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性)동일 장애...

답답해..2012.01.11
조회511

성(性)동일 장애..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장애..

나도  내가 이런 장애를 겪고 있다는걸 최근에 알았다..

 

성동일 장애란..

정신과 육체가 다른.. 말하자면.. 정신은 남자인데 육체는 여자인..

혹은 그반대인. 그런 장애이다.. 

 

나는 성정체성이 확립되기 이전부터 치마가 싫었다..

행동하는것도 꼭 남자였고.. 로봇 레고 등을 가지고 놀았다..

크면서 가슴이 나오는게 싫었고.. 수치스러웠다..

여중을 다니면서 동성으로서 생각했던 호감이..

알고보니 사랑의 감정이었다는것을 깨닫게 된후..

내자신이 혐오스럽고 밉기 시작했다..

활발했던 성격이 점점 내성적으로 변해갔다..

 

하지만.. 대학가면.. 좀더 성장하면.. 조금은 변할줄알았다..

크면 이성을 좋아하게 되고.. 치마도 자연스럽게 입을줄알았다..

그래서 일부러 대학도 간호과를가고.. 여성스럽게 하려고 했지만..

그것은 진정한 내자신이 아니었다..

그것은 현실도피를 위한 처절한 몸부림에 불과했다..

나는 아주 가까운 내 주변사람들에게 조차 나를 숨겼다..

어느 순간부터 세상이 너무 원망스러웠고..

혼자 고립된것같았다..

 

키도 크고 어깨도 벌어진 남자들만 보면..

이성적인 감정보다 부러운느낌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그 부러운 감정은 질투로 변해갔다..

반면에 나이가들며 점점 여성스러워지는  거울속의 내가 싫었고

마치 입기 싫은 옷을 껴입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

 

인생이 한편의 영화라고 한다면..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이영화의 주연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친구의 결혼식을 갔다와서

나는 누구의 인생의 조연이고 엑스트라 뿐인 인생같았고..

내자신이 처량하고 불쌍하게 느껴졌다..

 

 내인생은 비극이고 모순이다..

여자와 남자 둘중 아무도 사랑할수도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  

비일상적이고 쉽게 털어놓을수 없는 내 고민에비해

평범하고 일상적인 고민을 털어놓으며 위로받는 삶이 부럽다..

평범한사람들에겐 나는 그저 돌연변이일 뿐이다..

 

 

하지만 나는 동성애자도 트랜스젠더도 되고싶지않다..

나는 그저 평범한 대한민국의 남자이고 싶다..

환생이 있는지 없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나는 있다고 믿고 싶다..

그래서 다음 생애에는 영혼과 육체가 맞게 태어나...

적어도 사랑하는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할수있는 그런 평범한 사람..

사랑하는게 죄가 되지않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