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너무 혐오스러워

ㅠㅠ201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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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너무 한심해 쓰레기 같아

 

우리 엄마가 올해로 46세, 아빠가 엄마보다 13살이 많아.

 

외할머니가 그렇게 반대했었는데 엄마가 그 때는 아빠가 너무 좋았데.

 

근데 뭐... 아빠는 나 초6까지 백수였고 돈 벌어도 집에는 돈 한 푼 안 줘.

 

지금까지 살림산 거 거의 엄마 혼자 힘으로 벌어서 쓴거였고 나 고등학교 때 학교에 회비 내는 것도

 

1년에 4번 내는거에서 아빠가 3년 동안 딱 다섯 번 내줬어. 엄마가 돈 없다고 사정사정해서.

 

근데 그 다섯번 낸거 가지고 얼마나 생색을 내는지....

 

자기 돈 조금만 썼다하면 나중엔 다 자기가 낸 걸로해서 뻥튀기가 되는거야.

 

진짜 이 인간은 알코올 중독에 니코틴 중독에.... 집에서도 담배 엄청 펴. 절대 밖에서 피는 일 없어

.

컴퓨터로 바둑두고 고스톱치고 무협만화 보는건 또 엄청 좋아해서 무슨 피씨방 흡연실에 있는 것 마냥 그래.

 

어릴 땐 내 방에 컴퓨터가 있었는데 내 옷에 담배냄새 다 배여서 초딩인데 학교 선생님한테 담배 피냐는 소리도 들어봤다.

 

기본 성격이 내가 최고고 내 말이 다 맞고 집에 기여하는건 쥐뿔도 없으면서 내가 이 집의 가장이고 그러니까 가장의 위신이 서야된다. 이런건데

 

술 마시면 개가 돼.

 

조금만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집 안 물건 집어던져서 다 깨놔야되고 사람은 줘패야되고

 

그래서 어릴 때부터 엄마가 맞는 것도 많이 봤고 나도 많이 맞고 컸어.

 

말은 통하지도 않으면서 자기랑은 대화를 해야되고 근데 자기가 말하는 건 다 맞으니까 무조건 따라야되고

 

엄마랑 싸우고 나서도 자기가 잘못한건 잘못했다고 해. 근데 말 뿐이야. 다음에 또 그러고 또 그러고 또그러고.

 

고3 때는 바람이 들어서 하루가 멀다하고 나가서 술마시고.

 

동네에 쥐뿔도 잘난 것 없는 인간들끼리 모여서 무슨사장 무슨사장 이러면서.

 

거기에 모여있는 인간들은 다 홀애비들인데 자기는 꼭 거기에 껴서 밤이고 낮이고 새벽이고 같이 어울려야 돼.

 

거기에 못 끼면 내가 왕따당한다면서 또 그 탓을 엄마한테 돌려. 그러면 또 싸우는거고.

 

오늘은 진짜 별 꼴을 다 보는구나 싶더라.

 

우리 엄마는 입주 청소하는 일을 해. 새로 지은 집이나 이사 가기 전에 집 청소해주는 거.

 

청소 약품도 많이 쓰고 힘을 엄청 써야돼서 그 일하고 나서부터 어깨랑 무릎이랑 다 망가졌어.

 

오늘도 아침 일찍 나가서 집에 8시 반쯤 들어왔는데 아빠는 그 때도 술 마시고 있었어.

 

차도 가지고 가서 엄마보고 또 데려오라고 했나봐. 엄마 가서 아빠 데려왔어.

 

근데 엄마보고 노래방을 가제. 엄마 피곤하고 춥다고, 싫다고 했어. 거기서 자기는 또 틀어졌나봐.

 

현관에서 계속 안 들어오다가 나가더니 어쩌는 줄 알아? 현관문 유리를 깨고 가버리더라.

 

신발장이랑 집 안이 유리 투성이가 된거야.... 참 진짜... 기가 막혀서 욕 말고는 뭐라 말이 안 나오더라.

 

나이 59살이야. 내년이면 60인데 아직도 그 따위로 사는거야.

 

유리 쓸어내고 급한데로 엄마랑 현관문에 비닐 붙이는데 슬리퍼를 턴다고 털었는데 유리가루가 있었던지 되게 쬐끄만거긴 한데 베였어.

 

참 기분 더럽더라.

 

별 거지같은 인간이 내 아빠라는게 너무 짜증나고 그 인간을 내일이고 모레고 죽을 때까지 봐야 된다는게 너무 싫어.

 

그 때가 9시 쯤이었고 아빠는 지금도 안 들어와. 대신에 지금도 엄마한테 줄줄이 전화해서 사람 긁어놓고 있어.

 

엄마 내일 아침에도 새벽같이 일어나서 나가야 돼. 대체 뭐 하는 인간인지 모르겠어.

 

엄마랑 둘이서 살고 싶은데 지금은 엄마한테 모아둔 돈이 없어. 버는 족족 다 쓰게 되니까.....

 

빨리 내가 대학 졸업하고 돈 벌었으면 좋겠다.

 

그 인간 늙으면 겪은 설움 다 돌려줄거야.

 

아빠가 아예 집에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 어디서 변사체로 발견됐으면 좋겠어.

 

+

 

방금 아빠 들어왔어. 밤이라서 유리 깨진거 일단 마당에 놔뒀는데

 

보자마자 하는 말이 치우래. 엄마보고 이거 안 치우면 닌 인간도 아니래.

 

지금 안 치우면 윗 유리 또 깰거래. 미친 새끼. 개같은 새끼.

 

망치로 머리 다 깨버리고 칼로 찔러도 수십번은 더 찌르고 싶은데 그렇게 못하는게 너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