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염치없는 고모네, 어떻게 할까요?

ㅋㄷ201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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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각설하고 본론부터 말할게요.

 

 

 

저희 아버지께서 제가 10살 때 쯤 회사가 부도가 나셨어요. 그래서 매일 아빠 찾는 전화 오고 집에 사람들 들이닥치고 그 때부터 10년 동안 저희 가족 힘들게 살았습니다. 월세방 전전하고 저는 학교에서 무료 급식 지원 받고 선생님들이나 선배들이 준 문제집 얻어 쓰고 그러면서요. 그러다가 딱 10년 후, 제가 스무살 될 무렵 쯤..(3년 전이에요) 다시 회사가 잘 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열심히 빚 갚아 나가는 중이구요, 월세 단칸방에서 벗어나서 방 두개짜리 주택으로 이사했습니다.

 

 

 

아빠 회사 부도난 후에 제가 초등학생일 때 월세 20만원이 없어서 고모네에 도와달라고 한 적 있었어요. 집에서 쫓겨나게 생겼으니까 월세 한달 분만 빌려달라구요. 아빠께서 제 손 잡고 고모집에 가셨는데.. 현관에 들어서지도 못하고 대문 앞에서 쫓겨났어요.. 저는 아직도 이게 큰 상처로 남아있거든요.

 

 

 

고모께서 제가 어릴적(5~6살 정도로 기억합니다)에 아들 둘 있는 늙은 남자랑 결혼을 하셨는데, 그 때 고모는 식당에서 일하시고 있으셨고, 고모부는 식당에 자주 오던 아저씨였대요. 두 분이 결혼하려고 하는데 집이 없어서 못한다고 아빠한테 도와달라고 하셔서 아빠께서 고모가 지금 살고 있는 주택 하나 해 주셨다고 해요. 또 고모부 아들들이 사업하는 데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여러번 저희 집에 찾아와서 손 벌리기도 했었는데, 아빠는 차용증 이런 것도 안 쓰고 가족이니까 믿는다고 그냥 준 셈 친다면서 빌려주셨구요. 이 외에도 여러모로 고모네가 저희 집에 금전적으로 많은 도움 받았었는데.. 저희 집이 많이 어려울 때 월세.. 그거 얼마나 한다고.. 월세 입 밖에도 못 내보고 쫓겨났던 그날, 저희 엄마 저랑 남동생 붙들고 많이 우셨었거든요, 아직도 기억나요.

 

 

 

그 이후로 그냥 고모네랑 데면데면하면서 지냈어요, 명절 때 가끔 보면 인사만 하는 정도? 그러다가 작년 12월 말에 고모네 둘째 아들이 결혼했습니다. 저는 뭐 그러려니 했어요. 결혼식에 다녀 오시는 엄마 안색이 안 좋아서 여쭤보니까, 고모가 저희 집 좀 빌려달라고 했다나봐요. 아빠가 회사 때문에 경기도 일산 쪽에 작은 오피스텔에서 사시고, 저는 엄마랑 동생이랑 살고 있는데요. 조만간 아빠께서 회사 정리하시고 저희 사는 쪽으로 오시려고 준비중이에요. 이걸 고모가 다른 친척들한테 들었나봐요. 그래서 아빠가 다시 지방쪽으로 내려가면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비는데.. 고모 아들이 아직 집을 제대로 장만 못했는데, 돈 벌어서 집 장만하고 나갈 수 있을 때까지 무료로 집을 빌려달라고 했대요.

 

 

 

너무 어이가 없잖아요, 우리 아빠는 가족이라고 열심히 도와줬는데도 우리가 그렇게 어려울 때 본 체도 안한 사람이 이제와서 가족이니까 좀 도와달라고 말하는 거 자체가 너무 모순이잖아요 그쵸? 아빠가 그 집 팔아서 빚 갚을 거다, 아니면 전세나 월세 줄거다라고 했더니 그 월세가 가족보다 중요하냐면서 결혼식장에서 화를 내더래요. 아니 그렇게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우리를 그렇게 모른척 했나봐요ㅋ

능력이 없으면 돈을 벌어서 결혼하던가 해야지 그집 식구들은 하나같이 다 거지근성만 있는지 맨날 붙어먹으려만 하고, 화나 죽겠어요 정말.. 아빠는 또 마음이 약해져서 일년만 빌려줄까? 하셨는데, 솔직히 1년 안에 집 살 돈 마련하는거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거잖아요 거기다가 경기도면 집값도 비쌀텐데..

 

 

 

고모가 너무 얄미워 죽겠어요. 우리 어려울 땐 모른척 하다가 이제 와서 다시 달라붙는 것도 염치없어 보이구요. 원래는 인사도 잘 안하다가 아빠 사업 풀리기 시작하니까  우리 이쁜 ㅇㅇ(제 이름)~ 하면서 제 엉덩이 토닥토닥하는 것도 가식적이에요. 정말 토나올것 같았는데.. 그래도 아빠 얼굴 보면서 저도 가식적으로 같이 웃었거든요.

근데 이제 진짜 못참겠어요. 바보같이 착해서 우리 아빠는 또 들어줄게 뻔하고, 추운 날 맨날 두유 공장 다니면서 손 발 다 부르튼 우리 엄마도 불쌍해서 이대로는 가만히 못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설사 욕먹더라도 버릇없다고 소리들어도 제가 나서려구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