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에 대한 올바른 평가

커피두잔201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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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에 대한 올바른 평가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나 리비아의 카다피처럼 비참하게 죽었어야 마땅한 범죄자였다."

 

김정일의 장례식이 끝났는데도 유훈 통치 금화발행 등 북한의 칭송 선동이 계속 보도돼 자칫 장병들을 오도할까 우려된다. 그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필요하다. 김정일은 1974년 이래 37년 동안 북한을 철권 통치했다. 김일성보다 더한 만행으로 북한인민은 물론 한국과 전 세계를 괴롭혔다.

 

첫째, 김정일은 철저한 우민(愚民)정책으로 북한을 못살게 만들었다. 주민들을 극심한 궁핍에 빠뜨렸고 인권을 무시하는 강압 통치를 했다. 소련이 붕괴하고 1994년 김일성까지 사망하면서 북한 경제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갔다. 1996년 이른바‘고난의 행군’시절 300만 명의 아사자가 발생했다. 만성적인 식량난에 시달리면서 탈북자가 속출했다. 1998년 헌법을 개정하고 2002년 7·1 경제개선 조치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임금과 물가를 현실화했다. 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2009년 11월에 화폐개혁을 단행했지만, 쌀값이 폭등세를 보여 주민 생활은 더욱 피폐해졌다. 군을 앞세운 선군(先軍) 정치로 군사비를 계속 증가시켰다. 주민들을 감시통제하고 억압해 나라를 거대한 감옥으로 만들었다. 북한 노동당 비서였던 황장엽씨는“수백만 인민을 굶겨 죽이고 자유와 평등을 빼앗아 온 나라를 감옥으로 만든 김정일을 어떻게 인민의 지도자라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둘째, 남한의 동족을 향해 테러와 군사적 공격을 가했다. 1974년 8·15 경축 행사장에서 김정일의 지령을 받은 재일교포 문세광은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저격했고, 1976년 북한군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미군 장교 2명을 도끼로 살해했다.

 

1983년 10월 9일에는 미얀마에서 김정일의 친필 서신을 받은 북한군 진용진 소좌와 강민철 대위가 아웅산 묘소를 참배하던 전두환 대통령 일행에 강력한 폭탄을 터뜨렸다. 17명이 사망했다. 1987년 11월 29일에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서울로 오던 KAL 858기를 폭파해 탑승객 115명을 사망케 했다.

 

1996년 9월엔 강릉에 무장공비 25명을 침투시켰으며 1999년에는 NLL을 넘어 우리 해군 고속정에 포격을 가했다. 제1차 연평해전이었다. 한일 월드컵이 열리던 2002년 6월 29일 다시 남측 함정들을 향해 기습 포격했으며 2010년 3월에는 우리 초계함 천안함을 폭침시켜 해군 장병 46명이 순직했다. 11월에는 6·25전쟁이래 최악의 만행으로 연평도에 포격을 가해 민간인 2명을 살해했다.

 

셋째, 김정일은 계속적인 핵 개발로 한국과 세계를 협박했다. 핵 개발비로 식량을 구입하면 주민 아사위기를 타개할 수 있음에도 우민정책으로 핵 개발을 지속했고 일방적으로 핵 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해 북핵 위기를 조성했다.

 

핵 포기 대가로 경수로를 지어주는 제네바합의에 1994년 미국과 서명하고도 김정일은 핵 개발을 계속했다. 2002년 10월 농축우라늄프로그램이 발각돼 제2차 북핵 위기를 촉발했다.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했고 2009년 5월 25일 2차 핵실험을 강행해 한국과 전 세계를 협박했다.

 

이처럼 김정일은 잔인무도한 공산독재자였다. 우리 민족은 물론 세계 인류를 괴롭힌 국제무법자였다. 세계적 위인이나 영웅이 아니다.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나 리비아의 카다피처럼 비참하게 죽었어야 마땅한 범죄자였다. 장병들의 정확한 김정일 평가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http://kookbang.dema.mil.kr)

 

최명상 (예, 공군 준장. 민주평통상임위원ㆍ국제정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