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랑이가 파혼하자네요..ㅠ.ㅠ

2012.01.06
조회19,647


제 예비 신랑은 의사에요. 집은 상당히 부자죠..저희집에서는 딱히 집을 해와 달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그런데 시댁에서는 감사하게도 집도 해주시고 차도 사주신다고 하네요.전 혼수만 해도 되는 상황이 됐죠..너무 기뻤어요.. 감사했고요...
그런데 결혼을 압두고 예랑이가 불러서 그러네요.두 가지를 지켜주지 않으면 결혼은 좀 그렇다.일단 명절은 당분간 시댁에만 가야겠다...둘째로 내가 공부하고 싶은게 있는데 니 일을 휴직하고 아이를 키워줬으면 좋겠다.
왜 명절에는 시댁에만 가야 하나요? 아무리 그 집에 아들이 하나라지만 우리 집에 오빠들이 있지만 저도 자식입니다. 부모님은 저 안 보고 싶어하시나요?저 5급 공무원입니다. 저희 집 공무원 집안이고요.안정적으로 살아오신 부모님 밑에서 배운 점이 많아 그런 삶을 살고 싶었고 그래서 공무원 택했지만 이 공부 쉽지 않았고요. 그런데 남편은 너무 쉽게 저보고 휴직하라고 하네요.많이 화가 났습니다. 내 인생은 뭔가 저 사람 일에 무조건 묶여 가야 하나그래서 솔직히 화를 좀 냈습니다.
그렇지만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양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아이는 부모가 직접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으니까요.그래서 부모님께도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는 열심히 공부한 딸내미 휴직해야 되는게 마음에 걸리고 당분간 명절 때도 계속 못 본다고 하니 속이 많이 상해하셨지만 그래도 그러라고 해주셨죠.. 
그런데 그 때부터 예랑이가 전화를 안 받는 겁니다.며칠동안 문자도 보내고 통화도 수십번 했는데 안 받더라고요.결국 저희 어머니가 예랑이한테 전화를 했는데... 글쎄 파혼을 하자는 거에요.그런데 그 이유가 제가 자기 의견에 따르기로 하긴 했지만과정 중에 이미 자기 의견을 탐탁지 않아했고집이랑 차 받을때는 그렇게 좋아하더니며느리의 도리는 모르는척 한다는 이유라네요...

그런데 제가 판에 이 글을 올리니 사람들이 다들 저희집이 거지 같은 집인데 돈 먹으려고 하다가 큰 기회 놓쳤다는 식이네요누누히 말했지만 저희가 해달라는거 아니었고요.. 결국은 예비 신랑이 하자는대로 따르기로 했는데처음부터 자기 이야기 안 따라줬다는 이유로 이렇게 파혼하는 게 옳은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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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상황이 저만 빡치나요?제가 이상합니까?
전 톡 많이 보는 여자고요.. 30대 초중반 맞벌이 아줌맙니다.일반 집이랑은 다르게 집안일 철저하게 나눠서 하고 (솔직히 남편이 많이 함.)남편이 아주 알뜰이라 집을 해와서 덕분에 고마웠고 (자기가 벌어서 한것임. 집 도움 아님)돈은 제가 쪼끔 더 벌지만 뭐 따지고 보면 별로 차이도 안나고;;;명절도 한번 친정 한번 시댁 가고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평등한 가정에 속하죠...
결혼전에 여기서 판 보고 많은 생각을 했고저렇게 불평등이 만연한 가정을 만들지도 않을것이며 나도 그 문화에 아무 생각없이 동참하지도 않겠다고 단단히 마음을 먹어서 실천하고 있습니다.결혼 전에는 예비 시댁과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으나 감사하게도 많이 이해해주셨고 저도 이해하려고 하고 무엇보다도 어머니께 최선을 다하려고 제 딴에는 노력을 했고요. (뭐 잘은 못합니다만)
여튼... 앞에 주저리 주저리 쓴 이유는 제가 남자편을 들자는 것도 아니며 거기다 여자편을 들자는 것도 아니고 평등한 가정이 서로에게 좋다고 생각하며 직접 실천하고 살려고 노력한다는걸 보여드리고 시작하는게 글의 문맥과 맞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처음 제가 쓴 글과정확히 여자 남자만 바뀐글이 시친결에 올라왔는데 댓글 좀 보세요....남녀 평등은 여자를 우위에 두는 게 아니라 성별과 상관없이 같은 상황에서 같은 판단을 내리는 겁니다.위의 내용에서 정말 여자분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아래 판의 남자분에게 욕을 할수 있지만요..저 여자분의 입장도 이해간다고 한다면 아래 판에서의 남자분도 이해가 가야죠...

휴.... 스크롤 압박 죄송하고..아래는 문제의 판과 제가 쓴 댓글 붙여봅니다.
http://pann.nate.com/b314084418
http://pann.nate.com/b314118510

제 댓글
1. 당분간 명절은 우리집에서
뭐 좋게 좋게는 적어놓았습니다만 결국은 내가 돈 해줬으니 너는 울 집 와야 한다 그 얘기던데요..그니까..왜 남자들이 내가 집 해갔으니 너가 명절 때 우리 집 오고 일하는거 당연하다는 말에는 그렇게 거품을 물면서 이것도 똑같은 얘깁니다. 성별이 바꼈을 뿐이지...한번은 친정, 한번은 시댁도 아니고 그냥 당분간 우리집.. 저만 이기적으로 느껴지나요? 이건 남녀를 떠나서 불쾌할 소리 아닌가요?예비 시엄니 말이 틀린거 없네요. 내가 해달라는것도 아니고 니가 한다고 하지 않았냐. 그리고 친정에서도 집해주는게 사위 좋으라고 한것도 아니잖아요. 딸 좋으라고 한거지... 제 눈에만 경제논리로 보이는건지.. 예비 시엄니 욕한 건 좀 그렇지만 말 자체에 틀린건 하나도 없네요

2. 유학문제...아니 이것도 입장 바꿔놔도 완전 기분 나쁠 얘기인듯 한데솔직히 보니 5급 낮아도 7급인듯 한데.. 그 정도 공무원 되기 쉽지 않아요. 다들 9급도 못돼서 끙끙대는게 현실 아닙니까? 안정되길 원해서든 뭐든 상관없이 남이 힘들게 쌓아놓은 것에 자기 인생이랑 남의 인생을 그냥 묶어버리니 화 안납니까? 나라도 날 것 같은데...이것도 남자 여자 문제가 아닙니다. 여자라도 화가 날수 있는 문제죠.

게다가 결과적으로 남자가 이 걸 받아들인다고 했음에도 과정에서 약간 마찰이 있었다는 이유 단 하나만으로 헤어짐을 결정??? 여기 결혼 안 하신 분들 많겠지만 제가 결혼해보니 결혼의 과정은 완벽한 타협과 양보의 과정입니다. 양보해보려고 하고 안 되면 타협하는거죠.그건 신랑신부뿐 아니라 전체 가족이 다 함께 하는 겁니다.제가 보기엔 남자 쪽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분에 썩 내키지 않는데도 양보를 했는데도 자기 입맛대로 첫 판에 내가 하자는대로 안 했다고 과정 운운하면서 결혼을 깨버리니 열 안 받나요?그런데도 댓글들은 다 예비 시댁 욕이네요.. 전 솔직히 그 집이 뭘 잘못했나 싶네요.
내가 신랑집 입장이라 하고전 여자니 남편이전문직 뭔진 모르지만 대충 의사라 치고 집은 부자고 그래서 거기서 집 해오겠다고 했고 차도 사준다 했고 그래서 기뻤고 (주니까 기뻐하는거지 우거지상이라도 하라는 건지)울 집 그래도 공무원 집안 지방에서는 꽤 알아주는 집이고 근데 명절때 너 집해주고 차해주고 밍크도 해주니까 당분간 명절때는 우리집만 와라게다가 뼈빠지게 공부해서 5급,(혹은7급)공무원 됐는데 지 맘대로 유학 결정하고 나보로 그만두든 휴직하든 따라와서 애키워라.
얼척이 없지만 다 따르겠다고 했는데 내가 말할때 바로 안들었다는 이유로 결혼 깸..ㅈㄴ 빡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