겠다는 분이
의사라는 직업 전체의 명예를 떨어뜨리는 글을 쓴 의도가 무언지 궁금합니다.
진짜 의전원 생이 맞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본인이 똑똑한 수재가 아니라고도 하셨고 2년이나 MEET공부를 하신거 보면
한번에 가신것도 아닌것 같은데
과연 안과같은 마이너 과를 갈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저는 4학년이 되면서 결혼을 했습니다.
부모님께선 힘들게 의전원 들어간 딸이 결혼에 얽매이지 않고 커리어를 쌓다가
더 좋은 사람 만나서 풍족한 결혼생활을 하길 바라시긴 했지만
제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같이 미래를 함꼐 하고픈 사람이라
놓치기 전에 결혼했습니다.
(인턴, 레지던트 가면..결혼하기 힘들거든요...타이밍 맞추기가..ㅜㅜ)
지금 공부와 살림등으로 많이 벅차고,
앞으로 아내로, 의사로, 며느리로, 딸로...엄마로 더 벅차지겠지만
그래도 그것들이 제 삶의 원동력이고 목표입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어느하나 포기할수 없는 소중한 행복입니다.
제가 의전원을 가기전에
솔직히 의사라는 직업의 명예와 사회적 위치를 동경하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는 정말 다르더군요.
밤낮없이 콜 받는 전공의, 교수 선생님들
여러분들이 병원에 입원하셔서 밤에 주무시다 "열이 좀 나요, 잠이 좀 안와요"
라고 간호사 선생님들께 그냥 말씀하시는 것도
다 쪽잠을 주무시는 의사에게 노티(알림??)가 갑니다.
환자분은 왜 내 말을 안들어주느냐 불평하시지만
의사선생님들은 이미 보고를 받으시고 그분들의 의학적 판단에 의해
치료가 필요하다 생각하시면 처치를 지시하신거고,
오히려 약을 쓰거나 하는 부가적인 치료가 무의미하고 해가 될 수 있기에 보류하신겁니다...
하얀 가운의 청진기를 든 멋진 의사선생님들..
밖에서 보이는 이미지보다 훨씬 더 낮고, 열악하고, 힘든 환경 속에서
여러분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뿐 아니라 저널을 통해 새로운 진료법을 배워가기에 바쁘시고
여러 과들과 협진하여 최선의 진료를 위한 회의와 세미나도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몇몇 몰상식한 풋내기 예비의사들이
판을 더럽히고 있는 것을 볼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안타까웠는데
이번 일은...정말 참을 수가 없네요..
"공부해서 남주나?"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의사에겐 그렇습니다.
항상 어떤 교수님께서는 "의사에게 무식한건 큰 죄이다" 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우리가 무식하면, 판단을 잘못하면....환자에게는 돌이킬 수 위협이 되기 떄문이지요
의사시험을 4일 앞두고 그런 무식한 의사가 되지 않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는데...
내가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서 병원의 전방에서 아픈 분들을 위해 노력해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저런 글들을 읽고 의사라는 집단을 싸잡아 욕할 것 입니다.
이미 많은 과거의 사건들에서
의사는 건강을 담보로 환자와 국가를 상대로 돈 협상을 하는 집단으로 비춰졌고
다른 보건의료집단과 밥그릇싸움을 하는 모습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는 진심은 있었습니다.
그것들이 본의아니게 언론매체를 통해 부정적 이미지로 굳어지긴 했지만요..
여러분들이 의사를 어떤 이미지로 생각하시던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아픈사람에게 건강을 되찾아주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길가에 술먹고 시비거든 사람들을 보면 싫고 무서워서 피하곤 했지만
응급실에선 그분들에게 맞는 한이 있더라고 이야기 다 들어주고 설득하고 씻겨주고 치료해주었고
밖에선 미친 사람이라고, 상종을 말라고 했던 사람들도
병동에선 위로해주고, 같이 산책도 하며 때론 같이 눈물도 흘리며 마음을 달래주었습니다.
힘든 적도 많았지만, 원하던 일이기에 행복했고
또 진심을 다해 환자들을 대해야 한다는 것을 여러 훌륭하신 교수님들께 배웠습니다.
실제 의사시험 실기항목에서 술기보다도 중요시 하는 것이
"환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 이니까....이런 진심들이 의대교육에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지 아시겠죠?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다수의 네티즌들이 이 글을 읽고 의사를 좋게봐주십사 바람이 아닙니다.
이번 의전원 3학년이나..
아니면 여자(혹은 남자)를 재고있다는 의대생 혹은 의사분들
내가 의사인데 이정도 혼수나 집은 해와야 하지 않겠냐는 분들..
제발 이런곳에서 힘들게 수고하시는 동료,선배 의사선생님들의 명예를 더럽히지 마십시오.
아니면 재미로, 주목받기위해 의사를 사칭해서 글을 쓰시는 분들께도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의사는 일방적으로 환자를 고쳐주는 게 아닙니다.
환자를 충분히 공감하고 서로 교감하면서 몸의 병뿐 아니라 그로인한 마음의 병, 혹은 위로도
치료의 범위에 포함됩니다.
제발 그런 진심가득한 마음을 더럽히지 말아주세요.
돈 때문에 인기과에 몰린다고 하지만
실제 의전원내에서는 소신을 가지고 메이저(내외산소정)
특히 비인기과인 외과, 산부인과, 흉부외과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저런 싸이코 같은 학생보다
정말 훌륭한 의사가 되기위해 밤낮가리지 않고 공부에 매진하는
의대생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조금이라도 알아주시길 바라며
부족한 글을 마칩니다..ㅜ
워낙 흥분해서 짧은시간에 쓴 글이라 두서가 없네요...ㅜ
1월10일-11일 의사국시보는 전국의 모든 4학년들~~~ 모두 합격하여
훌륭한 의사됩시다!!!
(3학년...넌 내년에 꼭 떨어지길 빈다..아님....유급이나 당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