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팬픽] 1. 노래방에서의 씬 上 (수정)

변ㅌ빂2012.01.12
조회15,342

 

 

 

w.변ㅌ빂

 

 

[다각] 팬덤 수난시대

 

 

 

 “여보.”

 “어? 왜?”

 “우리, 오랜만에 노래방이나 갈까?”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빛낸다. 원래 눈이 깊은 샤월이지만, 소원에게 무언가를 부탁할 때면 더욱 눈동자가 간절해지곤 한다. 지금 같이, 씨알도 안 먹힐 제안을 들어주게 할 방법을 찾을 때라면 더더욱.

 아무리 능글맞은 소원이라도, 샤월의 촉촉한 눈빛 하나면 이성을 잊게 된다. 그것에 무슨 이유가 있어서라기 보단, 샤월의 눈빛이 워낙 매력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가끔 잠자리에선 소원이 충분히 꼴릴 만큼 야해지기도 하고, 또는 기분이 좋아질 땐 순수함을 갖기도 한다. 그런 게 샤월이 소원을 바람둥이 생활(부제-망나니생활과 비슷했었음)에서 벗어나게 해준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

 

 

 “갑자기 노래방은 왜.”

 

 

 가뜩이나 베프가 자식을 얻고 싶다고 칭얼대서 복잡한 상태였다. 머리 싸매고 고민하며 끙끙대도 모자랄 판에, 노래방? 소원은 자신만 이렇게 심각하게 고민하고 짜증을 낸 것인지 의문이 들어 갑자기 허탈감을 느꼈다.

 그렇다고 자신이 샤월 앞에서 그런 것을 표정으로 내색할 사람이 아니기에, 능글맞은 미소를 잃지 않고 샤월의 대답을 기다렸다.

 

 

 “노래방 가기 싫어서 그래? 아니, 난 요즘에..... 원xxx 신곡도 나왔다길래. 자기 원더랑 친하잖아.”

 “설마,”

 

 

 소원이 눈웃음과 함께 샤월에게 얼굴을 들이댔다. 근처 창문 햇살의 영향을 받아 소원의 진분홍빛 머리가 반짝거렸다. 그와 동시에 샤월은 가까워진 소원의 얼굴을 피하려 뒤로 고개를 살짝 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랬다.

 

 

 “그것 때문에 노래방에 가자는 건 아닐 테고. 우리 울보 샤월씨가.”

 “아니, 그게.”

 

 

 샤월이 꽤 당황한 눈치이다. 소원은 문득 자신들이 결혼하고 나서 이런 경험은 오랜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신혼 이후로 서로의 성격은 숨긴 걸까. 아니면, 서로에게 너무 바빠 신경을 쓰지 못한 걸까. 아마 후자일 것이다. 샤모그룹과 소모그룹의 컴백 따위로, 또는 그 그룹들의 소속사 일로 꽤나 바빴을 것이다. 그만큼 피로도 쌓여갔고, 그들은 깨가 쏟아지던 신혼 때만큼 서로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 못했던 것이다. 새삼 풋풋했던 연애 때가 떠올라 웃음도 나왔다.

 

 

 “그냥 가자면 가지!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아!”

 “뭐야, 진짜 뭐가 있어?”

 

 

 솔직한 소원의 심정은, 그냥 떠보는 것인데 무언가 대어가 낚여서 조금 황당한 기분이었다. 연애시절의 재미난 놀이쯤, 되는 그런 상황을 위해서, 되는대로 지껄였던 것이다. 그런데 샤월의 반응이 의도치 않게 무언걸 숨기는 것 같아지자, 자기 자신이 더 놀랐던 것이다. 아, 뭐지. 내가 이랬었나. 그 능글맞던 김소원 어디 갔어. 나 이런 놈 아니었는데.

 

 

 “아, 됐어. 가기 싫음 말아.”

 “아니야, 그냥.”

 “간다고? 너 분명히 간다고 했다?”

 

 

 금세 웃는 샤월의 모습에, 오히려 내가 당했구나, 싶은 소원이었다.

 

 

 “와, 그럼 지금 갈래?”

 “아니, 그러니까 갑자기 왜.”

 “빨리, 열시 넘으면 두 배 된단 말이야!”

 

 

 이미 시계는 아홉시 삼십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대충 옷 챙겨 입고 나가서 택시타고 노래방에 도착하면 열시는 겨우 안 넘기겠구나. 하고 소원은 차근차근 계산해 보았다. 그 대충 옷을 챙겨 입는 과정에서 자신 몰래 샤월이 노란 봉지 하나와 무언가 선정적인 형체의 물건을 챙긴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한 채. 가끔은 울보가 여우가 된다는 것을 그 날 열시 반쯤이 돼서야 소원은 깨달을 수 있었다. 그렇게, 샤월은 소원을 재촉해냈다.

 

 

*

 

 

 “두 시간이요. 서비스 많이 넣어 주세요!”

 “어이구, 총각 둘이 또 왔구먼. 그려, 단골이니까 서비스 많이 넣어줄게. 5번방 들어가.”

 

 

 인상 좋아 보이는 노래방 아저씨가 소원과 샤월을 반겨 주셨다. 언제나처럼 소원의 체크카드(이름은 소원 것으로 되어 있지만, 통장은 샤월과 소원이 같이 쓰는 것이다)를 내밀며 샤월은 눈웃음을 휘날렸다. 그런 작은 일상 하나까지도 소원은 괜히 주인장 아저씨께 질투가 났다. 물론 내색은 하지 않았다지.

 

 

 “그럼, 서비스로 음료수도요!”

 “그려, 그려. 두 개 얼렁 골라가~.”

 “와, 감사합니다!”

 

 

 샤월은 앞에 있는 음료수 보관장에서 평소 소원이 좋아하던 바나나맛 우유와 자신은 랜덤이라며 눈을 감고 하나를 더듬거려가며 골라냈다. 참 별 짓을 다해요.

 

 이퍼센트 음료수가 나오자, 조금은 울상이 된 얼굴이 소원은 귀엽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총총 걸음으로 5번방을 향하는 샤월 뒤를 따라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걸었다. 애보는 아빠라도 된 기분이야.

 

 

 “소원아,”

 “어?”

 “여기 진짜 자주 와야겠다..... 우리 단골이라고 서비스를 한 시간이나 더 넣어주셨어!”

 

 

 진심으로 샤월은 기뻐하고 있다. 그 의도가 무엇일 지라도.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낭창한 눈꼬리에 큰일 난 사람이 생겼다. 자신도 모르게 슬슬 아랫도리가 저릿해져 오는 것이 느껴지는 이, 소원. 미쳤니 김소원. 지금 무슨, 병신같이 진짜. 라고 중얼거려봤자, 이 상황에서는 화장실을 갈 수 밖에 없었다. 난생 처음으로 자신도 조절 안 되는, 자신의 물건 덕분에. 크게 당황한거다, 지금, 소원은.

 

 

 “야, 이샤월.”

 “어? 왜? 첫 곡 내가 부른다?”

 “알아서 해. 나 잠깐 화장실 좀 갔다 올게. 그 동안 나 보고 싶어 하지 말고.”

 “아 뭐래 진짜!”

 

 

 또다시 촉촉해지는 샤월의 눈가에 소원은, 어어, 이럼 안 되는데. 더욱 당황하고 있었다. 그래서 표정은 아니되, 최대한 후다닥 화장실로 도망쳐 나왔다. 다행히도 노래방 안에 화장실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잘못했으면 이샤월 앞에서. 어우.

 그렇게 우리의 소원씨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아직까지 깨닫지 못했다. 오늘따라 샤월의 눈웃음에 자신의 물건이 반응을 하게 된 계기도, 자신이 화장실에 갔다 오는 사이에 벌어질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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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레즈보다 게이가 더 체질에 맞음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서 샤월이 좀 여성스러워서 그렇지 둘다 남자 맞음ㅠㅠㅠㅠㅠ

어우 진짜 수위는 내일★

새벽반의 좋은점은 음지임ㅋ 양지가 아니라 들킬일이 음슴

 

 

 

 

어 제목 수정했어요 뭔가 맘에 안들어!!!

좀더 수위를 살려서 수정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