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고 노출증 있는 중학생이냐고 물어보셨던 변태 아저씨.

거북이201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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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참...속으로 삭히려다 어이가 없어서 몇 자 적어봅니다.

오늘 낮에 있었던 일이고, 다른 여학생한테도 설마 그딴 짓을 했을까 싶어 판을 쓰러 왔습니다.

 

저는 올해로 고3이 되는 여학생입니다.

 

학교 가서 보충 받고 집에가서 쉬다가 옷 갈아입고 과외 받으러 나갔습니다.

보통은 아빠께서 차로 데려다주시는데 오늘은 일이 바쁘셔서 걸어가게 되었구요.

가끔 걸어다녔으니 길도 대충 알고 조금 늦어서 위에 옷만 갈아입고 나갔습니다.

야상에 기모 후드티에 교복 치마를 입었었죠. 치마를 입어서 당연히 검은 스타킹을 신고 있었구요.

후드티가 좀 길어서 허벅지반정도 왔는데 치마 색이랑 비슷해서 얼핏 보면 치마가 안 보일수도 있었을 거란 오해의 소지는 미리 밝힙니다.

 

과외 받으러 개천을 따라서 쭉 내려가는데 한 도착까지 10분 남았을 무렵부터 하늘쌕 외투에 진갈색 바지, 모자랑 하늘색 마스크를 쓴 40~50대 쯤으로 보이는 키 150~160대 즈음의 아저씨가 같이 걷더라구요.

 

그냥 가는 길이 같은가보구나 생각했는데요.

갑자기 중간에 말을 거시더라구요.

 

저보고 중학생이니? 고등학생이니? 하고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고등학생인데요...그러니까

 

아니 기억나는데로 대충 대화처럼 써볼게요. 조금 이상한 부분은 제가 기억이 잘 안나서 그러는 거니까 양해 부탁드려요.

 

고등학생인데요, 하니까.

 

아...그럼 요즘 중학생들 말이야 노출증있지?

...네?

아니 요즘 애들이 다 벗고 다녀 다.

아...네...

막 남자애들 보라고, 남자애들 보라고.

잘 모르겠어요.

살색 스타킹만 신고 팬티를 안 입어.

잘 모르겠는데요.

남자 꼬시려고, 어?

 

저런 식으로 점점...차마 적을 수 없을 만큼 심한 소리까지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제 다리를 보는데 진짜ㅅㅂ...

 

아니 제가 살색 스타킹을 신었습니까? 검은색 기모 스타킹이었고

제가 뭐 팬티를 안 입었습니까? 그 정도 거리였으면 치마 보였을 텐데요?

중간부터 진짜 이건 변태네, 대화할 가치를 못 느껴서 이어폰 끼고 단어장 보는데 계속 옆에서

노출증, 노출증, 정말...

일부러 안 듣고 씹고 짜증나서 대충 허허, 아예, 네네, 그러는데도 계속....

 

제가 물론 딱 잘라서 하지마세요. 하지 못한 것도 문제지만 아니 처음 본 여자애한테 그러고 싶었습니까?

기가차서...

중간에 신발끈이 풀렸는지 어쨌는지 멈춰서길래 당장 달려서 과외집 들어갔네요.

 

 

혹시 안산에 사시는 여학생 분들은 개천 쪽 갈때 조심하세요.

 

피부색은 좀 진하고 눈가에 주름이 많았는데 눈이 조금 큰 편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일부러 마스크 한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