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겨서 왕따를 당했네요

도와줘요2012.01.07
조회1,061

일단 나는 제목 그대로 중학교때 못생겨서 왕따를 당하게 되었음.

그 전까지, 그러니까 초등학교 때는 나름 성격도 좋았고 활발해서 반장, 부반장도 해봤고

내가 친해지고 싶어하는 친구가 있으면 쉽게 친해졌고 친구 걱정은 전혀 안 하는 타입이었음

그리고 간혹 누구 한명 날 싫어하는 친구가 있다고 해도 신경쓰지 않고 그냥 넘겼음

 

그리고 초등학교 졸업 후 대망의 중학교 입학날

난 두근두근 설렜음....

그런데 나는 날 꾸밀 줄 모르는 성 정체성만 여자인 순수한 선머스마였음

머리도 앞머리 없는 엄한 똑단발로 자르고

교복도 헐렁헐렁하게 차려입고 학교를 등교했음

가서 또 나의 폭풍친화력을 보여주리라라는 생각과 함께...

 

그런데 첫날부터 생판 처음 보는 남자애들이 날 보자마자 인상을 쓰고 피하는거아니겠음?

난 처음엔 이유를 몰랐슴....

그런데 알고보니 내가 못생겨서 그런거라네?

아무튼 남자애들은 인정사정이 없었슴

제비뽑기해서 나랑 짝이 되는 애는 뭐라해야되지?

아, 얼마전에 짝에 모태솔로특집에서 여자4혼가? 그 여자4호에게 선택딘 남자 비웃듯 비웃음을 받았음

당연 그 남자애는 나랑 짝되도 오만상 다 찌푸리며 나랑 대화 한 마디도 섞지 않았슴

2학년때는 강도가 점점 더 심해져서

나랑 닿기만 해도 으,썩었다 라는 등의 말을 들었고

내 책상은 우리반 남자애들 모두의 기피 대상이 되었고

지들끼리 할 말이 없으면 습관적으로

내 행동 하나하나를 다 비웃었음 그냥

맞다! 학교에서 증명사진 찍은 게 있었는데 남자애들이

허락도 없이 가져가서 그걸 부적으로 썼음

밤길에 이걸 보여주면 강도가 도망갈거라고ㅋㅋㅋㅋㅋㅋㅋ...

 

통곡...

 

그땐 정말 죽고싶었음

그리고 그 시절엔 길거리 지나가다

아오 ㅆㅃ! 하는 욕도 이유없이 많이 얻어먹었고

어떻게 저렇게 생겼어? 하는 소리도 많이 들었씀...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말수도 점차 줄어들었음

세상이 다 나만 보고 흉보는 것 같아서 걸음걸이도 움츠러들고

남자애들 많은 길을 지나갈 때면 고개를 숙이고 다녔음.

그리고 남자애들이 저렇게 날 싫어하니 여자애들도 날 싫어할 거라는 생각에

그 후로는 친구도 제대로 못 사귀고

절대 내가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함

그냥 나에게 다가와 주는 친구하고면 친하게 지낼 수 있었슴.

 

그렇게 살기를 2년, 나는 이 왕따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나를 가꿨음. 부시시한 곱슬머리도 볼륨매직을 하고 앞머리도 내고 안경도 벗고

요즘 네이트판에 많이 올라오던 오크-> 흔녀의 살아있는 예가 나임

일단 그렇게 점점 달라지니까 남자애들도 점점 달라졌음

점점 욕도 안 듣게 되었고 나랑 짝이 되었다고 발표되어도

대놓고 아 조카 짜증나!!!하고 소리치는 애들은 없었음

그에 자극을 받아서 나는 날 더욱 꾸미기 시작했음

아... 암튼 길가다 다짜고짜 욕얻어먹을 수준은 아닌 그냥 호감형 흔녀가 되었음

 

이렇게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어언 7년...

그런데 나는 아직까지 이 때 받은 휴유증이 가시지가 않음

나에게 먼저 다가오는 사람이 아니면 절대 친해지지 못함.

여럿이 있을 때 안 친한 사람이 있으면 말도 못함. 그냥 벙어리가 됨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도 좁아지고

또 내가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그 사람이 날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생각되면

말도 제대로 못하고 이상한 소리만 해댐.

아직도 남들이 내가 걷고 행동하는 것을 보고 비웃을까봐

행동 하나하나를 의식함. 그것때문에 피곤해 죽겠음

 

정말 이 휴유증 극복하고 싶음ㅠㅠㅠ...

나도 다시 예전의 나처럼 아무하고나 친해지고

친구 많은 삶을 살고싶음

어떻게 하면 이 휴유증 극복할 수 있을까요? 톡커님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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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이지만 읽어줘서 매우 고마움

이 글 끝까지 읽은 모든 분에게 행복한 일이 생기길 바라며 끝맺겠음

안뇽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