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신랑이 올린 글을 보고 또 그 아래 적혀있는 많은 댓글들을 보고 참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가슴에서 뜨거운것이 사악 하고 퍼지고 목도 칼칼하게 울컥울컥 하였답니다.
정말 고마워요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울 신랑 참 착하고 선하고 따뜻한 사람이예요 가끔식 생각해요 잠든 신랑 얼굴 보면서 이 사람 안만났으면 난 지금쯤 어떻게 하고 지내고 있었을까.. 하구요 울 신랑은 내 숨이고 내 집이고 그래요 따뜻한 내집.
신랑의 글 처럼 저는 제 가족을 멀리하고 싶습니다. 어린시절부터 결혼전 시절내내 참고만 살았어요 참기만하니까 참는게 당연해져 버린 내 일상은 다시 생각하며 곱씹을수록 분하고 화가 나고 한숨이 납니다.
결혼을 하면서 결혼식만 하고 나면 이라는 생각으로 버틴것 같아요
저는 일요일에 결혼식을 하였습니다. 회사는 금요일부터 휴가였구요 ..
신랑에게 저는 토요일에 집으로 가겠다고 하니 ..(이미 신혼집에서 미리 같이 살고있었거든요)
신랑은 다른것도 아니고 결혼식이라고 저에게 그건 정말 아니라고 금요일에 집으로 가라고 설득하더라구요 .. 신랑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하니 그저 하루 더 보내는건데 내가 너무 예민하구나 싶었어요
그래도 내 부모인데 하는 마음과 딸 시집보내고 쓸쓸해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맘도 들고
조금은 반성을 하며 금요일에 친정집으로 갔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나 티비보면 결혼하기 전날 막 손이 오그라드는 장면들 나오잖아요
저는 혹시나 그런일이 벌어질까 걱정하는 마음으로 있었습니다. 싫거든요 저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하루였어요
엄마가 결혼전에는 부모랑 같이 자는거라하여 벽쪽에 제가 눕고 제 옆으로 엄마 아빠 이렇게 셋이 잠을 잤습니다. 잠자리 불편하여 잠이 오지 않아 새벽 넘어 잠이 들었는데
아침 7시 전에 저를 깨우시더라구요 아침 상 차리라며..
눈비비고 일어나서 어제저녁 후 남아있는 설거지들 하고( 저는 저녁을 먹지 않았습니다....)
아침상을 차리고 엄마 아빠 식사 후 상 치우고 아침 설거지를 하였지요..
설거지 하는 제 등뒤로 엄마가 결혼 앞두고 일부려 먹어 미안타라고 하시면서 엄마가 아파서 니가 고생이라고 하시는데 .. 저는 왜 도데체 왜 그날 꼭 그렇게 시키시는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결혼전 같이 살때 아침엔 저를 깨우지 않으셨어요 새벽에 출근하는 아빠 아침상은 엄마가 준비하셨거든요.. 지금도 생각하면 서운해요 내일 결혼하는 딸인데 왜 그러셨을까 하고 생각하지 않을려고 해도 어쩌다 생각나면 서운해요 .. 그래서 생각안하려고 하는데도 생각이 나면 서운해져요
그렇게 아침 설거지 마치고 저녁때 식구들 모두 모인다며 오늘은 원래 잔치하는 날이라며 엄마와 함께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저희 엄마가 오리탕을 잘하셔서 식구들이 모이면 보통을 오리탕을 끓이셔요
점심을 먹고 나서 막내고모가 왔습니다. 밥먹고나서 설거지를 하는데 고모가 놀라면서 내일 결혼하는 아이인데 왜 설거지를 시키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럼 누가 하나요
엄마가 옆에서 내가 아파서 미안스럽다고 하시는데 .. 그쯤되니 무념무상 상태가 되더군요 그냥 얼른 이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다하는 맘..
4시쯤 넘어서 신랑이 함을 가지고 왔습니다. 표정이 좋지 않은 제 손을 꼭 잡아주고 웃어주고 하는 울 신랑 보고 조금 기분이 좋아졌어요 신랑도 시댁에 식구들이 모두 모여 집으로 가야하는데 .. 저희 식구들 오면 보고 같이 밥먹고 가라하시더라구요 신랑에게 신경쓰지말고 가라고 해주어도 신랑 저녁먹고 갈꺼라고 하여 같이 텔레비젼보며 앉아있는데... 도무지 오질 않더군요
기다리다 기다리다 식구들 하나둘씩 오고 이제 저녁먹으면 되겠다 싶었는데 아빠가 뭘 잘못드셨는지 속이 불편해 하시길래 신랑과 같이 나와서 소화제 약을 사왔습니다 직접 아버지께 약 드리고 같이 앉아있는데..
저는 순간 뭐가 뭔지 몰랐어요 그러다가 상황파악이 되자 울컥하여 거실로 나갔습니다.
엄마에게 신랑 밥먹을 자리좀 만들어달라하였습니다. 식사 다 하셨으면 자리 비켜달라구요 ...
제 말 끝나기가 무섭게 자기들끼리 떠들어대며 밥먹고 있던 제 작은아빠들 작은엄마들 고모들 일제히
밥안먹었냐며 자기들은 몰랐다고 해대는데 ... 엄마가 아이고 엄마 정신이 이렇다고 하면서 신랑 수저와 밥공기 준비하고 작은엄마들은 정말 몰랐다며 미안타 하고
거기에 고모는 ㅎㅎㅎㅎ 신랑밥은 저에게 니가 챙겨야지 하다가 아 지금 챙기는거구나 하면서 깔깔대시더라구요 ㅎㅎㅎㅎㅎ 미친년들
신랑 밥 먹자마자 옷입혀 보냈습니다. 엄마가 그래도 좀 미안했는지 신랑한테 오만원 쥐어주며 택시타고 가라하더군요..
엄마가 정말 밉습니다. 본인 시댁 사람들 챙기느라 내 신랑 밥도 안주던 울엄마 정말 미워요
엄마가 깜빡깜빡한다고 하시면서 엄마가 아파서 그래 라고 하는 변명 지긋지긋합니다
저희엄마 뇌종양입니다. 양성으로 확인되어 방사선 치료 마치고 지금은 주기적으로 병원에가서 검사합니다. 다른곳도 아니고 아픈곳이 머리라서 저도 이해해 볼려고 최대한 노력해봐도 이해하기 싫습니다.
사촌동생들 많아 한방에 우글우들 있는 공간에서 핸드폰 만지작 거리고 있으니
작은 엄마들어오셔서 내일 식 올리는데 마시지는 받았냐고 하시길레 아 맞다 하고 일회용 팩 얼굴에 붙였어요 거실에선 왁자지껄 자기들끼리 떠들어대고 .. 10시쯤되어 신부 자야된다고 얼른들 일어나자고 하시면서 집에 갈 준비하더니 막내 작은엄마가 상치우고 설거지 하고 가야한다고 부랴부랴 하시더라구요
평상시같으면 그냥 가시는데 뒷처리담당이 저니까요
본인 맘도 안좋으신지 그나마 저녁엔 설거지 안했습니다.
뭐 기대도 안했지만 누구하나 결혼하는 조카 신혼여행에서 쓰라며 용돈한푼 안주시더군요.
엄마도 아빠도 그냥 그대로 주무셨어요 결혼전에는 부모랑 같이 자야하는거라며 어제와 똑같이 한방에서 벽보면서 잠들었구요 잠이 들었으면 좋겠지만 뜬눈으로 보냈습니다.
이게 결혼전 마지막 날이였어요
결혼하던날 친정부모님께 인사드릴때 눈물 뚝뚝 흘렸어요
이제 끝이구나 정말 이제 끝이구나 잘 참았다 막 이런 마음 복받치면서 흘리던 눈물
다른이들은 절대 제맘 몰랐을꺼예요..
마지막으로 부모님을 뵌건 결혼후 신혼여행다녀와서 인사드렸을때예요
아침비행기로 토요일에 도착하여 토요일 당일 낮에 시누이 조카 돌잔치 다녀와서 친정집으로 가겠다고 말씀드려놨었는데 .. 도착하여 연락드리니 저녁에 큰외삼촌 손자 돌찬치가 있다며 거기에 가야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저 정말 앞이 깜깜해질정도로 충격받았습니다.
음식 바리바리해서 우리를 기다릴꺼라고 조금은 기대했어요
멍해진 저에게 엄마는 너희도 일찍와서 같이 가자고 하시는데...
못참고 악 질렀습니다. 옆에 동생이 있었는지 동생이 전화를 바꿔 받더니 왜 엄마에게 화를 내냐고 따져서
조목조목 이야기하니 .. 도데체 이게 왜 화낼 일이냐고 하더군요
사실 저희집 큰외삼촌댁이랑 왕래 거의 없었어요 아빠가 큰외숙모 싫어하셔서 외가엔 잘 안갔거든요
누나 결혼식에 큰외삼촌 오지 않았냐고 엄마는 누나 결혼식에 와준 사람들이라 무시 못하는거라고 해대는데 .. 순간 어이도 없고 기가막혀서
내 결혼식에 와줘서 고마워서 가야하는거냐고 신혼여행다녀와서 인사드리러 오는 나는 내팽겨치고 거길 가는게 맞는거냐고 도데체 뭘 중요시 여기는거냐고 이게 말이되냐고 따지니
동생 왈.. 멍멍..
그럼 누나도 시누이 돌 잔치 가지마
이 개..새..끼가... ㅎㅎㅎㅎㅎㅎㅎ
엄마도 외삼촌 돌잔치 안갈테니 그럼 누나도 가지 않으면 되는거 아니냐며
돌잔치 가지말고 낮에 집에 왔다 가라고 개소리를 해대는데...
시누이라고 시누이와 큰외삼촌아들 비교대상이 되는거냐고 소리를 지르니
제가 이상한거랍니다. 더이상 이성을 챙길수가 없어 소리소리 지르고 고함지르고 해댔습니다.
집에 안간다고 안가면 되는거 아니냐고 안간다고 악을 지르고나서
악에 받혀서 몸을 덜덜 떨어가면서 울었습니다.
잠시뒤에 엄마한테서 전화가 오고 또 동생한테도 전화오는거 무시하자
신랑에서 전화가 오더군요 신랑이 받아 동생과 통화하고 저를 설득하였습니다.
동생이 자기도 순간 흥분해서 말을 막했는데 생각해보니 누나말이 맞다고 미안하다고 하였답니다.
저녁에 집으로 오라고 큰외삼촌 돌잔치 안간다고 하는데..
신랑에게 안간다 하였어요
절대 가지 않겠다고 .. 신랑 저 꼭 안아주며 진정하게 도와주고 나서 정말로 가지 않으면 어머니가 얼마나 미안해하시겠냐고 이제 정말 명절 생신때 아니면 잘 못뵐텐데 마음 추스러트리고 뵈러가자고 하였습니다.
신랑한테 부끄럽고 미안하고 왜 하필 나를 만나서 이 대접을 받는건지
다른 여자 만났으면 사위대접 잘 받았을텐데 하필이면 나를 만나 신랑까지 이 대접을 받는구나 싶어서
이 악물고 마음 추스리고 시누이 돌잔치 참석후 친정집에 갔습니다.
시누이 돌잔치에서
시부모님께 인사드리고 함께 점심 먹는데 시어머니께서 친정어머니께 잘해드리라고 딸 시집보내고 맘이 허전하실꺼라시며 본인도 딸 시집보내니 맘이 허전하다고 .. 말씀하시는데 ..
어른들 기다리시니 얼른 가라고 하시면서 친정집에서 가서 자고 바로 신혼집으로 가라고 해주셨어요
피곤할텐데 가서 쉬라고 .. 저희 시어머니 이제껏 저에게 설거지한번 안시키셨어요
제가 어머니 다른일 할때 제가 설거지하려고 하니 그릇이 달그락 거리는 소리 나자마자 제손에서 얼른 뺏으시고 나중에 하라고 아직까지 안시키신 분입니다.
저에게 작은딸이라고 해주시고 저를 부르는 호칭은 아가 이쁜며늘아 00야 라고 이름불러주십니다.
저희 시어머니 이야기 주변 지인들에게 하면 다들 복받았다고 참 좋은 분 만났다고 한답니다.
ㅠㅠ... 글쓰는데 눈물이 뚝뚝 떨어지네요 .. 하아...
저희 배웅해주시면서 시어머니가 신랑에게 장모님이 상다리 부러지게 음식 차려놨을텐데 맛있는거 많이 먹으라고 하시면서 어여 가라고 하시는데 정말이지 제가 느꼈던 감정을 뭐라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친정에 도착하니..
저녁상에 올라온 음식은 소고기였어요
그냥 있는 집 반찬에 정육점에서 사온 소고기 구이..
정육점에서 사온 사골 국물..
정말 진심으로 사골을 사서 직접 끓여 국물을 낸것이였으면 제 맘이 좀 풀어졌을까요..
눈가리고 아웅하는것도 아니고 ..
신랑 밥 두공기 먹었어요 맛있다고 하면서 먹어대는데
저 제밥 먹고 그냥 옆에서 신랑 먹는거 보기만 했네요
신랑이랑 아빠와 동생 셋이 술 한잔하고 이제 슬슬 집으로 가려고 준비하는데
아빠의 한마디가 와 닫더군요.. 너희 일찍왔으면 같이 돌잔치 갈려고 했는데...라구요
아빠말 떨어지자 엄마 쳐다보니 그저 엄마는 텔레비젼 보시구요
안녕히 계시라하고 신랑손 잡고 집 나왔습니다.
이후 다시는 집에 가지 않았고 두세번 걸려오는 엄마의 전화를 받은게 끝이예요
아버지 생신날 가지 않았습니다.
꺼놓은 전화기 간간히 켜보면
엄마 아빠 작은아빠 작은엄마 계속 전화하시고
엄마 아빠 신랑에게 계속 전화하시더군요
신랑 괜찮다며 신경쓰지 말라고 해주었습니다.
댓글들 함께 읽었어요 저에게는 위로가 위안이 되었지만
신랑에겐 조금은 충격이였을지도 모르겠어요....
그 이후 저는 엄마 아빠 및 모든 식구들 전화번호를 수신거부해두었고
전화를 받지 않는데도 열심히 전화해대던 아빠는 신랑에게도 재차 전화를 하시고 계십니다.
신랑도 현재 전화를 받지 않고 있구요
오늘 동생에게 카톡이 와서 인연을 끊더라고 끊겠다고 말을하고 끊으라고
엄마가 누나에게 무슨일이 생긴건가 걱정한다고 하여
엄마에게 전화를 하니 아빠가 받으시더군요
받아서 무슨일이냐고 뭐라 말씀하시는거 왜 아빠가 받으시냐고 엄마에게 전화를 했는데 왜 아빠가 받냐고
당신이랑 대화하기 싫으니까 엄마 바꾸라고 하였어요
바로 바꿔주시더군요
엄마 받아서 이야기했습니다.
내가 결혼하면 아빠 안보고 산다고 한말 잊었냐고 아빠 생일날에 가기 싫어 안갔다고
그 오랜시간 이날만을 생각하며 살았는데 나좀 냅두라고 소리를 질렀어요
흥분하지 않을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엄마는 그래도 부모고 자식인데 그러냐며 서럽다고 하시네요
지지않고 막 못된말 내뱉었어요
내눈에 눈물내지 않았냐고 내눈에 눈물내게 한것만큼 서러워도 좀 참으라고 했습니다.
별일없는거면 되었다고 전화끊고 나서 동생에게 카톡이 오는데
동생에게 저희집으로 가자고 그렇게 해댔나봅니다. ( 결혼식후 저희 차를 동생이 네비에 찍힌 신혼집으로 운전해서 가져다 놓았거든요)
니 누나가 무슨일이 생긴거아니냐고 아니면 이렇게 연락이 안되냐고 일단 그 근방까지 가서 찾아 보자고 매일 저녁 동생을 닥달해댔다고 하는데..
오늘 전화했으니 이젠 안그러시겠지요
아마 오늘밤 아빠는 또 성질 부리실꺼예요
그래도 상관없어요 이젠 나와는 상관없으니까요
가끔 신랑과 싸울때 폭언을 내뱉는 나는 예전 나에게 폭언을 퍼붓던 아빠의 모습과 비슷해있어요
신랑 나에게 미안하다 사과하여도 나는 참지 못하고 상처되는말 못된말 사정없이 퍼부어요
감정 가라앉고 나면 자괴감에 빠져서 다시한번 아빠가 원망스러워요
많은 분들이 해주신 말처럼 상담치료를 받아볼까 생각중이예요
워낙 오랜시간 삭히고 참기만해서 이걸 얼마나 털어내야 싶기도 하지만
더이상 참지 않아도 되는 날이 왔으니 털어내다보면 끝이 보이겠지요?
글 쓴지 몇시간이 지났네요 으아
글도 대화인가봐요
손으로 썼지만 마음으로 말하고 있던 글이였어요
후에 다시 글을 쓸땐 즐거운 이야기로 쓰고 싶네요
긴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하구요
댓글 달아주신분들 너무 많아 한분한분 다 인사하고 싶지만 이렇게라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예전에 신랑이 올렸던 조언을 구한다는 글의 아내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31살이 된 결혼한지 얼마 안되는 새댁입니다. ^^
얼마전 신랑이 올린 글을 보고 또 그 아래 적혀있는 많은 댓글들을 보고 참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가슴에서 뜨거운것이 사악 하고 퍼지고 목도 칼칼하게 울컥울컥 하였답니다.
정말 고마워요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울 신랑 참 착하고 선하고 따뜻한 사람이예요 가끔식 생각해요 잠든 신랑 얼굴 보면서 이 사람 안만났으면 난 지금쯤 어떻게 하고 지내고 있었을까.. 하구요 울 신랑은 내 숨이고 내 집이고 그래요 따뜻한 내집.
신랑의 글 처럼 저는 제 가족을 멀리하고 싶습니다. 어린시절부터 결혼전 시절내내 참고만 살았어요 참기만하니까 참는게 당연해져 버린 내 일상은 다시 생각하며 곱씹을수록 분하고 화가 나고 한숨이 납니다.
결혼을 하면서 결혼식만 하고 나면 이라는 생각으로 버틴것 같아요
저는 일요일에 결혼식을 하였습니다. 회사는 금요일부터 휴가였구요 ..
신랑에게 저는 토요일에 집으로 가겠다고 하니 ..(이미 신혼집에서 미리 같이 살고있었거든요)
신랑은 다른것도 아니고 결혼식이라고 저에게 그건 정말 아니라고 금요일에 집으로 가라고 설득하더라구요 .. 신랑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하니 그저 하루 더 보내는건데 내가 너무 예민하구나 싶었어요
그래도 내 부모인데 하는 마음과 딸 시집보내고 쓸쓸해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맘도 들고
조금은 반성을 하며 금요일에 친정집으로 갔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나 티비보면 결혼하기 전날 막 손이 오그라드는 장면들 나오잖아요
저는 혹시나 그런일이 벌어질까 걱정하는 마음으로 있었습니다. 싫거든요 저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하루였어요
엄마가 결혼전에는 부모랑 같이 자는거라하여 벽쪽에 제가 눕고 제 옆으로 엄마 아빠 이렇게 셋이 잠을 잤습니다. 잠자리 불편하여 잠이 오지 않아 새벽 넘어 잠이 들었는데
아침 7시 전에 저를 깨우시더라구요 아침 상 차리라며..
눈비비고 일어나서 어제저녁 후 남아있는 설거지들 하고( 저는 저녁을 먹지 않았습니다....)
아침상을 차리고 엄마 아빠 식사 후 상 치우고 아침 설거지를 하였지요..
설거지 하는 제 등뒤로 엄마가 결혼 앞두고 일부려 먹어 미안타라고 하시면서 엄마가 아파서 니가 고생이라고 하시는데 .. 저는 왜 도데체 왜 그날 꼭 그렇게 시키시는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결혼전 같이 살때 아침엔 저를 깨우지 않으셨어요 새벽에 출근하는 아빠 아침상은 엄마가 준비하셨거든요.. 지금도 생각하면 서운해요 내일 결혼하는 딸인데 왜 그러셨을까 하고 생각하지 않을려고 해도 어쩌다 생각나면 서운해요 .. 그래서 생각안하려고 하는데도 생각이 나면 서운해져요
그렇게 아침 설거지 마치고 저녁때 식구들 모두 모인다며 오늘은 원래 잔치하는 날이라며 엄마와 함께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저희 엄마가 오리탕을 잘하셔서 식구들이 모이면 보통을 오리탕을 끓이셔요
점심을 먹고 나서 막내고모가 왔습니다. 밥먹고나서 설거지를 하는데 고모가 놀라면서 내일 결혼하는 아이인데 왜 설거지를 시키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럼 누가 하나요
엄마가 옆에서 내가 아파서 미안스럽다고 하시는데 .. 그쯤되니 무념무상 상태가 되더군요 그냥 얼른 이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다하는 맘..
4시쯤 넘어서 신랑이 함을 가지고 왔습니다. 표정이 좋지 않은 제 손을 꼭 잡아주고 웃어주고 하는 울 신랑 보고 조금 기분이 좋아졌어요 신랑도 시댁에 식구들이 모두 모여 집으로 가야하는데 .. 저희 식구들 오면 보고 같이 밥먹고 가라하시더라구요 신랑에게 신경쓰지말고 가라고 해주어도 신랑 저녁먹고 갈꺼라고 하여 같이 텔레비젼보며 앉아있는데... 도무지 오질 않더군요
기다리다 기다리다 식구들 하나둘씩 오고 이제 저녁먹으면 되겠다 싶었는데 아빠가 뭘 잘못드셨는지 속이 불편해 하시길래 신랑과 같이 나와서 소화제 약을 사왔습니다 직접 아버지께 약 드리고 같이 앉아있는데..
저는 순간 뭐가 뭔지 몰랐어요 그러다가 상황파악이 되자 울컥하여 거실로 나갔습니다.
엄마에게 신랑 밥먹을 자리좀 만들어달라하였습니다. 식사 다 하셨으면 자리 비켜달라구요 ...
제 말 끝나기가 무섭게 자기들끼리 떠들어대며 밥먹고 있던 제 작은아빠들 작은엄마들 고모들 일제히
밥안먹었냐며 자기들은 몰랐다고 해대는데 ... 엄마가 아이고 엄마 정신이 이렇다고 하면서 신랑 수저와 밥공기 준비하고 작은엄마들은 정말 몰랐다며 미안타 하고
거기에 고모는 ㅎㅎㅎㅎ 신랑밥은 저에게 니가 챙겨야지 하다가 아 지금 챙기는거구나 하면서 깔깔대시더라구요 ㅎㅎㅎㅎㅎ 미친년들
신랑 밥 먹자마자 옷입혀 보냈습니다. 엄마가 그래도 좀 미안했는지 신랑한테 오만원 쥐어주며 택시타고 가라하더군요..
엄마가 정말 밉습니다. 본인 시댁 사람들 챙기느라 내 신랑 밥도 안주던 울엄마 정말 미워요
엄마가 깜빡깜빡한다고 하시면서 엄마가 아파서 그래 라고 하는 변명 지긋지긋합니다
저희엄마 뇌종양입니다. 양성으로 확인되어 방사선 치료 마치고 지금은 주기적으로 병원에가서 검사합니다. 다른곳도 아니고 아픈곳이 머리라서 저도 이해해 볼려고 최대한 노력해봐도 이해하기 싫습니다.
사촌동생들 많아 한방에 우글우들 있는 공간에서 핸드폰 만지작 거리고 있으니
작은 엄마들어오셔서 내일 식 올리는데 마시지는 받았냐고 하시길레 아 맞다 하고 일회용 팩 얼굴에 붙였어요 거실에선 왁자지껄 자기들끼리 떠들어대고 .. 10시쯤되어 신부 자야된다고 얼른들 일어나자고 하시면서 집에 갈 준비하더니 막내 작은엄마가 상치우고 설거지 하고 가야한다고 부랴부랴 하시더라구요
평상시같으면 그냥 가시는데 뒷처리담당이 저니까요
본인 맘도 안좋으신지 그나마 저녁엔 설거지 안했습니다.
뭐 기대도 안했지만 누구하나 결혼하는 조카 신혼여행에서 쓰라며 용돈한푼 안주시더군요.
엄마도 아빠도 그냥 그대로 주무셨어요 결혼전에는 부모랑 같이 자야하는거라며 어제와 똑같이 한방에서 벽보면서 잠들었구요 잠이 들었으면 좋겠지만 뜬눈으로 보냈습니다.
이게 결혼전 마지막 날이였어요
결혼하던날 친정부모님께 인사드릴때 눈물 뚝뚝 흘렸어요
이제 끝이구나 정말 이제 끝이구나 잘 참았다 막 이런 마음 복받치면서 흘리던 눈물
다른이들은 절대 제맘 몰랐을꺼예요..
마지막으로 부모님을 뵌건 결혼후 신혼여행다녀와서 인사드렸을때예요
아침비행기로 토요일에 도착하여 토요일 당일 낮에 시누이 조카 돌잔치 다녀와서 친정집으로 가겠다고 말씀드려놨었는데 .. 도착하여 연락드리니 저녁에 큰외삼촌 손자 돌찬치가 있다며 거기에 가야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저 정말 앞이 깜깜해질정도로 충격받았습니다.
음식 바리바리해서 우리를 기다릴꺼라고 조금은 기대했어요
멍해진 저에게 엄마는 너희도 일찍와서 같이 가자고 하시는데...
못참고 악 질렀습니다. 옆에 동생이 있었는지 동생이 전화를 바꿔 받더니 왜 엄마에게 화를 내냐고 따져서
조목조목 이야기하니 .. 도데체 이게 왜 화낼 일이냐고 하더군요
사실 저희집 큰외삼촌댁이랑 왕래 거의 없었어요 아빠가 큰외숙모 싫어하셔서 외가엔 잘 안갔거든요
누나 결혼식에 큰외삼촌 오지 않았냐고 엄마는 누나 결혼식에 와준 사람들이라 무시 못하는거라고 해대는데 .. 순간 어이도 없고 기가막혀서
내 결혼식에 와줘서 고마워서 가야하는거냐고 신혼여행다녀와서 인사드리러 오는 나는 내팽겨치고 거길 가는게 맞는거냐고 도데체 뭘 중요시 여기는거냐고 이게 말이되냐고 따지니
동생 왈.. 멍멍..
그럼 누나도 시누이 돌 잔치 가지마
이 개..새..끼가... ㅎㅎㅎㅎㅎㅎㅎ
엄마도 외삼촌 돌잔치 안갈테니 그럼 누나도 가지 않으면 되는거 아니냐며
돌잔치 가지말고 낮에 집에 왔다 가라고 개소리를 해대는데...
시누이라고 시누이와 큰외삼촌아들 비교대상이 되는거냐고 소리를 지르니
제가 이상한거랍니다. 더이상 이성을 챙길수가 없어 소리소리 지르고 고함지르고 해댔습니다.
집에 안간다고 안가면 되는거 아니냐고 안간다고 악을 지르고나서
악에 받혀서 몸을 덜덜 떨어가면서 울었습니다.
잠시뒤에 엄마한테서 전화가 오고 또 동생한테도 전화오는거 무시하자
신랑에서 전화가 오더군요 신랑이 받아 동생과 통화하고 저를 설득하였습니다.
동생이 자기도 순간 흥분해서 말을 막했는데 생각해보니 누나말이 맞다고 미안하다고 하였답니다.
저녁에 집으로 오라고 큰외삼촌 돌잔치 안간다고 하는데..
신랑에게 안간다 하였어요
절대 가지 않겠다고 .. 신랑 저 꼭 안아주며 진정하게 도와주고 나서 정말로 가지 않으면 어머니가 얼마나 미안해하시겠냐고 이제 정말 명절 생신때 아니면 잘 못뵐텐데 마음 추스러트리고 뵈러가자고 하였습니다.
신랑한테 부끄럽고 미안하고 왜 하필 나를 만나서 이 대접을 받는건지
다른 여자 만났으면 사위대접 잘 받았을텐데 하필이면 나를 만나 신랑까지 이 대접을 받는구나 싶어서
이 악물고 마음 추스리고 시누이 돌잔치 참석후 친정집에 갔습니다.
시누이 돌잔치에서
시부모님께 인사드리고 함께 점심 먹는데 시어머니께서 친정어머니께 잘해드리라고 딸 시집보내고 맘이 허전하실꺼라시며 본인도 딸 시집보내니 맘이 허전하다고 .. 말씀하시는데 ..
어른들 기다리시니 얼른 가라고 하시면서 친정집에서 가서 자고 바로 신혼집으로 가라고 해주셨어요
피곤할텐데 가서 쉬라고 .. 저희 시어머니 이제껏 저에게 설거지한번 안시키셨어요
제가 어머니 다른일 할때 제가 설거지하려고 하니 그릇이 달그락 거리는 소리 나자마자 제손에서 얼른 뺏으시고 나중에 하라고 아직까지 안시키신 분입니다.
저에게 작은딸이라고 해주시고 저를 부르는 호칭은 아가 이쁜며늘아 00야 라고 이름불러주십니다.
저희 시어머니 이야기 주변 지인들에게 하면 다들 복받았다고 참 좋은 분 만났다고 한답니다.
ㅠㅠ... 글쓰는데 눈물이 뚝뚝 떨어지네요 .. 하아...
저희 배웅해주시면서 시어머니가 신랑에게 장모님이 상다리 부러지게 음식 차려놨을텐데 맛있는거 많이 먹으라고 하시면서 어여 가라고 하시는데 정말이지 제가 느꼈던 감정을 뭐라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친정에 도착하니..
저녁상에 올라온 음식은 소고기였어요
그냥 있는 집 반찬에 정육점에서 사온 소고기 구이..
정육점에서 사온 사골 국물..
정말 진심으로 사골을 사서 직접 끓여 국물을 낸것이였으면 제 맘이 좀 풀어졌을까요..
눈가리고 아웅하는것도 아니고 ..
신랑 밥 두공기 먹었어요 맛있다고 하면서 먹어대는데
저 제밥 먹고 그냥 옆에서 신랑 먹는거 보기만 했네요
신랑이랑 아빠와 동생 셋이 술 한잔하고 이제 슬슬 집으로 가려고 준비하는데
아빠의 한마디가 와 닫더군요.. 너희 일찍왔으면 같이 돌잔치 갈려고 했는데...라구요
아빠말 떨어지자 엄마 쳐다보니 그저 엄마는 텔레비젼 보시구요
안녕히 계시라하고 신랑손 잡고 집 나왔습니다.
이후 다시는 집에 가지 않았고 두세번 걸려오는 엄마의 전화를 받은게 끝이예요
아버지 생신날 가지 않았습니다.
꺼놓은 전화기 간간히 켜보면
엄마 아빠 작은아빠 작은엄마 계속 전화하시고
엄마 아빠 신랑에게 계속 전화하시더군요
신랑 괜찮다며 신경쓰지 말라고 해주었습니다.
댓글들 함께 읽었어요 저에게는 위로가 위안이 되었지만
신랑에겐 조금은 충격이였을지도 모르겠어요....
그 이후 저는 엄마 아빠 및 모든 식구들 전화번호를 수신거부해두었고
전화를 받지 않는데도 열심히 전화해대던 아빠는 신랑에게도 재차 전화를 하시고 계십니다.
신랑도 현재 전화를 받지 않고 있구요
오늘 동생에게 카톡이 와서 인연을 끊더라고 끊겠다고 말을하고 끊으라고
엄마가 누나에게 무슨일이 생긴건가 걱정한다고 하여
엄마에게 전화를 하니 아빠가 받으시더군요
받아서 무슨일이냐고 뭐라 말씀하시는거 왜 아빠가 받으시냐고 엄마에게 전화를 했는데 왜 아빠가 받냐고
당신이랑 대화하기 싫으니까 엄마 바꾸라고 하였어요
바로 바꿔주시더군요
엄마 받아서 이야기했습니다.
내가 결혼하면 아빠 안보고 산다고 한말 잊었냐고 아빠 생일날에 가기 싫어 안갔다고
그 오랜시간 이날만을 생각하며 살았는데 나좀 냅두라고 소리를 질렀어요
흥분하지 않을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엄마는 그래도 부모고 자식인데 그러냐며 서럽다고 하시네요
지지않고 막 못된말 내뱉었어요
내눈에 눈물내지 않았냐고 내눈에 눈물내게 한것만큼 서러워도 좀 참으라고 했습니다.
별일없는거면 되었다고 전화끊고 나서 동생에게 카톡이 오는데
동생에게 저희집으로 가자고 그렇게 해댔나봅니다. ( 결혼식후 저희 차를 동생이 네비에 찍힌 신혼집으로 운전해서 가져다 놓았거든요)
니 누나가 무슨일이 생긴거아니냐고 아니면 이렇게 연락이 안되냐고 일단 그 근방까지 가서 찾아 보자고 매일 저녁 동생을 닥달해댔다고 하는데..
오늘 전화했으니 이젠 안그러시겠지요
아마 오늘밤 아빠는 또 성질 부리실꺼예요
그래도 상관없어요 이젠 나와는 상관없으니까요
가끔 신랑과 싸울때 폭언을 내뱉는 나는 예전 나에게 폭언을 퍼붓던 아빠의 모습과 비슷해있어요
신랑 나에게 미안하다 사과하여도 나는 참지 못하고 상처되는말 못된말 사정없이 퍼부어요
감정 가라앉고 나면 자괴감에 빠져서 다시한번 아빠가 원망스러워요
많은 분들이 해주신 말처럼 상담치료를 받아볼까 생각중이예요
워낙 오랜시간 삭히고 참기만해서 이걸 얼마나 털어내야 싶기도 하지만
더이상 참지 않아도 되는 날이 왔으니 털어내다보면 끝이 보이겠지요?
글 쓴지 몇시간이 지났네요 으아
글도 대화인가봐요
손으로 썼지만 마음으로 말하고 있던 글이였어요
후에 다시 글을 쓸땐 즐거운 이야기로 쓰고 싶네요
긴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하구요
댓글 달아주신분들 너무 많아 한분한분 다 인사하고 싶지만 이렇게라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