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팬픽] 2. 노래방에서의 씬 中

변ㅌ빂201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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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변ㅌ빂

 

 

[다각] 팬덤 수난시대

 

 

 소원이 5번방 안에서 나가자, 슬그머니 미소를 짓는다. 샤월이 순진함을 택시 안에 패대기 쳤는지, 얼핏 들으면 사악한 듯한 쿡쿡거림을 선보였다.

 아, 통쾌해. 어젯밤 샤월은 밤을세워가면서 인터넷으로 웹서핑을 했다. 이유는 단 한 가지. ‘눈웃음 섹시하게 짓는 법을 알아내기 위해. 순진하던 샤월도 가끔 이렇게 엉뚱한데서 폭발할 때가 있는거다. 끝에 고생하는 사람은 결국 자신인데. 그래서 어제 밤새 소원을 골탕 먹이는 방법을 궁리했다. 그렇게 자신의 방에서 내린 결론은, 색기로 당황하게 만들자. 겨우 그거였다. 구체적인 방법은 자문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 유혹과 노출에 있어서는 도가 텄다는 동갑내기 친구 박핫티한테.

 

 

「.....그래서, 뭘 가르쳐달라고.」

 “그러니까, 음..... 그, 그거 있잖아. 그거 할 수 있는데 좀 말해 봐봐.”

「그거? 그거 뭐.」

 “아, 진짜! 그거 있잖아!”

「뭐, 섹스?」

 “야! 누가 들어!”

 

 

 듣긴 누가 듣는다고. 지금 전화를 받고 있는 곳은 아엠과 핫티 부부의 오피스텔일 텐데. 샤월은 문득 민망함이 더 솟구쳤다.

 

 

「듣긴 개뿔. 근데 갑자기 그건 왜 묻는 거야.」

 “아 왜겠어 진짜!! 그냥 대답이나 해!”

「참나.....」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는 샤월의 태도에 핫티는 황당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얘 뭐야. 왜 이래.

 

 

 “아 빨리!”

「어? 노래방?」

 “오케이! 노래방 접수했음!”

「뭐야.....」

 

 

 고마워! 하며 전화를 뚝, 끊은 샤월이 무언가 다시 생각난 듯 핫티의 단축번호 17을 꾸욱, 눌렀다.

 

 

「아, 또 뭔데!」

 “잠깐만, 진정 하세요, 박핫티씨.”

「아우! 신발, 진짜 빨리 말해!」

 

 

 얜 다 좋은데 성질이 너무 급하다니까. 너 받아주는 아엠이가 대단하다. 아엠이도 솔직히 만만치 않지만.

 

 

 “그, 러니까. 흥.....분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돼?”

「니가 알아서 해! 흥분제를 먹이던가, 부비부비를 하든가!」

 

 

 빙고.

 

 

 “고마워, 안녕~”

「야, 야, 이 미친ㄴ......!!」

 

 

 진짜로 끊었다.

 다음에 핫티 만날 땐 송편 뒤에 숨어있어야겠다.

 

 

*

 

 

 집 근처에 새로 생긴 성인용품점에서 콘돔과 흥분제를 구입했다. 백만년묵은 구렁이 같이 능글맞은 소원도 기본 매너정도는 지켰기에, 자신의 배설에 이상이 가도록 안에 싸는 경우는 없었다. 샤월은 머릿속으로 노래방에서의 장면을 생각하면서, 흐흐, 웃어버렸다. 아차, 점원이 이상하게 쳐다본다. 서둘러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왔다. 겉에서 보기엔 전혀 그렇지 않지만, 안을 보면 선정적인 물건들 뿐이었다. 보는것만으로도 얼굴이 달아오를 정도로. 상상을 하지 않으려 해도 자동적으로 머릿속에 장면이 그려질 만한 섹스용품들로 가득 차 있었다. 순수한 샤월은 또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버린다.

 

 허허, 이것 참. 근데, 저 사람, 나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낯이 너무 익잖아.

 

 

*

 

 

 그리고 지금, 샤월은 그 성인용품점에서 샀던 흥분제를, 바나나우유에 타고 있었다. 그리고, 노래 선정은, 그 야하다는 빅x의 유닛그룹 지xxx 베이비 굿나잇. 베이비 굿나잇~ 그대가 잠든 모습 그려볼까.

 

 시간상으로는 '나아아아잇'쯤에 소원이 와야했다. 신나게 노래방 번호를 찾고 있던 샤월이, 번호 다섯개를 누르고, 반주가 시작되자 울림이 덜한 오른쪽 마이크 쪽으로 쪼르르 달려갔다. 노래를 부른다. 그 얇은 미성으로. 목소리 키가 맞지 않는 저음파트는 한톤을 올려 부른다. 최대한 섹시하게.

 

 

 “나 왔어. 하.....”

 

 샤월이 노래를 잠시 멈추고 소원에게 다가가, 이프로 음료수를 건넨다. 그 웃는 얼굴을, 소원은 캔을 따달라는 의미로 해석해 이프로 음료수를 받았다.

 

 

 “이런것도 못따냐, 으이구.”

 “니가 다 따주는데 뭐.”

 “그러다 뒤도 따이겠네?”

 

 

 좀 있으면. 흘러나오는 반주를 들으며 샤월은 그 한마디를 되내였다.

 

 

 “러브샷, 러브샷.”

 

 

 다 따진 이프로 음료수를 가져와, 흥분제를 탄 바나나맛 우유를 소원에게 건넨다. 순진한 미소 뒤엔 무슨 수작이 숨겨져 있는걸까.

 

 

 “애네, 애야.”

 “됐어, 됐어. 빨리!”

 “너도 참, 은근히 재촉 잘한다.”

 

 

 에헤헤, 하고 샤월의 눈이 야하게 웃는다.

 바나나맛 우유를 삼분의 일쯤 들이킨 소원이, 밍숭생숭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선, 곧. 얼굴이 달아오르는 듯 하더니, 고개를 푹 숙이고 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미 반주는 후반부로 넘어가 있었다.

 

 

 “야, 야. 나 잠깐만 화장실,”

 “방금 갔다오고선 무슨 화장실이야! 노래나 불러.”

 “아, 아니.”

 

 

 당황한 소원의 얼굴이 샤월은 재밌게만 느껴졌다. 불타는 소원의 속을 쿡쿡 찔러댄다.

 

 

 “근데 말이야아.....”

 

 

 말꼬리를 늘리는 샤월의 웃음이 심상치 않다.

 

 

 “너, 바지 왜이래?”

 

 

 저질렀다. 이제 되돌릴 수 없다. 반주는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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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럿슴다 되돌릴수 없어요

수위 기다리신분 수위는 내일 나와요 격정적인 씬까지 표현하기에 시간이 너무 촉박했음ㅋㅋㅋㅋ

내일 진짜 세게 할게요ㅠㅠㅠㅠㅠ

그럼 굿밤

 

갈대 댓글추천 잊지 마요 진짜 섭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