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토요일에 헤어질것 같아요.

우G2012.01.06
조회4,505

안녕하세요 저는 저는 전역이8개월정도 남은 군인입니다.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여자친구가있어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고 밥먹는모습만봐도 배가 부르고

바라보는것 만으로도 행복한 정말 사랑스러운친구입니다.

그런데 이 친구와 헤어질거같아요. 마음이 너무아픕니다 10년4월에만나 군대에서 저를 기다려준 시간이

더 길어 처음에는 항상 모자라지않게 잘해줘야지 잘해줘야지 생각하고 할 수있는건 다했는데 날이 갈수록

제가 생각하는 마음이 삐뚤어지기 시작했어요 하루에 세번씩 꼬박 꼬박하던 전화도

의무적으로 하고있는 제 모습이 보이고

'내가 지금 군대에 있지 않았다면 내가 지금쯤 먼저 차버렸겠지?' 라는 생각도하며 제가 많이

어리석었습니다 그러면서 온갖 자존심은 다 세우며 전화라도 한 번 안받을때에는 버럭 화를내고

저한테 면회오기로 약속된 날에 혹시라도 다른약속이 생겨 못오게 되면

있는 투정 없는 투정을 다 부렸습니다. 제 마음속에 언제 부턴가

'너도(여자친구) 나를 좋아하니까 기다리는거지 니가 날 기다린다고 내가 고마워해야 할 일은 아니자나'

라는 생각하기 시작했고  저의 태도에 변화가 왔어요 배가불러 터졌었죠

그렇다고 제가 여자친구를 막대하거나 마음이 변한건 아니었습니다. 군대에서 할 수있는건 다해줘도 이 친구는 부족하게 느끼겠다 라고 생각하고 챙길수 있는 기념일은 다 챙겼죠 휴가 나가서는 다른 사람과 만날 시간 가족과 있을 시간마져 다 빼서 여자친구랑 있었고 물론 제가 좋아서 한 일입니다. 군대갔다오신 분들은 알거에요 휴가를 짧게 나가면 만나야할 사람은 많은데 시간이 촉박한 그런 더러운 느낌

그래도 저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제가 할 수 있는건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이해해주고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저랑 제여자친구는 다른 커플들과는 많이 틀려요

키도 제가 조금 더 작고 여자친구보다는 제가 더 감수성이 풍부합니다

제 여자친구는 정말 대표적인 건어물녀에요 그런거 있자나요 100일이라던가 크리스마스 생일

연말 연시가 다가오면 여자친구랑에게 그 날 무슨 특별한 선물을 줄까? 무슨 특별한 일을 할까?

가슴 설레이는 마음 제가 그런 생각을 하고있을 때 이 친구는 1000일? 생일?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그런게 뭐가 중요해서 의미를 두는건지 모르겠다 라고 이야기하고

제가 '도시락이나 당신이 만든 음식 먹고싶어' 라고 이야기하면

그런건 하는게 아니라고 돈 들여서 만들어 봤자 예쁘지도 않고 맛도없자나 라고 말합니다

길게 쓰고 싶은데 존댓말을 하니까 버벅이네요 지금부터 편하게쓸테니 볼 사람만 보세요.

그리고 나도 남자라고 영화나 시트콤 나오는거 있자나 겨울에 직접 뜬 목도리 벙버리 장갑 그런거

갖고 싶다고 하면 돈 들여 만들어 봤자 예쁘지도 따뜻하지도 않다 하나 사주겠다 라고 이야기해

심지어 내가 해주고 싶어서 이야기 라도 꺼내면 정말 진심으로 싫은 표정으로 정색했었지

군인티 내지말라고 선물을줘도 어떤 표정으로 기뻐해야 니가 좋아할지 모르겠어라고 말할 정도면

이해하기 쉬울거야 하지만 그렇다고 싫은것만은 아니였어 이런애가 가끔 자기 손으로 빵도 만들어주고

갑자기 편지도써주고 휴가때 나랑 있으려고 다른 약속같은거 안잡고 엄마끔찍하게 사랑 하고 아끼는 애가 나랑 놀러 가려고 집에 거짓말하고 휴가복귀 할 때 부대 앞까지 같이가주고 그럴 때는 정말 와구 와구

씹어 먹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예쁘고 사랑스러웠는데 이번주 토요일에 헤어질거 같아

이번 11년 마지막 날이 토요일이었자나 난 작년 10년 마지막 날엔 훈련소에서 여자친구 생각하며

질질짜고 있었어 그 때 마음속으로 내년에는 꼭 여자친구랑 있어야겠다 진짜 훈련소가본 남자들은 알거야

그 삭막함 그 속에서 그런 마음을 키워 간직했는데 여자친구가 31날 친구들 만나서 못갈거같다고

이야기 하는거야 기분이 안좋긴했지만 그 떄 그냥 오라고 했었어야 했나봐 쿨 한척 하려고

그냥 친구들이랑 놀으라고 난 괜찮다고했는데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이상하지 전화해서

재밌게 놀고있는 목소리들으니까 기분이..음.. 이상했어 그래서 또 툴툴거렸지 거기있으니까 재밌냐부터 시작해서 내가 이런 연말 연시같은거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그렇게 오래 사겨도 모르냐고 나는 작 년에

그런 삭막한 곳에서 너랑 있기를 다짐 했는데 너는 어쩜 그러냐고 지금 이렇게 쓰면서도 정말 남자답지 못하고 찌질했어.. 그렇게 이야기하고 싸우고 다음 다음날 헤어지자고 이야기를 들었어 나도 솔직히 헤어질까 생각도 했었지만 아직 그래도 우리 사랑은 여름날이 될수있다고 생각했었지

(나는 사랑을 사계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봄 여름 가을 겨울)

내가 느끼기엔 우리 사랑이 너무 싸늘 했거든 겨울처럼.. 나만 그런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처음 여자친구나 남자친구 만날때 그 설레임 같은거있자나 내일 뭐입지? 아 잘보이고싶다

이렇게 이렇게 하면 우리ㅇㅇ이가 더 기뻐하겠지? 어떤 맛있는걸 먹여줄까 등등 이런생각들

근데 오래 사귈수록 이런 마음이 작아지니까 그래도 나는 내심 기대하고있었어 나는 다시

 여름이 올거라고 그러니까

 

이별을 생각하되 '다시 여름이와서 나무가 파릇파릇해질수 있을거야!' 라고 생각하는 남자와

이별을 생각하되 '다시 여름은 오더라도 나무엔 싹이 날 수없어 왜냐면 이 나무는 죽었기 때문이야'

 

라고 생각 하는 여자 이렇게 둘 로 나뉘어 버린거지 자랑이지만 내가 고등학교 2학년때 여자 한테

너무 심하게 차인 기억이 있어서 그 때느낀 그 상실감 배신감 절망적인 느낌 다신 받고싶지 않아서

그 후로 여자한테 차여본적이 없었어 항상 먼저 정리하고 이별을 고했거든 근데 그걸 역으로 당하니까

정말 그 상실감과 배신감은 이루 말할수 없었어 그 동안 이렇게 아팠을 전 여자친구들 생각도 나고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먼저 더 먼저 헤어지자고 생각하고 있을걸

근데 나는 여자친구

 

아 지금부터 그냥 취취 라고 할게

 

이 글 보고있는 사람들도 이런 느낌알거야 사귀고 있는데 이성이 좀 별로인거야

사랑하긴하는데 그래서 2달~3달간 헤어질까 말까 고민하고 아니야 내가노력하면 다시 좋은관계가

될 수있을거야 라고 생각하다가 안되겠다라고 결론짖고 이별을 고하는 사람이 있는 방면  

그런거 전혀 생각조차 못하고있다가 갑자기 이별을 선고받아 헤어진 사람 둘 중 후자가 타격이 크지

이건 나도 여자 많이만났다면 만나봤지만 둘 다 웃으면서 좋게 헤어지는 방법을 도저히 모르곗어

둘 중하나는 크게 아프거든

 

말이 좀 돌아왔는데 아무튼 나는 헤어지자고 이야기 듣자마자 여자친구 흔적지우고

(스티커사진, 편지, 미니홈피정리, 등등)

 

'니가 헤어지자고해서 내가 울고불고 매달리지 않아 내가 어떤사람인데'

'감히 니가 날차?'

'후회할거다 이멍청한 취취년'

 

이런 자아도취에 빠지고 아무렇지 않은 내 모습이나보고 충격이나 받아라!! 라고 생각했는데

마음처럼 쉽게 안됐어 정말 사랑하긴 했나봐 내가 너무 속상하고 슬프고 질질 짜면서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정도인데 우리 취취는 나만큼 아니 나보다 덜 아프더라도 속상해 하고있겠지 라는 생각에

너무 속상한거야 내가지금 50000만큼 아프니 취취는 나보다 덜 아파도 30000정도 아프겠지 라는

생각이었어 '내가 정말 사랑했던 사람이 내 마음을 이렇게 아프게하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우리가 왜 이렇게 됐지 아직 더 많이 행복할수있었을텐데라는 생각도들고

그런 마음에 이틀만(내딴엔 오래 참은거야..)에 전화를 걸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마음이 아프다는거야

속상 하다고 왜 그런말 한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취취는 지금 헤어지는게 정답인것 같다고 했어

언젠간 헤어질거라고 지금 이런 상실감 다시 느끼고 싶지 않다고 근데 전화로 할 이야기는 아닌거같다고 토요일날 찾아오겠데 얼굴보고 이야기하자는거야 근데 막상 찾아 온다니까 나는 취취마음이

너무 궁금한거야 나는 솔직히 마음 아파도 미워해야지 증오해야지 하면서도 내심 보고싶었거든..

그래서 물어봤더니 보고싶은마음은 없데 다시 잘 해보고싶은 마음도 없데 그냥 만나서 해결하고싶다는

말만하고 나 힘들면 자기도 너무 힘드니까 일단은 힘들어하지 말고 있으래 그래서 나도

 

'취취야 니가 나랑 싸우고 너무 감정이 예민한 상태에서 결정한 마음이라 니마음이

니가 정말 생각하고있는 마음인지 아닌지 모를거야 나도 지금 그렇거든 그러니까 일단

아무일도 없던걸로하고 얼굴보고 이야기하자 그 때 헤어지더라도 늦지않으니까'

 

라고 이야기했더니 알았데 자기 생각하지 말라는 말만 자꾸하고 그렇게 끝났는데

내 생각엔 내가 얼굴 보고 이야기하면 잡을수있을거같은데 

잡으려고 최선을 다하기는 싫어 내가 군인인것도 있고 차였는데 잡으려고 애쓰는것도 구차하고

그렇다고 헤어지는건 또 싫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그래도 뭔가 군대에서 군복입고 이런 얘기 하면 취취도 싫어할거같아서 내가 행보관님한테

외출보내 달라고 했거든 외박은 안된데 그래서 취취가 나 면회올때쯤 지하철역에 서있으려고

근데 지금 또 생각하니까 어디 가서 무슨 얘길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막막하네

휴 모르겠어 일단 얼굴보고 마음가는대로 정하려고 여러분들은 그런 느낌 알아?

머리는 헤어지라고 이야기해 다시 만나선 안된다고 근데

가슴은 다시 만나라고 지금아니면 기회가없다고.. 나중에 후회한다고

 

정말 남녀관계라는거 너무 힘들고 복잡한거 같아 이별하고 먹으면 마음안아파지는 약같은게 나오면

그거 발명한 사람은 정말 때부자되겠다 라는 생각까지했어나는 휴 지금까지 내푸념 읽어줘서 고마워

 

여러분들이 궁금해하면 토요일에 취취 만나 어떻게됐나 더써줄게

이별때문에 가슴아파하며 슬픈사람이없었으면 좋겠다. 좋은 조언좀 많이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