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스쿠터 찾기까지!!

이재익2012.01.06
조회168

안뇽하세요 처음으로 판을 써보네요

예전에 장난글으로 도배몇번한적은 있지만 주제를 갖고 처음 써보는거에요

방학이라 할 것도 없고 친구한테 제 얘기 들려줬더니 판에 써보라고 해서

한번 써볼게요 그럼 고고!!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제가 잃어버린 스쿠터를 찾기까지의 과정입니다

저는 일 년반 쯤 전 작년, 아니 이제 제작년 여름에 gsr125라는 모델을 하나 샀어요

거금을 주고 중고로 샀기 때문에 애지중지하며 타려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애지중지는 점점 멀어지고 그냥 자전거처럼 생각하며 타던 중!! 사건이 발생

저는 청주에 모 대학에 다니며 자취를 하고있는데 집앞에 세워뒀는데 없어진겁니다!!

 

1.그니까 2011년 11월 24일 오후 11시 40분경 학교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끝나고 스쿠터를 타고 집 앞에 세워두고 씻지도 않고 동기형과 같이 코인노래방으로 향했습니다. 보통때같으면 타고 이동하는데 그날따라 걷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자취집이라 마땅한 주차장없이 빈 공간에 세워뒀습니다.

 

 

2.재밌게 놀고 이제 집으로 새벽1시쯤 들어왔는데 뜨든...사라진 것입니다. 그때 직감했습니다. 아 누가 훔쳐갔구나.. 이건 못찾겠구나..그냥 고등학생 양아치들이 훔쳐간건 아니라고 확신했습니다.

왜냐하면

(1)동네에 자취생들만 많이 살아서 치안이 굉장히 약하고 주위에 cctv따위는 없음

(2)몇 달전 동기형이 스쿠터를 잃어버림. 당시 트럭소리가 들렸는데 새벽이라 그냥 잤는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사라졌다는 것

(3)잠시 스쿠터를 주차해놓고 어디 다녀왔더니 어떤 아저씨가 자신한테 돈을 줘야된다면서 어떤 사람이 트럭에 스쿠터 싣고 가려는거 자기가 막아줬다는 것

(4)고등학생이 훔쳐갔으면 조그마한 청주에서 무조건 잡힘. 왜냐면 제 모델이 튜닝도 특이하게 많이 되어있고 저랑 같은 모델(연식과 색상 튜닝까지)을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트럭에 실어 다른 지역에 가서 팔겠구나 라며 .. 제가 번호판 등록을 안하고 탔기때문에 아에 포기했습니다. 경찰에 신고도 안했고, 왠지 덤덤했습니다. 동기형이 잃어버렸을때 아 내 스쿠터도 누가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가져갈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을 해왔더니..

 

 

3.근데 제가 과외를 3개하는데 정말 끝에서 끝을 이동해야 하고 고등학생이기때문에 야자끝나고 시작해서 버스는 다 끊기고 택시비는 아깝고 그래서 스쿠터를 사게된 것인데 이렇게 한 순간에 없어져버리니 모든 일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11월 28일 다른 오토바이를 중고로 싸게 샀습니다. 공부하려고 모아둔 돈인데 그래도 현재가 더 급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게 된 것입니다. 중고로 사서 센터에 점검을 받으면서 아저씨에게 사정을 말하니 일단 신고라도 해놓고 찾으면 로또맞았다고 생각하라고 하셨습니다. 근데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번호등록을 안하고 다녀서 경찰에 신고하면 괜히 벌금만 물고 찾지 못할 것 같아 신고도 안하고 체념하였습니다.

 

 


이제부터 사건의 시작!

 

4.12월 1일 친한 동기 누나가 집에서 친한 다른 동기누나와 셋이서 같이 뭐 시켜먹자고 수업중에 카톡이 와서 콜!을 외치고 수업이 끝나고 그 누나네 집에 갔습니다. 근데 이 누나가 오토바이를 산다고 하셔서 제가 누나 오토바이도 겸사 봐드린다고 다른 누나가 올 때까지 찾아보고자 하였습니다.

 

 


5.집 주인 누나는 짜장면을 시키고 저는 누나 오토바이를 찾는데 '07년식 gsr 80만원에 넘깁니다.'라는 글이 중고나라 125cc미만오토바이 판매게시판에 제일 위에 떡하니 있는 것입니다. 그니까 중고나라를 모두 이용해보셔서 알겠지만 1분에 1개 이상의 글이 올라오고 그때와 같은 점심 시간에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글이 올라옵니다. 그니까 그 작성자가 글을 올리자마자 제가 몇 초 안되서 글을 읽은 것입니다.

사진은 없었지만 내 스쿠터를 묘사해놓은 글이었지만 제 오토바이 임을 확신했습니다

왜냐하면

(1)제가 저 오토바이를 210만원에 샀는데 80만원에 판다면 무언가 큰 하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역시 서류가 없다고 하더군요.(※서류는 중고 오토바이를 매매할때 3장의 서류가 있어야 주인이 완전히 바뀔 수 있는데 훔친사람은 당연히 서류가 없겠죠)

(2) 전화번호도 없고 달랑 네이트온 아이디만 남겨져있었습니다. 폰도 잃어버렸다고 하더군요

(3)무엇보다 사람들이 어떻게 너 것인지 알았냐고 물어보면 저는 항상 같은 대답을 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잃어버렸는데 그 자식에 대해 묘사를 했을 때 한번에 못알아볼 부모가 어딨냐고, 거기에 나와있는 연식, 달린 km수, 색상, 상태, 튜닝 내역 등 모두 제 것과 일치 하였습니다.

 

 

6.이때부터 손이 떨리기 시작하더군요. 일단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에서는 네이버와 네이트온에 알아본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네이트온 친구추가를 했는데 친구추가를 받아줘서 연락을 하려했으나 자꾸 쪽지 답장을 안했고, 친한 동기형한테도 한 번 접근해보라고 했지만 계속해서 접속은 되어있지만, 심지어 친구도 받아줬지만 쪽지에 대한 답장은 없었습니다.

 

 


7.그때 형사님이 전화와서 자기가 그 판매자한테 물건 관심이 있다는 이메일을 보냈는데 답장이 왔다면서 곧 제 번호로 연락이 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니까 형사님이 저 인척을 하면서 그 판매자에게 접근한 것입니다. 근데 이때 당황한 것이 저도 그 사람한테 쪽지로 제 번호를 남겼고 이 형사님도 메일로 제 번호를 남겼는데 메일에서의 이름과 제 네이트온의 이름이 달라 이 사람이 의심하면 어쩌지 하고 정말 간이 콩알만해져 폰만 들여다보며 전화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8. 한 두 세시간쯤 지났을까요? 잠시 무엇을 하는 사이 부재중 전화가 와있었습니다. 핸드폰 번호였습니다. 폰도 없다고 했는데 다른사람에게 빌려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판매자와 연락을 닿을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 제 스쿠터가 눈 앞에 어른거렸습니다ㅠㅠ 제가 다시 전화하니까 한 10초정도 전화하더니 끊어버렸습니다. 문자를 하니 병원이라고 치료받아야된다면서 끊더군요.ㅠㅠ

 

 


9.문자로 만나고 싶다고 하니 판매자는 오늘 무조건 만나야된다고 하고, 경찰은 오늘 시간이 안된다고 내일 오전 일찍 만나자고 하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사람은 오늘 안팔면 못판다고 해서, 정말 아쉬운 것은 저니까 저 혼자라도 가서 인근 파출소에 신고한다고 하니까 형사님이 결국 출동하기로 하셨습니다.당시 시간 6시 반쯤이었고 판매자는 서울 신답동에 산다고 하였습니다.

 

 


10.학교 정문에서 형사님 두 분과 만나서 서울로 가며 지속적으로 판매자와 연락을 했습니다. 전에 그렇게 보여달라고 했던 사진을 그제서야 보여줬는데 그 전까지는 99%였지만 사진을 보는 순간 100% 내 것임을 확신하였습니다. 이 전에도 형사님들은 글만 보고 제가 제것이라고 확신하니까 약간 못미더운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괜히 제 말만 믿고 서울까지 갔다가 헛 탕칠수도 있는 것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사진을 보는 순간 끝났다고 생각했죠

 

 


11.서울 신답역에 도착해서 연락하니 연락을 안받는 것입니다. 헉 이거 뭐지 ㅠㅠ 20분가량 방황을 했는데 그때 연락이와서 주위에 어떤 건물이 보이냐고해서 보이는 건물 말하니 그때야 출발한다며 한 3분가량 기다리니 판매자가 도착했습니다, 내 스쿠터와 함께. 형사님들은 주위에 일반인인척을 하고 계셨고 저는 판매자와 애기하면서 시간을 끓었습니다.

 

 


12.그때 형사님들이 다가오셔서 판매자를 잡았습니다. 저는 tv에서 보는 것처럼 도둑이 도망하고 추격전을 생각했는데 그냥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더군요. 그 사람도 자기가 샀다고 주장하지만 그건 잘 모르겠고 앞으로 경찰이 해결해줄 것이겠죠?

(※제가 후에 경찰서가서 조사를 받는데 그 판매자는 오토바이 훔쳐서 감옥을 다녀온 전과도 있고, 정말 자기가 샀다면 우리가 그냥 가져가는데 그렇게 순순히 돌려줄까 라고 하시더라고요. 일단 저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형사님들이 잘 마무리 해주시겠죠!)

 

 

13.일단락되고 시간이 늦어 주위 파출소에 양해를 구하고 세워두고 저와 형사님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에서 다시 청주로 내려왔습니다. 다음날인 오늘 12월 2일 화물택배로 청주로 내 GSR125를 소환!근데 이것도 제돈으로 14만원이나 내고 가져왔습니다ㅠㅠ


14.여기까지 제 스쿠터의 찾기까지 과정입니다. 정말 글로 보는데 감흥이 오시나요 정말 저는 저 날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었습니다!! 전 이제 차가 2대야! 골라탈 수 있어요!!!!원하는 날 원하는 것을 탈거에요!
여러분 저 짱이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