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런 소리 들으면서 계속 알바를 해야 할까요..?

19女2012.01.06
조회329

안녕하세요 전 19살 흔녀입니다 지금도 너무 화가나서 앞뒤가 잘 안 맞아요 이해 좀 해주세요ㅠㅠ

오늘 있었던 일 때문에 아직도 화가나네요 전 개인적인 사정으로 고등학교를 다니지 않아요 (얼굴이랑 몸매도 이쁘지 않고 옛날엔 뚱녀라는 별명도 있었어요 그래서 항상 의기소침하고 그런 성격이라 고민이 많아요)그래서 맥000 라는 곳에서 아침부터 일을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학교다닐 땐 염색 파마 같은 거 못해서 하고 싶잖아요 저도 월급 받은 날 염색을 했어요 제가 오징어 먹물로 염색을 해서 검정색이 안 빠져서 탈색하고 염색을 해야해서 밝은 갈색으로 했는데 너무 색이 밝게 나왔어요 제가 해달라고 했는데 저까지 부담이 된다면 얼마나 밝은지 대충 예상 하지겠죠? (금발 비슷하게 나왔어요) 그래서 알바갈때도 일부러 모자 꾹 눌러쓰고 점장님이나 매니저님 한테 안 좋은 소리 들을까봐 모자도 안 벗고 묵묵히 일했습니다

근데 저에대한 안 좋은 소문이 돌더군요 '쟤 자퇴했다며? 일진이었나봐 머리봐ㅋㅋ' '일진이래 일진 무서워서 다니겠나 조카 못생겨서'  같이 일하는 알바생은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어요 솔직히 같은 학생 입장인데 누가 그런 생각 못 하겠어요 외모지상주의라 그런 것도 이해합니다 저도 한때는 그런 마인드여서 제 잘못이겠거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문제는 매니저님들.. 앞에선 일 열심히한다 잘한다 하더니 뒤에선 양아치라고 뭐라고 일진이라고 욕하고 개인마다 시각의 차이는 다르니까 그런 것도 이해 합니다 단지 앞에선 너무 잘 해줘서 매니저님들이 날 좋아하나보다 더 잘해야겠다 이런 맘이 실망감으로 바뀐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전 매장에 알바생 일부니까 입도 뻥끗 못하고 그냥 묵묵히 일만했죠 이건 약과에 불과해요 매니저님들은 참을 수 있는데 (아는 언니한테 물어보니 그런게 사회라고 하더라고요) 손님이 문제였습니다 작년 고3 수능이 끝나고 많은 신입 알바들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전 당시에 18살 가장 막내였고 나이도 어리고 하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전 선배잖아요 그래서 좋은 맘으로 가르쳐주자 하면서 언니 오빠들한테 이것저것 다 가르쳐주고 했어요 하지만 들리는 소문엔 어린애가 깝친다 경력 조금 높다고 설친다 걔도 그렇게 잘 하는건 아니다 몸매봤냐 조카 뚱뚱하더라 라고 소문이 나있더군요..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데요 그래서 저 혼자 또 그냥 쿨하게 넘기자 생각했어요 혹시 러너라고 아시나요? 햄버거,음료,감자튀김을 다 챙겨서 손님한테 손님 주문하신 ~세트 나오셨어요~ 이렇게 말하는 분들 한번쯤은 보셨을거에요 롯000는 진동벨로 음식이 나온 걸 확인하는데 맥000는 그런 시스템이 없어서 전부 말로 하거든요 조금의 제 자랑일지 모르겠지만 전 일 같은 거 배우는게 빨라서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카운터 감자 드링크 러너 아이스크림 이렇게 다 배웠습니다 카운터는 신입 언니들이 치느라 제가 햄버거 챙기는 담당을 하게 됐는데요 그날따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혼자하기엔 너무 벅찼어요 간혹가다가 언니들이 음료는 챙겨주지만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그래도 벅차더군요 누구나 힘들면 짜증나는게 당연하지 않나요? (혹 저만 그런가요..) 그때 전 상당히 기분이 안 좋았어요 그래도 이것도 서비스 업종에 하나다 라고 생각해서 일부러 웃으면서 손님 나오셨어요~ 이렇게 좋게 좋게 말하는데 제가 카운터를 칠 기회가 있었어요 (알바는 다 그렇지만 타임마다 알바생이 오면 카운터나 러너분들을 휴식을 보내거든요 마침 러너 언니도 왔겠다 해서 제가 카운터를 쳤습니다) 5시간동안 저 혼자 빨빨 거리면서 일하니까 어깨도 너무 아프고 허리도 너무 아파서 표정관리가 힘들더군요 그래도 제가 잘못하면 저희 매장이 밉보이는거라 생각하고 이정도 아픔따위는 별거 아니다! 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 잡고 손님에게 주문을 받았습니다 '어서오세요 주문 도와드릴까요?' 전 항상 이렇게 말해요 제가 목소리가 여자치곤 낮은편이라 항상 한톤씩 올려 말하거든요 나름 친절해 보이는 목소리도 구상해서 하는 편 이고요 제가 제 딴엔 정말 친절하게 말했는데 정말 안타깝게도 손님은 성인 남자에 술에 만취된 상태더군요 저희 매장엔 술취한 손님이 많이 오는 편이라 친절하게 말해도 손님이 얘 싸가지 없다 잘라버려라, 미x년이 왜 쨰려봐 이런 말을 자주 들어요 하지만 그래도 일도 오래하고 나름대로 요령도 터득해서 이 손님도 잘 넘겨야겠다 하고 주문을 도와드린다고 했죠 근데 손님이 '뭐?' 이렇게 시비조로 말해오더군요 전 너무 힘들고 짜증난 상태에서 그런 시비조의 문장으로 얘기하는 손님을 보고 순각 욱 했어요 근데 요즘 그런얘기 많잖아요 알바생은 싸가지없다 무슨 지점에 여자앤 손님한테 대든다 이런 얘기 듣고싶지 않아서 다시한번 말씀 드렸어요 주문 도와드릴게요 어떤 걸 주문하시겠어요? 라고요 손님이 잘 못들었나봐요 그래서 ~셋트요 라고 말씀하셔서 주문 확인을 다시 한번 해드리고 (주문 확인을 안 하면 나중에 손님들이 예를들어 불고기를 시켜놓고 왜 불고기주냐 난 빅맥시켰는데 이런 경우가 너무 많아서 항상 확인을해요) 돈을 받아야 하니까 손을 내밀었어요 그랬더니 제 손 위에 돈을 던지더라고요 또 욱하고 올라왔습니다 참을 인 세번이면 살인도 막는다고 해서 다 참았죠 전 알바생일 뿐이니까요 잔돈 확인해드리고 손님 손에 쥐어드렸어요 근데 손님은 뭔가가 맘에 안 들었나봐요 갑자기 제게 돈을 던지시면서 '아 이 c발년이 손님한테 잔돈을 줄땐 두 손으로 줘야 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소리를 지르시더라고요 솔직히 그건 제가 잘못했어요 너무 바쁜 상황이라 영수증이 나오는걸 확인하면서 한 손으로 드렸거든요 그게 기분이 나쁘셨나봐요 그래서 죄송합니다 지금 너무 바빠서 영수증 나오는 걸 확인하느라 그랬어요 이렇게 사과 드렸는데 말대꾸하냐며 절 때리려고 하는 거 에요 순간 무서웠습니다 성인 남자가 때리려고 하는데 누가 안 무섭겠어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움츠렸나봐요 그랬더니 'ㅋ이년 쫄았네 찌질한년이 머리는 왜이래?' 제 머리색이 불편하셨나봐요 솔직히 저도 불편한데 누가 안 불편하겠어요 게다가 이렇게 밝은 색은 어른분들이 싫어하시니까 전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죠 그랬더니 말대꾸하냐며 지금 나한테 시비거냐며 버거는 왜이리 안나오냐며 전부 하나하나 다 시비를 걸더라고요 뒤에선 손님이 자꾸 기다리시는데 런치타임 제일 바쁜 시간에 10분이 넘게 주문을 못 받으니 매니저님이 나오셨어요 손님이 매니저님을 보고 당신이 매니저냐고 알바가 이게 뭐냐 버릇이 없다 이년은 교육받아도 안된다 이렇게 소리를 지르다가 절 보고 이런 하찮은 알바나 하는 주제에 손님한테 싸가지없게 굴어 미x년이 이러면서 욕을 하시는 겁니다 전 정말 화나는 것 보다 속상했어요 학교에서 적응을 못해서 힘겹게 자퇴라는 결정을 했고 잘하는게 없다 생각을 해서 한동안 집에서 지내다 돈이나 벌까 하고 시작한 알바에서 너 일 잘한다고 나중에 매니저나 하라고 이런 소리 처음 들은 곳 이라서 전 정말로 제 스스로 난 정말 이곳에 오길 잘했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이 일이 정말 부끄럽나 서비스업이 부끄러운건가 생각하게 됐어요 저 혼자 생각을 하느라 손님이 뒤에 말하는 내용을 못 들었나봐요 매니저님이 자꾸 말리시는데도 저년 필요없다 잘라라 이런 말만 해서 전 너무 서러워서 제 짧은 일생중에 제일 보람 찬 일이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눈물이 나더군요 손님 앞에서 울어버리니까 그 손님도 당황하더군요 그러면서 얘 잘르라고요 조카 일도 못 하네 쓰레기년 이러고 나갔습니다 햄버거는 이미 만든 상태고 주문 취소까지 안되는 상황에서요 햄버거 만드는 분들한테 너무 미안하고 저 때문에 이런 소리 듣는 매니저님 한테 미안해서 그냥 그 자리에서 뛰쳐나왔어요 집에와서도 너무 화나고 정말 허탈해서 아무 생각없이 앉아있는데 매니저님께서 연락이 왔어요 니 잘못이 아니지만 시비조로 들린 건 잘못이다 이런 말 하는 거 미안하지만 서비스업은 손님의 잘못이어도 알바생한테 피해가간다 손님만 탓하지 말고 네 잘못도 생각해봐라 그리고 나중에 연락 부탁한다 이렇게요 전 제 억울함을 알아 달라는 게 아니에요 그냥 괜찮니? 걱정마 이런 위로의 말을 바랬을 뿐인데 저한텐 상처가 또 남았네요 이런 손님도 한 두번이 아니에요 돈을 던지느니 분명 주문한게 맞는데 아니라며 컴플레인을 걸지않나 눈 안 마주친다고 뭐라 하질 않나 사실 전 성격상 사람눈을 마주치고 말하는게 쑥스럽고 그래서 눈을 잘 못 마주치거든요..이건 제 잘못이지만 매니저님이나 언니 오빠들한테 계속 이런 소리를 들으며 일을 해야할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타도 이해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