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남편의 모텔 카드 명세서~

우울..2008.08.06
조회214,447

결혼한지 세달 째 접어드는 신혼입니다..

월급통장을 서로 공개하고(맞벌이) 인터넷뱅킹도 서로 공유하고..

이제 정말 부부가 된거죠..

 

남편이 늦게 귀가하는 어느 날..

우연히 남편 월급통장을 확인하다가 문득 든 생각...신용카드..

요즘 신용카드로 뭘 긁고 다니나 싶어..(많이 쓰지는 않지만..)

아이디와 비번을 쳤더니..

명세서가 주르륵 뜨더라고요..

 

호기심에.. 지난 것들도 쭉~ 보게 되었어요..

 

그런데.. 웬 술집이름들이...

날짜를 보아하니.. 연예시절 저랑 헤어지고도 술집에 간 적도 있고..(횟수는 적지만..)

금액도 큰 액수..

 

그 정도야..

그런데.. 명세서의 상호명 이름만 봐도 알 수 있겠는 이상한 곳..

전화 해 봤죠... 모텔~!!

 

 

며칠을 그냥 넘어갔어요.. 설마 설마..

또 남편이 회사에서 계속 늦게 끝나 이야기 할 시간도 없는 상황..

 

그렇게 2~3일이 지났는데.. 남편이 제 기분이 안 좋은 걸 감지 하곤...

출근 준비 하는 저에게 묻더군요..

무슨 일 있어?

그 질문에.. 울컥~  자초지종을 말했죠..

 

좀 놀라며.. 친구한테 카드 빌려준거라고...

전 강하게 나갔죠.. 그렇게 거짓말 하면.. 더 이상의 대화는 못 한다고...

 

그랬더니.. 한 참 쇼파에서 조용~   조금 후.. 사실 노래방 도우미랑 갔었다고..

모텔 바로 전 카드 긁은 곳은 노래방 이여서.. 제가 넘겨짚고 따졌더니.. 사실을~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배신감에.. 정말 남들 다 그래도 안 그럴 줄 알았던.. 사람이..

첨에는 남들 다 그런다.. 정말 미안하다.. 나중에는 2~3일에 걸쳐..무릎 끓고 싹싹 빌며..

카드를 모두 잘라버리고...

 

3~4일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결혼하기 4달 전에.. 갔더라고요..

 

남편은 노래방 도우미랑 들어간것만 기억나고 나머지는 하나도 기억 안난다고..

저도 아는 절친이랑 노래방 갔다가... 불러서 둘이 쌍쌍이 갔다고..

일어나보니 혼자 자고 있었다고..

2주 정도 지난 지금도.. 마음이 답답합니다..

울 신랑은 제가 다 잊은 줄 안답니다..

 

이런 저 너무 불쌍하죠.. 참는 게 맞는 건 가요?

끝까지 거짓말 안 한 남편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카드명세서를 본 저도 원망스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