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로 남는다

양철북201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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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논쟁 종지부...'보수'로 남는다 박근혜 "보수 논쟁보다 정책 쇄신이 중요...더 이상 논의 안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당 정강 개정과 관련, 논란이 됐던 '보수' 표현을 유지키로 했다.

비대위는 12일 전체회의에서 격론 끝에 당 정강·정책에서 '보수' 표현을 삭제하는 문제에 대해 더 이상 논의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황영철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에서는 더 이상 보수 삭제 논의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보수 삭제 논의가 여타 쇄신 논의를 왜곡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논의하겠다"면서 "보수 삭제 문제를 넘어서 중도, 국민 대통합을 위한 부분이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지난 2006년 개정된 당 정강·정책에 명시된 '발전적 보수와 합리적 개혁의 역사적 정통성을 계승' 표현을 삭제하자는 일부 비대위원들과 이에 반대하는 당내 인사들의 갈등으로 속앓이를 해왔다.

 

그러나 비대위의 이번 결정으로 이러한 보수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한편, 격화됐던 내부 갈등도 봉합 수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 시작과 함께 "당이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를 시대 변화에 맞게 다듬는 것은 필요하지만, 정책 쇄신 작업이 진행 중인 과정에서 보수 관련 논쟁이 계속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그것보다는 실질적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수' 표현 삭제를 주장해 온 김종인 비대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말한 것은 보수의 가치를 버리자는 게 아니라 '보수'라는 표현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것이었고, 개인 생각은 추호도 바꿀 생각이 없다"면서도 "결정을 했으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치는 항상 움직이는 것으로, 필요성이 있다면 언젠가 (재논의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