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집 화장실에서 구조된 여자...-_-;

맹혜진2012.01.10
조회2,199

안녕하세여

글쓴이는

맞벌이를 하고있는..

오늘로 태어난지 딱1년된 딸래미를 가진

아기 엄마입니다...

 

오늘아침에 일어난 일이 너무 황당하고,,기가막혀서~

톡에 쓰네요~

그럼 이제부터 음슴체 들어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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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아찔했던..오늘아침...ㅜㅜ

지금 생각해보니 꿈만 같다..ㅎ

난생처음,,119아저씨한테 구조돼봄..-_-;

 

사건의 발달은..

우리집 화장실 문...

며칠전부터 고장나서..

안에서 닫은다음에 열려고 하면

열리지 않는다..

예지니 돌잔치 끝난후 손님오셨을때도

몇명의 손님이 안에서 갇히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때마다 화장실 문을 밖에서 열어주면서,,

사람 혼자만 있으면 큰일나겠다고 했었던,,

어제 오빠가 저녁에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수리요청을 했으나,,

부품이 없어 못고친다고,,LH본사에 연락하셔야겠다고 그랬었는데.

문닫고 쓰지 마시라고 그랬었던 모양..

 

그런데 내가오늘아침 화장실 씻으러가면서 습관처럼 문을 닫았고,,

다시 열려고 하니 아차 싶었다...

우리집 화장실 좌변기 옆,, 아파트 현관 문열림버튼과 비상버튼이 있는 박스가 있는데

비상 벨을 눌렀더니,,온집안이 다 삐뽀삐뽀 난리치고..

덕분에 자고있던 예지니 깨서,,

울면서 화장실앞으로 옴...

일단 달래보려고,, 동요메들리를 불렀으나 소용없음..

더크게 움..

한 20분 지났을까,, 경비실에서 비상밸 소리 듣고,,

현관벨을 눌렀으나,, 화장실 문열림버튼 눌렀지만 고장인지 열리지 않고,,예지니는 더 크게 움..ㅜㅜ

 

답답하고 속상하고 애타고~~~

소리소리 지르고 꺼내달라고했으나 조용해진 현관-_-;

대신 거실에둔 핸드폰에서 전화가 옴...

아마 예지니 데려다 줄 시간이 됐는데도 오지 않으니,,어린이집에서 걱정되는 맘에전화 왔을거 같단생각을 했다.

전화벨 소리 듣고,, 거실로 갔다가,,엄마가 아니란걸 알고 다시 울면서 화장실 문쪽으로 오는 예지니..

아진짜,,애끓는다,,

문 부시고 나가서 예지니 안아주고싶은데,,

그럴수는 없으니..일단 도구를 찾아보자,,,

 

평소오빠가 코털깎을때 쓰던 둥근 쪽집게 가위..

그걸로 문 손잡이 나사못을 풀어보기로 함..

집게로 틈새에 넣고 돌려보니 위에껀 풀림

그런데 밑에 껀 안 풀림 ㅜㅜ

그때부터 안되겠다 싶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래, 위집 화장실 소리 들릴때마다

고래고래 소리 지르기 시작..

"여기 사람 갖혔어요~ 꺼내주세요~"

완전 목이 쉴세라..외침..

그사이 예지니는 더 크게 움...완전 자지러질정도로 ...ㅜㅜㅜ

 

그렇게 한시간쯤 지났을까...

드디어..현관문이 열리고...

119아저씨가 화장실 문 열고 들어옴..

아저씨 얼굴보는데,,정말 구원의 손길이 무엇인지 절실히 깨달으면서도

"아저씨 저 속옷밖에 안입었는데~~ ㅜㅜ 엉엉~~"

하면서 대성통곡...

큰 수건으로 대충 몸 두르고,,나와보니

119아저씨가 예지니 안고있음 ㅜㅜ

 

예지니 보니 눈물콧물 범벅은 말할것도 없고,,ㅜㅜ

대충 옷 입고 상황설명하고,,,

보니 119아저씨 외에도 경비아저씨 관리사무소 아저씨 그리고 경찰아저씨까지 옴...

한 열댓명 되는것 같음...

다들 어디 다치신데는 없냐고 물었는데

난 무엇보다도 우리 예지니 너무 많이 울어서 경기하지 않았을까 걱정..

근데 119아저씨 이상없는거 알고 간다고할때,,

예지니 아저씨한테 빠이빠이함,,ㅜㅜ

 

애기 너무 귀엽다고 돌 지났냐고 묻는 아저씨..

그때 깨달았다,, 우리 아기 오늘이 진짜 생일이라는거 ㅜㅜㅜ

 

엄마가 이꼴을 해서 미역국도 못끓여주고 ㅜㅜㅜㅜ

아진짜 너무 속상해서 정말 눈물 만 남..ㅜㅜ

경찰아저씨한테도 대충 상황 진술한담에

다들 돌아간후,,

예지니 봤더니 똥을 쌌는데 등까지 차올라서,,ㅜㅜ

화장실서 대충 씻기고

한참 안아준담에,,

그렇게 다시 출근준비함..

 

진짜 출근하기 싫고 우리 예지니 하루종일 안아주고 싶은데

그렇게 못해서 더 마음아프고 ㅜㅜ

아까 얼집에 전화해서 괜찮냐고 물었더니

평소랑 별다른점 없다고그러심..

그래도 더 많이 안아주시고 관심 가져달라고 부탁.....

근데 아까부터 느낀거...

화장실문을 하도 손으로 쳤더니

양쪽 손목, 손가락 다 모두 욱씬거린다....

아 정말 아무튼,,

10년감수한 오늘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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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써놓은걸 그대로 옮겨 적었네여

아진짜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찔한데요

아기가 놀랬을까봐 더 걱정되고

속이 다 타겠더라구요~ㅜㅜ

이런 황당한일 난생 처음 겪어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