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MARGIN-TOP: 2px; MARGIN-BOTTOM: 2px}우체통이 보인다 - 문제안 길모퉁이 돌아가면 서있는 빨간 우체통혼자서 하루 종일 늦가을 비를 맞는다따스한 안부 한 장을 받아본 지 얼마일까 메일과 카카오톡 넘치는 요즘세상우표붙인 편지 들고 그 누가 오련마는오늘은 빗줄기를 세며 가슴을 비워둔다 살아 온 나이만큼 너 또한 세월을 이고반쯤은 희미하게 웃어도 주는 구나그리워 성긴 시간 속 숨어들어 망을 본다 고요가 깔려있는 단칸방 하나 얻어그럭저럭 철도 들며 너와 함께 건넌 시간바람이 지나 가는지 휘파람 소리를 낸다 - 2012년 영주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시조> 우체통이 보인다 - 문제안
우체통이 보인다
- 문제안
길모퉁이 돌아가면 서있는 빨간 우체통
혼자서 하루 종일 늦가을 비를 맞는다
따스한 안부 한 장을 받아본 지 얼마일까
메일과 카카오톡 넘치는 요즘세상
우표붙인 편지 들고 그 누가 오련마는
오늘은 빗줄기를 세며 가슴을 비워둔다
살아 온 나이만큼 너 또한 세월을 이고
반쯤은 희미하게 웃어도 주는 구나
그리워 성긴 시간 속 숨어들어 망을 본다
고요가 깔려있는 단칸방 하나 얻어
그럭저럭 철도 들며 너와 함께 건넌 시간
바람이 지나 가는지 휘파람 소리를 낸다
- 2012년 영주신춘문예 시조 당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