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같이 일 안 할래?★★★

다단계 타도201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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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글입니다. 실제로 겪은 일이고 이미 한 달이나 지난 일이긴 합니다만 ^^; 지금도 누군가의 표적이 되었을 지도 모를 당신을 위해 올립니다.~

 

 

 

 

 

 

 

 

 

 

 


저는 계약직으로 일을 하는 일반인이였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저는 늘 반복되는 하루를 지루하리만큼 똑같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누구나 갖고 있을 스마트 폰으로 토크를 하면서요.


그때 이상한하루를 여러사람과 공유하는 어플에서 친구신청이 들어왔고 무료하던 찰나에 수락을 받아주었습니다. 생각보다 그 친구와 빠르게 친해졌고 친해진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전화번호를 주게 되었습니다.


쉬는 날이였던 저는 이불과 연애하며 뒹굴고 있었고 저의 말로만 스마트폰인 핸드폰이 시계로 전락하려던 찰나 이상한하루를 공유하는 어플에서 만난 그 사람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받은 전화 한 통으로 그와는 더더욱 친해졌고 거의 얼굴만 모를 뿐 친한 친구 혹은 그 이상에 가까워졌습니다.


그러던 중 저의 일이 계약만료가 얼마 남지 않게 됐고 저는 일상과 같이 그분에게 이러한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면 너 나랑 같이 일 해보지 않을래? 월급도 되게 쎄."


제 입장에서는 그 일이 무슨 일이건-다단계라는 생각은 전혀 못 했음- 당연히 하고싶었고 앞길이 막막했던 저로써는 앞뒤 잴것 없이 그러자고 말했습니다.


"근데 그 일 무슨 일이에요?"
"그냥 카페일인데 돌아다니면서 하는 일이고 영업팀이야 카페에서 직접일하는 게 아니고"
"사무직? 뭐 그런 일인가?"
"어 근데 조금 달라 우린 유통업이라서.."


그 때는 사무직이라는 말만 들렸고 그 일에 대해서만 상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진짜 할 생각 있으면 나한테 말해 내가 너 아끼는 동생이고 하니까 내가 추천인으로 너 소개해 줄게"
"우와 고맙습니다 뭐뭐 필요해요?"
"음.. 내 메일로 간단하게 이력서 만 보내줘. "
"네^^ 고맙습니다"


저는 기쁘게 통화를 끊었고 그도 얼른 같이 일을 했으면 좋겠다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저의 일을 마무리 지었고 그 새로운 일에대해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엄마 나 일할곳 생겼어"
"무슨 일인데?"
"카페일이라는데 매장에서 일하는 건 아니고 사무직이래"
"어떻게 알았는데?"
"아는 사람이 소개시켜줬어"
"이상한 일은 아닌지 확인했어?"
"응 절대 아님 담주에 가면 된데 기숙사고"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제대로 확인해봐"
"ㅇㅇ..."


저는 건성으로 엄마에게 통보하듯 말했고 엄마는 못내 걱정이 된다는 듯 말씀하셨지만 저는 이미 성인이였고 그 정도 앞가림은 할 수 있다는 근자감에 도취된 상태였습니다. 당연히 모든게 술술 풀릴줄 알았었죠.


그렇게 처음 그와 만나고 같이 일을 하는 당일 날이 되었습니다.


그와 일을 하게될 곳은 일산이라고 했었지만 자신은 쉬는 날이라 서울에 있었고 서울에서 만나는 게 너도 편할테니 서울서 만나자는 말에 저는 무거운 짐가방을 들고 서울로 왔습니다. 아무리 자주 와도 늘 사람들이 많은 낯선 곳에서 그를 기다린 지 10분만에 우린 만났고 오느라고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우린 이른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오느라고 힘들었지? 수고했어"
"버스 한 번이면 됐는데요 뭘"
"ㅋㅋ그래도 이 무거운 가방 들고 오려면 힘들었겠는데 뭘"


우리는 쓸데없는 안부나 전하며 처음 만난 어색함을 달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늘 전화하던 것 처럼 편해졌습니다.


"그럼 밥먹고 바로 가는 거예요?"
"어어.. 오늘 너 말고도 오는 사람들 좀 많으니까 밥 많이 먹고 긴장좀 풀어"


??추천제람서 무슨 사람이 많아? 묻고싶은 말은 많았지만 일단 주린 배부터 채워야겠단 생각에 닥치고 먹었습니다. 슬슬 음식도 바닥을 보였고 그때 그가 쭈뼜거리며 말을 했습니다.


"근데 있잖아.."
"네???"
"내가 원래 일하던 곳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어서 다른 곳으로 일을 옮겼거든.. "
"아.. 그래요?"
"응 그래서 내가 너 이렇게 올라오라고 했는데 거기서 혼자일하게 하는 것도 미안하고 해서 같이 옮겨놨거든.. 괜찮아?"


거기까지 들은 저는 어차피 일을하러 온거고 아직 아무 일도 배우지 않았고 거기다 나를 생각해 같이 일을 옮겨놨다니 고마운 마음에 괜찮다는 뜻으로 고갤 끄덕였고 그는 그제야 맘이 놓이는 지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유통 회사라고 했잖아.."
"네"
"너 혹시 네트워크마케팅이라고 들어봤어?"


고갤 도리도리. 신문을 읽어야지 생각만 하던 저였던 지라 당연히 처음 듣는 단어였고 그냥 유통을 마케팅하는 회사같은 거냐고 물었더니 비슷하긴 한데 여기서 말할 건 아니니 회사로 들어가자는 겁니다. 밥도 다 먹었으니 고고 하기로 하고 일어났습니다.


"참 그 전에 네가 알아둘 게 있어"
"뭔데요?"
"아까 내가 사람들이 많다고 했잖아"
"네"
"응 그래서 핸드폰은 내가 갖고 있어야할 것 같아"
"왜요?"
"물론 너는 안 그러겠지만 일을 배우면서 간혹 핸드폰으로 문자보내고 그러는 사람들이 있어서 내가 맡고 있다가 나중에 너 필요하다하면 줄게"
"아.. 네"
"그리고 너 일 배우는 기간은 5일 정도고 나도 같이 배울거야"
"네에.."
"응 근데 5일동안은 교육기간이라 돈은 안 나와.. 괜찮겠어?"
"예 뭐... "


좀 찝찝한 감이 있었긴 했지만 핸드폰은 비밀번호로 잠궜고-패턴은 뚫릴 위험이 크니까- 하니 그만 믿고 일하기로 했습니다.


계속 괜찮겠냐는 말과 그래도 일 재밌고 쉬우니 걱정 말라는 말과 함께 도착한 회사는 생각보다 낡고 허름했으며 입구부터 사람들이 바글바글 아 괜히 한다고 했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긴장한 채로 들어간 회사에서 웬 여자가 대뜸 내 손을 잡더니 말을 시키덥니다.


"잘 왔어요 여기 무슨일이라고 소개받고 왔어요?"
"네트워크마케팅이요..."
"응 교육기간은 몇 일?"
"5일요.."
"응 똑똑하네 사람 많다고 주늑들지 말고 나 말고 저 사람한테 zzz랑 같이 회사에 대해서 설명 듣고 우린 있다가 봐요"


그리고 들어간 사무실엔 나와 비슷한 사람이 여기 저기. 아 여긴 뭐지? 생각할 틈도 없이 제게 회사를 설명해준다는 사람이 인사를 건냈고 저도 덩달아 인사를 했습니다.


"반가워요. 사람 많죠?"
"네.."
"겁먹을 거 없어요^^ 아 이름이
?"
"xxx요"
"아xx씨. 나는 ccc. 나이는?"
"22살이요. "
"응 zzz소개로 왔죠?"
"네."
"겁먹지 말라니까? zz님 xx님 커피좀 나도 커피랑"
"..."
"ㅋㅋ사람 겁나 많죠?"
"네 ㅎㅎ.."
"응 무슨 일 하다 왔어요?"
"학교 졸업하고 계약직으로 일하다 왔어요"
"아.. 여긴 xx씨가 했던 일이랑은 좀 다를텐데"
"네.."
"우린 네트워크마케팅이고 한국말로 하면 다단계에요"


헐?? 뭐?? 다단계?? 저는 설마설마 했지만 다단계라는 말에 놀라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그랬더니 웃으면서 그여자는 다시 말을 잇더군요.


"여기 처음 오면 다들 그래요 억울하고 화나고 어이없고 나도 그랬어요 소개자랑 계속 싸웠어"
"..."
"^^.. xx씨는 다단계 어떻게 알아요?"
"안 좋은 거요"
"어떻게 안 좋은데?"
"그냥 뭐 방송에서 보면 사기당하고 빚더미에 앉고.."
"또?"
"..그냥 그렇게 아는데요.."
"응 나도 그렇게 알았어요 감시하고 폭행 감금 돈만 뜯어가는. 근데 우리 회사는 안 그래 그건 불법적인 곳만 그러고 우리는 합법이야"
"다단계도 합법 불합법이 있어요?"
"당연하지 여기 보면.."


그렇게 여자는 자신의 회사를 포장하는데 여념이 없었고 저는 듣는둥 마는둥 어떻게 여길 빠져나가야하나만 생각했습니다. 설명이 끝났는지 여자는 알겠냐는 듯 표정을 지었고 저는 '잘 알겠는데 나와는 맞지 않을 것 같고 집에 가겠다'고 말했지만 소개자랑 얘기를 해보라며 자리에서 빠져나갔습니다.


"다단계라는 말 안 했잖아요"
"네트워크마케팅이라고 했는데"
"그냥 마케팅업무인줄 알았죠"
"우리 일 괜찮아 진짜로. 내가 널 왜 데려왔겠어 괜찮으니 데려왔지"


얘기를 하는데 다른 여자가 들어와서는 또 자신의 사례를 얘기 하면서 이곳에서 못 나가게끔 하더라고요. 그래도 나가겠다 하니 또 다른 여자가 오고.. 그렇게 몇차례 사람들이 들낙거리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사라지던 찰나에 "그럼 이왕 왔으니 5일만 있다가 가라 그땐 안 잡는다. " 하더라고요.


"아니 5일이 짧다면 짧겠지만 저는 이곳에서 5일이라는 시간을 버리고싶진 않아요"
"xx씨를 이곳으로 소개한 사람을 한 번 생각해봐요. 정말 이상한 곳이면 소개 했겠어?"


결국 저는 5일만 있어보자하는 심정으로 그곳에 남았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숙소로 발을 옮겼고 도착한 숙소는 회사라고 지칭하는 건물만큼 낡고 허름한 반지하방이었습니다. 들어가니 웬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지 남여할 것 없이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있었고 개중에 어떤 사람은 여자숙소니 안심하라면서 짐을 풀라더군요.


짐을 풀고 얼마후 저는 사람들과 얘기를 하며 긴장을 풀었고 게임들을 하며 그곳이 다단계 회사임을 망각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자기 전에는 어디서 왔고 무슨 일을 했으며 어떻게 지낼 것인가 간단히소개를 했고 그리고 나서야 20명의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져 잠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던중 핸드폰으로 집에 확인 전화를 하라며 저를 불렀고 다단계라는 말은 하지 못 하게끔 설명을 하더군요. 감시를 받으며 전화를 끝내고 다시 폰을 반납,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다음 날 기상은 6시도 안 돼서 했고 3명씩 무리지어 회사로 갔습니다. 그 곳은 어제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또 삼삼오오 둘러쌓여 시시껄렁한 농담이나 주고받으며 저를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그러기를 한시간 쯤 같이 숙소를 사용하던 여자가 저를 불렀고 또 다단계 이미지며 여러가지를 얘기하며 회사를 포장하며 세뇌를 시켰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을 보내고 9시쯤 되자 교육이랍시고 웬 사람이 나오더니 초딩들도 알법한 유통 경로를 설명하고 또 자신들이 하는 다단계 일을 포장하고 세뇌하고..


저는 그들에게 여러 방법으로 교육이라는 명목하에 다단계를 세뇌, 포장을 당하며 또 며칠을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일도 생각보단 괜찮은가보다 생각하게 됐고 일을 하기로 맘먹게 됐습니다. 한 마디로 그들의 떡밥을 물었던 거죠.


그들의 떡밥은 화려했습니다. 남들이 10년을 일해야 겨우 받는 월급 7-800을 평균 1년이면 벌수 있다고 했고 일은 사람 소개와 가끔 소비(자신들의 회사에서 파는 물건 구입)가 전부라고 하니 누구라도 혹하게 될법한 그런. 거기다 사람들도 많고 재밌고.


그렇게 떡밥을 물고 하기로 마음을 먹고 일을 한다고 하니 그들도 그제야 안심을 한건지 저에게 오랜만에 pc방을 가자더군요. 저야 거기 있으면서 티비도 인터넷도 모두 끊긴 상태라 답답하던 찰나여서 콜을 외치곤 그를 따라 나섰죠.


자신은 화장실을 간다며 제게 먼저 하고있으라더군요. 저는 웬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회사이름을 검색했고 이 회사는 불법이었고 이미 몇차례 상호명까지 바꾼 전적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순간 극도로 공포에 휩쌓였고 더이상 볼 것도 없다 생각한 저는 나오기로 맘먹고 검색하던 인터넷 창을 끄곤 그가 오자 태연한척 게임을 했습니다. 그는 수시로 제 모니터를 확인하며 제가 뭘 하는지 감시했고 그의 눈치를 보며 게임을 하면서도 이곳을 빠져나갈 궁리만 했습니다.


다행히도 간간히 주는 폰으로 동생에게 연락을 넣어 연기를 해달라고 했고 저는 불안하게 그날 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약속한대로 동생은 전화를 해줬고 저는 난생 처음으로 살고자 연기를 했습니다. 그들이 눈치챌만큼 형편없는 연기였겠지만 저는 다행히도 그곳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


저는 그 곳에서 7일을 보냈고 7일 내내 감시를 당했습니다. 그곳에 있을때는 그렇다 생각을 못 했지만 지나고 보니 그랬더군요.


자유를 되찾고 저는 그 회사에 대해 무지했던 저를 탓하며 닥치는 대로 그곳의 정보를 찾았고 더욱 그곳의 위험성을 알게 됐습니다. 보기보다 체계적이고 위험한 곳이었고 누구나 발을 들이면 쉽게 빠져나오기 쉽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힘들게 번 돈내주고 친구도 잃는 그런 무시무시한 곳.


지금도 그들은 당신을 타겟으로 어떤 체계적인 전략을 짜서 당신의 돈과 정신을 지배할지 모릅니다. 물론 다단계에서 성공할 수도 있을진 모르겠습니다만 글쎄요 제 입장으론 아마 로또 당첨확률에 맞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일자리 줄게 나랑 같이 일하자. 돈도 많이 벌어. 이 말을 조심하세요. 인간은 누구나 이기적입니다. 아마 저 말에는 (네가 이곳에서 일하고 돈을 쓰면 내가 돈을 벌어.)라는 말이 빠져있을 겁니다. 세상엔 공짜는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