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합니다..정말 허무해요..

없는인생2008.08.06
조회469

전 왜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 왔을까요.

20대 후반까지 살아오면서 어찌보면 제 인생의 모든것은 거짓이었을겁니다.

어릴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저한테는 알게 모르게 압박이 있었습니다.

어머니 께서는 "넌 꼭 성공해야한다"라는 압박감으로 저를 옥죄였죠. 어머님을 탓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머니는 저보다 더 고통스러웠겠죠.

하지만 저도 고통스러웠습니다. 중학교에 들어가자 점점 삐뚤어 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마음이었을까요..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않좋은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중학교를 겨우 졸업하고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고도 않좋은 버릇들은 늘 저에게 있었습니다.

바로 거짓말 이었죠. 처음 시작은 그랬습니다. 나에게 기대하고 있는 어머님을 속이기 시작했고

그 거짓말로 가뜩이나 어려운 집안의 돈을 갈취해 탕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님이 한달 100만원 버시는데 저희들 학비를 내고 나면 한달 생활이 빠듯하셨죠.

저는 각종 거짓말로 돈을 써버렸고 그 결과는 술에 취해 사고를 치기도 했었죠.

고등학교 3학년에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저를 어느정도 잡아주기도 한 고마운 여자친구 였죠.

고등학교를 수업일수를 못채워 졸업하지도 못할지도 모른다고 하자 학교는 졸업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겨우 졸업했습니다.

그뒤 바로 취직을 했는데 몇달을 넘기지 못하는겁니다. 인간관계가 좋지 못해 항상 잘리고 말았죠.

어떤직장에선 내 성질껏 행동하다가 폭력으로 인해 잘리기도 하고 또 14살때부터 해오던 거짓말에 잘리기도 했었죠.

여자친구에게도 거짓말을 많이 했습니다. 항상 헤어지자고 할때마다 저는 잡았고 다시는 안그러겠노라고 했지만 저는 잘못된 인생의 반복이었습니다.

21살이 되던해 내 인생이 저주 스러워 손목에 그만 칼자국을 내고 말았습니다. 근데 저도참 병X같은게 그것도 깊숙히 대지 못해 피부만 찢어지는 가벼운 상처만 내고 겁이나서 제손으로 죽지도 못하는겁니다. 집안은 다 말아 먹고 여자친구까지 고생시키는 주제에 제 몸이 아플까봐 그런용기도 내지 못하는 병X중에 병X 이었죠..

그렇게 20대 중반을 넘어설때까지 개차반으로 살았습니다.

20대 중반을 갓 넘어선 그해에 술을 마시다가 작은 시비가 일어 났습니다. 그러다 제 친구가 먼저 맞았고 그에 분해서 저는 그만 해서는 안될짓으로 사람을 한명 크게 다치게 했습니다. 어깨부터 등까지 22센티미터를 찢어버린 상해를 입힌것이죠. 그분은 피를 많이 흘려 쇼크인가?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생명까지 위험했다고 하는군요.

저는 구속되었습니다.다행이 피해자는 고비를 넘겼다고 들었습니다.

폭행으로 경찰서 유치장에서 7일을 지내고 구치소로 옴겨 졌습니다. 제 여자친구도 유치장에서 면회한번 하고 그뒤로는 보지 못했습니다. 자연스럽게 헤어진 것이죠.

너무 미안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속죄하는 심정으로 살아갑니다.

행여나 전화를 하게 되면 불편할까봐 지금까지 전화한통 안했습니다. 당연한 거겠지만요..

구치소에 수감되어 미결수들이 입는 노랑색 수의를 입자 눈물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난 왜 이렇게 살아 왔던가. 여태 25년을 넘게 살면서 데체 무슨인생을 살아갔던 것일까..

그곳엔 저말고도 죄를 지은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오래 울순 없었습니다. 그날 어머니께서 접견을 오셨습니다.

어머니의 얼굴을 보고 아크릴판에 마이크를 마주대고 이야기 한번 못하고 울기만 했습니다.

"이놈아..이놈아.."라는 어머니의 말만이 제 귀를 메아리 치고 저는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못한채 울기만 했습니다.

그곳에서 재판을 받기까지 몇개월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다른 죄수들은 판사에게 보내는 반성문 들을 썻지만 저는 쓸수 없었습니다. 제 죄를 제가 알았고 제 인생이 죄악덩어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죠. 저는 어머님편에 보낼수 있도록 피해자에게 사과편지를 썻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 끔찍한 기억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이곳을 벗어나게 되면 저를 죽여주십시오"라는 글을 써 집으로 보내면 어머님이 피해자께 드렸는지 어쨋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행이 피해자께서 저를 용서해 주셨는지 그 피해자분의 아버지께서 접견을 신청하셨습니다.

저는 무조건적으로 눈물을 흘리며 빌었습니다." 합의같은건 상관하지 마시고 용서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저 죄인의 입장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뿐입니다."

피해자의 아버지께서는 흔쾌히라고는 말못하겠지만 저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합의해주셨죠. 판사는 피해자가 합의된 점으로 미루어 6개월형을 내려주셨습니다. 피해자 아버지의 탄원서가 큰 몫을 해주셨죠.

저는 몇개월후 출소할수 있었습니다. 출소날 어머니를 붙잡고 한참 울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의 아버지를 어떻게 만나게 되어 다시한번 사죄를 드리고 아드님께서 어디 아픈데가 더 없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지금은 건강하다고 했습니다.

어머님께서 피해자의 병원비와 그외 합의금을 마련하시느라 집을빼고 작은 원룸으로 이사하셨다고 했습니다. 어머님의 원룸을 보자 눈물로 표현할수 없는 슬픔을 느꼈습니다.

"엄마..엄마.."라며 며칠동안을 눈물로 보내고  집안에 가만히 누워 제 인생을 되짚어 봤더니 정말이지 이런인생도 없겠다 라고 느꼈습니다. 너무 더러웠습니다. 제가 너무 싫었고 지금도 싫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살면 내가 내손으로 천천히 어머니의 목숨을 빼았는것 같아 인생을 다르게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일을 시작하고 더이상 남들에게 성질부리지 않고 웃자! 무조건 웃는거다! 라는다짐으로 주류운송을 맡게 되었습니다. 사장님께 제가 이러저러해서 전과자입니다 라고 솔직히 말하는것으로 제가 더이상 거짓말과 싸움은 안된다! 라는것을 지켜가기 시작했습니다. 더이상 사고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일했고 이곳에서 벌써 3년이 되었습니다. 얼마전엔 성실하다고 보너스를 봉투에 담아 주셨는데 너무 감사했습니다.

더러운일 많았지만 참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뭔가 내 마음속에 좋은 마음이 싹트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모든일에 웃음을 갖고 즐거운 생각을 하게 되니 화낼 필요가 없는것 같았습니다.

요즘들어 난 다른 사람들하고 최대한 어울리면 안된다..라는 강박관념이 생겼습니다.

나랑 관계되면 고통만 받을거라는 생각만 듭니다. 나는 누구와도 친하게 지내면 안된다. 나는 어떤사람과도 친하게 지내면안된다. 나는 나쁜놈이니까 다른사람들에게 고통을 줄수 있다.

라는 생각만이 지금현재 차지하고 있습니다. 친구도 한명 안남았고 저 혼자지만 저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도 혼자보고 가끔 뭔가 먹고 싶어도 혼자 갑니다.

어머님은 자꾸 그렇게 살지 말고 누구라도 만나보라고 하지만 직장동료와도 그다지 친하게 지내지 않습니다.

나는 이렇게 외롭게 살아야 합니다.

그동안 나에게 고통당했던 예전 여자친구를 위해서도 또 저에게 피해를 당한분을 위해서도

저는 잠도 편하게 자면 안됩니다.

저는 평생 죄인입니다....저도 저도 남들처럼 이렇게라도 살아야지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살아야 하는 또는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뭘까요? 그냥 없는게 나은 그런 사람이 아닐까요?

사회악. 그게 저일까요...

 

오늘도 오늘도 이렇게 흘러갑니다. 저는 죄인인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