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인 친동생이 담배를 핍니다 ..

누나2012.01.13
조회591,834

안녕하세요, 저는 아홉살 차이나는 남동생을 두고있는

 

20대 흔녀입니다. [다들 이렇게 시작하시길래 흫흫]

 

 

지금 제가 겪고있는 정말 황당하고 말도 안되는 상황을 털어놓고자 판을 씁니다 아휴

 

말씀 드렸다 시피 제 동생은 저랑 아홉살 차이가 나는 늦둥이 귀요미 남동생입니다.

 

남매라고는 저랑 저놈 꼴랑 둘이라 굉장히 예쁨받는 막내둥이이기도 하구요.

 

엄마는 이름만 들으면 다 아실만한 의류브랜드 매장을 운영하고 계시구요,

 

아빠도 평범한 자영업 하고 계십니다.

 

저희 집 소개는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불과 이틀전에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틀 전, 저는 퇴근 후에 가까이 사시는 저희 외할머니를 보러 잠시 할머니 댁에 들렀다가

 

집에 8시 조금 넘은 시간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현관 문을 뙇 열자마자, 마치 아빠가 왔다간 듯한 담배냄새가 확- 코를 찌르더라구요.

 

그리고 주방에서 생선을 굽거나, 고기를 구우면 냄새 빠지게 하려고 켜놓는 후드 라고 하죠?

 

그 후드소리가 현관을 꽉 채웠구요.

 

그리고 주방에서 걸어나오는 남동생이 보였습니다. "어 누나 왔어?"

 

참 ...... 이건 여자의 직감인지 장녀의 직감인지 모르지만, 제가 생각해도 참 무서웠습니다.

 

제가 다짜고짜 제 동생을 보고 인상이 확 굳으면서 말했습니다.

 

".... 아빠 왔다갔어?"

 

그러니까 동생이 "응, 방금 왔다가 나갔어 모임있다구"

 

"후드는 왜 켜져있어? 아빠 담배피고 나갔나봐? 냄새가 확나네"

 

"응 그래서 내가 후드 켜놨어"

 

이 순간에 제가 아무 표정없이 동생 앞으로 걸어가서

 

"손 내놔" 했습니다. 이때 동생도 눈치를 깠는지

 

"진짜야!! 아빠가 담배 피고 간거야!" 하면서 오른 손을 저에게 주더라구요.

 

전 동생의 두번째 손가락과 뻐큐머겅 두번머겅 손가락 냄새를 맡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야상을 벗고나서

 

"무릎 꿇어"

 

저도 그 순간에 제가 그런 말을 했는지 조차 기억이 안날정도로 혼란스럽고 화가 난 상황이었습

니다.

 

그러자 동생이 말 없이 무릎을 꿇더라구요.

 

제가 스물 셋. 동생은 이제 갓 열네살입니다.

 

 

 

아직 교복도 맞추지 않은 그냥 애에요 애 ..

 

그리고나서 저도 같이 무릎을 꿇고 앉았습니다.

 

그 순간에 정말 정신이 아득하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리고는 동생 턱을 잡고 그대로 뺨으로 손이 날아갔습니다.

 

한대 아니고요 ........ 둘, 셋, 넷, 다섯, 여섯, 거의 .. 열대는 때렸습니다.

 

오른쪽 때리다가 왼쪽도 때리고 그냥 말없이 아무것도 묻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맞으면서 울먹울먹 하면서 "누나 잘못했어 .. 누나 내가 정말 잘못했어"

 

하는데 ...... 그 순간에 제가 동생 멱살을 잡고 엉엉 울면서 "니가 어떻게 우리 가족한테

 

이럴 수가 있어" 하면서 그냥 막 울었습니다.

 

"니가 노스페이스 패딩 사달라는거 30만원 가까이 하는 그 점퍼를 너한테 엄마가 왜 사줬는지 아

 

니가 이렇게 양아치짓하고 다니라고 사준거냐" 부터 시작해서 마구 퍼부었습니다.

 

돈이 많아서 자식이 사달라는 거 다 사주는 부모는 정말 극소수다.

 

내자식 기죽지말라고, 그렇게 좋은 거라니까 그래 따뜻하게 다니라고 ..

 

얼마나 따뜻하면 온 학생들이 다 입겠냐고, 엄마는 그런 비싼 거 안입어도 되니까

 

우리 아들 기죽지 말고 멋진 점퍼 한번 입어보라고 ... 그 마음 하나로 사주신거다.

 

그랬더니 무릎을 꿇고 엉엉 울더라구요 .. 자존심 센 놈이라 제가 손이 제법 매운 편인데

 

저에게 뺨 스무대를 넘게 맞으면서도 지 얼굴에 손 한 번 안포개더라구요.

 

그리고 동생 핸드폰에 저장되어있는 친구놈들(몇몇 몰려다니는 양아치같은 애들이 있어요)

 

하나하나 전화를 걸었습니다.

 

화는 났지만, 동생 입장도 이해가 되고 일 커지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나 ** 누난데, 어머니 걱정하시지 않게 듣고만 있어. **가 너한테 담배 배운 거 알고 있다.

 

배웠다기 보다는 그래 너네도 호기심에 시작한 거겠지. 근데, 난 그 호기심이 반복되는 꼴

 

절대로 못본다. 한 번만 더 양아치새끼들마냥 몰려다니고 거지마냥 바닥에 떨어져있는 담배꽁초

 

주워다가 꼬나물고 미친놈들마냥 종이 말아서 불붙여서 태우는 거 나한테 걸리면,

 

너네 몰려 다니는 새끼들 다 데려다가 단체로 화장실에서 본드불게 만들줄 알아.

 

지금은 말로 끝나는데, 너네같은 양아치새끼들 내가 진짜 훈육이 뭔지 보여줄꺼야 알겠니"

 

이렇게 통화를 끝마쳤습니다. 조근조근 큰소리한번 내지 않고 말하기가 정말 힘들더라구요.

 

엄마아빠한테 말하지 말아달라고 정말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우는 동생을 엄마아빠한테

 

차마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

 

또 다시 피우게 될 것도 예상이 되지만, 그래도 믿어보고 싶은데 ...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

 

 

 

 

 

 

 

톡커님들 ...... 도와주세요 ㅠㅠ

 

톡이 되지 않아도 좋습니다 ..

 

제발 제 어린 동생을 좀 도와주세요 ㅠㅠ.............