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고, 신랑이 결혼 전보다 저에게 더 잘했기에 행복했습니다. 이벤트도 열어주고, 선물도 사주고, 맛난 요리도 해주고... 친정 부모님께도 잘했구요. 저도 시댁에 잘하려고 노력했구요. 친정부모님도 우리보다 나이많고 고생많이하셨으니 더 잘하라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신랑이 늦둥이라 친정부모님보다 나이가 10살 정도 차이 나십니다) 그래서 친정부모님께 한번갈꺼 시댁에 두번가고... 시부모님들 생신에 20만원씩 챙겨드리고(시부모님 10만원은 돈으로 생각하지않으십니다. --;;) 전화도 거의 매일 드리고... 근데, 신랑말에 의하면 시아버지는 시어머니 생신에 자긴 돈 안줬다고 섭섭해하셨다고 합니다. 시댁 챙기느라 친정부모님 생신엔 용돈도 못챙겨드려 죄송한 마음에 전화도 못드렸거든요... 그렇게 했는데도, 시댁에선 신랑 키운다고 고생했으니 한달에 20만원씩... 이러다가 제 눈치를 보시더니 보너스 나올 때마다 20만원씩 보내라고 하시더군요. 대답을 안했더니, 왜 대답을 안하냐고... (옆에 신랑도 있었습니다... 신랑은 못들은척... --;;;) 그래서 할수없이 대답만 대충 했죠... (신랑 나쁜노무시키~) 그렇게 가면서도 뭘 사가지않는 날엔 시엄마가 집에서 안배웠냐고... 집에 올 떈 고기한근이라도 사오는거라고... 우리집에선 뭘 사가면 집에오는데 왜 이런걸 사오냐고, 남의 집에 오는거 아니라고 그냥오라고 하십니다. 제가, 그리고 저희집이 틀린걸까요??... 참, 근데 이상한건 신랑이 결혼하기 전부터 혼인신고를 하고싶어했습니다. 친정부모님의 반대로 그건 하지 않았지만요... 나중에 물어보니 회사에서 대출 받을 때 유리해서 그럴려고했다고 하더라구요. 결혼하고 신혼여행 다녀와서 급히(?) 혼인신고를 해버리더군요. 전 좀이따 하길 바랬는데... (보통 그렇지않나요??...^^;;;) 암튼, 결혼도 했고, 혼인신고도 했고, ... 그런데, 이번엔 신랑이 저의 임신을 서두르는 눈치입니다. 평소에도 아이를 좋아하는 신랑이었기에... 신랑과 저도 임신과 출산을 미루기엔 나이가 걸렸구요... 그렇지만, 여름에 출산하는 건 피하고 싶었고... 그렇게 날짜계산을 하여 피임을 끊음과 동시에 임신을 했습니다. 입덧이 심한 저를 위해 음식도 만들어 주고 저에게 정성을 다했습니다. 음식냄새를 맡지못해 하루하루 말라가는 저를 친정에 대려다주기도했구요. 입덧이 심해 친정에 가있는데, 신랑이 시댁에 전화를 해주라고 부탁이라고 그러더군요. 시아버지가 제가 친정가면 신랑 출근준빈 누가 하느냐구요. (하루하루 바짝바짝 말라 사람꼴이 아닌 제걱정은 절대 하지않더군요...) 썩 내키지않았지만... (친정간다고 시댁에 보고해야하는건 아니잖아요.) 전화했더니... 그래 잘있다와라... 친정가니 엄마가 사람꼴아닌 제 몰골을 보고 놀래더라구요. 그래도 친정엄마가 해주신 음식들 먹으니(신기하게도 음식냄새가 역하지 않았어요~ ㅋㅋㅋ) 살것같았어요. 그렇게 친정에서 얼마간 지내다가 신혼집으로 돌아왔어요. 입덧도 조금씩 나아지고... 태교에 몰두(?)하며 지내던 어느 날... 일이 터졌습니다. 아~주 큰일이요... 지난번 시누이네 집에 갔을때, 시누이 사귀시는 남자분(시누이는 이혼했습니다)이 신랑보고 니가 고생하지.. 니가 장남노릇을 앞으로도 해줘야겠다는둥... 저로서는 이해되지않는 말을 했습니다. (저희 신랑은 막내입니다. 위로 누나셋, 형 하나 있구요.) 신랑이랑 시누이는 제 눈치를 보구요... 집에 와서 이건 똑바로 짚고 넘어가야겠다싶어서 신랑 앉혀놓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라 했습니다. 그제서야 자기가 빚이 있다고 하더군요. 결혼전 시아버지 수술할 때 자기가 대출받았다고 하더라구요. 무려 3,500만원의 빚이었습니다. 부모님이랑 딴 형제들 아냐고 했더니, 자기가 갚겠다고 시댁에선 몰랐으면 좋겠답니다. 뱃속엔 애가 쑥쑥 자라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기가막히고 황당해서 태교고 뭐고 손놓고 밥도 못먹고 신랑이랑은 말도 섞지않고 울기만했던 것 같습니다. 빚가진거 숨기고, 결혼이랑 혼인신고 서두르고, 임신까지 서두르고... 그전엔 학력까지 속였고... (친정부모님도 저도 화났지만, 너그럽게 용서하고 넘어갔는데, 이런 큰일을 만들다니요... ㅠㅠ) 완젼 사기결혼 당했다는 생각밖에 들지않더군요. 뱃속의 아기도 어케해아하나싶고... 이 남자는 믿고살기 어렵겠다싶었구요... 며칠동안 별별 생각을 다했습니다. 친정부모님께 말씀드리니, 놀래시는건 당연하구요... 성인이니 제 판단에 맡기겠다고 하셨습니다. 애는 지울 생각도 했지만, 생명을 죽이는건 차마 하기 힘들어 해외입양 같은 것도 생각했습니다. 밖에 나가면, 그때따라 유난히 해외입양, 미혼모 무료 출산, ... 이런게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신랑에게 마음을 정리하고 이야기했습니다. 애는 낳아 해외입양을 하겠다고... 너랑은 못살겠다고... 그랬더니 무릎꿇고 울면서 미안하다고... 자기집 가면 돈드니깐 앞으론 안가겠다고... (장남이 있는데, 돈 필요하거나 무슨 일만 있으면 울 신랑보고 전화해서 해결해주라고 했어요.) 그럼, 시댁식구들에게 모두 알리라고 했어요. 이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해보려구요... 신랑이 부모님껜 못하겠고, 형제들에게 연락해보겠다 하기에, 그러라고 했습니다. 결론은, 다들 내 알바 아니라는 반응이었다고 합니다. 이번엔 내가 연락해보겠다고 했지요. 큰 시누이에게 전화하니, 이야기는 들었다고, 사실은 형제들끼리 나누어서 부담하기로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어지니 막내인 신랑이 급한대로 대출을 받은 것 같다고, 미안하다더군요. 둘째시누이는 그러니깐 내가 결혼하지 말라고 한건데, 왜했냐며 제탓을 하네요. 사랑해서 신랑이랑 결혼한거 아니냐며, 왜 이런걸 문제 삼냐고 말이죠. 그래서, 돈 없다고 말씀하셨지, 빚이 있다고 하진 않으셨잖아요. 빚이 있다고 했으면 안했을겁니다. 빚있는 남자랑 누가 결혼하려고 하겠습니까. 했더니 말문이 막히더군요. 그러곤, 어차피 이렇게 된거 니가 생각만 바꾸면 되는걸 니가 생각을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하니 힘든거라고... 시월드에서 안겨준 빚만 없으면 좋겠다고, 0에서 새로 시작할 수 있음 좋겠다고 했더니 욕심이 많다고, 욕심을 버리라고... 그리고, 제가 신랑앞에 나타나 결혼한다고만 안했어도 이런거 절대로 문제되지 않았을거라고... 결혼 안하며 직장 잘 다니던 신랑이 시부모님께 용돈도 드리며 잘 했을거라고... 누나란 사람이 늦둥이 남동생에게 부모님 떠맡기고 빚까지 지게했으면 미안해하기는커녕, 그걸 당연하다고 그게 지속되지 못하게된 제 탓을 하다니요... 하긴 셋째 시누이도 신랑한테 대고 그랬다네요. 너는 그냥 40이 되어도 50이 되어도 그냥 그렇게 부모님 모시고 늙어가라고... 이런 집안이 있다니... 남보다 더하네요... 임신해서 둘째시누이에게 이렇게 당하고도 암말 못한건... 자기가 도와주겠다하더이다... 근데, 이렇게 꾹꾹 참고 있었는데, 30 주네요... 안준것보단 낫지만, 임신한 사람에게 있는소리 없는소리 다 해대더니 30이라니... 나랑 통화할 땐 다해줄듯 큰소릴 치더니... 그것도 아가 낳고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줬는데, 산후 조리원에서 조리하는 것도 한소리 하대요. 옛날엔 이런데 안들어오고도 다 잘 했다면서... 쓸데없이 돈을 왜 쓰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면서, 시아버지 서울로 건강검진 다닐 때, 어머니가 같이 가기 싫다하니, 울 신랑보고 같이 가라고 하네요. 그것도 평일날... 회사 휴가내라네요... 자긴 서울에서 살면서... 하긴, 시부모님도 나락 말리는거? 암튼.. 농사일 땜에 바빠지면 회사 휴가내고 오라가라 했으니... 거기다가 시부모님 휴대폰 요금까지 다 우리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한달 두달이면 얼마 안되지만, 일년 모이면 50정도는 되는데... 이것도 저희에겐 큰 부담이구요. 셋째 시누이랑은 신랑이랑만 통화했었는데, 그 빚 니가 대출받고 결혼할 때도 니가 숨기고 한거니 니가 끝까지 책임지라고, 난 돈 못준다고... 셋째시누이도 한성질 하는걸로 들었지만, 울 신랑 생일날이었는데, 어떻게 난리를했는지, 집에와서 울더군요. 나중에 안되겠다싶어 제가 통화를 했더니, 저에겐 조용조용 미안하다 하더이다. 근데, 돈보다 중요한건 신앙심이라며, 하나님 믿으라고 그럼 답을 줄꺼라나 뭐라나... 신앙도 중요하겠지만, 저희 같은 상황에선 그런말 안통하는거 당연한거 아닌가요??... 나중엔 자기 부모도 우리 신랑 너무 의지하고, 우리신랑도 정에 약해 다 해주는거라며 신랑 믿지말라고 하네요. 전세는 얼마에 살고있냐, 대출 받은거 서류로 확인했냐고, 증빙서류 때서 보내주면 도와준답니다. 신랑에게 이야기하고 서류 팩스로 보냈습니다. 서류 보더니 신랑에게 연락오네요. 미안하지만 해줄 돈 없다고... 동생말도 못믿어서 서류 보내줬더니 꽁무니 빼는 이런 행동 정말 이해할 수 없네요. 신랑은 반대했지만, 시부모님도 알아야할 것 같아 어머니께 말씀드리니 미안하다고, 몰랐다고... 저랑 저희 부모님께 미안해서 고개를 못들겠다구요... 한달에 10만원씩이라도 보내줄테니 계좌번호 보내라는거 괜찮다고 했습니다. 다음에 저희가 정말 큰돈들때나 더 힘들 때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시누이들 태도에선 정말 화가 났지만, 어머니께서 정말 미안해하는 마음이 느껴져 조금은 마음이 풀렸습니다. 나중에 신랑에게 어머니가 다 갚아주겠다고 했다더군요. 근데 제겐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어머닌 우리 둘 만나라 한적도 없고, 결혼해 살라고 한적도 없으니 자기탓 아니라고, 니네가 알아서 할일이라는 말로 뒷통수를 맞긴 했지만 말이죠... 그엄마에 그 딸들이더군요... 대출금 이자가 계속 나갔기에, 그거라도 막고 보잔 생각에 박봉신랑 월급 쪼개고 쪼개 열심히 갚았습니다. 차도 팔구요. 시댁에선 차없어서 버스타고 다니니 동네사람들에게 부끄럽다고 누가 물어보면 길 복잡해서 안갖고왔다고 하랍니다... 누구땜에 차까지 팔았는데... 어이가 없어서... ㅜㅜ 살고 있던 집, 곰팡이 냄새 심한 집이었지만, 나름 잘 살고 있었는데, 주인이 바뀌면서 리모델링을 한다고 나가달라더군요. 전세 월세 귀하던 작년 여름에 급히 집을 알아보려니 돈도 모자라고, (보증금 절반정도를 신랑이 빚갚는데 썼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막막한데, 신랑은 저희집에 돈얘기를 해보라길래... 전세금도 친정부모님께 나온건데, 돈문제만 생기면 친정집에 의지하는 것 같아 시댁에도 연락을 해보라고 했지요. 친정부모님이 정년퇴직을 하시면 우리가 사는 곳으로 와서 우리랑 같이 살았음 하는게 신랑 바램이었지만, 친정부모님은 좋은(그리 좋지도 않지만;;)사이 나빠지고, 몰라도 될것 알게되니 그건 아니라고 하셨어요. 암튼, 다행히 신랑이 큰시누이에게 500 받고 해서 방한칸짜리 월세집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목표는 열심히 돈을 모아 전세로 돌리는건데... 참 소박한 목표지요... 그런데, 새해 첫날이 지나고, 며칠 전 신랑이 할말이 있다고 합니다. 큰시누이가 돈을 돌려달라고 하네요. 줄땐 분명히 이것밖에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그랬거든요. 이제와서 돌려달라니... 거기다가 셋째 시누이는 돈줄테니 저랑 딸아이 댈꼬 꼭 오랍니다. 이야기 할 게 있다고... 얼마전 딸아이 돌잔치때 만났을 때 1000만원 해주겠다고 했다더군요. 사실 기대도 않했습니다. 지금 돌아가는 분위기를 봐서는 분명히 못해주니 어쩌니 하면서 하나님 믿어라겠지요... 근데 더 기가 막힌건 그저께 우연히 신랑 문자메시지를 보는데, 셋째시누이로부터온 메시지에 셋째시누이 계좌번호가 찍혀있습니다. 신랑에게 물으니 잘못왔다 얼버무리다가 나중에 이야기해준답니다... 아직 거기에 대한 이야긴 듣지 못했구요... 둘째 시누이는 우리도 힘드니 돈문제로 연락하지 말라고 하길래, 저도 서럽게 당하며 못했던 말 했더니, 위아래도 모르는 애라며 연락하지 말자더군요. (분명 저는 예의는 차려 이야기 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시엄니 연락와 자기 딸한테 빌랍니다. 제가 잘못한거아니란거 알지만 니가 어리니 윗사람에게 비는거라구요. 전 제가 잘못한 일이면 저보다 어린 사람에게도 분명히 사과합니다. 부모님께서도 제게 그렇게 하셨구요. 그래서, 못하겠다 했더니 고집세다 하시네요. --;;; 조용히 딸아이 재롱보며, 소박한 목표와 꿈을 갖고 살아가려고 했는데... 새해부터 우울합니다... 친정부모님께 의논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주위에도 믿고 의논하고 의지할 데가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는 글을 남겨봅니다... 어케해야할까요??... ㅠㅠ 신랑은 이런 상황에도 시월드 식구들과 제가 예전 관계를 유지하길 바라네요... ㅠㅠ 2년여간의 결혼생활의 사건에 대해서 쓰자면 책한권도 쓸정도로 길겠지만, 줄여쓴다고한게 두서도 없이 이렇게 길어졌네요. 긴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친언니라고 생각하시고 조언 부탁드려요. 299
이해하기 힘든 시월드2 - 너무나 힘든 결혼생활
결혼을 하고, 신랑이 결혼 전보다 저에게 더 잘했기에 행복했습니다.
이벤트도 열어주고, 선물도 사주고, 맛난 요리도 해주고...
친정 부모님께도 잘했구요.
저도 시댁에 잘하려고 노력했구요.
친정부모님도 우리보다 나이많고 고생많이하셨으니 더 잘하라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신랑이 늦둥이라 친정부모님보다 나이가 10살 정도 차이 나십니다)
그래서 친정부모님께 한번갈꺼 시댁에 두번가고...
시부모님들 생신에 20만원씩 챙겨드리고(시부모님 10만원은 돈으로 생각하지않으십니다. --;;)
전화도 거의 매일 드리고...
근데, 신랑말에 의하면 시아버지는 시어머니 생신에 자긴 돈 안줬다고 섭섭해하셨다고 합니다.
시댁 챙기느라 친정부모님 생신엔 용돈도 못챙겨드려 죄송한 마음에 전화도 못드렸거든요...
그렇게 했는데도, 시댁에선 신랑 키운다고 고생했으니 한달에 20만원씩... 이러다가 제 눈치를 보시더니 보너스 나올 때마다 20만원씩 보내라고 하시더군요.
대답을 안했더니, 왜 대답을 안하냐고... (옆에 신랑도 있었습니다... 신랑은 못들은척... --;;;)
그래서 할수없이 대답만 대충 했죠... (신랑 나쁜노무시키~)
그렇게 가면서도 뭘 사가지않는 날엔 시엄마가 집에서 안배웠냐고...
집에 올 떈 고기한근이라도 사오는거라고...
우리집에선 뭘 사가면 집에오는데 왜 이런걸 사오냐고, 남의 집에 오는거 아니라고 그냥오라고 하십니다.
제가, 그리고 저희집이 틀린걸까요??...
참, 근데 이상한건 신랑이 결혼하기 전부터 혼인신고를 하고싶어했습니다.
친정부모님의 반대로 그건 하지 않았지만요...
나중에 물어보니 회사에서 대출 받을 때 유리해서 그럴려고했다고 하더라구요.
결혼하고 신혼여행 다녀와서 급히(?) 혼인신고를 해버리더군요.
전 좀이따 하길 바랬는데... (보통 그렇지않나요??...^^;;;)
암튼, 결혼도 했고, 혼인신고도 했고, ...
그런데, 이번엔 신랑이 저의 임신을 서두르는 눈치입니다.
평소에도 아이를 좋아하는 신랑이었기에...
신랑과 저도 임신과 출산을 미루기엔 나이가 걸렸구요...
그렇지만, 여름에 출산하는 건 피하고 싶었고...
그렇게 날짜계산을 하여 피임을 끊음과 동시에 임신을 했습니다.
입덧이 심한 저를 위해 음식도 만들어 주고 저에게 정성을 다했습니다.
음식냄새를 맡지못해 하루하루 말라가는 저를 친정에 대려다주기도했구요.
입덧이 심해 친정에 가있는데, 신랑이 시댁에 전화를 해주라고 부탁이라고 그러더군요.
시아버지가 제가 친정가면 신랑 출근준빈 누가 하느냐구요.
(하루하루 바짝바짝 말라 사람꼴이 아닌 제걱정은 절대 하지않더군요...)
썩 내키지않았지만... (친정간다고 시댁에 보고해야하는건 아니잖아요.)
전화했더니... 그래 잘있다와라...
친정가니 엄마가 사람꼴아닌 제 몰골을 보고 놀래더라구요.
그래도 친정엄마가 해주신 음식들 먹으니(신기하게도 음식냄새가 역하지 않았어요~ ㅋㅋㅋ)
살것같았어요.
그렇게 친정에서 얼마간 지내다가 신혼집으로 돌아왔어요.
입덧도 조금씩 나아지고... 태교에 몰두(?)하며 지내던 어느 날...
일이 터졌습니다. 아~주 큰일이요...
지난번 시누이네 집에 갔을때, 시누이 사귀시는 남자분(시누이는 이혼했습니다)이 신랑보고 니가 고생하지.. 니가 장남노릇을 앞으로도 해줘야겠다는둥... 저로서는 이해되지않는 말을 했습니다.
(저희 신랑은 막내입니다. 위로 누나셋, 형 하나 있구요.)
신랑이랑 시누이는 제 눈치를 보구요...
집에 와서 이건 똑바로 짚고 넘어가야겠다싶어서 신랑 앉혀놓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라 했습니다.
그제서야 자기가 빚이 있다고 하더군요.
결혼전 시아버지 수술할 때 자기가 대출받았다고 하더라구요.
무려 3,500만원의 빚이었습니다.
부모님이랑 딴 형제들 아냐고 했더니, 자기가 갚겠다고 시댁에선 몰랐으면 좋겠답니다.
뱃속엔 애가 쑥쑥 자라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기가막히고 황당해서 태교고 뭐고 손놓고 밥도 못먹고 신랑이랑은 말도 섞지않고
울기만했던 것 같습니다. 빚가진거 숨기고, 결혼이랑 혼인신고 서두르고, 임신까지 서두르고...
그전엔 학력까지 속였고... (친정부모님도 저도 화났지만, 너그럽게 용서하고 넘어갔는데, 이런 큰일을 만들다니요... ㅠㅠ)
완젼 사기결혼 당했다는 생각밖에 들지않더군요.
뱃속의 아기도 어케해아하나싶고...
이 남자는 믿고살기 어렵겠다싶었구요...
며칠동안 별별 생각을 다했습니다.
친정부모님께 말씀드리니, 놀래시는건 당연하구요...
성인이니 제 판단에 맡기겠다고 하셨습니다.
애는 지울 생각도 했지만, 생명을 죽이는건 차마 하기 힘들어 해외입양 같은 것도 생각했습니다.
밖에 나가면, 그때따라 유난히 해외입양, 미혼모 무료 출산, ... 이런게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신랑에게 마음을 정리하고 이야기했습니다.
애는 낳아 해외입양을 하겠다고...
너랑은 못살겠다고...
그랬더니 무릎꿇고 울면서 미안하다고...
자기집 가면 돈드니깐 앞으론 안가겠다고...
(장남이 있는데, 돈 필요하거나 무슨 일만 있으면 울 신랑보고 전화해서 해결해주라고 했어요.)
그럼, 시댁식구들에게 모두 알리라고 했어요.
이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해보려구요...
신랑이 부모님껜 못하겠고, 형제들에게 연락해보겠다 하기에, 그러라고 했습니다.
결론은, 다들 내 알바 아니라는 반응이었다고 합니다.
이번엔 내가 연락해보겠다고 했지요.
큰 시누이에게 전화하니, 이야기는 들었다고, 사실은 형제들끼리 나누어서 부담하기로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어지니 막내인 신랑이 급한대로 대출을 받은 것 같다고, 미안하다더군요.
둘째시누이는 그러니깐 내가 결혼하지 말라고 한건데, 왜했냐며 제탓을 하네요.
사랑해서 신랑이랑 결혼한거 아니냐며, 왜 이런걸 문제 삼냐고 말이죠.
그래서, 돈 없다고 말씀하셨지, 빚이 있다고 하진 않으셨잖아요.
빚이 있다고 했으면 안했을겁니다. 빚있는 남자랑 누가 결혼하려고 하겠습니까. 했더니
말문이 막히더군요.
그러곤, 어차피 이렇게 된거 니가 생각만 바꾸면 되는걸 니가 생각을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하니
힘든거라고... 시월드에서 안겨준 빚만 없으면 좋겠다고, 0에서 새로 시작할 수 있음 좋겠다고 했더니 욕심이 많다고, 욕심을 버리라고...
그리고, 제가 신랑앞에 나타나 결혼한다고만 안했어도 이런거 절대로 문제되지 않았을거라고...
결혼 안하며 직장 잘 다니던 신랑이 시부모님께 용돈도 드리며 잘 했을거라고...
누나란 사람이 늦둥이 남동생에게 부모님 떠맡기고 빚까지 지게했으면 미안해하기는커녕, 그걸 당연하다고 그게 지속되지 못하게된 제 탓을 하다니요...
하긴 셋째 시누이도 신랑한테 대고 그랬다네요. 너는 그냥 40이 되어도 50이 되어도 그냥 그렇게
부모님 모시고 늙어가라고... 이런 집안이 있다니... 남보다 더하네요...
임신해서 둘째시누이에게 이렇게 당하고도 암말 못한건... 자기가 도와주겠다하더이다...
근데, 이렇게 꾹꾹 참고 있었는데, 30 주네요...
안준것보단 낫지만, 임신한 사람에게 있는소리 없는소리 다 해대더니 30이라니...
나랑 통화할 땐 다해줄듯 큰소릴 치더니...
그것도 아가 낳고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줬는데, 산후 조리원에서 조리하는 것도 한소리 하대요.
옛날엔 이런데 안들어오고도 다 잘 했다면서... 쓸데없이 돈을 왜 쓰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면서, 시아버지 서울로 건강검진 다닐 때, 어머니가 같이 가기 싫다하니, 울 신랑보고 같이 가라고 하네요. 그것도 평일날... 회사 휴가내라네요... 자긴 서울에서 살면서...
하긴, 시부모님도 나락 말리는거? 암튼.. 농사일 땜에 바빠지면 회사 휴가내고 오라가라 했으니...
거기다가 시부모님 휴대폰 요금까지 다 우리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한달 두달이면 얼마 안되지만, 일년 모이면 50정도는 되는데... 이것도 저희에겐 큰 부담이구요.
셋째 시누이랑은 신랑이랑만 통화했었는데, 그 빚 니가 대출받고 결혼할 때도 니가 숨기고 한거니
니가 끝까지 책임지라고, 난 돈 못준다고... 셋째시누이도 한성질 하는걸로 들었지만, 울 신랑 생일날이었는데, 어떻게 난리를했는지, 집에와서 울더군요.
나중에 안되겠다싶어 제가 통화를 했더니, 저에겐 조용조용 미안하다 하더이다.
근데, 돈보다 중요한건 신앙심이라며, 하나님 믿으라고 그럼 답을 줄꺼라나 뭐라나...
신앙도 중요하겠지만, 저희 같은 상황에선 그런말 안통하는거 당연한거 아닌가요??...
나중엔 자기 부모도 우리 신랑 너무 의지하고, 우리신랑도 정에 약해 다 해주는거라며 신랑 믿지말라고 하네요. 전세는 얼마에 살고있냐, 대출 받은거 서류로 확인했냐고, 증빙서류 때서 보내주면 도와준답니다. 신랑에게 이야기하고 서류 팩스로 보냈습니다.
서류 보더니 신랑에게 연락오네요. 미안하지만 해줄 돈 없다고...
동생말도 못믿어서 서류 보내줬더니 꽁무니 빼는 이런 행동 정말 이해할 수 없네요.
신랑은 반대했지만, 시부모님도 알아야할 것 같아 어머니께 말씀드리니 미안하다고, 몰랐다고...
저랑 저희 부모님께 미안해서 고개를 못들겠다구요...
한달에 10만원씩이라도 보내줄테니 계좌번호 보내라는거 괜찮다고 했습니다.
다음에 저희가 정말 큰돈들때나 더 힘들 때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시누이들 태도에선 정말 화가 났지만, 어머니께서 정말 미안해하는 마음이 느껴져 조금은
마음이 풀렸습니다.
나중에 신랑에게 어머니가 다 갚아주겠다고 했다더군요.
근데 제겐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어머닌 우리 둘 만나라 한적도 없고, 결혼해 살라고 한적도 없으니 자기탓 아니라고, 니네가 알아서 할일이라는 말로 뒷통수를 맞긴 했지만 말이죠...
그엄마에 그 딸들이더군요...
대출금 이자가 계속 나갔기에, 그거라도 막고 보잔 생각에 박봉신랑 월급 쪼개고 쪼개 열심히 갚았습니다. 차도 팔구요. 시댁에선 차없어서 버스타고 다니니 동네사람들에게 부끄럽다고 누가 물어보면 길 복잡해서 안갖고왔다고 하랍니다... 누구땜에 차까지 팔았는데... 어이가 없어서... ㅜㅜ
살고 있던 집, 곰팡이 냄새 심한 집이었지만, 나름 잘 살고 있었는데, 주인이 바뀌면서 리모델링을 한다고 나가달라더군요. 전세 월세 귀하던 작년 여름에 급히 집을 알아보려니 돈도 모자라고, (보증금 절반정도를 신랑이 빚갚는데 썼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막막한데, 신랑은 저희집에 돈얘기를 해보라길래...
전세금도 친정부모님께 나온건데, 돈문제만 생기면 친정집에 의지하는 것 같아 시댁에도 연락을 해보라고 했지요.
친정부모님이 정년퇴직을 하시면 우리가 사는 곳으로 와서 우리랑 같이 살았음 하는게 신랑 바램이었지만, 친정부모님은 좋은(그리 좋지도 않지만;;)사이 나빠지고, 몰라도 될것 알게되니 그건 아니라고 하셨어요.
암튼, 다행히 신랑이 큰시누이에게 500 받고 해서 방한칸짜리 월세집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목표는 열심히 돈을 모아 전세로 돌리는건데... 참 소박한 목표지요...
그런데, 새해 첫날이 지나고, 며칠 전 신랑이 할말이 있다고 합니다.
큰시누이가 돈을 돌려달라고 하네요.
줄땐 분명히 이것밖에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그랬거든요.
이제와서 돌려달라니...
거기다가 셋째 시누이는 돈줄테니 저랑 딸아이 댈꼬 꼭 오랍니다.
이야기 할 게 있다고...
얼마전 딸아이 돌잔치때 만났을 때 1000만원 해주겠다고 했다더군요.
사실 기대도 않했습니다.
지금 돌아가는 분위기를 봐서는 분명히 못해주니 어쩌니 하면서 하나님 믿어라겠지요...
근데 더 기가 막힌건 그저께 우연히 신랑 문자메시지를 보는데, 셋째시누이로부터온 메시지에 셋째시누이 계좌번호가 찍혀있습니다.
신랑에게 물으니 잘못왔다 얼버무리다가 나중에 이야기해준답니다...
아직 거기에 대한 이야긴 듣지 못했구요...
둘째 시누이는 우리도 힘드니 돈문제로 연락하지 말라고 하길래, 저도 서럽게 당하며 못했던 말 했더니, 위아래도 모르는 애라며 연락하지 말자더군요. (분명 저는 예의는 차려 이야기 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시엄니 연락와 자기 딸한테 빌랍니다.
제가 잘못한거아니란거 알지만 니가 어리니 윗사람에게 비는거라구요.
전 제가 잘못한 일이면 저보다 어린 사람에게도 분명히 사과합니다.
부모님께서도 제게 그렇게 하셨구요.
그래서, 못하겠다 했더니 고집세다 하시네요. --;;;
조용히 딸아이 재롱보며, 소박한 목표와 꿈을 갖고 살아가려고 했는데...
새해부터 우울합니다...
친정부모님께 의논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주위에도 믿고 의논하고 의지할 데가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는 글을 남겨봅니다...
어케해야할까요??... ㅠㅠ
신랑은 이런 상황에도 시월드 식구들과 제가 예전 관계를 유지하길 바라네요... ㅠㅠ
2년여간의 결혼생활의 사건에 대해서 쓰자면 책한권도 쓸정도로 길겠지만, 줄여쓴다고한게
두서도 없이 이렇게 길어졌네요. 긴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친언니라고 생각하시고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